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 재정악화 공포…국채금리 급등

    美 재정악화 공포…국채금리 급등

    국가부채 증가 우려가 미국 국채 시장을 강타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란 우려가 겹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값 급락)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에서 30년 만기 금리는 연 5.089%에 마감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연 5%를 훌쩍 넘어섰다. 1년6개월 내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 채권시장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연 4.6%대를 뚫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호관세를 강행하려고 하면서 국채 금리가 뛰었을 때 10년 만기 금리가 연 4.5%대였는데 그보다 더 높아졌다.이날 ‘국채 발작’을 촉발한 것은 20년 만기 국채 경매였다. 국채 입찰 결과 발행금리가 연 5.047%로 집계돼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발행금리가 연 5%를 넘은 것은 2023년 10월 후 처음이다. 입찰 물량 대비 수요 비율도 2.46배로 과거 평균(2.57배)을 밑돌았다. 국채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토머스 사이먼스 제프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입찰 결과로 볼 때 미국 장기 국채 시장에서 벌어지는 (국채) 매도 압력이 단기간에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36조달러를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23%에 달한다. 여기에 22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 감세안이 상원에서도 확정되면 국가부채가 10년간 최소 2조5000억달러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6에 마감해 연초 109.39 대비 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380원대에 안착했다. 통상

  • 네타냐후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살한 듯"

    네타냐후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살한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인물인 무함마드 신와르(사진)를 제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와르를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신와르를 겨냥해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유럽 병원을 공습했다. 당시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방송은 18일 “신와르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신와르는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의 동생이다. 지난해 10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가자지구 하마스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맡아왔다.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였던 신와르는 19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 중에도 생존한 드문 핵심 인물로 꼽힌다.특히 신와르는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최근 협상 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가자지구에 생존한 인질은 20명, 사망한 인질은 최대 38명으로 파악된다”며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본격화하며 가자지구 내 광범위한 지상 작전에 나섰다. 이 작전은 하마스의 군사 인프라를 완전히 무력화하고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네타냐후 총

  • 美 "'골든돔'으로 미사일 요격"…수백조 써도 실현 미지수

    美 "'골든돔'으로 미사일 요격"…수백조 써도 실현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주 공간 등을 활용한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임기 내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추진한 ‘스타워즈’ 구상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고 구축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실제 배치까지 난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러 위협에 대응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골든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골든돔 설계는 기존 방어 체계와 통합되고, 내 임기 종료 전 완전 가동될 예정으로 약 3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며 “완공 시 이 돔은 세계 반대편이나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이스라엘의 방어체계(아이언돔)를 도왔던 걸 기억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보다 훨씬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탄도미사일, 첨단 순항미사일 등 모든 것을 요격할 수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 참모차장인 마이클 게틀라인 장군을 골든돔 사업 수석책임자로 지명했다. 또 골든돔 개발에 1750억달러(약 242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예산 중 초기 비용 250억달러(약 35조원)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감세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착안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7일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번에 구체적 복

  • 트럼프 "감세안 반대의원 퇴출" 압박…공화당 일각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등 주요 경제정책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메가빌)’ 통과를 두고 공화당 내 이견이 쉽게 조율되지 않고 있다. 재정적자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와 감세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서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이 법안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에겐 “퇴출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토머스 매시 의원(켄터키주·8선)을 겨냥해 “정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격렬한 언사를 쏟아냈다.이 법안은 트럼프 1기의 세금 감면 조치(TCJA)를 연장하고 팁과 초과근로 수당 면세 등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관련 지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공화당은 현재 하원 435명(공석 2명) 중 220석으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자가 많이 나오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초조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원들과 만난 후 “믿을 수 없는 단합이 이뤄지고 큰 승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법이 재정적자를 늘린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오히려 “연방정부 지출을 1조6000억달러 규모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회예산국(CBO), 무디스, 펜훠튼 예산 모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 택스파운데이션 등 대부분 기관에서는 이 법안

  • "원전 추가 수주 유력"…두산에너빌 신고가

    "원전 추가 수주 유력"…두산에너빌 신고가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발(發)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원전 기업의 해외 수주 기대가 커져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11% 급등한 3만91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31.87%에 달했다.두산에너빌리티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기업 중 1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21위였는데 이달 들어 여덟 계단 뛰어올랐다. 1주일간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23.03% 올랐고 우진(15.73%) 현대건설(12.53%) 등도 마찬가지였다. ‘HANARO 원자력iSelect’(14.39%), ‘ACE 원자력테마딥서치’(11.96%) 등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주일 새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최근 원전주가 각광받은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강화 정책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발전 용량을 지금의 네 배로 늘리기 위한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엔 400GW로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독일이 최근 입장을 바꿨다.AI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원자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발전 용량은 2023년 말 372GW에서 2050년 95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수주 기대도 커졌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빅테

