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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욘세 남편도 투자한 회사…'한화 3남' 김동선이 인수했다

    비욘세 남편도 투자한 회사…'한화 3남' 김동선이 인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의 정식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의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이 회사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창업했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JAY-Z)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스텔라피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자 제조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회사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갖다주면 로봇이 조리한다. 12인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된다.공정 완전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판매가 기준 한 판당 8~9달러다.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란 설명이다.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스텔라피자 인수에는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후 한국과 미국에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의 첨단화'란 목표에 속도

  • "5년뒤 주식으로 보상"…한화, 그룹 전체 확대

    "5년뒤 주식으로 보상"…한화, 그룹 전체 확대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을 향한 일각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특혜’ 논란에 정면 돌파 전략을 택했다. RSU를 대주주 일가에 몰아줌으로써 상속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자 내년부터 전 계열사의 팀장급까지 RSU를 받을 수 있도록 성과보상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성과급을 주식으로 제공,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현금으로만 지급하는 방식에 비해 잡음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역발상 카드 꺼낸 한화그룹한화그룹은 7일 “기업의 장기 성장,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RSU 선택형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2020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RSU를 도입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이 RSU를 받아왔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 RSU 26만6750주를 비롯해 한화솔루션(19만여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5만여 주) 등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이날까지 임직원에게 제공된 RSU는 대략 350만 주로 추정된다.RSU는 주식을 주기로 약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지급하는 제도다.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일본에선 상장사의 31.3%가 RSU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임직원은 주식을 지급받기로 회사와 약정한 후 5~10년 뒤에야 실제 주식을 수령할 수 있다. 퇴사하더라도 약정 기간을 채워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은 임원들의 ‘먹튀’를 방지하기 어렵지만 RSU는 장기적인 관점에

  • '늦장 재판'에 숨넘어갈 판…현대重, 6년째 노조리스크 살얼음판

    '늦장 재판'에 숨넘어갈 판…현대重, 6년째 노조리스크 살얼음판

    국내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은 6년 넘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사내하청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에 교섭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4월 1심, 그해 11월 2심에서 승소했다. 모두가 곧 끝날 거라고 한 소송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대법원이 차일피일 판결을 미뤄서다. 그사이 더불어민주당이 하청업체 근로자가 원청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기업들은 더욱더 갈피를 못 잡게 됐다. ○노사 리스크 키운 ‘늦장 재판’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업 사건은 판결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평가다. 기업 분할, 특허, 인수합병(M&A) 등 전문적인 영역을 살피려면 법관들이 재판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해서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 통상 4~5년을 기다리는 건 ‘상식 밖’이란 게 산업계의 호소다.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가 불거지기 때문이다.HD현대중공업 사례가 대표적이다. 산업계에서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계 전반에 ‘노사 리스크’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대법원이 손 놓고 있는 사이 쟁점이 비슷한 사건에서 정반대 판결이 나온 탓이다. 대리점 택배 운전사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거부한 CJ대한통운은 1심(2023년 1월)과 2심(2024년 1월)에서 연이어 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기준이 되는 판례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제각각 판결이 나오자 ‘도대체

  • 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국내 기업 4곳이 몰린 회사채 수요예측 ‘빅데이’에서 ‘완판’ 행진이 펼쳐졌다. 삼성증권은 증권채 약세 우려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대기업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한화도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 결과 2년물에 6400억원, 3년물에 96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0bp(bp=0.01%포인트), 3년물 -2bp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증권채 약세 우려가 컸다. 올해 첫 증권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해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 부실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룹 지주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 등 1조494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도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42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그룹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는 1조5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3000억원 모집에 1조51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년물 2300억원 모

  • 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스페이스X' 바짝 좇는 한국 기업

    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스페이스X' 바짝 좇는 한국 기업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제작을 같이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다섯 곳도 안 됩니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그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를 우주산업 강국으로 이끌겠습니다."(임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사업전략팀 차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산업' 개척이 순항 중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 목표'로 추진됐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경쟁입찰을 통해 항우연의 역할을 넘겨 받으면서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기대감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약 7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2020년 3850억달러(약 49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2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시장 선점…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 기업서울 을지로 한화빌딩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지난 27일 찾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협의체 '한화 스페이스 허브'에 참여하는 핵심 계열사다. 통신 관측 등 위성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시스템, 위성 제작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이 허브의 멤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허브 중의 허브' 역할을 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임 차장은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 이미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했다"며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이 닻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7년까지 발사체를 세 번

  • "스톡옵션보다 좋네" 산업계 확산되는 'RSU 열풍'

    MARKET

    "스톡옵션보다 좋네" 산업계 확산되는 'RSU 열풍'

