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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 싱가포르 '노영진 헤지펀드'에 1500억 투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노영진 전 메리츠증권 전무가 설립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에 1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전략에 계열사 운용자금을 대기로 한 것이다. 노 전 전무는 과거 메리츠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했던 인물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싱가포르 소재 멀티에셋 헤지펀드 운용사 '델타플렉스캐피탈매지니먼트'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함께 자금을 댔다. 델타플렉스는 메리츠증권 출신인 노영진 씨가 설립한 한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다. 동북아 시장을 중심으로 주로 전환사채(CB)를 기반으로 롱쇼트 전략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라이선스 인허가를 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은 총 10명 안팎이다.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해 트랙레코드가 없는 해외 신생 운용사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72년생인 노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고수로 통한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멀티스트래티지(MS) 차장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 MS 운용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운용 성과가 좋아 2020년 말 주식운용본부장(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이듬해 노 대표는 세계 10대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캐피탈매니지먼트에 스카우트되면서 또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메리츠증권을 떠나며 노 대표가 수령한 상반기 보수와 퇴직금은 총 30억2735만원으로 2021년 통틀어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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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마진콜에 中 보복성 매도설…美 국채금리 급등
증시 급락 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9일 급등(국채 가격 하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헤지펀드들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많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설이 거론된다.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0.362%포인트 오른 연 4.516%까지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몰린 덕에 지난 7일엔 연 3.886%로 내렸는데 이틀 만에 0.6%포인트 뛴 것이다. 이틀 기준 상승폭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후 최대다.부진한 미 국채 입찰이 매도세의 발단이었다. 이날 미 재무부는 580억달러(약 86조원)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경매에 부쳤다. 발행액 대비 응찰액 비율은 2.47배로 전월 평균 2.7배를 밑돌았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매슈 스콧은 “3년물 경매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가 미 국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소문을 강화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시장에서는 증시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헤지펀드들이 담보로 잡아 놓은 국채를 급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주요 은행이 헤지펀드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헤지펀드들이 국채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2020년 미 국채 투매 당시에도 이 같은 차익거래 청산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월가에서는 중국 등 외국이 미 국채를 팔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채 금리 폭등 시점이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시기와 맞물리면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608억달러로 일본 다음으로 많다.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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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 지난 주 3년만에 최대 순매수
지난 주 미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 보고를 한 이후로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의 주요 매수자로 떠올랐다. 골드만 삭스 그룹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발표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5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후 1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3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헤지펀드의 매수는 정보 기술 부문에서 가장 많았으며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주식이 유입을 주도했다. 또 전체 매수 규모는 2021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 헤지펀드들은 숏 포지션을 정리하고 롱 포지션을 추가했다. 골드만 삭스의 통찰력 및 분석 공동 책임자인 빈센트 린은 “이 활동은 헤지 펀드가 1월 27일 딥시크 쇼크 당시 매도한 이후로 AI 테마에 대해 다시 건설적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 적었다. 골드만의 파트너이자 미주 주식 판매 거래 책임자인 존 플러드는 “불확실한 거시 상황 속에서도 미시 데이터는 또 다른 강력한 실적 시즌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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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발표 직전, 헤지펀드들 글로벌 주식 매도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글로벌 주식을 매도하고 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세계 시장을 폭락시킨 관세를 발표하기 직전 시점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헤지펀드들은 일본 등 선진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엔캐리 트레이드 해소 우려로 미국 기술주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골드만은 헤지펀드가 한 주 전까지는 4주 연속 주식을 매수했으며, 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전 업종의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베팅하는 숏 포지션의 수가 이 부문이 상승할 것으로 베팅하는 롱 포지션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헤지펀드가 가치가 오를 것으로 베팅한 유일한 부문은 상장 부동산 주식이었다. 여기에는 주거용 부동산과 소매매장용 부동산, 의료관련 부동산이 포함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발표해 전세계 주식이 폭락했다. 이는 미국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이고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은 경제 성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무역 전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상무이사인 브루노 슈넬러는 “부동산은 종종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치와 임대료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무역 전쟁으로 수입 비용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높아지면 부동산이 감소한 구매력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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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투자 데이터 '한경에이셀'이 옵니다
