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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탈출" 개미들 허겁지겁 팔 때…큰 손들은 사들였다

    "당장 탈출" 개미들 허겁지겁 팔 때…큰 손들은 사들였다

    미 증시에서 수조 달러의 매도 주문이 쏟아진 지난 5일 큰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주가 급락 시기엔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저가 매수에 뛰어들었다. 한국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도 지난 며칠 간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이 매도한 주식을 개인들이 사들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등의 전략은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중장기적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반기 내내 주식 팔던 헤지펀드, 매수 전환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그룹의 프라임브로커리지(PBS)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해 "초보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지난 5일 헤지 펀드들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개별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PBS는 대차거래, 신용 제공, 자문 등 헤지펀드가 요구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5일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의 거의 모든 부문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지만, 헤지펀드 업계 전체의 기술주 보유 비중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헤지펀드들은 의료, 필수재, 인프라(민영화된 기반시설 운영기업)주 등을 순매수한 반면 소비재, 부동산 금융주 등은 매도했다.JP모간의 분석에서도 기관 투자가들은 S&P500지수가 3%가량 급락한 지난 5일 140억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 트레이더들이 연중 최악의 하락장에서 매수에 뛰어든 것은 최근의 주가 하락은 

  • 한국금융지주, 글로벌사업 전무에 강창주 前 UBS 싱가포르 대표 영입

    한국금융지주, 글로벌사업 전무에 강창주 前 UBS 싱가포르 대표 영입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글로벌 사업 담당 전무로 강창주 전 UBS 싱가포르법인 대표를 영입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강 대표 영입을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간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부실자산 투자 전문 미국 헤지펀드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헤지펀드 시장에 집중했다.헤지펀드 전문가로 알려진 강창주 전무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3년 신한금융투자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싱가포르의 친카라 캐피탈(Chinkara Capital), 싱가포르의 스펙텀(Specturm) 어드바이저 아시아, CJ자산운용 AI(대안투자) 팀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상품개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CJ자산운용 재직할 당시 투신업계 최초로 금 가격과 연동하거나 실물 원자재 지수를 편입하는 펀드오브펀드 등 실물자산 연계 공모펀드를 개발했다. 하나대투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을 맡았던 2007년에는 증권사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운용 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큰손의 어깨 올라타자"…美 전략 ETF에 뭉칫돈

    "큰손의 어깨 올라타자"…美 전략 ETF에 뭉칫돈

    미국 증시에서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해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다.16일 ETF닷컴에 따르면 ‘리턴 스택 US 스톡&매니지드 퓨처’(RSST)는 올해 들어 22.8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1.92%)의 두 배에 달한다.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면서 출시 8개월 만에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가 유입됐다.이 상품은 선물을 매수·매도하는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시장 대표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다. 자산의 50%는 원자재,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선물 자산에 투자하고, 남은 50%는 S&P500지수를 추종한다. 기존 헤지펀드 전략형 ETF가 하락장에서는 성과를 거두지만 상승장에서는 잘 쫓아가지 못했던 점을 보완했다. 최근에는 주식과 원유, 금을 매수하고 미국 채권과 엔화를 매도해 좋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숏’ 전략형 ETF도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롱숏 전략이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주식은 팔아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대표적 롱숏 전략형 ETF인 ‘컨버전스 롱숏 에퀴티’(CLSE)는 올해 들어 24.10% 상승했다.또 헤지펀드가 보유한 주요 종목을 편입해 일반투자자도 헤지펀드 투자 수익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 ETF가 있다.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GVIP)는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가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밖에 시장 상황에 따라 강세 섹터 종목을 적극 편입하는 ‘로테이션 전략형’의 ‘안필드 US 에퀴티 섹터 로테이션&r