    LS그룹의 자회사 LS일렉트릭은 올 4월 구자균 회장에게 22억54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s)을 지급했다. 3년 뒤인 오는 2026년 4월부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50%를 회사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는 조건이다. 올해 급여(13억원)와 성과급(9억4500만원)을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올해 한화 16만600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만5002주, 한화솔루션 4만8101주 등 총 136억원 규모의 RSU를 받았다. 대기업도 RSU 도입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한화를 시작으로 두산 LS그룹 등 그룹사를 비롯해 쿠팡과 네이버를 비롯한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토스와 두나무와 같은 유니콘 스타트업까지 RSU 지급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RSU는 주가와 행사가의 차액을 가져가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양도하는 방식의 주식 인센티브 제도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에서 시작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퍼졌다.스톡옵션은 미리 약속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뒤 시가에 파는 방식이다. 반면 RSU는 주식을 연 단위로 배분하거나 수년 뒤 일괄 지급한다. 2~3년 근속 조건 등이 붙어 임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주주에게 부여할 수 없고 발행 주식 수의 10% 내에서 발행할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발행에 제한이 없고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 등 규제가 적어 대기업까지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지난 2~3년 사이 RSU 방식의 주식 보상제를 도입한 대기업은 한화와 두산, SK, 네이버, 쿠팡 등이다. 네이버는 스톡옵션을 40만주에서 올해 11만주로 대폭 줄이고, 스톡그랜트(21만주)와 RSU(4만9332

  • 건설사 중동법인 망했는데 세금 5300억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 중동 사업에서 조(兆) 단위 손실을 보고도 10여 년간 수천억원의 법인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세법상 자회사가 파산해야 손실 처리가 가능한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파산 관련 법 체계가 사실상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HD현대중공업 등은 중동 현지 법인과 관련해 최근 10여 년간 약 53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들 건설사가 현지 법인에 제공한 대여금 2조3000억원에서 이자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세무당국이 매년 22%의 법인세를 부과한 것이다.문제는 해당 현지 법인이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못하는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점이다. 국내 건설사는 2010년을 전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지만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현지인 의무고용제 강화로 인한 비용 상승 △유가 하락에 따른 추가 발주 감소로 대부분 손실을 냈다. 현지 법인들은 10년 넘게 자본잠식 상태지만 대부분 중동 국가에 사실상 파산법이 없어 청산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정부는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건설사들이 대여금에 대해 법정이자율 4.6%만큼의 이자 수익을 매년 올린 것으로 간주하고 법인세를 부과해 왔다. 건설사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제도 개선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정 업계의 사정만으로 세법 체계를 흔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업 애로를 적극 시정하기로 하면서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 올라왔다. 하지만 건설사가 이미 납부한 세금은 돌려받지 못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특수한 현지 법 체계와 국

  • "내가 2차전지 간판"…포스코그룹株 120%↑

    "내가 2차전지 간판"…포스코그룹株 120%↑

    국내 간판그룹 중 올해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포스코그룹으로 조사됐다.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상위 30대 기업 집단 상장사 216곳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 시가총액이 많이 증가한 그룹은 포스코그룹으로 집계됐다.포스코그룹 계열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연초 41조9387억원에서 지난 13일 92조3285억원으로 50조3898억원(120.2%) 불어났다. 늘어난 시가총액은 △포스코홀딩스(20조2791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123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9조1923억원) 등 계열사 세 곳에서 대부분 나왔다. 포스코그룹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2차전지 사업 성장성이 재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두 번째로 시총이 많이 증가한 곳은 LS그룹이었다. LS그룹 계열 상장사 7곳의 시총 합산액은 연초 4조8265억원에서 지난 13일 6조9237억원으로 43.5% 증가했다.3위는 한화그룹이 차지했다. 한화오션 인수와 한화갤러리아의 상장으로 계열 상장사가 8곳에서 10곳으로 두 곳 증가하면서 그룹 시총이 5조8255억원(30.5%) 늘었다. 4위는 계열사 시총 합산액이 30.4% 늘어난 SK그룹이다. 현대차(21.6%), 농협(18.6%), 효성(14.0%), 삼성(13.6%) 등 그룹이 뒤를 이었다.반면 카카오(-13.9%), SM(-15.8%), DL(-17.3%), 신세계(-21.4%) 등 그룹 계열사 시총은 하락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하락한 그룹은 CJ로 연초 대비 4조4620억원(-27.1%) 줄었다.배태웅 기자

