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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타델, 160억달러 이익…헤지펀드 업계 '신기록'

    미국 유명 투자자 켄 그리핀(사진)이 세운 헤지펀드 시타델이 지난해 160억달러(약 19조7600억원)의 이익을 내며 헤지펀드업계 신기록을 세웠다.23일(현지시간) 금융회사 LCH인베스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는 224억달러(약 27조6600억원·수수료 제외)의 이익을 얻었다. 이 중 70% 이상을 시타델이 점유했다. 이는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인 존 폴슨이 2007년 올린 연간 150억달러의 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시타델이 운용하는 대표 헤지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38%였다. 신용, 채권, 매크로(거시경제), 퀀트 등으로 투자 방식을 다양화한 게 성공 비결로 꼽힌다.시타델에 이어 DE쇼와 밀레니엄이 지난해 각각 8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는 62억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LCH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4%였던 데 비해 나머지는 -8.2%로 희비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업계 전체로는 지난해 손실이 2080억달러였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글로벌 주식 20% 떨어질 때…매크로펀드 올해 수익률 8%

    글로벌 주식 20% 떨어질 때…매크로펀드 올해 수익률 8%

    올해 기술주 폭락 등 전반적인 주식 하락장에서도 매크로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크로펀드는 세계 각국의 거시경제 상황을 분석해 주로 채권, 외환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맥을 못 추던 매크로펀드가 올해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매크로펀드는 2008년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채권 매입 정책을 펼치면서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다.하지만 올해 성적표는 달랐다. 러시아 전쟁과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에 의한 경기침체 전망 등 거시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지고 시장이 혼란을 겪으면서다. 데이터그룹 HF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20%가량 떨어지는 동안 매크로펀드들이 올린 수익률은 평균 8.2%였다.김리안 기자

  • '펀드 고수익' 시타델, 뉴욕에 신사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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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고수익' 시타델, 뉴욕에 신사옥 짓는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이 뉴욕 맨해튼의 중심인 미드타운에 신사옥을 짓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연면적 16만㎡의 사무 전용 고층 건물을 세우는 계약을 최근 부동산회사들과 체결했다.기존 뉴욕 사무실로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시타델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시타델의 대표 상품인 웰링턴 헤지펀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2%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타델 글로벌 픽스트 인컴 펀드의 수익률은 28.1%, 시타델 택티컬 트레이딩 22.4%, 시타델 에퀴티스 펀드는 17.8%였다.이고운 기자

  • 美 헤지펀드 거물과의 '점심 한 끼'…낙찰가 최소 3000만원

    월가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와의 점심 식사 자리가 경매에 올랐다. 낙찰가는 최소 2만5500만달러(약 3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 CEO와의 점심 식사를 위한 입찰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6일 1만5000달러(약 1965만원)에 시작된 후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만5500만달러까지 올랐다. 애크먼이 자선 활동을 위해 점심 식사 자리를 경매에 부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1만달러(약 2억7500만원)였다. 이번 낙찰자는 본인 외에 손님을 초대할 수 있다. 식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블룸버그는 "애크먼의 점심 경매 수익금은 매일 불안, 우울증, 중독, 자살 충동과 싸우는 뉴욕의 최전선 의료 종사자, 경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크먼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따라 자선 경매에 나서고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기부 활동을 위한 점심 식사 경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엔 버핏과의 점심 한 끼가 1900만달러(약 247억원)에 낙찰됐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미스&울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본인이 초대하는 손님 7명도 동행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선 버핏의 향후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제외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애크먼은 월가에서 버핏의 뒤를 잇는 인물로 평가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5년 5월 '베이비 버핏'(Baby Buffett)이라는 제목 아래 애크먼을 표지 인물로 세우기도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GLOBAL

    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호실적에 주가 강세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29일(현지시간) 핀둬둬 주가는 5.91% 상승했다. 전일에도 12.62% 올랐다. 10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였는데 11월 들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8.12%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18.76%다.3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핀둬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355억위안(약 6조5408억원)이다. 순이익은 12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 늘었다. 시장 예상치(71억위안)를 70% 넘게 웃도는 수치다.알리바바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실적이 좋다는 평가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둬둬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알리바바(3%)와 징둥닷컴(11%)보다 현저히 높았다”며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선두주자들이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 美헤지펀드가 픽한 '핀둬둬'…호실적에 주가 '高高'

    美헤지펀드가 픽한 '핀둬둬'…호실적에 주가 '高高'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3분기 해당 종목을 적극적으로 담은 미국 헤지펀드들은 큰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핀둬둬 주가는 전일 대비 5.91% 상승했다. 전일에도 주가는 12.62% 올랐다. 주가는 10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좋은 흐름을 보이며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48.12%를 기록했다. 3개월 간 수익률은 18.76%다.3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핀둬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355억위안(약 6조5408억원)이다. 순이익은 12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보다 298% 늘었다. 시장 예상치(71억위안)를 70% 넘게 웃도는 수치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핀둬둬는 온라인 시장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입점 증가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실적이 좋다는 평가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둬둬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알리바바(3%)와 징동닷컴(11%)보다 현저히 높았다”며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선두주자들이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를 2분기 연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핀둬둬의 약진은 미국 헤지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핀둬둬,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주식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이 중 핀둬둬의 3분기 순매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