  • 큰손 헤지펀드 전략 가미…요즘 美서 뜨는 ETF

    큰손 헤지펀드 전략 가미…요즘 美서 뜨는 ETF

    미국 증시에서 헤지펀드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다.16일 ETF닷컴에 따르면 ‘리턴 스택 US 스톡&매니지드 퓨처’(RSST)는 올해 들어 22.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상승률(11.92%)에 두 배에 달한다.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출시 8개월 만에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가 유입됐다.이 상품은 선물을 매수·매도하는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시장 대표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다. 자산의 50%는 원자재,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선물 자산에 투자하고, 남은 50%는 S&P500지수를 추종한다. 기존 헤지펀드 전략형 ETF가 하락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만 상승장을 잘 쫓아가지 못했던 점을 보완했다. 최근에는 주식 매수, 미국 채권 매도, 원유 매수, 금 매수, 엔화 매도를 통해 좋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숏' 전략형 ETF도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롱숏 전략이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팔아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컨버전스 롱숏 에퀴티'(CLSE)는 올해 들어 24.10% 상승했다. 헤지펀드가 보유한 주요 종목을 편입해 일반투자자도 헤지펀드 투자 수익을 따라갈 수 있게끔 하는 ETF도 있다.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GVIP)는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 공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편입해 투자한다. 이외에도 시장 상황

  • 퀀트 헤지펀드, 코코아값 상승으로 '달콤한 수익'

    퀀트 헤지펀드, 코코아값 상승으로 '달콤한 수익'

    올해 초 코코아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퀀트(계량분석)형 헤지펀드의 수익이 쏠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 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던 알고리즘 기반 시세 추종형 전략이 부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퀀트형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소시에테제네랄의 트렌드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2%가량 올랐다. AQR, 맨그룹, 애스펙트캐피털, 윈튼캐피털 등 대형 헤지펀드가 눈에 띄게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다.올해 1분기 프랑스 캐피털펀드매니지먼트와 미국 AQR의 시세 추종형 펀드 수익률은 17%대를 기록했다. 영국 윈튼캐피털의 매크로 펀드 수익률도 13%에 달했다. 영국 애스팩트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투자 솔루션 담당은 “지난 25년간의 거래 역사에서 올해 1분기는 역대 최고였다”고 말했다.이들 펀드의 수익률을 밀어 올린 건 코코아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세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코트디부아르 등 주요 산지의 악천후로 인해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수확량이 줄며 가격 상승세를 탄 커피 원두 역시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원자재 시장에선 최근 30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본 사례도 있었다.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에서도 노다지를 캤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를 활용해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면서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9%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엔화 가치는 30%나 떨어졌다. 지난해 3월 SVB 사태 이후 시장 불확실성

  • 1분기 실적 '저조' 테슬라…적정 주가 14달러~2000달러 '극과 극'

    1분기 실적 '저조' 테슬라…적정 주가 14달러~2000달러 '극과 극'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적정 주가를 놓고 월가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분기 테슬라의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면서 현 주가의 90%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15달러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내린 데 이어 재차 목표가를 내렸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05% 오른 168.38달러로 마감했다. 2일 인도량 발표 후 5%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날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보합세를 보인다.테슬라의 분기 출하 감소는 2020년 이후 처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다. 출하 감소 폭 8.5%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CNBC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클린에너지트랜지션 파트너인 페르 레칸데르는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칸데르는 2020년부터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레칸데르는 "테슬라는 증시 역사상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종목"이라고 주장했다. 주당 14달러는 테슬라 3일 종가(168.38달러)보다 90% 낮은 주가다.반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는 이날 테슬라 목표 주가 2000달러 전망을 재차 확인했다. 우드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테슬라 목표주가로 2000달러를 제시한 뒤 유지하고 있다. 우드는 테슬라가 2027년에는 연간 1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면서 2000달러 주가는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다만 월가에서는 2000달러 전망조차 실상은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주당 1500달러, 2023년 2000달

  •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 주식이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1월 중순 이후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 1월 17일 467.71에서 이날 509.86으로 2개월 만에 9% 올랐다.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유럽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 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다.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업종은 정보기술(IT) 서비스, 반도체, 전기장비,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용어로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다. 그래놀라즈는 10년 전만 해도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했지만 현재 약 25%까지 비중이 커졌다.이날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의 연말 목표지수를 510에서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릴

  •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 주식을 담고 있다.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서다.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고평가됐다는 우려에 헤지펀드가 유럽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의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는 1월 중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상승한 이후 거래일의 70%에는 EU 주식을 사들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월 17일 467.71포인트를 기록했던 이 지수는 25일에는 509.86포인트 2개월 만에 9% 올랐다.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들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55%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은 10.02% 올랐다. 지난해 S&P500은 24% 오르며 스톡스유럽600지수보다 2배 더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어서다.헤지펀드가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 대기업, 반도체, 전기 장비, 생명 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그중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그래놀라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

