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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달 사장단 인사…최정우 "기업가치 올려라" 특명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달 말 확정한 뒤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상당수 바꾸는 ‘쇄신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최정우 회장(사진)의 구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변화 위한 대대적 인사 예고’포스코그룹 고위 관계자는 19일 “3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에 앞서 다음달 주요 계열사 CEO가 포함된 후속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매년 12월 중하순에 CEO 등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지난달에도 정기 인사가 있었지만, 계열사 사장단은 이례적으로 모두 유임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CEO 인사를 잠시 미룬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지주사 전환은 이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포스코그룹은 신설 자회사인 철강사업회사(포스코)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주사 전환 안건은 주총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의 숙원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혁신의 첫 단계가 CEO 인사라는 설명이다.그룹 안팎에선 오는 3월로 임기 3년째를 맞는 계열사 CEO들의 일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통상 포스코 계열사 CEO 임기는 다른 기업에 비해 짧은 1~2년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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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 신용도 향방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실적 개선 속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신용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은 총 66곳이다.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41곳, 긍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25곳이다. 전체로 보면 부정적 전망이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 등급(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긍정적 전망이 22곳, 부정적 전망이 18곳으로 긍정적 전망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나이스신용평가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32개 기업을 선별하고 범주를 나눈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사업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대상인 32개 기업 중 사업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될 기업이 총 19곳으로 집계됐다.포스코, 종근당, 효성첨단소재, 효성, 풍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금호피앤비화학, 디엘에너지, 현대로템, 에이치엠엠이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이에 비해 SK루브리컨츠, 롯데쇼핑, CJ CGV, LS네트웍스, 대한항공, CJ푸드빌, 아시아나항공, 신원 등이 사업 실적 저하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분석됐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콜마, JTBC스튜디오 등이 자본 확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올해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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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회사채 완판...A급 회사채 시장 살아나나
세아창원특수강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 규모의 2배 이상 투자금을 받아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스테인리스 선재와 봉강 시장 1위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우량등급(AA급)에 한 계단 못미치는 A+급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7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95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올해 BBB급과 AA급 회사채는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반면 신용등급 A급 기업의 경우 지난주 CJ프레시웨이가 대규모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번진 불안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발행금리 연 2.8% 대에서 700억원 물량이 마감됐다. 연 2.7%대인 신용 A+급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발행규모를 최대 12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금리는 소폭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데다 국채와 회사채와의 금리차이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포스코 계열사였던 이 회사(옛 포스코특수강)는 2015년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세아그룹에 인수됐다. 꾸준히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이 60%에 불과하다. 기계와 자동차·조선·플랜트 등 다변화한 산업을 수요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세아창원특수강의 매출은 1조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스테인리스 강재 산업이 업황 변동성이 크고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고 있다.세아창원특수강은 2018년 3년 만기로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발행한 후 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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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년 '역대최대 실적'…매출 76조·영업이익 9조
포스코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9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철강 감산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조선·건설 등 전방 수요가 탄탄한 만큼 올해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283.8% 급증했다.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난관도 있었다. 움츠렸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철강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반해 철광석, 석탄, 고철 등 철강 원료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이에 대응해 원료 가격 인상분을 대형 수요 기업 공급 가격에 적극 반영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 생산을 줄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쇳물 생산량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전년 동기보다 7~20%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산업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다만 작년 4분기부터는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에서 비롯된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철강 시황이 꺾이면서 피크아웃(고점 통과) 전망도 나오고 있다.최정우 회장은 “철강사업은 기민한 시장 대응과 유연한 판매 생산 체제 운영으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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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천연가스 탐사·개발·생산을 본격화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호주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Hancock Energy)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세넥스에너지 주주총회 가결 및 현지 법원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내년 3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E&P(Exploration & Production)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사례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원(8억8500만 호주달러)이다. 이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를,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아틀라스(Atlas), 로마 노스(Roma North), 루이지애나(Louisiana)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Artemis), 로키바(Rockybar)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백90억 입방피트(19Bcf)로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 호주가 광업 선진국으로서 투자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또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도 미얀마에서 탐사사업을 시작한 이후 20년 이상 축적한 E&P(Exploration & Production)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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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채비 나선 포스코…국민연금 눈높이 맞추기 '고심'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에 대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판단이 깐깐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 분할 시 주주가치가 훼손되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자회사 비상장 유지, 배당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심 중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작년부터 추진해온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방향 설명서(이사회 설명서)’ 최종안을 확정 후 공개했다.국민연금은 설명서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 결정 시 주주가치 훼손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게 할 것”을 명시했다. 이사회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것도 분명히 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할 경우 반대 의결권 행사를 비롯한 주주활동에 나설 것을 시사한 셈이다.이번 설명서에 따른 주주활동 대상의 첫 번째 기업은 포스코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선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물적분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분할 방식과 관계없이 ‘키’는 포스코 지분 9.75%를 가진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쥐고 있다. 기업분할 안건은 이사회 통과뿐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과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는 국민연금과 블랙록(5%대)을 제외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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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스타트업 육성해 또 하나의 포스코 만들 것"
“벤처기업들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으로 육성해 ‘또 하나의 포스코’를 만들겠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18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린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이하 IMP)’ 10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올해 7월 포스코가 비수도권 지역에선 최대 규모로 조성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포스코는 2011년 대기업 최초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IMP를 선보였다. 창업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성장 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는 IMP의 지난 10년간 성과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IMP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 411개를 선발해 132개사에 215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 헬스케어 기업 네오팩트, 32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며 고속 성장 중인 모바일 기반 매장관리 시스템 개발업체 페이히어 등이 IMP가 배출한 기업이다. 포스코가 투자한 벤처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현재 2조원에 달한다.포스코는 IMP를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회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동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친환경 미래 소재 △친환경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양극재와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하고, 2050년을 목표로 무탄소 제철 공법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구조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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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각개전투 물류사업, 포스코터미날로 합친다