  • 알리바바·징둥닷컴 사들인 美 헤지펀드들

    GLOBAL

    알리바바·징둥닷컴 사들인 美 헤지펀드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알리바바, 바이두 등 최근 주가가 급락한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식을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걸 기회로 잡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CNBC는 골드만삭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헤지펀드들이 알리바바 바이두 핀둬둬 징둥닷컴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활발히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ADR이란 주식을 현지 은행에 예탁해놓고, 이를 담보로 미국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다. 표시 가격은 다르지만 가치는 본주와 동일하다.지난달 22일 폐막한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의 입지가 강화되자 중국 빅테크의 ADR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골드만삭스는 2조3000억달러어치(4분기 초 기준) 주식을 보유한 헤지펀드 786개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 ADR은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의 지난 25일 종가는 75.5달러로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20% 반등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닷컴은 3분기 말 기준 56개 헤지펀드가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헤지펀드들은 핀둬둬 바이두 웨이라이(NIO)의 ADR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신영 기자

  • 외국인, 中 증시로 돌아온다고?…헤지펀드 '단타성 투자' 경계론

    외국인, 中 증시로 돌아온다고?…헤지펀드 '단타성 투자' 경계론

    중국 지도부의 ‘제로 코로나’ 완화 방침 발표 이후 외국인이 중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입되는 외국 자금의 상당 규모가 헤지펀드 등 단타성 자금이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 순매도 역대 두 번째21일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416억위안(약 7조8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은 9~10월 두 달 연속 중국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으나 이달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두 달 연속 중국 주식을 내다 판 것은 2014년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 교차매매(선·후강퉁)가 열린 후 처음이다. 지난달 순매도 규모(573억위안)는 2020년 3월(678억위안) 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하지만 이달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졌다. 10~18일 홍콩 항셍지수는 12%, 외국인 투자자가 본토 주식을 볼 때 주로 참고하는 지수인 CSI300은 3%가량 상승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일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서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을 제시하며 방역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의 핵심 원인인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도세도 잦아들고 있다. 중국채권청산예탁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40억위안의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올 2월 시작된 매도 우위가 9개월째 이어지긴 했지만, 월간 매도액은 9월 616억위안의 절반으로 줄었다. 월가 “내년 10%대 상승” 전망모건스탠리, JP모간

  • '中 기술주 투자' 타이거글로벌의 굴욕…올 수익률 -55%

    GLOBAL

    '中 기술주 투자' 타이거글로벌의 굴욕…올 수익률 -55%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 투자 성공으로 유명해진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중국 기술주의 부진이 악재였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운용하는 주력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54.7%다. 1~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손실률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18.8%), 나스닥지수(-29.8%)보다 수익률이 나쁘다.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크로스오버’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4%를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4%로, 이 또한 역대 최악이다.타이거글로벌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헤지펀드 운영사다. 운용 자산 규모가 6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사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중국 알리바바에 상장 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에 2억달러를 투자해 50억달러를 거둬들이기도 했다.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타이거글로벌의 헤지펀드 평가손실이 상당 부분 중국 기술주 투자에서 비롯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119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운영 자산 가운데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징둥닷컴(16.4%)이다. 7일 기준 나스닥시장에서 징둥닷컴 주가는 연초 대비 35% 떨어진 상태다.이주현 기자

  • 中 믿었다가 수익률 -55% '역대 최악'…투자 대가의 눈물

    中 믿었다가 수익률 -55% '역대 최악'…투자 대가의 눈물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업체) 투자 성공으로 이름값을 높였던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중국 기술주의 부진이 헤지펀드 운영에 악재가 됐다.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운용하는 주력 헤지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54.7%다. 1~10월 손실 기준으로 역대 최대 손실율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18.8%), 나스닥지수(-29.8%)보다 수익률이 나쁘다.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크로스오버'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지난달 -4%를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4%로, 이 또한 역대 최악이다.타이거글로벌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헤지펀드 운영사다. 운용자산 규모가 약 6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사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스타트업에 속했던 중국 알리바바에 상장 전 투자를 결정해 큰 수익을 거뒀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에 투자한 2억달러를 50억달러로 돌려받기도 했다.올해엔 상황이 반전됐다. 타이거글로벌이 기록한 평가손실의 상당 부분이 중국 기술주 투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영자산이 119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인 이 회사의 헤지펀드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건 징둥닷컴(16.4%)이다. 지난 7일 기준 나스닥증시에서 징둥닷컴 주가는 연초 대비 35% 떨어진 상태다. 타이거글로벌은 최근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율에 대한 기술주의 부담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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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경영 손뗀다

