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 국채 시장, 소수 헤지펀드에 휘둘려"

    미국 국채 시장을 몇몇 헤지펀드가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지펀드가 부채를 대거 차입해 초단기 매매하며 시장을 좌지우지한다는 설명이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극소수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미 국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엑소더스포인트캐피털의 펀드매니저 조너선 호프먼, 밀레니엄매니지먼트의 존 보넬로, 시타델의 조너선 티퍼마스 등이다. 이들은 금융회사에서 대규모로 대출을 받아 국채 현물과 선물의 금리차를 활용한 투자 방식인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했다. 이들을 포함한 극소수의 트레이더가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트레이딩 가운데 7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에 대한 선물 계약 중 절반가량이 8명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체결했다. 2022년 29%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국채 전문 투자사 알파심플렉스그룹의 캐서린 카민스키 수석리서치 책임자는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하는 매니저는 극소수인데, 이들 하나하나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며 “시장이 소수에 좌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금융규제당국은 베이시스 트레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헤지펀드가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종결하면서 대규모 계약을 청산할 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오현우 기자

  • 변동성 커진 美 국채 선물 시장, 10개 헤지펀드가 움직인다

    변동성 커진 美 국채 선물 시장, 10개 헤지펀드가 움직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국채 수요가 커진 가운데 소수의 헤지펀드가 미 국채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지펀드가 대규모 부채를 차입해 초단기 매매를 통해 시장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의 개입으로 시장 변동성이 요동쳤다는 지적도 나온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헤지펀드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극소수의 헤지펀드가 미 국채 시장을 좌지우지한다고 진단했다. 엑소더스포인트 캐피털의 펀드매니저 조나단 호프만,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존 보넬로, 시타델의 조나단 티퍼마스 등이다.세 펀드 매니저는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활용해 미 국채 시장을 움직였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국채 현물과 선물의 금리차를 활용한 투자방식이다. 주로 현물은 매입하고 선물은 공매도해서 이익을 거둔다. 이때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을 활용해 대규모 부채를 차입한다. 헤지펀드가 소액의 투자금으로 수백억 달러의 거래를 체결하는 이유 중 하나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세 매니저 외에도 커퓰라 인베스트먼트, 시타델, 시메트리 인베스트먼트, 반야스니 자산관리 등도 베이시스 트레이드로 시장 변동성을 늘리고 있다. 미 월가에선 이들의 거래가 국채 트레이드 거래량의 70%를 차지한다고 추정한다.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에 대한 선물 계약 중 절반가량이 8명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체결했다. 2022년 29%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국채 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지난 7월 6500억달러에서 12월에 8000억달러로 늘어났다.규제당국은 베이시스 트레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헤지펀드가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종결하면서 대규모 계

  • 美 SEC 공매도 규제에 헤지펀드업계 소송 제기

    미국 헤지펀드업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매도 규제를 무효로 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헤지펀드업계를 대변하는 대안투자운용협회(AIMA), 매니지드펀드협회(MFA), 미국사모펀드매니저협회(NAPFM) 등 3개 단체는 12일(현지시간) “SEC가 새 공매도 규칙(13f-2)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고 임의적인 접근법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SEC는 지난 10월 13일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매도 시장 투명성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회사에 차입 당일까지 대출금과 대출금리 등을 보고할 의무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총 공매도 포지션(잔고)이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넘거나 발행주식 대비 2.5% 이상인 기관투자가는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의무가 생겼다. 수집된 정보는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시장에 공개한다.잭 잉글리스 AIMA 회장은 “SEC는 규칙 제정의 여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SEC의 공매도 규칙 때문에 시장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SEC의 법적 권한과도 상충한다고도 주장했다.장서우 기자

