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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초불확실성 시대, 기업 혁신 위해 국가적 지원 뒷받침돼야"
“초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올해 디지털·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처럼 말했다.손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철강·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9개 품목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맥킨지 한국사무소)를 언급하고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기 위해서는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미래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고급 인재 육성과 혁신·도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CHIPS) 등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45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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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 세미나 연다
삼일PwC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6일 밝혔다.지난달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예상대로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한 신규 관세 부과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베트남 등도 관세 부과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삼일PwC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규제 정책을 중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를 비롯해 무역안보관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석한다.기조연설은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Global Trade Solution Center)의 리더인 강명수 센터장이 맡는다. 강 센터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을 역임했다. 산업부 대변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거쳤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책 부문을 주제로 앤서니 테나리엘로(Anthony Tennariello) PwC미국 통상부문 리더가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정책의 변화와 전망, 다국적 기업들의 대응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 총괄 실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무역안보 정책 전망’을 주제로, 예상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팀 박사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의 정책 수단 변화 가능성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한다.두 번째 세션은 한국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삼일PwC 글로벌 통상 솔루션 센터 소속 파트너들이 발표한다. 소주현 파트너가 ‘통상 규제 전반과 생산지 최적화 전략&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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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흔드는 트럼프 "가자지구 美가 점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소유하겠다”고 말했다.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에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까지 장악할 의사를 밝혀 ‘트럼프식 팽창주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무장정파 하마스가 재건하고 점령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킬 것”이라며 “그곳을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주택을 만들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휴양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220만 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주민을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아랍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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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찰떡궁합'…로봇株, 올들어 승승장구
올해 로봇주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시 로봇 개발에 공들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 매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1420억원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사로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37만9000원)를 경신했다. 올 들어 상승률이 75.41%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현장 보안 업무에 이 회사 사족보행 ‘로봇개’를 투입했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로봇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인공지능(AI) 부문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AI 모델이 로봇의 인식, 판단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로봇주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부품 제조사인 한국무브넥스(120.34%), 고영(99.21%), 에스피시스템스(54.20%)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고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수술 의료 로봇을 승인받았고,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로봇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FT)도 고공 행진 중이다. 올 들어 거래소 주요 ETF 가운데 상승률 1위는 ‘RISE AI&로봇’(30.06%), 2위는 ‘KODEX K-로봇액티브’(27.50%)였다. 업황 활황세에 장외 로봇 기업도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티엑스알로보틱스도 지난달 코스닥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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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전쟁에 금값 또 최고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782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4만원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4.58% 올라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국내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60만원에 육박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국제 금값도 치솟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2875.8달러로 전일 대비 0.7% 상승했다.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이 이어지면서 금값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선물 중개사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시장전략가는 “당분간 다른 경제지표가 관세 관련 소식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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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트럼프, 무기 선물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10억달러(약 1조4642억원) 규모의 신규 무기 판매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7억달러(약 1조215억원) 상당의 1000파운드짜리 폭탄 4700개, 3억달러(약 4376억원) 상당의 장갑 불도저를 이스라엘에 판매하기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국무부는 특정 금액 이상 무기를 팔기 전 의회에 공식 통보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트럼프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시점에 나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워싱턴DC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와 레바논 휴전의 지속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각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다가 최근 휴전했다.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민간인 살상 우려로 부과한 2000파운드짜리 고위력 폭탄의 수출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비용을 지불한 후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며 무기 지원 재개 사유를 밝혔다. WSJ는 “이번 회담 때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한 80억달러 규모의 별도 무기 지원도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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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개혁 시동 건 트럼프…교육부 해체하고, 해외원조기구 통폐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부처인 교육부를 해체하는 행정명령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해외 개발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정부 개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특히 교육부 해체는 교육 정책을 각 주로 이관하는 측면이 있어 주목된다. ◇ 정부 효율화 대상, 보수층에서 폐지 선호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와 최근 사실상 교육부를 폐지하는 입법안을 마련하는 행정명령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교육부 기능 일부를 폐지하거나 특정 기능을 다른 부서로 이전하는 방안을 의논했다는 것이다. 이미 교육부 직원 최소 60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유급 휴가를 받았다고 WSJ는 소개했다.교육부는 1979년 전국 최대 교사 노조인 ‘전국교육협회’ 요구를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창설됐다. 직원은 4400명가량으로 연방정부 장관급 조직 중 가장 적지만, 정부 효율을 기치로 내건 DOGE가 해체 또는 조직 축소를 검토하는 정부 부처 가운데 하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교육부 폐지를 공약했다.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 개입을 제한하고 각 주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취임식 전날인 지난달 19일 지지자에게 한 연설에서도 교육부 기능을 각 주로 돌려놓겠다고 재확인했다.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육은 대부분 각 주나 카운티 단위로 이뤄지고 있고 대학 교육은 자율성이 큰 만큼 교육부 역할이 적은 점도 교육부 폐지가 거론되는 이유로 꼽힌다.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기반인 보수층을 의식한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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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등 경제사절단, 19일부터 이틀간 방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다.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상의와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4일 발표했다. 사절단엔 최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국 경제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사절단은 19일 미국 의회도서관 토머스제퍼슨빌딩에서 양국 주요 경제 인사가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디너 행사를 연다.