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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美 '연말 랠리' 기대…테슬라 판매량 촉각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자 3대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산타 랠리’를 기대한 투자자는 다소 실망했을 수 있다.투자자는 이번주(12월 30일~1월 2일) 산타 랠리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투자자의 주식 투매가 나타났지만, 주간으로 보면 S&P500지수는 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 상승했기 때문이다.특히 월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미국 기업이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볼 섹터로 은행과 에너지, 암호화폐 등이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23일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만큼 암호화폐업계도 다음달 20일 있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지원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크라켄은 이미 100만달러를 기부했다.시장에서는 이번주에 나올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3분기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차량 등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 23일 중국에서 모델Y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주에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2월 31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내년 1월 2일), 12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1월 1일은 휴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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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크업계 거물 대거 기용…실리콘밸리와 밀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에 거물급 테크업계와 벤처캐피털(VC) 인사를 연이어 기용했다. 테크업계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낸 집권 1기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과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테크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빠르게 밀착하며 새 행정부에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인사관리국장에 실리콘밸리 대표 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스콧 쿠퍼 매니징파트너(사진)를 지명했다. 인사관리국은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연방 정부 공무원 대폭 감원’을 담당할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쿠퍼 파트너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도와 ‘효율성’을 연방정부의 핵심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스리람 크리슈난 앤드리슨호로위츠 총괄파트너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인공지능(AI) 수석정책고문으로 지명했다. 크리슈난 파트너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트위터, 스냅 등에서 근무하는 등 테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앤드리슨호로위츠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고 그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거액을 후원한 것의 보상 성격이 짙다.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켄 하워리 파운더스펀드 공동창업자를 주덴마크 대사로 지명했고, 최근까지 스타트업 스케일AI에서 근무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전 백악관 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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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트럼프 회동에…신세계그룹株 나란히 급등
‘정용진 효과’에 신세계그룹주 일부가 23일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미국 네트워크가 부각되면서다. ‘트럼프 관련주’로 떠올라 주가가 뛰긴 했지만 실제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1만4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65%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등을 한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 사업 확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푸드도 이날 23.59% 급등한 3만95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역시 이마트가 지분 46.87%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다. 삼양식품 등 미국 매출이 커진 식품주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신세계푸드에도 해외 사업 확대 기대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신세계푸드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신세계그룹에서 정 회장 측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이마트 주가도 5.78% 올랐다. 정 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경영을 맡은 신세계(1.13%)와 신세계인터내셔날(2.94%)은 주가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두 남매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로 계열을 분리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모든 이목이 쏠려 있기 때문에 주가 급등을 이해할 순 있다”며 “단기 상승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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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운하 탐내자…파나마 "어딜 넘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비싸다며 관리권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자 파나마가 강하게 반발했다. 1914년 미국 자본과 인력으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협약으로 운영권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이양될 때까지 85년 이상 미국 통제하에 운영됐다.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자국 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고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의회에서 최대 의석(71석 중 21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파나마가 미국 군함과 상선에 부과하는 통항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난하며 권리 환수를 언급했다. 미국의 막대한 자본뿐만 아니라 미국인 3만8000명이 건설 과정에서 희생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파나마 운하를 넘긴 조건이 있었다”며 “관대한 증여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완전히 조건 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덴마크 그린란드를 돈으로 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그는 켄 하워리 전 스웨덴 대사를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한 사실을 알리며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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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또한 미국주식의 해 될 것…2분기 조정 오면 비중확대“
“내년도 ‘미국 주식의 해’가 될 겁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맞물려 만들 기회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국 주식·채권 등 달러 자산이 투자처로 가장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스케어·유통·제조 등 각 분야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AI 선진 기업이 대부분 미국에 모여있는 만큼 미국 시장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와 한화투자증권을 거쳐 작년 2월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지난 9월부터는 토스증권이 신설한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리서치센터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용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좋은 투자 기회가 많은데도 그간 국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 제공처가 적었다”며 “서학개미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 기회 발굴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그는 내년에도 미국 증시의 AI 관련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 지난 9월 미국 현지 기업 탐방을 가 기술기업들의 임원과 엔지니어 등을 만난 뒤 내린 결론이다. “빅테크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 개발 속도는 재무제표에서 보이는 정도를 넘어서더군요. 아직 세계는 AI 산업혁명의 초입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증시에서도 AI '메가 트렌드'가 이어질 겁니다.” 이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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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위기 넘긴 美…트럼프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는 불발
