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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고평가…M7 비중 낮추고 美 밖으로 눈 돌릴 때"

    "달러 고평가…M7 비중 낮추고 美 밖으로 눈 돌릴 때"

    “달러는 최근 몇 년간 고평가됐기 때문에 현재는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매그니피센트7(애플·엔비디아 등 우량 기술주 7개)의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주식, 채권 등 부문별 핵심 임원이 지난 22일 내놓은 투자 전략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투자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한국 언론 중에선 한국경제신문만 참석했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수석시장전략가가 사회를 보고 프랭클린 자회사인 클리어브리지의 제프 슐츠 수석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커티스 프랭클린 주식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니퍼 존스턴 프랭클린 지방채담당 이사가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어떤가요.슐츠=“경기 침체 리스크가 45% 정도 됩니다. 1분기 미국 성장률은 1%를 밑돌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충격이 발생하면 침체로 빠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소비 심리가 안 좋습니다.슐츠=“4월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예비 소비자심리지수는 조사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의 저점에서 시장에 투자한 경우, 이후 1년간 S&P500 수익률은 평균 25%에 달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지금처럼 계속 좋다면 소비는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실리콘밸리 분위기는 어떤가요.커티스=“많은 기업이 기업 (투자) 심리 악화와 비용 구조의 불확실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최근 구글과 아마존이 계속해서 AI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P모간체이스 같은 기업도 AI 적용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미국

  • 對中관세 유턴…美 "2~3주내 새 관세율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3주 안에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새로 부과한 145%의 대중 관세율이 50%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향후 2∼3주 안에 (새로운)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중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에 대한 145% (추가) 관세는 매우 높다. 협상 후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인하 시점까지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직접 협상이 진행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율이 50∼65%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에는 약 35%의 관세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중요한 품목에는 최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렸다가 시장에서 역풍이 불자 갑자기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임다연 기자

  • AI 열풍 올라탔지만…불안한 반도체

    올 1분기 수치만 놓고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에 가깝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17조6391억원)과 영업이익(7조4405억원)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19조원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1분기 메모리 수요는 탄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안 그래도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철강과 달리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물리거나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확정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곳이 없어서다.문제는 관세 전쟁이 부를 글로벌 경기 침체다. ‘고율 관세→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상승→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 메모리 반도체 커브는 어느 순간 내리막길로 돌아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축소에 나서는 건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미국 일리노이·노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지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연기한 게 대표적이다.믿는 구석은 한번 불 붙은 AI 붐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점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 "내 밈코인 사면 백악관 투어"…트럼프, 공직으로 돈벌이 논란

    "내 밈코인 사면 백악관 투어"…트럼프, 공직으로 돈벌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발행한 암호화폐 ‘오피셜트럼프’($Trump)를 매수한 투자자를 초청해 만찬을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 암호화폐 가격이 한때 60% 이상 급등했다. 대통령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이날 암호화폐 ‘트럼프 밈 코인’ 측은 웹사이트에 코인 투자자들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초대한다는 팝업(사진)을 띄웠다. 이날부터 다음달 12일 사이의 코인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상위 220명을 초대하고, 순위표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청자들은 다음달 22일 백악관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비공개 만찬에 참석할 수 있고 그중 상위 투자자 25명은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환영 행사와 백악관 VIP 투어에 초대받는다.밈 코인 측은 ‘특별히 제한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초대’ 등의 문구를 내걸었다. “더 많이 보유할수록, 더 오래 보유할수록 순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매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개당 14.6달러까지 치솟아 24시간 전 대비 60.6% 급등했다. 다만 지난 1월 취임식을 앞두고 밈 코인을 공개했을 당시의 최고가(약 75달러)보다는 여전히 낮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의 딜런 베인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출시 이후 코인 가격이 내려가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코인을 사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초대장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익 추구 논란이 불거졌다. 이 코인 유통량의 80%는 트럼프그룹 계열사 두 곳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 정용진, 트럼프 장남 초청…21% 치솟은 신세계I&C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급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정부의 인맥이 부각되면서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21.69% 오른 1만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 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3.01%), 이마트(3.59%), 신세계인터내셔날(1.68%), 신세계푸드(1.43%)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며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방한 기간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이 실제 신세계그룹에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I&C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말부터 단기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최대 34% 하락하기도 했다.나수지 기자