  •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외국인이 의심하다가 투자 기회를 놓쳤어요. 한국 시장에선 먼저 올라타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자금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헤지펀드 운용사 대표 A씨)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7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아직 2월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 역대 8위에 달하는 금액이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확대 기업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6일 세부안이 발표되면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일본도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정책을 발표했을 때 증시가 곧바로 반응하진 않았다”며 “거래소가 관련 지수를 4월에 발표하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5월에 나오면 기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중장기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 검찰, '불법 공매도' 관련 UBS증권·맥쿼리증권·씨티은행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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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불법 공매도' 관련 UBS증권·맥쿼리증권·씨티은행 압수수색

    검찰이 불법 공매도 혐의가 적발된 외국계 헤지펀드와 관련해 증권사 두 곳과 은행 한 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20일 서울남부지검 불법공매도조사팀(금융조사 1·2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소재 UBS증권, 맥쿼리증권, 씨티은행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검찰은 무차입 공매도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 외국계 헤지펀드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 세 금융사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무차입 공매도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도하는 거래 방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불법이다.지난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SK하이닉스 주식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한 외국계 헤지펀드 세 곳에 대해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이 헤지펀드들은 국내 상장 주식의 주가를 하락시킬 목적으로 거래 합의 전 매도 스와프 주문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선위는 헤지펀드들의 매매 방식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불법 공매도 수사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남부지검은 지난 15일에도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벌인 혐의를 받는 글로벌 투자은행(IB) BNP 파리바와 HSBC 등 외국계 증권사와 은행 세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작년 상위 20개 헤지펀드 수익률 평균 10.4%

    작년 상위 20개 헤지펀드 수익률 평균 10.4%

    지난 해 전세계 헤지펀드가 총 2,180억달러(291조원)의 투자이익을 거둔 가운데 크리스 혼의 TCI펀드와 켄 그리핀의 시타델이 1,2위를 차지했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500억달러(6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TCI 펀드는 한 햇동안 129억달러(17조2,900억원)의 투자수익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568억달러(76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시타델이 81억달러(10조8,5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어서 305억달러를 운용하는 바이킹펀드가 60억달러의 수익으로 3위를 기록하고 밀레니엄펀드가 4위, 엘리엇 펀드가 55억달러의 수익으로 5위를 차지했다.  펀드오브헤지펀드인 LCH투자가 산출한 이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고 오래된 헤지펀드일수록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금 전체의 5분의 1 미만을 관리하는 상위 20개 헤지펀드가 지난해 전체 헤지펀드 수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670억달러(90억원)의 수익을 냈다.펀드 수익률을 평가하는 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상위 헤지펀드 그룹은 2023년에 평균 10.5%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이는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 6.4%를 능가한다. 보고서는 지난 3년간 상위 20개사가 전체 헤지펀드 매니저가 벌어들인 절대 이익의 83%를 창출했다고 밝혔다.LCH의 릭 소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수익률이 좋은 헤지펀드는 불리한 상황에서 하락세를 제한하고 상황이 좋을 때 돈을 버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년간 시타델과 밀레니엄 펀드, DE쇼 펀드가 출시 이후 높은 수익률 순위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3개 펀드는 전체 헤지펀드들이 거둔 수익의 38.3%에 해당하는 712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왔다.소퍼 회

  • 헤지펀드 업계, 험난했던 한해…수익률 선방한 곳 어디?

    헤지펀드 업계, 험난했던 한해…수익률 선방한 곳 어디?

    월가 헤지펀드들 가운데 시타델과 밀레니엄매니지먼트, 포인트72자산운용 등이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타델(운용 자산 580억달러)의 주력 상품인 웰링턴 펀드가 작년 한 해 동안 15.3%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포인트72자산운용(314억달러), 밀레니엄매니지먼트(614억달러)는 10.6%, 10.0%의 수익률을 냈다.업계 평균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헤지펀드 분석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소형 헤지펀드들 중에서는 아이슬러캐피털(9.8%), 엑소더스포인트캐피털(7.3%) 등이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헤지펀드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 변화, 은행 위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주가 랠리 등 복합적 요인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겪었다는 평가다. S&P500지수가 24.2% 오르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자 하락장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헤지펀드 업계엔 타격이 됐다.특히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유능한 인재를 들이거나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급증한 탓에 소형 헤지펀드들이 수익을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숀펠트스트래터직어드바이저스, 발야스니자산운용 등의 수익률은 각각 3.0%, 2.7%에 그쳤다.이는 위험조정수익률이 높은 ‘멀티매니저’(Multi-manager) 형태의 헤지펀드가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결과다. 멀티매니저는 제각기 다른 운용 스타일의 펀드 매니저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을 조합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꾸준히 안정