미국 의회가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을 40분 넘긴 상태에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 내용은 이번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미국 상원은 이날 0시40분 내년 3월 14일까지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의 임시 예산안을 찬성 85표, 반대 11표로 가결 처리했다. 엄밀하게는 40분간 셧다운이 발생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백악관은 “연방 자금의 집행 및 추적은 하루 단위로 이뤄진다”는 이유로 셧다운 없이 운영을 계속했다. 머스크, 의원 퇴출 위협미국 의회에서 셧다운 직전까지 예산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당의 지난 18일 합의 내용을 뒤집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셧다운을 한다면 조 바이든 정부에서 해야 한다”며 “터무니없는(ridiculous) 부채한도를 폐지하든지, (본인 임기가 끝나는) 2029년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당선인보다 더 목소리를 높인 것은 머스크였다. 소셜미디어 X에 150여 개의 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내용이 ‘낭비’라고 저격했다. 또 “합의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의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공화당은 이들의 주장을 담은 새 예산안을 상정했으나 부채한도 폐지에 공감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 공화당에서만 3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양측은 다시 부채한도 폐지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새 예산안을 마련해 가까스로 가결에 성공했다.AP통신은 공화당 의원들의 결정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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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TO 연일 압박…"방위비, GDP 5%로 늘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 정부에는 운하 통행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소유권을 반환받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과감해지는 모양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참모들이 이달 유럽 고위 관계자들과의 논의에서 NATO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적용 중인 권고치인 GDP 대비 2%의 두 배를 초과하는 수치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현 2% 규정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수년간 NATO 회원국은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만 국방비로 지출해왔고, 이는 미군의 부담만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달 8일에는 미국이 계속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면 NATO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GDP의 약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마지막 해였던 2020년에는 3.2%였다. 반면 NATO 회원국 32개국 중 9개국은 권고 기준인 GDP 대비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는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3.5%로의 인상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정부를 향해 운하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를 지적하며 요금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운하 소유권을 미국에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를 통해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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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정용진…"韓 저력있는 나라, 정상화 기다려 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 이후 한국 측 주요 인사와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패싱’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 회장이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세계 관계자는 22일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식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며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대화 시간은 10~15분가량이었으며, 어떤 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로 빠른 정상화가 될 테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트럼프 측에 말했다고 했다.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식 채널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게 아닌 만큼 자신이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과거 정치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SNS에 올렸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어 더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린다면 그 일원으로 참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은 것이다.정 회장이 신중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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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급락장에도 살아남은 유나이티드헬스
미국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반등이 돋보인다. 최고경영자(CEO) 총격 사태 등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낙폭이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18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92% 뛴 499.7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2~3%대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거둔 성적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4일 보험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이 피살된 이후 17일까지 20.50% 급락했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면서 하반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낙폭이 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 매출 전망치를 컨센서스(4314억달러)보다 높은 4500억~4550억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10달러에서 6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븐스도 목표주가를 종전 605달러에서 675달러로 올렸다.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유나이티드헬스의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달 633달러에서 최근 640달러로 상승했다”며 “총격 사태 이후 오히려 목표주가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 낙폭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처방 약 급여관리업체(PBM) 규제와 관련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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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비트코인 소유 못해"…한때 10만弗 붕괴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여파다. 국내에서는 1억5000만원 선이 붕괴했다. Fed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공약 이행도 난항이 예상된다.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9만957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 13일 이후 1주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불과 이틀 전 사상 최고가(10만8268달러)를 나타냈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1억4718만9000원까지 하락했다.비트코인이 급락한 건 파월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의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Fed는 법 개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Fed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파월 의장이 난색을 보인 건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가진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가치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2008년 탄생한 비트코인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에도 자산으로서 역사가 짧다는 평가다. 미국은 달러 가치 안정성과 위기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쌓아두는데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 준비자산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미국의 준비자산으로는 유로화·엔화 등 외국 통화와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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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닥 멀었다…PBR 0.8배 깨질수도"