  •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한화,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 배터리 시장 투자를 위해 유동성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900억원 등 총 6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월에는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월에도 1500억원 모집에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 목적으로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양극재 제조설비 투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4년 21만 5000톤에서 2030년 10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이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산업기계 분야인 ㈜한화 모멘텀 부문도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생산을 위한 2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창

  • 조광래 前 항우연 원장, 한화 우주기술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미래우주기초기술연구원’(가칭) 원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그룹 우주 사업의 기초 연구를 하는 곳이다.조 전 원장은 항우연 창립멤버이자 2014~2017년 10대 원장을 지낸 ‘대한민국 우주 개발 1세대’다. 30여 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우주 분야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해 미래 우주기술 연구를 총괄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민간주도 우주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우주 분야에서의 민관 교류로 대한민국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그룹이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로봇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한화·포스코, 로봇시장 이끈다4일 농기계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398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맺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고,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제철소 낙광 및 폐기물 제거를 위한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와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봇업종 32곳 중 29개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양산한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 중이다. 또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로봇 테마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24.59%), 지난 1일(7.4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4일에는 300원(-0.18%)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52주 신고가인 17만3200

  • 한화오션 2조원 증자…"방산·해양 대대적 투자"

    한화오션 2조원 증자…"방산·해양 대대적 투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2조원을 조달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도로 인수한 한화오션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그룹 자금 총 2조8000억원 투입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 인수 당시 주체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등이 지분율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이에 따라 8000억원가량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조달받게 된다.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1조2000억원)는 일반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오는 11월 13~14일이다.한화 계열사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하고 한화오션 지분(48.16%)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이 자금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한화가 인수하기 전인 3월 말 1858%였던 부채비율은 6월 말 485%로 낮아졌다. 신규 선박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 잔액은 6월 말 기준 27조원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260%대로 더 낮아져 다른 조선사들과 비슷해진다.○방산 인프라에 절반 투자한화오션은 이번에 새로 조달하는 2조원 가운데 절반가량(9000억원)을 방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

  • "로봇사업을 왜 호텔이?"…다시 소환된 한화 삼형제의 승계 매직[차준호의 썬데이IB]

    "로봇사업을 왜 호텔이?"…다시 소환된 한화 삼형제의 승계 매직[차준호의 썬데이IB]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던 로봇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자 주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아온 로봇 부문을 분사하면서 뚜렷한 연관이 없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지분 상당량을 넘기면서다.분사하는 명분도, 사전 소통도 없다보니 한화 주주 사이에선 결국 대주주 일가 삼형제의 승계와 연계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추후 유통부문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의 신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가 미래 먹거리를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발표와 로봇사업의 분사를 공식화한 뒤 급락하고 있다. 발표 직후 거래일인 14일 7.85% 하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가는 2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동안 15% 떨어졌다. 2분기 연결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시장 일각에선 실적 발표와 동시에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n

  • 사막으로 광어회 600인분 실어나른 '의리왕'

    사막으로 광어회 600인분 실어나른 '의리왕'

    ‘구조조정의 마술사’ ‘다이너마이트 주니어’ ‘의리왕(王)’ ‘상남자 회장님’ ‘한화의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1)에게 따라붙는 별칭이다. 이 별명의 기반이 되는 신념은 ‘신용과 의리’다. 그의 삶과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요약해주는 두 단어다. 누구보다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김 회장은 다른 기업 오너들과 다르게 독특한 행보로 경영계에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김 회장의 성격은 부친인 김종희 한화 창업회장의 교육에서 비롯됐다. 호방한 성격의 김 창업회장은 평소 장남인 김 회장에게 호연지기를 강조했다. “남자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단맛 쓴맛 다 봐야 한다”며 “나중에 훌륭한 인물이 되려면 쓸데없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남자’로 일컬어지는 ‘김승연 스타일’은 이 같은 가풍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됐다. 그는 부친이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하며 1981년 스물아홉 나이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회장은 우선 외모에서 관록을 보이기 위해 헤어 스타일을 ‘올백’(머리카락을 모두 뒤로 넘긴 형태)으로 바꿨다. 아버지를 모신 그룹 중역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군기도 엄하게 잡았다고 한다. ‘이립(而立)’을 앞둔 청년 회장이 택한 생존 방식은 카리스마를 내세운 ‘보스 경영’이었다. 그러면서도 꽃을 선물하는 섬세한 면모를 갖췄다. 2018년 한화이글스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11년 만에 진출했을 때였다. 대전구장을 방문한 ‘야구광’ 김 회장은 3000여 명의 관중에게 장미꽃 한 송이와 감사 카드를 돌렸다. 1차 누리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에게 꽃과 위로의 편지를 보냈다. ‘신의’를 최고 가치로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