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지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20일에는 의회 인준이 끝난 장관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경제협력 구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TPD는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2021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이번 TPD의 의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 방안 등이다.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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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불법이민·마약 해결책' 내놓자…트럼프發 관세 '일단 멈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는 대신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마약)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미 3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 멈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기간 캐나다, 멕시코의 합의 이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관세전쟁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가 시작되기 직전인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1만 명의 군 병력을 보내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X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리며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양국이 보안과 무역 두 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 지대에 불법 이민 등을 막을 인력 1만 명을 배치하고 관련 예산으로 1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펜타닐 문제를 다룰 ‘펜타닐 차르’(책임자)를 임명하고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해 손 안 대고 국경지대의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게 처음부터 협상용 아니었느냐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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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한방 맞은 中 "15% 보복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 2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중국은 즉각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하겠다고 한 대중 10% 관세 부과 조치가 예정대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4시간 내 통화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극적 타협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대중 관세 조치가 발효되자마자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양국 정상과 통화한 뒤 당초 이날부터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보류했다.워싱턴=이상은/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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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관세, 美 성장 흐름 못 꺾어"…리서치센터장 출신 '치프 PB'의 진단
“딥시크와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이 미국 중심의 성장이라는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 포트폴리오 중 해외 비중이 적다면 지금은 오히려 미국 자산을 늘려야 할 때입니다.”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PB) 본부장은 4일 인터뷰에서 최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간 리서치를 담당했던 오 본부장은 NH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4년 간 역임하고 올해 초 초고액자산가 대상 PB(프리미어블루)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투자은행(IB) 업무에 강점을 가진 NH투자증권이 '리테일 엔진'을 동시 가동하기 위해 오 본부장을 ‘전진배치’한 것이다. 투자 흐름에 관심이 큰 자산가들에게 양질의 리서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야 한다는 전략에서다.오 본부장은 “최근 자산가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트럼프의 정책”이라며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만큼 관련 질문을 매일 받는다"고 했다.그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에 미국 자산이 적다면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갈등도 피하지 않겠다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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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에도 곧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제품에도 곧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EU로까지 전선을 넓히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대EU 무역적자가 막대하다고 지적하며 “(EU에) 확실히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EU)은 우리의 자동차를 받아들이지 않고, 농산물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의 제품을 전부 받아들이고 수백만 대의 자동차와 엄청난 양의 식품,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일(3일) 아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멕시코(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와도 통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극적인 일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캐나다는 이날 무역협정 위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른 구제 조치도 같이 추진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전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멕시코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에 올린 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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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10년 동안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해방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마음속 부담은 여전하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 하나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선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신사업으로 내세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사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선 누구도 삼성을 ‘글로벌 리더’로 인정하지 않는다.무엇보다 시급한 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 조직개편으로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뛰는데 걷고 있는 삼성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매인 10년간 삼성전자는 계속 가라앉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고 파운드리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 분기 ‘조(兆)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선 각각 애플, LG전자 등 전통 강자의 공세와 중국의 추격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뼈아픈 것은 AI라는 메가트렌드에 삼성전자가 올라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이 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2039억9000만달러)은 엔비디아(당시 575억3000만달러)와 TSMC(1457억달러)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삼성은 지난 2일 기준 시총 2290억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엔비디아와 TSMC는 각각 2조달러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조직 분위기부터 정상화해야삼성전자 정상화를 위한 이 회장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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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해외진출 기업 30%가 '관세 사정권'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있는 기업들이 추가 관세 부담을 떠안는 등 순차적으로 관세 인상 여파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서다.3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총 9930개다. 이 가운데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이 2602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2397개)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각각 132개, 92개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4일부터 최대 25%의 보편관세가 부과된다. 이들 세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만 전체 해외 진출 기업의 26%에 달한다.미국의 3위 무역 적자국인 베트남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 이 비율은 56%로 늘어난다. 미국에 자리 잡아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933개로 전체의 10% 이하다. 관세 전쟁이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한다면 한국 기업의 90%가 관세 부과 사정권에 든다는 얘기다.트럼프발 관세 조치의 최대 표적이 된 멕시코엔 삼성전자 기아 등 대기업을 따라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KOTRA에 따르면 멕시코에 있는 한국 기업 92개 중 23개가 현지 공장을 세웠다. 자동차 전장 부품을 기아 등에 납품하는 DH오토웨어와 전자부품업체 솔루엠은 지난해 현지에 새 공장을 준공한 뒤 1년도 안 돼 추가 관세 부과라는 악재를 만났다.솔루엠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변화가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 멕시코 외에도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4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며 "미국 현지 생산업체에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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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다음 타깃 되나…亞증시 '와르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對)미국 수출 흑자국인 주요 아시아 국가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폭탄’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3일 코스피지수는 2.52% 급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3.36% 하락한 703.80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53%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81% 내렸다.이날 국내 주요 대형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7%, 4.17% 떨어졌다. 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있는 기아(-5.78%), 포스코홀딩스(-4.61%)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1억원어치 매물을 던졌다. 딥시크 충격 이후 2거래일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한 금액은 2조476억원에 달한다.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50전 오른 1467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