국내 증시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바닥론’이 힘을 잃고 있다. 증시가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왔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투자자의 미국 쏠림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선, 방위산업 등 대외 여건이 좋은 소수 업종만 버티는 모양새다. ○“역사적 저점 깨지나”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미국(4.64), 유럽(1.9)은 물론이고 일본(1.37)과 중국(1.17)에도 못 미친다. PBR은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청산 가치를 밑돈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역사적 저점을 PBR 0.8배가량으로 보고 있다. 그 이하로 내려간 적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3월 외에는 없었다. 이를 이유로 내년엔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가진 미국 시장보다 나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1.95% 빠지면서 새로운 저점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올 들어 약 24% 오르는 등 조정받을 여지라도 있지만 한국은 지속적으로 악재만 골라서 반응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지수는 수치로만 보면 반등이 나올 때가 이미 지났다”며 “여기에서 더 떨어지면 장기 저점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글로벌 기술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한국 증시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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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년 금리인하 축소"에…달러 2022년 이후 '최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19일 블룸버그는 Fed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췄다고 전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내년에 0.25%포인트씩 4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했던 전망이 “2번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었다.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달러가치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18일(현지시간) 0.9%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고, 위안화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7% 이상 상승하며 선진국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띠고 있다.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가는 “강력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정책 기대를 더욱 매파적으로 변화시키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는 “Fed가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영향을 점차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 1월까지 달러 강세를 유지하거나 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 역시 달러 강세 랠리에 일조했다.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은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파레시 우파드히아야 아문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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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매파적인 0.25%p 금리 인하" 전망
미국 동부 표준시로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새벽 4시)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할 금리 결정은 “매파적 인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이 날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하해 4.2%%~4.50% 범위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2021년부터 시작된 긴축통화 정책이 한 때 5.5%로 최고치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1% p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내년 1월에 시작되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분기 경제 전망도 제시한다. 내년초 분기 경제 전망은 트럼프 정부 초기 정책의 영향과 내년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주는 만큼 특히 주시되고 있다. 예상 금리 경로를 표시하는 점도표가 특히 중요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에 금리가 얼마나 더, 얼마나 더 빨리 내려갈 지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세금, 이민 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두 차례, 즉 0.5%p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상당수는 그러나 내년에 세 차례에 걸쳐 0.7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트럼프의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낼 지에 대해 경제학자나 시장 참가자들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연준이 미 대통령선거전인 9월에 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만 해도 점도표상으로는 기준 금리를 1%p 더 인하해 2025년 말까지 3.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 후 몇 달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때보다 고용과 경제 성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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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8년 대선 출마해야"…3선 도전 바람잡는 측근들
다음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8년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헌법은 ‘두 번 넘게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취임은 연임이 아니기 때문에 재차 출마할 수 있다는 논리다.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15일 뉴욕 청년 공화당 클럽 행사에서 대중을 향해 “‘트럼프 2028’에 준비됐나?”라고 물어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고, 이는 통상 연임 여부와 관계없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헌법에는 ‘연속’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가 2028년에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됐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낙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공적으로는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두 번째 임기 뒤 퇴임하고 해당 조항을 뒤집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공화당 하원의원을 만나 “여러분이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4선이었고, 임기가 약 16년이었다”며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대한 뜻을 내비친 바 있다.일각에서는 개헌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수 인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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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승승장구에도…한 달 24% 내린 펄어비스
오랜만에 게임주에 훈풍이 불지만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연기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넷마블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4%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연저점(4만6850원)에 도달할 정도였지만, 최근 한 달간 상승률 18.79%를 기록할 만큼 투심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시프트업(24.05%), 카카오게임즈(20.32%), 컴투스(17.12%) 등 주요 게임주도 반등에 성공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국내 증시를 이끌던 주도 업종이 된서리를 맞자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게임주가 방어주로 떠오른 것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엔터주, 편의점주 등이 같은 이유로 반등했다”며 “계엄 사태 이후 대외 변수가 크지 않은 업종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펄어비스는 이 같은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2조원대를 유지하며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세가 24.54%에 이른다. 이날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내내 3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이 실망감을 안겼다. 이 게임은 2018년부터 펄어비스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받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콘퍼런스콜부터 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는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