    헤지펀드업계의 거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73·사진)가 자신이 창업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의결권을 모두 이사회에 위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지난달 30일 달리오 창업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모두 이사회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달리오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직도 내려놓고 13명으로 이뤄진 이사회의 일원으로 투자 자문에만 관여하기로 했다.브리지워터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닐 바 데아와 마크 베르톨리니는 이로써 달리오의 경영 승계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2017년 브리지워터 CEO에서 퇴진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1975년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달리오는 운용자산 1510억달러(약 21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일궈냈다. 국내에선 ‘사계절(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고안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사계절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에 나눠 투자하는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215조원' 굴리는 브리지워터 경영서 손 떼

    헤지펀드 업계 거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73)가 자신이 창업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의결권을 모두 이사회에 위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달 30일 달리오 창업주가 자신이 보유한 의결권을 모두 이사회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또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 직도 내려놨고 13명으로 이뤄진 이사회의 일원으로 투자 자문에만 관여한다고 전했다.브리지워터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닐 바 데아와 마크 베르톨리니는 회사 경영권이 이사회로 위임되며 달리오가 12년간 이어온 경영 승계 과정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달리오 창업주는 2017년 브리지워터 CEO에서 퇴진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1975년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달리오는 시장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운용자산 규모가 1510억달러(약 215조원)인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일궈냈다. 국내에선 ‘사계절(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고안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달리오 창업주는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에 나눠 투자하는 사계절 포트폴리오로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달리오 창업주는 2010년부터 자신보다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능력 있는 후계자를 찾아왔다. 당초 2년에 걸쳐 경영 승계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7번이나 CEO를 바꿀 정도로 후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이사회 구성에 이어 지난 1월 상원 출마를 선택한 당시 CEO 데이비드 매코믹의 후임 CEO로 바 데아와 베르톨리니를 선택하며 12년에 걸친 승계 작업을 마무

  • 글로벌 환투기 세력 타깃 된 원화

    글로벌 환투기 세력 타깃 된 원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과정에서 환차익을 노린 해외 헤지펀드의 투기성 매매가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외환시장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환투기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의 투기성 거래가 최근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4개월 만에 달러당 1345원대로 올라선 지난달 23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 대외 여건에 편승해 역외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구두개입’을 했다. 평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정도가 일반적인데 이날은 추 부총리가 직접 ‘역외 투기 거래’를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한 것이다.시장에선 당시 미국 브리지워터 등 다수 글로벌 헤지펀드의 투기성 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한두번 공격에도 문제 생기지 않는 나라"…환투기 세력 먹잇감 돼브리지워터는 거물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다. 이날 이후에도 해외 헤지펀드의 투기성 매매가 틈틈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는 “한국은 호주와 함께 외환시장 규모가 10위권으로 적당해 환차익을 내기 쉬우면서 펀더멘털이 튼튼해 한두 차례 공격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곳들”이라며 “통상 역외에선 한국 투자를 위한 환헤지 수요가 많지만 지금은 투기 수요가 만만찮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역외 원화 거래 수

  • 품격·차원이 다른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펼쳐진다

    GLOBAL

    품격·차원이 다른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펼쳐진다

    글로벌 투자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해외 주식 정보 플랫폼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글로벌 투자 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품격과 차원이 다른 행사입니다.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을 비롯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파트너(프라이빗크레디트 대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셀럽’들이 총출동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전망,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응,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 등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번 콘퍼런스는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사모주식(PE) 및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월가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스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대거 연사로 나섭니다.호텔 콘퍼런스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맨해튼 곳곳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암호화폐, 억만장자거리의 고급 콘도, 미술품과 와인, 주얼리 등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투자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투자 필드트립’도 마련했습니다. 월가의 심장부를 경험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세계 최고 투자 전문가 총출동전설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 마켓 사이클 진단·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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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대체투자 200조 돌파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전체 운용자산이 9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4년 사이 50% 이상 늘었지만 국내 주식은 거의 제자리다. 반면 부동산·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약정금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대체투자 총 약정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4조4401억원이었다. 전년(154조969억원)보다 50조3432억원(32.67%) 급증했다. 같은 시점 채권 투자 잔액은 386조3920억원(국내 채권 322조8474억원, 해외 채권 63조5446억원), 주식 투자 잔액은 417조628억원(국내 주식 163조9329억원, 해외 주식 253조1299억원)이었다.운용 수익까지 포함한 국민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 912조355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151조9190억원(16.65%) △해외 주식 243조1890억원(26.66%) △국내 채권 317조5360억원(34.80%) △해외 채권 64조3520억원(7.05%) △대체투자 131조7390억원(14.44%) 등이다. 5월 말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의 절반 정도만 집행한 것이다. 이르면 올해 대체투자 운용자산이 국내 주식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체투자 분야별로 국민연금은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을 대폭 늘렸다. PEF 투자에선 칼라일 블랙스톤 등 해외 대형 PEF 투자를 선호했다. 한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장기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체투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차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