  • 美 헤지펀드 업계, 공매도 규제 강화한 SEC 상대로 법정싸움

    美 헤지펀드 업계, 공매도 규제 강화한 SEC 상대로 법정싸움

    미국 헤지펀드 업계가 금융 규제 당국을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약 두 달 전 SEC가 새롭게 도입한 공매도 관련 규제를 무효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안투자운용협회(AIMA), 매니지드펀드협회(MFA), 전미사모펀드매니저협회(NAPFM) 등 3개 헤지펀드 관련 단체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 공매도 규칙(13f-2)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고 임의적인 접근법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SEC는 지난 10월 13일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매도 시장 투명성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공매도 투자자에 증권을 빌려주는 회사에 차입 당일까지 대출금과 대출금리 등을 보고할 의무를 부과한 것이 골자다. 총 공매도 포지션(잔고)이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넘거나 발행주식 대비 2.5% 이상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는 공매도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수집된 정보는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시장에 공개한다.협회들은 SEC가 보고 의무를 강화하면서도 헤지펀드들의 투자전략 노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 지연 공시 방식을 택한 걸 두고 “근본적으로 모순된다”고 비판했다.브라이언 코벳 MF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EC는 두 규칙 간 상호 연결성을 무시한 채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잭 잉글리스 AIMA CEO도 “SEC는 규칙 제정의 여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했다.이들 단체는 또 이 규칙이 “시장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시키며 SEC의 법적 권한과도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SEC 측은 “우리는 일

  • 온라인에 밀린 美백화점 몰락…1등 메이시스도 'M&A 타깃'

    온라인에 밀린 美백화점 몰락…1등 메이시스도 'M&A 타깃'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투자회사들이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커머스가 급성장해 백화점산업이 쇠퇴하고 주가도 떨어진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린 거래 제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 총 5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메이시스의 8일 종가(17.39달러)에 약 21%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인수 의향자들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크하우스는 사무실,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캐피털은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마커스 등에 투자했다.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스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스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기업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이어지며 미국인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런 외형과 달리 메이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15.8% 떨어졌다. 전고점인 2021년 11월 19일(34.71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2015년 기록한 70달러 선 대비로는 4분의 1 수준이다. 2020년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JC페니, 니먼마커스 등 대형 백화점이 줄파산했고, 팬데믹 이후에는 e커머스의 급성장과 전문점 중

  • "7조6400억에 사겠다"…美 최대 백화점, 기업 사냥꾼에 먹히나

    "7조6400억에 사겠다"…美 최대 백화점, 기업 사냥꾼에 먹히나

    글로벌 투자사 연합이 최근 미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과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백화점 산업이 쇠퇴한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리고 접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총 58억달러 규모다.메이시스 주가는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17.3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사 연합이 제시한 가격은 약 21%의 주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투자사 연합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아크하우스는 사무실과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 마커스 등에 투자했다.WSJ에 따르면 자사 펀드를 통해 이미 메이시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제안을 메이시스 측과 논의했다. 메이시스는 이사회를 열어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미 최대 백화점 법인인 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 체인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진행된 연례 행사로

  • "블랙스톤 자회사 회계에 결함"…행동주의 펀드, 공매도 나섰다

    "블랙스톤 자회사 회계에 결함"…행동주의 펀드, 공매도 나섰다

    미국 헤지펀드 머디워터스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에 공매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회계장부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머디워터스와 블랙스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XMT)의 장부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며 대규모 공매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대출 상품 대다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며 “내년 중반께 배당금 대폭 삭감이 예상되며, 유동성 위기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머디워터스는 2010년 블록이 설립한 공매도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회사 이름(Muddy Waters)도 중국의 병법 ‘혼수모어(混水摸魚)’에서 따왔다. 혼수모어는 물을 혼탁하게 한 뒤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커피, 중국 최대 교육업체 하오웨이라이 등 주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면서 공매도 투자로 수익을 냈다.이번 ‘사냥감’인 BXMT는 블랙스톤이 2013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다. 주로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규모는 약 220억달러다. 머디워터스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BXMT가 담보로 잡은 자산의 가치가 대출액을 밑돌게 됐다고 주장했다. 블록 CIO는 BXMT의 장부상 손실액이 약 25억~45억달러로 시가총액(36억달러) 이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폭로가 나온 6일 BXMT 주가는 전날