  • “지난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환경…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망"[ASK 2025]

    “지난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환경…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망"[ASK 2025]

    "우리는 지금까지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 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화에서 멀어지는 장기 추세에 접어들면서 저성장과 높은 변동성,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글로벌 투자사인 먼로캐피털의 지아 우딘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우딘 대표 등 기조연설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높아진 불확실성을 투자와 관련해 고려해야할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와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며 "미국이 영국에 이어 중국과도 관세 완화에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과거 유효했던 경제 논리와 투자원칙이 앞으로도 작동할 것인지, 시장을 관망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점진적으로 모색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경제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인지"라고 과제를 제시했다.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를 맞아 기조 연설자들은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도가 낮은 영역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딘 대표는 "내수 시장의 비중이 크면서, 고정 자산이 적은 기업들이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이 낮을 것"이라며 △핼스케어 서비스 △기업간(B2B)

  •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부수 띄웠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새 제철소를 미국에 짓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할지 주목된다.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신규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US스틸에 총 1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는 2028년까지 US스틸 인프라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새 공장 건설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본제철이 투자를 늘리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닉 클라인 DLA파이퍼 변호사는 새 투자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이번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21일까지 재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까지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을 수용할지 판단할 방침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美 국가부채 50,000,000,000,000,000…'셀 아메리카' 부채질하나

    美 국가부채 50,000,000,000,000,000…'셀 아메리카' 부채질하나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국가 부채 증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자국 국채와 달러화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를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 증가할 일만 남은 美 연방 부채이번 무디스 조치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은 Aaa에서 Aa1으로 낮아졌다. 오스트리아, 핀란드와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 재정적자로 급격히 증가해왔다”며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늘어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국가 부채는 현재 36조2200억달러(약 5경740조원)에 달한다. 2004회계연도만 해도 국가부채가 7조3000억달러대였는데 20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 재정수입보다 재정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2001년 이후 매년 재정적자를 기록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회보장제도, 의료 서비스, 이자 지급에 들어가는 돈이 재정 수입보다 빠르게 늘었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출이 급증했다. 국가 부채는 미국 경제 규모의 1.2배에 달한다.문제는 앞으로도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공약하면서다. 감세로 줄어드는 수입을 관세로 충당하고 지출을 절감하면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시장에선 쉽게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 미국 국채 매도 이어지나무디스는 그동안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

  • "정부 적자 더 늘어"…트럼프 감세 법안 공화당서도 논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가장 중요한 배경은 연방정부의 적자 규모가 앞으로 해소되기는커녕 점점 불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메가 빌’ 예산 조정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에게 자신의 각종 경제 정책을 한데 담은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종용하고 있다. 일반 법안이 아니라 예산 조정 절차를 이용해 단순 과반수로 의회를 통과하겠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이 법안의 핵심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도입한 세금 감면 및 일자리 창출법(TCJA)의 연장 운영이다. 현재는 연말까지인 일몰 시기를 늦추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 핵심 공약인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팁 등의 비과세 처리 등도 여기에 담긴다. 예산 조정 절차는 원래 정부 세수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는 방향으로 짜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이 때문에 공화당은 경제 성장 효과를 크게 반영하고, 메디케어·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원을 줄이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각종 세제 혜택을 없애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 그렇게 하더라도 미국 시민단체 택스파운데이션은 이 법안이 2034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정부 세수를 4조달러 줄일 것이라고 분석한다.공화당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이견이 크다. 전통적 건전 재정 옹호론자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 사이에 시각이 엇갈린다. 재정 건전성을 옹호하는 이들은 예산 조정 절차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것에 반대한다. 반면 러스트벨트 노동자 정체성을 지닌 MAGA 의원은 세금 감면과

  • 마트 매대 비고 車생산 뚝…트럼프는 "관세탓 말라" 압박

    마트 매대 비고 車생산 뚝…트럼프는 "관세탓 말라" 압박

    “요즘은 개점할 때 와야 장난감과 학용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요. 오후 3~4시에 오면 인기 제품은 다 팔리고 없으니까요.”17일(현지시간) 오후 4시 뉴저지 티터버러에 있는 월마트를 찾은 안나 조엘 씨는 요즘 원하는 물건을 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 이 시간 월마트의 장난감, 학용품, 아이용 액세서리를 모아놓은 진열대는 텅텅 비어 있었다. 지난달 대중 관세를 최소 145% 이상으로 끌어올린 관세 정책으로 수입 물량이 급감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 “가격 인상 이달 말부터 나타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여파가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국에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는 빅딜을 이뤘지만 대중 관세율은 여전히 30% 수준으로 높다. 다른 나라에 전방위 상호관세(90일 동안은 10% 기본관세)와 품목별 관세 등이 적용되면서 수입업자들은 들여와봐야 적자인 상품 주문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에 수입해둔 물량이 떨어지면서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주요 생활용품점에서는 매대가 비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행사에서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든 압박을 흡수할 수 없다”며 “더 높은 관세는 더 높은 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가) 어떤 소매업체나 공급업체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아마 이달 말부터 그런 현상(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이고, 6월에는 확실히 더