  • "머스크, 테슬라에 다시 집중해도…" 최악의 전망 나왔다

    "머스크, 테슬라에 다시 집중해도…" 최악의 전망 나왔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이미 훼손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3% 급등한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날 순이익이 71% 급락하고 자동차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도 철회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다음달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주당 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고문 자격으로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며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를 이끌고, 유럽의 극우정치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 사이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전역과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고객 기반이 망가지고,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주로 브랜드 손상으로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초기 주요 투자자인 거버 가와사키 투자관리의 CEO인 로스 거버는 "테슬라는 그의 관심을 필요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테슬라 브랜드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5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했고 여전히 30만주를 갖고 있다. 금주초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머스크의 DOGE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입힌 피해로, "잠재 고객 기반에서 영구적으로 15~20%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

  • 트럼프 "파월 해임 안 해, 대중관세 내릴 것"…세계증시 반등

    트럼프 "파월 해임 안 해, 대중관세 내릴 것"…세계증시 반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현준)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대중 관세 인하도 암시하자 아시아 증시가 급반등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전에 상승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월에 대한 공격으로 달러와 미국 채권, 주식 매도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파월 해임 계획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대중 관세가 145%에 근접하지 않는 수준에서 중국과 합의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시아 시장이 하룻밤 사이에 급등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는 1.89%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57%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로 홍콩 항셍지수는 2.3% 오르고 대만 가권지수는 4.5% 폭등했다. 유럽 시장의 스톡스600 지수는 1.9% 상승했다. 파월에 대한 위협 철회와 미중 무역 마찰 완화에 대한 기대가 전세계 시장에 확산됐다. 미국 통화와 재정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하락세를 지속해온 장기 미국채와 달러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달러는 트럼프의 파월에 대한 위협 철회 직후 엔화에 대해 1.1% 이상 급등했으나 유럽 시장 거래가 시작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엔화는 달러당 142.82에 거래됐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 날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떨어진 4.336%를 기록했다. 30년 국채 수익률은 7.5bp 하락해 4.804%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2년물 국채 금리는 3bp 올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전 날 장중에 3,5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 트럼프 주니어 내주 초 방한…국내 재계 인사 만난다

    트럼프 주니어 내주 초 방한…국내 재계 인사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 및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날 예정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초 하루 일정으로 방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정 회장을 ‘형’(브로)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삼성 SK 등 주요 그룹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 주요 인사도 회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런 요구에 일일이 다 응하기에는 일정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백악관과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주니어가 방문하는 만큼 기업 관계자들은 최대한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서 정치권 인사 및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은 배제될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이 백악관과 사전 조율 없이 이들과 회동한다면 문제가 될 소

  • 트럼프, 中에 유화 제스처…"협상 땐 관세 낮아질 것"

    트럼프, 中에 유화 제스처…"협상 땐 관세 낮아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145% (추가) 관세는 매우 높다”며 “협상 후에는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세 전쟁 출구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톱다운 선호에 中과 협상 교착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협상해야 한다”며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숫자(관세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해도) 관세율이 제로(0%)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결국 협상으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승리 후 줄곧 대중 관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협상 의지를 보였다.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90일 유예’ 조치를 내놓으면서 중국에는 추가 관세율을 145%로 끌어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사실상 무역이 이뤄지기 어려운 수준이다.문제는 협상 방식이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중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협상 의지를 보였다. 중국은 2월 트럼프 정부가 ‘펜타닐 관세’를 두 차례에 걸쳐 20% 부과할 때만 해도 협상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 것은 멕시코 캐나다 영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한 ‘정상 간

  •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이슈에 발목이 잡히자 머스크 CEO는 ‘테슬라 복귀’를 예고했다. ◇테슬라 자동차 매출 20% 감소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1~3월)에 매출 193억35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9.38%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핵심 사업 부문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든 탓이 컸다. 영업이익은 65.8% 급감한 3억9900만달러, 순이익은 70.5% 쪼그라든 4억900만달러에 그쳤다.테슬라는 매출 감소 원인으로 차량 인도 실적 부진, 모델Y 신제품 생산 준비를 위한 4개 공장 생산라인 개편, 차량 평균판매가격(ASP) 인하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투자가 늘어난 점도 수익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무역 정책이 테슬라와 경쟁사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지만, 멕시코 등 이웃 국가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외부 시각은 다르다. 외신들은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확대된 머스크 CEO의 국내외 정치 활동을 지목했다. 머스크 CEO가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