  • 英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 촉구

    英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 촉구

    영국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털(Palliser Capital)이 삼성물산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이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면 이전보다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서 캐피털이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 및 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팰리서 캐피털은 행동주의 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다.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경영에 개입한다. 현재 팰리서 캐피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0.62%다.로이터에 따르면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에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이사진과 주주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주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늘리고, 자본 배분에 능숙한 전문가를 이사진에 추가하라고 권고했다.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도 촉구했다. 삼성물산 4개 사업부에 대한 통합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것을 요구했다. 리더십을 통합해서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취지다. 또 사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삼성물산 내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 후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의 구조 개편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지주사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다.스미스 CIO는 과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20년간 펀드매니저를 역임한 인물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

  • 美·유럽 공매도 세력, 56조원 날렸다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였기 때문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등이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업종 등이었다. 미국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 스웨덴 SBB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 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33%가량 반등해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유럽주식 전략 책임자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 '증시 하락' 베팅했다가 56조 날렸다…공매도 세력 '날벼락'

    '증시 하락' 베팅했다가 56조 날렸다…공매도 세력 '날벼락'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 반째 이어져 오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인 탓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애로스트리트캐피털 등이 손해를 입은 헤지펀드에 속한다고 밝혔다.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등 업종이었다. 일례로 미국의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최근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유럽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스웨덴의 부동산 대기업 SBB은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며칠 새 33%가량 반등하며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 투크릭스캐피털, 포세캐피털 등이 공매도에 나선 스웨덴 데이터 제공업체 카스텔룸 주가도 이달 들어 16% 급등했다.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 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르고노캐피털의 배리 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 高금리에 날개 꺾인 해상풍력…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통했다

    高금리에 날개 꺾인 해상풍력…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통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해상풍력 기업에 공매도 투자해 ‘짭짤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에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한 해상풍력 산업의 특성상 고금리 시기에 이자 부담이 커져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베팅’한 게 성공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마셜웨이스와 퀀트 헤지펀드 운용사 큐베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스 등이 올해 지멘스에너지, 오스테드 등 해상풍력 기업들의 주가 급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투자한 결과 수백만파운드의 이익을 거뒀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국과 유럽 정부가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업에 막대한 세금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주며 지원 사격을 하는데도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식은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자료에 따르면 지멘스에너지 주식의 공매도 비중은 연초 8%에서 현재 14%까지 뛰었다. 지멘스에너지 주가는 올해 들어 40%가량 폭락했다. 오스테드 주가도 올해 들어 50% 넘게 떨어졌다. 100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는 2021년 초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5% 이상 하락했다.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해상풍력 업계의 타격이 컸다. 고금리·고물가 때문에 사업 비용은 급증했는데, 사업 초기에 전력 판매 계약을 장기로 맺은 탓에 수익성이 악화해서다. 이 때문에 최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었다.해상풍력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반론도 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출신인 르노 살뢰르 아나콘다인

  • 요동치는 美 국채시장…"20년 만에 투자 기회 찾아왔다"