“주요 상품 수출, 신용카드 소비 현황부터 기업의 각종 재무회계 정보까지 한눈에.”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프리미엄 투자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국내 대체 데이터 선두 업체인 에이셀테크놀로지스가 ‘한경에이셀(Aicel)’로 탈바꿈해 방대한 기업·산업·금융 정보로 기업과 금융회사의 의사결정을 돕습니다. 한경에이셀은 수출입품 분류 체계인 HS코드를 품목·주소지별로 구분해 열흘 또는 한 달 단위로 수치를 제공합니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철강 등 생산·수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소비, 면세점 매출, 온라인 커머스, 명품 수입 실적 등 소비 트렌드도 각종 그래픽과 통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대체 데이터 활용은 이제 기업과 투자사의 핵심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사들은 믿을 만한 대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한경에이셀은 이들 글로벌 투자사 사이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전 세계 10대 헤지펀드의 절반을 고객으로 두는 등 약 100곳의 글로벌 투자사에 데이터를 제공합니다.한경미디어그룹은 한경에이셀을 통해 우리 기업과 투자사들의 성공을 지원합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에 기반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는 데도 앞장서겠습니다.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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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원전 사고 소비재 팔고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올해 3분기(7~9월) 미국 1위 원자력발전소 운영 업체 콘스텔레이션에너지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프록터앤드갬블(P&G), 코스트코, 존슨앤드존슨, 맥도날드 등 소비재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섰다.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3분기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식을 57만3523주 매입했다. 해당 기간 브리지워터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매입 규모는 1억4912만달러(약 2085억원·이하 분기 말 주가 기준)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원자력발전으로 전력의 67%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기업이다. 지난 9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을 재가동하는 계약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했고, 원전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9월 초부터 이날까지 26.5% 튀어 올랐다.브리지워터는 3분기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램리서치 주식 209만5370주도 추가 매입했다. 램리서치는 웨이퍼에서 회로를 새긴 뒤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웨이퍼 표면에 특정 물질의 막을 입히는 ‘증착’ 과정의 제조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과 선두 자리를 다툰다.브리지워터는 애플 주식도 56만2532주를 추가 매수해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0.52%에서 1.36%로 확대했다. 유무선 통신 반도체에 특화된 브로드컴도 같은 기간 0.21%에서 0.93%로 늘렸다. 전 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최다 편입 비중을 차지한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상장지수펀드(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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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금융주 더 갈 것"…헤지펀드들,지난 주 집중매수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한 미국 은행주는 더 갈까? 월가 분석가들은 은행주들이 더 갈 것으로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지난 주 3년만에 은행주식을 최대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전히 선도수익대비 주가비율(PER)이 10년 평균치에 못미치고 트럼프의 1기때와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의 호조로 KBW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만 9.6% 상승하면서,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다. 홉데의 분석가 페디 스트릭랜드는 “금융주는 운영 및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 환경이 유리해질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트럼프가 소위 바젤 III 등 은행 자본 요건 강화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조치를 풀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다. 지난 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등으로 자본 요건 강화가 강조돼왔지만, 자본 요건 완화는 은행 수익과 대출 활동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분석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KBW 나스닥 은행 지수의 향후 12개월 선도이익대비 주가 비율(PER)을 현재 12.7로 계산했다. 이 수준은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일치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통령 1기였던 2016년 11월에서 2019년 12월까지의 13.9 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S&P500 기업들의 평균 PER인 22.2배의 57%에 불과하다. 은행 지수의 PER가 S&P500 평균값과 비교해 10년 중간값이 68%임을 감안해도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골드만 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거래 데스크에서 가장 순매수가 많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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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친환경株 하락에 베팅…공매도 늘었다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클린테크 부문 공매도(가격 하락에 베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투자 흐름에 가장 민감한 월가 자본이 각국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전기차 시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대체투자 산업 데이터 기관 헤이즐트리 자료를 토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유럽, 중국에서 광범위한 친환경 경기 부양책이 시행됐음에도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태양광, 수소 부문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약 500개 헤지펀드가 헤이즐트리에 자발적으로 공개한 포지션 자료를 바탕으로 월가의 친환경 투자 흐름을 분석했다.올해 3분기 기준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태양광 ETF에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매수 포지션인 헤지펀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부문 주식 전반을 보면 친환경 전환의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한 2021년 1분기 때 순매도 포지션이 33%였던 데 비해 올해 3분기에는 77%에 달하는 공매도 포지션이 확인됐다.블룸버그가 인터뷰한 헤지펀드 매니저 대부분은 태양광산업의 높은 중국 의존도와 미·중 정부 간 무역 갈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고 했다.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의 입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퍼스트솔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전기차는 매출 성장 둔화로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이 늘었다.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지수 ETF에 포함된 기업 중 약 55%에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매수 포지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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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들, 다시 중국에 베팅할 준비
