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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10년 만에 S&P 신용등급 'A-'로 상향
포스코홀딩스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자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S&P 신용등급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A- 등급으로 복귀했다.S&P는 신용등급 상향 배경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올해 실적은 경기 둔화 여파로 줄어들겠지만, 고부가제품 비중이 높고, 한국에서의 시장지배력이 단단하다"며 "2022~2023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간 8조~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20년 1.5배에서 지난해 0.7배로 내려갔다. S&P는 앞으로 2년 동안 0.8~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소재·수소 사업 등 신성장 사업 투자금도 내외부 조달이 가능한 만큼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S&P는 3월 신설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에도 신용등급 ‘A-'를 처음 부여했다. 포스코는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키고 있는 데다 앞으로 2년 동안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0.4배~0.8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의 EBITDA 수익률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도 평가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3323억원, 영업이익 9조2381억원을 올리면서 1968년 출범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철강 판매수익이 불어난 데다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 실적도 좋아진 결과다. 다른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판매 실적도 작년부터 본격 반영됐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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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재벌' 만난 최정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리튬 니켈 등 주요 전략자산의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0일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핸콕과 ‘리튬·니켈·구리·철광석 광산 개발 및 열간성형철(HBI)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최 회장과 광산재벌로 통하는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이 참석했다.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철광석 광산 개발과 철강 원료인 HBI 생산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순수한 철 가공품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2010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2차전지 소재와 양극재,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그룹과 광석산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협력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21일엔 캐나다 자원업체인 퍼스트퀀텀미네랄스의 필립 파스칼 회장과 리튬 개발업체인 필바라미네랄스의 데일 핸더슨 회장 등을 만나 자원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최 회장은 마크 맥고언 서호주 총리와도 20일 면담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 2차전지 원소재뿐만 아니라 미래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호주는 핵심적 생산·조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청정수소 사업 과정에서도 적극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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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호주 가스전 현장점검…"2025년까지 물량 3배 확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14~15일(현지시간) 호주 에너지기업 세넥스에너지를 방문해 가스전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세넥스에너지 생산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기반으로 가스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세넥스에너지의 현재 연간생산량은 약 200억 입방피트인데 향후 3년이내 해당 물량의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 경영권 인수계약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1984년 설립돼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넥스에너지는 △가스·석유 탐사 △원유 생산·처리·판매 △원유 파이프라인 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매출은 1억1600만 호주달러(약 1070억원), 영업이익은 2500만 호주달러(약 230억원)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설비 운영을 위한 그린수소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호주 내 수소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주시보 사장은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그룹 미래 에너지 전략의 교두보"라며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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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역대 최고가에 잭니클라우스GC 인수…홀당 160억 이상
포스코그룹이 인천 송도에 있는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를 약 3000억원 초반에 인수한다. 홀당 160억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역대 골프장 거래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스코O&M는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원 초반 수준이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은 잭니클라우스GC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의 인수가를 제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이 골프장 매각은 예비인수자를 미리 정해놓고 입찰을 붙이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예비후보자인 포스코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칸서스가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면서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포스코는 당초 2650억원의 가격을 써냈다. 기존 가격보다 약 500억원을 높이면서 인수를 확정지었다.포스코는 인수전 초반부터 잭니클라우스GC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을 통해 잭니클라우스GC를 보유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지분 29.9% 보유한 2대 주주다. 포스코는 칸서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수용하면서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홀당 기준 기존 147억원에서 167억원까지 20억원을 추가로 높인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의 가치 등을 감안하더라도 포스코가 기존에 제시했던 금액은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었다"면서 "포스코가 본업이 아닌 골프장 사업에 무리하게 베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잭니클라우스GC는 역대 골프장 거래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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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골프장 가격…잭니클라우스GC, 홀당 160억 넘을 듯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이 국내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해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의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인수자인 포스코그룹과는 500억원 안팎의 높은 수준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마지막까지 인수 의지를 보일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최대주주인 홍콩 소재 투자회사 ACPG K-Land 등은 이달 초 잭니클라우스GC 매각을 위해 본입찰을 실시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가격인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NSIC의 주주는 ACPG K-Land 외에 포스코건설 29.9%,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 25.4% 등이 있다.잭니클라우스GC의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예비인수자를 정해놓고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비인수자는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 O&M로, 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포스코가 칸서스가 써낸 가격을 수용하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포스코는 2600억원대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오는 20일까지 매각 측에 인수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이번 입찰 결과는 포스코가 쉽게 인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칸서스가 파격적인 가격을 써내면서 인수전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500억원 수준을 추가로 높여야 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주 후반 이사회를 열어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2010년 설립된 잭니클라우스GC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내 최고급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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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참여 안 한다"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표 동박 제조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 그거(인수) 이미 안 한다고 했잖아요"라고 답했다.