포스코가 그룹에 흩어져 있는 물류 인력과 조직을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날로 통합하기로 했다. 정치권과 해운업계 반발로 물류 통합자회사 신설이 무산된 지 1년여 만이다. 별도 회사를 신설하는 대신 그룹의 대량화물유통기지(CTS)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터미날을 그룹 물류업무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업체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쓰이물산 지분 전량 인수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일본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터미날 지분 49%를 전량 인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와 미쓰이물산은 2003년 각각 지분 51%와 49%를 투자해 포스코터미날을 설립했다. 포항·광양항CTS에서 석탄 등을 하역·보관·가공하는 회사다. 해상과 육상 포워딩(물류중개업) 업무도 일부 맡고 있다. 작년 1464억원의 매출과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포스코는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물류 인력을 포스코터미날에 배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각 계열사에 속한 물류사업부 임직원에게도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다. 모든 통합 작업을 연내에 끝내는 게 목표다. 포스코는 작년 물류 통합자회사 신설이 무산된 후 포스코터미날에 물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추진해왔다.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8월 각 계열사의 물류 업무를 통합한 포스코GSP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자 해운업계와 정치권은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 포석’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도 반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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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포스코·현대제철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다. 연말과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포스코는 2.59% 하락한 31만9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보다 19.8%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0.93% 오르는 데 그쳤다.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1.69% 하락했다.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3.97% 급증한 수치다. 역대 최대치였던 2분기(5453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그러나 현대제철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 고점 대비 24.47% 하락한 상태다.이처럼 주가가 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등 각종 전방산업 수요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둔화되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기엔 어려운 구조가 됐지만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철강 업종에 대한 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올 상반기부터 지속됐다. 2분기에도 철강 기업들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2분기가 실적 고점’일 것이란 우려 때문에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실적 피크아웃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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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강화에 철강 업체별 희비 엇갈리는 이유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05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는 탄소중립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과잉 공급을 제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업계에 도전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많은 변수에 노출된 탄소중립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철강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다.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종합특수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케이지동부제철, 디비메탈, 한국철강, 대한제강, 동국산업 등 국내 주요 철강 업체 14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3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0.2% 급증했다.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의 부양책과 펜트업(보복) 효과 영향이다. 여기에 글로벌 환경 규제와 구조조정으로 공급 제한이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전개됐다.지난해 파리협정에서 신기후변화체제가 수립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탈탄소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강력한 탄소 규제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해 관리해야 할 핵심 대상이다. 글로벌 철강 산업은 연간 26억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산업 전체 배출량의 7% 정도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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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채권발행(DCM), KB증권과 NH투자증권 접전
≪이 기사는 09월30일(15: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9년 연속으로 국내 채권발행 주선 실적 1위를 노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선두를 향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482건, 21조6549억원 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채권자본시장(DCM)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20조2250)보다는 1조4299억원 가량 늘어났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3분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5000억원)와 포스코(5000억원) 등의 대규모 채권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394건, 20조6775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KB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일반 회사채 부문에선 2위에 그쳤으나 여전채 9조2051억원 규모 발행을 주관하며 6조3105억원에 그친 KB증권을 크게 앞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75건, 12조187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를 기록했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참여해 10조839억원의 발행 주선 실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올들어 대표 발행주관 실적이 4조499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3조9613억원)를 크게 넘어서면서 순위도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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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아나려나…자금 조달 앞둔 기업들,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화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8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자금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들은 조달 비용 절감과 기관투자가 수요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최고 단계인 AAA가 된다. 철강재 수급 부담이 완화된 데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이번 조정의 배경이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돼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부여해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재무부담이 큰 두산그룹 계열사에 대한 잠재적 지원 부담에서 벗어나 현대중공업 계열로부터 지원 수혜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관련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덕분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돼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생산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밖에도 지난달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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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포스코플랜텍 5년 만에 재상장, 이달 주관사 선정…IPO 본격 채비
▶마켓인사이트 9월 6일 오후 2시56분포스코플랜텍이 상장 폐지된 지 5년여 만에 증시 재입성에 도전한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인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투자 회수와 옛 모회사인 포스코가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엔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참여했다. 이 회사는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플랜텍은 1989년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제철소 및 관련 설비부품 제작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포스코 제철소 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다가 2010년대 들어 새로 뛰어든 플랜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신규 수익을 기대하고 2013년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과 합병했지만, 오히려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그해부터 3년간 총 37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5년 9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16년 4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울산 공장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2016년부터 매년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억원, 올 상반기는 59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58.9%까지 떨어졌다. 이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일찍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유암코를 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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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 장기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31일(16: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나이스신용평가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AA+ 등급을 유지했다. 올들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전방산업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연결기준)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조7000억원에서 올해 5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철강 수급부담이 완화되면서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철강재 가격에 반영해 제품 마진을 확대한 덕분이다. 단기적으로 연결기준 2조5000억원 내외의 투자 부담은 있지만 보유 자금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이후엔 철광석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운전자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용등급 AAA급으로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승을 위해선 자동차와 조선등 전방산업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한다"며 "중국의 수출이 재차 확대될 경우 역내 철강재 가격의 하락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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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대 5000억원 회사채 발행 추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5일(13: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포스코가 다음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포함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포스코의 회사채 공모 발행은 약 2년 만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8일 회사채 3000억원 모집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투자수요가 몰리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주관을 맡았다.이번 회사채는 투자 및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 5년물은 배터리 소재에 투자하는 자금용도로 ESG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3년물은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1600억원 규모 공모채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에 속한다. 포스코는 지난 13일에는 친환경 신사업 투자자금 조달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