  • 트럼프, 중동서 '절반의 성공'…오일머니 당겼지만 분쟁해결 손 놔

    트럼프, 중동서 '절반의 성공'…오일머니 당겼지만 분쟁해결 손 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오일머니’를 쓸어 담고 있다. 하지만 중동 지역 분쟁 해결과 관련해선 딱 부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순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중동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1조2000억달러(약 1680조원)에 이르는 경제 교류를 창출하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타르항공은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최소 160대를 구매한 뒤 추가로 50대를 더 살 수 있는 계약이다.카타르항공은 GE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이들 항공기에 장착될 엔진 400개를 구매하는 계약도 맺었다. 백악관은 이들 계약 규모가 960억달러로 “보잉 사상 최대 규모 주문”이라며 “미국에 연간 15만4000개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6000억달러 규모의 사업 협력 내용을 담은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순방에 동행한 엔비디아는 사우디 국부펀드 소유 기업 휴메인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1만8000개를 시작으로 5년간 첨단 칩 수십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에서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 다만 이번 중동 순방의 경제적 성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사우디 사업 계약 총액이 283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경제 협력에 중점을 둔 순방이긴 하지만 그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으레 기대한 분쟁 해결과 긴장 완화에 관한 메시지는 많지 않았다. 취임 직전 타결된 이스라엘·하마스 협상이 어

  • [단독] 트럼프 중동 순방에 정용진 회장 동행…한국인 유일 [영상]

    [단독] 트럼프 중동 순방에 정용진 회장 동행…한국인 유일 [영상]

    (사진) 카타르 국왕의 국빈 만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로이터가 중계한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일정에 초청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이 있으며, 그의 최근 방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와 카타르 국왕의 초청을 받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중동 순방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간 사실상의 외교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정 회장의 ‘역할론’에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이번 중동 출장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과 중동 간 상호 무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중동 K웨이브 붐에…신세계도 올라타나韓·美 소통 약해진 상황서 '민간 외교관' 역할 주목최근 중동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에서처럼 K콘텐츠가 큰 인기를 끈 뒤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 판매가 급증했듯 중동에

  • 트럼프·젤렌스키·푸틴, 이스탄불서 담판 짓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발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미국이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자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상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협상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목요일(15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참석을 요청했다”며 “그가 자리한다면 푸틴 대통령 참석에 추가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참석자 명단을 발표하겠다”며 푸틴 대통령 참석 여부에 관해 즉답을 피했다.이번 협상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스탄불 회담’을 제안한 게 발단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30일 휴전’을 요구한 직후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당시 유럽 정상은 “지금이 전쟁을 멈출 마지막 기회”라며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 압박에 맞서 회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 "美 'S 공포'에 쇼크 상태…Fed, 10월에 금리 내릴 것"

    "美 'S 공포'에 쇼크 상태…Fed, 10월에 금리 내릴 것"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중에 둔화 위험이 더 장기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름에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 소폭 마이너스 될 수도”그는 “9월 금리 인하도 가능성은 있지만 확신할 순 없다”며 “9월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하려면 매우 급격한 경기 위축이 나타나야 하는데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악화하고 있지만 실물 지표인 소비 지출은 상당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그는 미국 경제는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점차 쌓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부과 전에 앞당겨 소비하고 하반기엔 지출을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시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소비와 노동시장이 함께 악영향을 주고받는 “역(逆)스파이럴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보복성 소비와 노동력 부족이 겹치며 물가와 임금이 함께 올랐는데, 올해는 이와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가 둔화하고 기업이 그 영향을 받아 임금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현재로선 미국의 하반기 평균 경제성장률을 대략 0%로 보고 있다”며 “어쩌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 "애플, 관세 직격탄…아이폰값 올릴 듯"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하는 동시에 3년 만의 가격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은 지난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됐지만 ‘펜타닐 관세’로 20%는 적용받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마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WSJ는 “회사 경영진은 가격 인상의 원인을 관세 탓으로 돌리는 것을 경계한다”면서도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신형 아이폰 가격을 올리고, 이 같은 인상 배경으로 관세 이외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아이폰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 올해 인도가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26% 이상을 담당해 전년 대비 두 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중국 공장 의존도가 높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