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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휴전"…코스피 3100 뚫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고, ‘이란 정권교체’ 가능성을 거론한 지 하루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께 SNS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기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기존 임무를 마치는 6시간 뒤부터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면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1시 전후에 양측 모두 휴전에 들어간다.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뒤 휴전을 선언했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양측은 공식 휴전 발효 직전 마지막 공격을 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대응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에 공개 경고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 후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은 (여전히) 발효 중”이라고 SNS에 밝혔다.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7% 넘게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6% 상승한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지수는 2.06% 오른 800.9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2억원, 2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중동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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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공습 사전통보 못 받아…트럼프 '의회 패싱'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기에 앞서 연방의회 공화당 주요 인사에게만 공격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인방’(Gang of Eight)으로 불리며 통상적으로 국가안보 관련 기밀 정보를 우선 전달받는 8명의 고위 인사 중 민주당 소속 4명은 사전 설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도 공습 전에 연방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 ‘위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핵시설 공습에 앞서 공화당 지도부인 존 튠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 정보위원장도 사전에 설명을 들었으며, 상원 정보위 소속 일부 공화당 의원도 미리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릭 크로퍼드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 행동(공습) 전부터 백악관과 접촉해왔다”며 “앞으로 며칠간 계속해서 백악관과 함께 상황 전개를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민주당 지도부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공습이 이뤄진 뒤 공습 사실이 미국민에게 발표되기 직전에야 관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와 짐 하임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역시 공습 이후에야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민주당 인사 4명은 모두 국가안보 관련 기밀 브리핑 대상인 8인방 멤버다. 8인방은 상·하원 정보위 위원장과 야당 간사, 상원 여야 원내대표, 하원의장, 하원 야당 원내대표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행정부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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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 2주내 결정"…이란, 美·유럽과 투트랙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제시했다. 이란이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항복’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란은 항전 태세를 보이는 동시에 미국, 영국·프랑스·독일과 ‘투트랙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지는 미지수란 분석이 나온다. ◇“협상 가능성 상당”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앞으로 2주 안에 공격에 나설지, 나서지 않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까지 2주일을 둔 이유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 협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했다”고 밝혔다.미국은 이란의 전쟁 인프라와 군 지도부가 상당 부분 무력화한 지금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군부가 마련한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보류한 상태다. 이란과의 전쟁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과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때처럼 미국이 중동에서 장기전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이란 포르도의 핵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완전 제거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머뭇거리는 이유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미국의 중동 분쟁 개입에 반발하는 것 역시 부담이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일부 강경파는 벙커버스터 투하를 결단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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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2주' 데드라인 제시한 이유는
이란 공격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2주’의 시한을 주고 압박에 나섰다. 기간을 2주로 제시한 이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2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10~14일 정도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군은 지난 17일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베트남 기항 계획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항로를 급히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호가 중동 작전 구역에 도착하는 데 1주일 또는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늦으면 오는 27일께 이란 인근에 도착한다는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시한에서 남는 1주일 정도는 완전한 공습 작전을 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미국 공군은 17일부터 F-16, F-22, F-35 최신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중동 주요 기지로 추가 이동시켰다. 공중급유기 30여 대도 급파해 원거리 폭격 임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벙커버스터의 정밀 투하 준비, 인명 구출 계획, 다양한 군사 자산 배치 등에도 1~2주 정도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의 일명 ‘돌파 시간’(break-out)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파 시간은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가 핵무기 제조를 결심할 경우 무기 한 기에 필요한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이후 이란의 돌파 시간은 약 1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 고도화로 이 시간이 급격히 단축됐다.로이터통신은 전날 “전문가들은 이란의 돌파 시간이 며칠 또는 1주일이 조금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408㎏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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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스트루먼트, 美 반도체 공장에 600억弗 투자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60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친 데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I는 이날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있는 3개 지역에서 반도체 제조 시설 7곳을 신축·확장하는 데 600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자리 6만 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역사상 기초 반도체 제조 부문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투자안에는 텍사스에 460억달러, 유타에 150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장기적 자본지출(CAPEX)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고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건설 중이거나 장비를 설치 중인 시설에 배정된 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가들은 TI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반도체법을 폐기하는 대신 관세로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보조금 유치를 원하는 기업이 투자를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업체와 대만 TSMC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 투자 계획을 잇달아 공개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TI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수십년간 미국 반도체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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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결정 미루는 트럼프…"장고 뒤엔 이라크戰 악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란 공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오후에도 “무엇을 할지에 관한 생각이 있다”면서도 “마감 시한이 되기 1초 전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공습·협상 카드 동시에 제시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예정보다 일찍 마치고 귀국하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계획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뒤에도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이다. 그 대신 공격과 협상 모두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미국 행정부에선 공습 준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늦게 고위 참모진에게 미군의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지켜보기 위해 최종 명령을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말께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외교 문을 닫은 게 아니라며 “이란이 미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도 언급했다. ◇제2의 아프간전·이라크전 우려트럼프 대통령이 장고를 거듭하는 것은 미국이 이란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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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파월 멍청해" 원색 비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에 대한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을 ‘어리석다’(stupid)고 비난하면서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파월 의장을 공격해 왔으며, 최근 들어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최소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이 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 잔디밭에서 ″우리에겐 멍청한 사람이 있다”고 즉흥적으로 말했다. 