신흥시장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에 베팅할 준비를 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6월 이후 유출이 지속된 중국 주식 펀드의 주간 자금 유출은 7월말의 3억 1,100만 달러에 비해 지난 주에는 1,1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5,060억파운드(894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애버딘의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저 가브리엘 삭스는 “지난주에 중국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면서 “당분간 중국 시장은 하락세보다는 상승세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중국 증시의 급등세를 촉발시킨 이례적으로 솔직한 중국 당국의 경제 활성화 약속에 따라 더 자세한 정책 계획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 스콧 루브너가 고객에게 보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들은 중국 주식 매수에 대거 나섰으나 장기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브너는 8월 말 현재 뮤추얼펀드의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5.1%로 줄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 중국 당국이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지출하겠다고 경기 부양책을 통해 약속한 만큼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1조달러(1,320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부채로 촉발된 부동산 위기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까지 고조되면서 경기 둔화를 겪어왔다. 공장 활동은 최근 5개월 연속 위축되었고, 서비스 부문도 9월에 급격히 둔화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르테미스 펀드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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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다 준 만큼 받아가라"…펀드수수료 제동 건 투자자들
미국 월가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투자 수익률에 응당한 수수료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캐시 허들(현금 기준)' 방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운용사 엑소더스포인트 캐피털이 최근 투자자들에 캐시 허들 방식의 수수료 지급에 동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엑소더스포인트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임원 출신인 마이클 겔밴드와 형 리가 설립한 운용사다. 현재 운용자산은 110억 달러 가량이다.엑소더스포인트는 최근 수년 간 미미한 성과를 보였다. 8월 말까지 엑소더스포인트의 주요 펀드는 4.6%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서치 회사 피보탈패스가 집계한 헤지펀드 지수의 7.2% 수익률보다 낮다. 이에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고려하자 자구책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WSJ에 따르면 엑소더스포인트는 단기 국채 수익률에 인센티브 수수료를 연동하는 새로운 클래스의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3개월 만기 미국 국채는 현재 약 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많은 고수익 저축 계좌들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수년 간 헤지펀드 업계가 거둔 보상은 막대했다. 이들 매니저는 통상 펀드 자산의 2%를 관리 수수료로, 펀드 투자 이익의 20%를 성과 수수료로 받는 보상 구조를 통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축적해 왔다. 문제는 이들의 투자 수익률이 다른 벤치마크 수익률을 능가하든 못하든 고객들로부터 성과 수수료를 챙겨간 데 있다.이에 최근 들어 펀드에 자금을 대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과 대학교 등이 수수료 모델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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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중 낮춘 美 헤지펀드, 헬스케어 담았다
미국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들이 지난 2분기 헬스케어 업종 비중을 늘리고, 대형기술주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헤지펀드들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엔비디아) 보유 비중을 줄였다.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보유 자산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모두 선호하는 종목 8개를 선별해 공개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평균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대신 경기 방어주와 헬스케어 부문 주식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종목 8개 중에는 신용카드 대기업 비자와 마스터카드, 지급결제 핀테크 기업 파이서브 등 금융·결제기업 3곳이 포함됐다. 경기 영향을 덜 받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다. 파이서브는 지급결제를 넘어 종합 금융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며 주가가 이날 169.8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의료서비스업체 유나이티드헬스도 많이 사들인 주식에 포함됐다. 보험주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이 사라지면서 이익 전망이 정상화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는 2분기 말 기준 1년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3% 급증했다. 이 회사 주가도 이날 사상 최고인 242.45달러에 마감했다.이 밖에 건축자재 회사 CRH도 펀드들이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CRH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건축자재 기업이다. 미국 주택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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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애플·구글 팔고 아마존·MS 샀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사진)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엔비디아·애플·구글 주식은 일부 매도하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비중을 늘렸다. 지난 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주식을 모두 매수한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적정 가치에 맞게 ‘키 맞추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25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애플 주식을 2억8914만달러(약 3386억원)어치 매도했다. 2분기 최다 매도 주식이다. 