포스코는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후보 중 한 곳으로 거론돼 왔다. 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포스코는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동박 회사인 KCFT(현 SK넥실리스)를 매각할 때도 인수를 검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IB업계를 중심으로 포스코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자, 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불참을 선언해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올해 지주 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에 발맞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실제 양극재, 음극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과 흑연 등 2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2차전지 소재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여러 가지 (사업)를 다양화하고, 고객도 다양화해 앞으로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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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대다 중국이 가로챈다"…포스코그룹, 25조 투자 전격 결정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그룹은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아픈 경험을 겪었다. 캐나다 에너지기업으로부터 리튬이 녹아 있는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지분을 1억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하는 구두 계약을 맺고 이사회에도 보고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투자 안건이 통과되는 그 시점에 포스코가 눈독 들인 소금호수는 중국 업체가 가로챘다. 중국 업체가 포스코 매입가격에 웃돈을 얹은 1억5000만달러에 얼른 매입한 것이다.중국은 아르헨티나 소금호수를 비롯해 전세계 전략광물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포스코그룹도 맞불을 놓기로 했다. 2030년까지 25조원을 들여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전략광물과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2차전지 광물·화합물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에 맞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차전지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그룹 전체의 전략을 짜고 있다. 2012년 양극재 합작사인 포스코ESM(현 포스코케미칼)을 세우면서 2차전지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그룹은 현재 양극재·음극재는 물론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조달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했다. 45명이 몸담은 2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을 이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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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포스코인터 신기록…非철강 계열사 '어닝 서프라이즈'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의 비(非)철강 계열사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경쟁력 있는 원자재 조달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케미칼, 매출 신기록 힘입어 “LFP, NCA 양극재 사업화 추진”포스코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리튬, 니켈 등 광물값 급등이 반영돼 소폭 감소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kg당 447.5위안에 달했다. 지난 1월 kg당 264위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달 만에 2배 가량 급등했다.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7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만 3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44.1% 성장했다. 양극재 부문에서는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 판매가 증가해 2722억원의 매출을, 음극재 부문에서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호조로 44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3분기부터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을 본격 가동 중이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취급하지 않던 양극재 제품도 생산하고, 양·음극재 생산 목표치도 대폭 상향할 계획이다.우선 양극재는 기존에 판매하던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와 더불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사업화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NCA양극재는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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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5 "물류대란에 탄소중립 청구서…첩첩산중"
“글로벌 물류대란과 함께 탄소중립 청구서가 본격 날아들고 있다.”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옛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 ‘빅5’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일제히 꼽은 변수다. 작년부터 이어진 ‘철강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아직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탄소중립 압박과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지뢰밭’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는 게 이들 CEO의 공통적인 우려다. ○“곳곳에 경영 리스크 산적”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에 정탁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등 국내 주요 철강사 CEO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핵심 변수로 일제히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꼽았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 공급망 등 여러 가지 지정학적 위기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도 “올해 최대 현안은 탄소중립에 대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기로를 앞세워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기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고로의 25% 수준이다.철강사는 석유화학·시멘트와 함께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포스코는 국내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7567만t의 탄소를 배출했다. 2위가 현대제철(2862만t)이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각 기업에 확정된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철강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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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리얼밸류 경영 최우선"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습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사내외이사 등을 선임했다. 지난 2일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다.최 회장이 언급한 리얼밸류는 기업 활동으로 창출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친환경 미래소재·에너지 사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확장하고 지구 환경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리얼밸류를 높이고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총 결의를 통해 전중선 경영전략팀장 겸 대표이사 사장,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에는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를 이끄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사외이사에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전 사장을 재선임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 굵직한 그룹 구조재편 작업을 이끌어온 전략통이다. 최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새 이사회 의장으론 김성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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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광석값 오르자 사업 재개…"원료자급률 높인다"