  • 시장 출렁이자 물러선 트럼프…"파월 해고 생각 없다" [영상]

    시장 출렁이자 물러선 트럼프…"파월 해고 생각 없다" [영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다. 파월 해임설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그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내년 5월까지인 파월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임을 확인하며 시장을 안심시킨 것이다. 그는 오히려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했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지난 17일 "파월의 임기는 빨리 끝나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늑장쟁이)이자 중대 실패자(major loser)"라고 비난했다.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 증시는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전날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2%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설을 부인하자 주가지수 선물이 한때 2% 가까이 반등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전략가는 "

  •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각국의 경제금융 관료 수백 명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모이고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도 21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일종의 ‘글로벌 경제금융 주간’이다. ◇ “국익 지켜라” 외교력 집중워싱턴 내 호텔들은 각국 정부 및 민간 사절단으로 북적이고 있다. 매해 4월과 10월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올해 워싱턴의 분위기는 종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이 뚜렷하다.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관세’다. 글로벌 무역시스템뿐만 아니라 각국 재정 및 통화정책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이번주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차회의의 모든 미팅과 기자회견의 핵심 주제는 모두 동일하다. 관세와 미국발 글로벌 신(新)질서 구축이다. 조시 립스키 애틀랜틱카운슬 지오이코노믹스센터 선임이사는 이번 연차회의가 “최근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회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망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J사프라 사라신은행 소속 카르텐 유니우스는 “워싱턴으로 향하는 모든 이들은 현 세계 질서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각국 경제관료들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누구와 무엇을 논의해야 할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정책을 내세워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무엇을 내주면 만족할지에 대해 작은 정보라도 파악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세 협상의 핵

  • 금값 또 사상 최고…3500달러 넘었다

    관세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때리기’까지 겹치면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흔들기에 나서자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된 결과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가량 올라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보다 약 50% 뛰었다. 금 선물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3507.31달러를 기록하며 3500달러를 넘어섰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금과 만기 1년 미만 초단기 미국 국채, 변동성이 낮은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180억달러(약 25조5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 2023년 3월 후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위협과 미·중 무역 분쟁 격화가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증가율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 3.0%에서 대폭 하향한 것이다. 여기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의 금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김주완 기자

  • 시장은 '셀 USA' 행렬…대표 안전자산 美 달러·국채 동반 추락

    시장은 '셀 USA' 행렬…대표 안전자산 美 달러·국채 동반 추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때리기’로 금융시장에서 ‘셀 USA’가 가속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공격으로 Fed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 가치와 국채값이 폭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가 위험자산처럼 움직이면서 미국의 금융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7.9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후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진 대신 유로화, 엔화, 스위스프랑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39.93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엔대로 내려섰다. 닛케이는 “작년 9월 기록한 달러당 139.58엔 수준보다 환율이 더 내려가면 엔화 강세에 한층 박차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스티븐 그레이 그레이밸류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달러 표시 자산에서 나타난 자금 이탈은 미국의 정책 결정이 점점 더 변덕스러워지고 있다는 전반적인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수십 년과 달리 더 이상 미국을 신뢰하거나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미 국채 가격도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넘게 올라 연 4.4%대로 치솟았고, 30년 만기는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연 4.916%까지 뛰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외환전략가는 “미국 같은 기축통화국 시장에서 채권이 매도되고 통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은 드문 일”이라고 진

  • 트럼프, 파월 해고할 수 있을까?…"해임 가능성 낮아"

    트럼프, 파월 해고할 수 있을까?…"해임 가능성 낮아"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을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해온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향후 연방 공무원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어느 정도 좌우되겠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해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는 이 날 트루스소셜에서 제롬 파월 의장을 “큰 패배자(“major loser”)로 부르며 금리를 즉시 낮추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면서 에너지와 대부분의 것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목요일에도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해임을 시사했다. 임기 8년의 연준 의장은 현행 연방법상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해고하기 어렵다. 연방법상 연준과 연준의장은 독립성이 보장돼있고 이는 공화 민주 양당이 모두 합의하고 있다.  파월도 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플레이북은 기존 연방법을 무시하며 연방 공무원들도 해고한 만큼 법적인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파월은 최근 연방 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을 변경할 수 있는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직원을 해고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불분명하지만, 최근 항소심은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해고를 인정했다. 파월은 "그 소송이 연준에 적용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