애플 비중은 기존 1.62%에서 0.5%로 줄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약 1억5092만달러(약 2018억원)어치 정리해 비중을 4.32%에서 4.1%로 축소했다. 엔비디아는 6050만달러(약 809억원)어치 매도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서 4.23%로 상승했다. 메타는 1595만달러어치가량 매도했다.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잘 알려진 일라이릴리 주식이 애플에 이어 매도 주식 2위를 기록했다. 1억6717만달러(약 2233억원) 규모다. 미국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인 CVS헬스(7152만달러)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453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기업 인텔 주식은 완전히 처분했다.최다 매수 주식은 아마존과 MS였다. 각각 3억875만달러(약 4128억원), 2억2831만달러(약 3052억원)어치 매수했다. 아마존 비중은 이전 0.96%에서 2.67%로 급증해 단숨에 보유 주식 6위에 올랐다. MS 비중은 1.23%에서 2.54%로 증가해 아마존 다음 최다 보유 주식으로 집계됐다.또 브리지워터는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주식을 1억8348만달러어치 매수해 비중을 0.09%에서 0.57%로 늘렸다. 캐나다 우라늄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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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애플·엔비디아 팔고 '이 종목' 샀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엔비디아·애플·구글은 일부 매도하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비중을 늘렸다. 지난 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주식을 모두 매수한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적정 가치에 맞게 '키 맞추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애플을 2억8914만달러(약 3386억원)어치 매도했다. 이 분기 최다 매도 주식이다. 애플 비중은 기존 1.62%에서 0.5%로 줄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약 1억5092만달러(약 2018억원)정리해 비중을 4.32%에서 4.1%로 축소했다. 엔비디아는 6050만달러(약 809억원) 매도했음에도 주가 상승으로 인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서 4.23%으로 상승했다. 메타는 1595만달러 가량 매도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잘 알려진 일라이릴리 주식이 애플에 이어 매도 주식 2위를 기록했다. 1억6717만달러(약 2233억원) 규모다.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점인 CVS헬스(7152만달러)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453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기업 인텔은 완전히 처분했다. 최다 매수 주식은 아마존과 MS였다. 각각 3억875만달러(약 4128억원), 2억2831만달러(약 3052억원) 매수했다. 아마존 비중은 이전 0.96%에서 2.67%로 급등해 단숨에 보유 주식 6위로 올랐다. MS 비중은 1.23%에서 2.54%로 증가해 아마존 다음 최다 보유주식으로 집계됐다. 또 브리지워터는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을 1억8348만달러 매수해 비중을 0.09%에서 0.57%로 늘렸다. 캐나다 우라늄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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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헤지펀드, 지난주 일본 주식 집중 매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일본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가 8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롱매도와 숏매도의 실행 비율을 분석한 결과 닛케이 지수의 폭락이 주로 헤지펀드의 일본주식 공매도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 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부 분석에 따르면, 특히 매도는 인덱스 펀드와 거래소 상장 펀드를 포함한 거시 상품 매도에 주로 집중됐다. 반면 개별 일본 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미미했으며, 주로 롱 포지션의 청산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은행의 금리인상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두려움 엔화의 급격한 강세로 일본 증시는 일주일 전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하루만에 12.4% 폭락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일본 주식에 대한 노출을 7월 26일에서 8월 1일까지 주간에 연초 이래 최고치인 5.6% 비중을 유지했으나 8월 2일에서 8일까지의 주간에 한 주만에 4.8%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일본 주식 노출은 지난 5년간에 비하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2020년까지는 6% 이상이었던 헤지펀드의 일본 주식 노출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감소하면서 2022년에는 약 2%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 폭락으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통한 거래 활동이 7주 만에 가장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거시경제 상품의 광범위한 매도에 힘입어 순매도가 발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산업, 금융, 헬스케어가 이번 주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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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美 급락장서 140억弗 규모 매수
미국 증시에서 수조달러 규모의 매도 주문이 쏟아진 지난 5일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저가 매수에 뛰어든 과거 주가 급락 시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기관투자가는 최근의 증시 급락이 경기 침체에 대한 과잉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식 팔던 헤지펀드, 매수 전환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그룹 프라임브로커리지(PBS)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해 “초보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동안 헤지펀드는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개별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PBS는 대차거래, 신용 제공, 자문 등 헤지펀드가 요구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의 거의 모든 부문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5일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지만, 헤지펀드업계 전체의 기술주 보유 비중은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헤지펀드들은 같은 날 의료, 필수재, 인프라(민영화된 기반시설 운영 기업)주 등을 순매수한 반면 소비재, 부동산 금융주 등은 매도했다.JP모간의 분석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은 S&P500지수가 3%가량 급락하는 하락장에서 주식 140억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는 앞서 수개월 동안 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 트레이더들이 연중 최악의 하락장에서 매수에 뛰어든 것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경제 지표에 대한 과잉 반응이라는 강세 논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날 2년 만에 최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