    요동치는 美 국채시장…"20년 만에 투자 기회 찾아왔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국채 시장에 발을 뻗고 있다.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로 단기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국채 약세에 거액을 베팅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잠했던 국채 시장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앞다퉈 국채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헤지펀드의 국채 보유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조 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국채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헤지펀드로 이직하는 행렬도 불어났다.헤지펀드 롱테일 알파의 창업주 바이니어 반살리는 블룸버그에 "20년 만에 헤지펀드가 국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적기가 찾아왔다"며 "국채 거래량을 작년보다 4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헤지펀드는 주로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활용해 단기 수익을 챙겼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국채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은 공매도하는 투자방식이다. 금리가 상승(국채 가치 하락)하게 되면 차익을 얻는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Fed의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고 미 국채 선물을 매수하는 것을 노린 전략이다.헤지펀드가 투자 비중을 늘린 배경엔 변동성이 있다.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자 단기 차익 거래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미 국채의 하루 금리 변동폭은 평균 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평균값의 3배에 달한다.변동성이 증가한 원인이 Fed의 양적 긴축(QT)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 美 "지분 5% 이상 취득시 5영업일 이내 공시"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미국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했을 때 공시해야 하는 기한이 짧아진다.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확보했을 경우 공시 기한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단축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기금 등 특정 기관투자가도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경우 해당 분기 말부터 45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이전 기준은 해당 회계연도가 끝난 후 45일 이내였다. 새 규정은 연방 관보에 게시되고 나서 90일 뒤부터 적용된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성명에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상장사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대중이 알게 되기까지 10영업일이나 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EC의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처음 공개된 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초기에는 경영 참여 목적은 5영업일 기준이 아니라 5일 이내, 기관투자가의 5% 이상 지분 취득 공시 기한도 분기 말로부터 45일이 아니라 해당 월말부터 5영업일 이내로 공시 기한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추진됐다. 초안에 대해 업계 반발이 거세자 SEC는 공시 기한을 늘리는 방법으로 최종안을 제시하고 이번에 처리했다.SEC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 5% 취득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고, 관련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 美SEC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분 5% 취득 공시 5영업일 안에 해야"

    美SEC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분 5% 취득 공시 5영업일 안에 해야"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지분 5% 이상 취득 공시 기한이 짧아진다.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 투자자들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공시 기한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연기금 등 특정 기관투자자들도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경우 해당 분기 말부터 45일 이내에 공시를 해야 한다. 이전 기준은 해당 회연도가 끝난 후 45일이내였다. SEC는 규정 변경 사항을 SEC 위원단 투표를 통해 채택한 후 발표했다. 위원단 5명 중 4명이 찬성, 1명은 반대했다. 새 규정은 연방 관보에 게시된 후 90일 후부터 적용된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성명에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상장사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대중이 알게 되는 데 10일이나 걸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다만 SEC 위원단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헤스터 피어스 공화당 위원은 이번 규칙 변경으로 주식 매입에 상당한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는 투자자가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시장이 기업 행동을 감시하려는 유인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SEC의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처음 공개된 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초기에는 경영참여 목적의 경우 5영업일 기준이 아닌 5일 이내로 공시 기한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추진됐고, 기관투자자의 5% 이상 지분 취득 공시 기한도 분기 말로부터 45일이 아닌 해당 월말부터 5영업일 이내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개정안은 크게 완화됐다.SEC는 이날 일론 머스크

  • 주식 던지는 美헤지펀드…증시 비관론 '스멀스멀'

    주식 던지는 美헤지펀드…증시 비관론 '스멀스멀'

    미국 헤지펀드가 증시에서 쇼트(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더 오르고 고(高)금리가 장기화하면 증시가 침체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반영했다. 헤지펀드의 대량 매도가 미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브로커리지팀 분석을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최근 한 주(18~22일 기준) 동안 매도 포지션으로 선회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를 이용하는 헤지펀드의 순레버리지(매도 대비 매수 포지션 비율)는 전주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50.1%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투자자의 증시 비관론이 강할 때 순레버리지가 하락한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의 총레버리지(매도와 매수 포지션을 합산한 값)는 195%대로 급격히 상승했다. 시장에선 총레버리지가 증가한 이유로 공매도를 꼽았다. 투자 주체가 공매도 주문을 급격히 늘리게 되면 순레버리지는 하락하고 총레버리지는 상승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와 거래하는 헤지펀드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헤지펀드가 이같이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있다. Fed는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다.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까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 금리 인상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보통 악재다.최근 뉴욕증시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로 헤지펀드의 매도세가 꼽힌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은 19일부터 5거래일간 하락세가 이어지며 2.6% 떨어졌다. 올해 최고점인 7월 말에 비교하면 5.5%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