포스코가 투자에 나선 호주 API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는 2013년 캐나다 퀘벡의 AMMC 인수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철광산 개발 사업이다. 포스코는 AMMC를 비롯해 호주 로이힐 등 철광산 개발을 통해 10년 전 10%대에 불과했던 원료 자급률을 40%대로 높였다. 포스코는 API 프로젝트가 완료돼 연간 최대 5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하게 되면 원료 자급률이 50%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가 2010년 호주 광산업체 아퀼라, 중국 철강업체 바오우스틸 등과 추진했던 API 프로젝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투자 당시 중국 철강산업 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t당 130~170달러를 오가던 철광석 가격은 이듬해 ‘차이나붐’이 사그라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철광석 가격 하락 여파로 지지부진하던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철광석 가격이 5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사실상 장기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시기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이다.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중국과 호주 간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한때 t당 2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분쟁이 일단락됐지만 철광석 가격은 t당 130~15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호주 지역 채굴 원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철광산 개발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자 포스코는 로이힐 등으로 인연이 깊은 호주 대형 광산업체 행콕에 API 프로젝트 재건을 제안했다. 행콕이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API 프로젝트는 내년 4분기 생산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행콕은 오랜 철광석 가격 불황에도 포스코 등과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철광석 5500만t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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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올인'…"글로벌 증설에 12조 투입"
전문 철강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코가 2030년까지 14조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포스코는 지난 2일 창립총회를 열고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출범했다고 3일 발표했다. 기존 포스코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남고, 철강사업을 분할해 기존 사명을 이어받은 100% 자회사 포스코가 세워졌다.포스코는 이날 김학동 부회장(사진)과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 부회장이 맡는다.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포스코는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 부과되고 있는 탄소 배출 감축 요구에 대응해 친환경 제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절감할 계획이다. 석탄 사용 저감 및 신규 전기로 도입을 통해 기존 고로(용광로) 기반 제철 공법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궁극의 무탄소 제철 공법인 수소환원제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독자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 모델 하이렉스(HyREX)의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다.해외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t인 해외 쇳물 생산량을 2310만t으로 확대한다. 국내 제철소에 더해 연산 6000만t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과 현지 제철소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크라타카우 제철소는 증설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선 고철(철스크랩) 등을 활용한 전기로 제철소를 합작 설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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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백악관 집사' 조 헤이긴 LG맨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66·사진)이 LG그룹에 합류한다.LG그룹은 헤이긴을 다음달 공식 출범하는 LG그룹 미국 워싱턴 공동 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헤이긴은 한국에서 파견되는 임병대 전무와 함께 LG 워싱턴사무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미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켄터키주 렉싱턴 출신인 헤이긴 신임 소장은 1981년 조지 H W 부시 당시 미국 부통령의 보좌관으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4명의 공화당 소속 대통령 재임 시절 15년간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워싱턴 대관 전문 컨설팅 업체인 커맨드컨설팅그룹(CCG)을 공동 창업했다. LG 측은 워싱턴사무소 신설과 관련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정책의 변화를 감지하고 분석해 그룹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LG를 비롯한 다른 대기업도 미국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정책 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워싱턴 정계에 정통한 인사를 스카우트하면서 대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 대외협력팀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은 리퍼트 전 대사가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입법·규제 동향과 정책을 파악해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아메리카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속한 컨설팅회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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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수탁위, 포스코 지주사 전환 찬성키로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찬성하기로 24일 입장을 정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 권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28일 열리는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결로 결정될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국민연금은 이날 서울 충정로사옥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회의를 열고 ‘포스코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관행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안은 포스코가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신설법인)로 나누는 내용이다. 9명의 수탁위원 가운데 6명이 찬성하며 이 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위는 의결 기능이 없지만 이 안을 최고 결정기구인 기금운융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일 예정이다.포스코는 지난달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이 주주가치 훼손될 것이란 우려에 따로 떼어내는 철강사 사업회사(포스코) 뿐 아니라 다른 신사업 자회사들도 상장하지 않겠다고 포스코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친화 방침도 내놨다.이에&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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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 4곳 "물적분할 찬성 권고"
포스코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 4곳이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자문사들의 의견을 따라 이달 28일 포스코 주총에서 찬성표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글래스루이스 ISS 등 국민연금의 국내외 자문사 4곳은 포스코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라는 의견을 정하고 국민연금에 구두로 전달했다. 자문사들은 “물적분할한 사업회사가 상장하지 않는다고 포스코 측이 밝힌 만큼 주주 권익의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와 사업 철강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기업분할 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자문사에 의견을 구했다.주총에서 포스코 분할 안건이 통과되려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과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주식을 9.75%(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한 최대주주다.2대 주주인 씨티은행은 7.3%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예탁기관 역할을 하고 의결권은 각각의 미국 주주들에게 있다.국민연금은 통상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수탁위가 포스코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탁위 회의는 오는 24일 열린다.시장은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에도 수탁위가 반대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