  • 美증시 랠리에도…개인투자자보다 헤지펀드가 수익률 높았다

    美증시 랠리에도…개인투자자보다 헤지펀드가 수익률 높았다

    지난해 S&P500 지수가 24% 상승하고 나스닥지수가 44% 치솟는 등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지수를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헤지펀드는 개인투자자와 반대 포지션을 취하며 상승 랠리로 인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고객들의 자산 흐름이 66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헤지펀드는 작년 미국 주식에 순 유입을 기록했다. 헤지펀드가 1년간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순매수를 유지한 덕에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지수를 웃돌았다. 기술주 투자에 주력했던 소마 에쿼티 파트너스는 지난해 연수익률이 62%를 기록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연 1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시타델도 15.3%를 달성했다. 미국 주식에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반면 개인투자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며 현금을 인출했다. 작년 3월 은행 위기가 불거졌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BoA에 따르면 작년 4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계좌에서 약 100억달러가량의 주식이 매도된 뒤 연말까지 순매도가 계속 이어졌다.업종 별로는 산업재에 대한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BoA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 종목에 대한 매도 주문량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에너지 주, 필수재 및 유틸리티 종목이 산업주의 뒤를 이었다.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도 개인투자자처럼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들의 경우 헤지펀드처럼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투자자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결과

  • 헤지펀드 종목 그대로…'카피 ETF' 잘나가네

    헤지펀드 종목 그대로…'카피 ETF' 잘나가네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을 그대로 복사해 운용하는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GVIP’ 올해 39.47%28일 ETF 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GVIP·ETF)’의 올해 수익률은 39.47%였다.올해 S&P500지수는 25.04% 상승했다. S&P500에 비해 14.4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고액 자산가만 이용하는 헤지펀드식 투자를 일반 투자자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콘셉트의 ETF다.미국은 법적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분기별로 자산 내역을 보고해야 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다. GVIP는 13F 공시에 근거해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쇼트 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제외하고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 종목만 포함된다.이날 기준 테넷헬스케어, KKR, 세일스포스, AMD, 우버, 팔로알토네트웍스, 애플 등 50개 기업이 고르게 담겼다.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IP는 2016년 11월 4일 상장해 현재까지 약 7년간 145.3% 올랐는데,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119.15%였다. 대형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전략 ETF 안정적 수익률다른 헤지펀드 ETF도 올해 대부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을 특정 신호에 맞춰 로테이션으로 매수, 매도하는 ‘ATAC US로테이션(RORO)’은 올해

  • '워런버핏·레이달리오 포트폴리오 복사'…대형 헤지펀드식 투자, ETF로 해볼까

    '워런버핏·레이달리오 포트폴리오 복사'…대형 헤지펀드식 투자, ETF로 해볼까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을 그대로 복사해 운용하는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GVIP' 올해 39.47%28일 ETF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ETF)'의 올해 수익률은 39.47% 였다. 고액자산가들만이 이용하는 헤지펀드식 투자를 일반 투자자들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컨셉의 ETF다. 미국은 법적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펀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분기별로 자산 내역을 보고해야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다. GVIP는 13F 공시에 근거해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숏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제외하고 롱포지션(매수 포지션)의 종목만이 포함된다.  이날 기준 테넷 헬스케어, KKR, 세일스포스, AMD, 우버, 팔로알토 네트워크, 애플 등 50개 기업이 고르게 담겼다.  올해 S&P500은 25.04% 상승했다. S&P500에 비해 14.4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IP는 지난 2016년 11월 4일 상장해 현재까지 약 7년간 145.3%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률은 119.15%였다. 대형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전략 ETF들 10%대 안정적 수익률 기록미국에는 헤지펀드의 전략을 추종하는 ETF들도 시장에 상장돼있다. 각종 파생상품을 이용해 손실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