그는 “유럽이 금리를 10번 내릴 동안 우리는 한번도 안내렸다”며 파월이 "똑똑하지도 않은 정치적 사람인데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금리 거래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으며, 빨라야 9월 정도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차입 금리 목표를 현재 4.25%~4.5% 범위로 잡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연준 동료들의 시각을 표명하고 있다. 4월 관세 부과 이후 인플레이션 지표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관련된 여러 경제 지표들은 관세 부과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고금리로 미국 정부가 수천억 달러의 자금 조달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달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이 심의중인 트럼프의 감세법안도 연방 적자 상한선을 더 늘려놓은 만큼, 트럼프 정부로서는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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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최후통첩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이란을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란 최고지도자를 거론하며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다음 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항복이 아니라 항전을 택한 것이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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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날개 다나…美 상원서 '지니어스 법' 통과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일명 ‘지니어스(GENIUS)’ 법이 미국 상원 본회의를 17일(현지시간) 통과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 기반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담보로 활용되는 미국 국채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지니어스 법은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이 발의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초당적 법안이다. 이 법은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돼 하원으로 넘어갔다.지니어스 법은 ‘미국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방향 제시 및 수립(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의 약자다. 법안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선 100% 지급준비금 보유를 의무화하고, 매월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한다. 또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해당 법은 규제 법안인 동시에 스테이블 코인을 법적 테두리에 넣어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투자자가 좀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시장은 무엇보다 이번 법안이 미국 국채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많아질수록 발행사의 국채 매입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채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1일 상원 예산소위원회에서 “미국 국채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 코인 입법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달러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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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호주와 안보·남아공과 에너지 협력…日 이시바와 18일 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정상외교 복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G7 정상회의 초청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주요 외교 인사들이 함께한 캐나다 앨버타주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석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1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저녁 중동의 급박한 군사 전개 상황 등을 이유로 귀국해 관심을 모은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관세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겠다는 대통령실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관세 협상 추동’ 기대 한·미 회담 무산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해 17일로 예정한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미국 측이 양해를 구하는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애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까지 조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결례인 상황은 아니다”며 “미국도 급박하게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G7 정상회의 초청국인 호주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잡혀 있었는데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유예 시한이 다음달 8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실무 협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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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보유 불가…이스라엘 자위권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에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분명히,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란 위기의 해결이 가자지구 휴전을 포함한 중동의 더 광범위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길 촉구한다”고 했다.공동성명은 채택했지만 이번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꼽힌 관세와 우크라이나전쟁 대응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일찍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특별한 성과를 내기 힘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15~17일 사흘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예정보다 하루 이른 이날 저녁 떠났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줄줄이 취소됐다.G7 회의에서 전쟁과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려던 캐나다 등 다른 회원국들은 헛물만 켰다. 유럽연합(EU)과 EU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전쟁에 관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싶어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며 회의적으로 반응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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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 조기 귀국한 트럼프…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 때리나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군사 개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하면서 “휴전과는 관계없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美, 중동에 전력 증강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도중 “이란은 늦기 전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핵합의는 이뤄질 것이며, 이란이 여기에 서명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G7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밤 백악관으로 향했다. 귀국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와 함께 당초 베트남에 기항하려던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 해역으로 급파했다. 미 공군 소속 공중급유기 30여 대도 최근 미국 본토에서 유럽과 중동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가 “작전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군사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배치”라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핵 시설은 산악지대인 포르도 지역 지하 깊숙이 있다. GBU-57은 지상 작전 없이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재래식 무기다. 무게 13.6t으로 최대 60m의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간다. 미국이 운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투하해야 한다. 미군은 최근 2년간 포르도 파괴 작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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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두 테헤란 떠나라"…코너 몰린 이란은 '휴전 SOS'
이스라엘과 이란이 닷새째 교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란은 하나의 핵무기도 가질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현지에 남은 미국민에게 소개령을 내린 동시에 이란 국민에게 더 큰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미국과의)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며 이를 거부한 탓에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이어진 협상에서 이란이 미국의 핵무기 개발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걸 비판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동 상황을 이유로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밤 백악관으로 조기 귀국해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이유와 관련해 SNS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과는 관계없다”며 “훨씬 큰 것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 군사 개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귀국길에 전용기에서 CBS에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을 원한다며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을 이란에 보낼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배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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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2028년 稅공제 폐지…배터리는 현행 유지"
미국 상원재무위원회가 하원에서 앞당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폐지 시점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 구상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BBBA)이 상원에서 진통을 겪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주목된다.◇팁·초과근무수당 ‘공제’ 형태로16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원회가 공개한 법안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감세 관련 내용 골격을 유지하되 팁 소득 등을 무조건 면세하지 않고 공제 한도를 두기로 했다. 하원에서 막판에 집어넣은 주 및 지방세(SALT) 한도 상향은 삭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각종 청정에너지 지원책도 세부 사항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대통령 서명을 받기 위해서는 상·하원이 동일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53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상원 재무위 초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기 때 도입한 세금 감면 및 일자리창출법(TCJA)을 영구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초안에 따르면 팁은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달러 공제, 초과근무수당은 2028년까지 1만2500달러 공제 등으로 한도를 설정했다. 자동차 대출 이자도 2028년 1만달러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다.하원이 막판에 추가해 법안을 통과시킨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 4만달러 상향은 백지화해야 한다는 게 초안 내용이다. OBBBA가 연방정부 재정을 악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주원인이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원의원들은 “이 내용이 빠진 것은 모욕적이고 법안 통과는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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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기업…휴대폰도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을 이끌고 있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499달러짜리 스마트폰 ‘T1’(사진)을 오는 8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미국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화면 크기, 배터리 용량, 램, 저장 공간 등 여러 측면에서 애플 아이폰의 최고급 사양 모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전부 미국에서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팅롱 다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미국에서 ‘메이드 인 USA’ 스마트폰이 현실화하려면 최소 5년 이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같은 날 ‘트럼프 모바일’이라는 미국 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9월 선보인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 자녀들이 ‘트럼프’라는 성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