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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젤렌스키·푸틴, 이스탄불서 담판 짓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발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미국이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자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상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협상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목요일(15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참석을 요청했다”며 “그가 자리한다면 푸틴 대통령 참석에 추가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참석자 명단을 발표하겠다”며 푸틴 대통령 참석 여부에 관해 즉답을 피했다.이번 협상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스탄불 회담’을 제안한 게 발단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30일 휴전’을 요구한 직후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당시 유럽 정상은 “지금이 전쟁을 멈출 마지막 기회”라며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 압박에 맞서 회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 "美 'S 공포'에 쇼크 상태…Fed, 10월에 금리 내릴 것"

    "美 'S 공포'에 쇼크 상태…Fed, 10월에 금리 내릴 것"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중에 둔화 위험이 더 장기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름에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 소폭 마이너스 될 수도”그는 “9월 금리 인하도 가능성은 있지만 확신할 순 없다”며 “9월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하려면 매우 급격한 경기 위축이 나타나야 하는데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악화하고 있지만 실물 지표인 소비 지출은 상당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그는 미국 경제는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점차 쌓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부과 전에 앞당겨 소비하고 하반기엔 지출을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시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소비와 노동시장이 함께 악영향을 주고받는 “역(逆)스파이럴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보복성 소비와 노동력 부족이 겹치며 물가와 임금이 함께 올랐는데, 올해는 이와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가 둔화하고 기업이 그 영향을 받아 임금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현재로선 미국의 하반기 평균 경제성장률을 대략 0%로 보고 있다”며 “어쩌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 "애플, 관세 직격탄…아이폰값 올릴 듯"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하는 동시에 3년 만의 가격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은 지난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됐지만 ‘펜타닐 관세’로 20%는 적용받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마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WSJ는 “회사 경영진은 가격 인상의 원인을 관세 탓으로 돌리는 것을 경계한다”면서도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신형 아이폰 가격을 올리고, 이 같은 인상 배경으로 관세 이외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아이폰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 올해 인도가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26% 이상을 담당해 전년 대비 두 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중국 공장 의존도가 높다.한경제 기자

  •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이스라엘은 빠졌다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이스라엘은 빠졌다

    집권 2기 첫 번째 공식 순방지로 중동을 선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13일 도착해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나섰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이스라엘이 순방 대상에서 제외돼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외교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에 도착해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외교 전략보다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핵심 우방국인 이스라엘이 순방 대상에서 제외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 외교 기조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말기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며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수교를 이끌어냈다. 당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수립이 후속 과제로 거론됐지만 이번 순방에서는 의제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외교가에선 “하마스와의 전면전, 이란 핵협상 병행 등으로 이른바 ‘빅딜’ 외교가 전면에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일가의 중동 지역 사업도 이번 순방 배경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 기업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사우디 부동산 개발업체와 UAE 정부 계열 암호화폐 기업,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지원하는 골프장·주택단지 프로젝트 등 총 6건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이소현 기자

  • "전기차 세액공제 내년 종료"…공화당 '바이든 지우기'

    "전기차 세액공제 내년 종료"…공화당 '바이든 지우기'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관련 각종 지원정책을 폐지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혜택을 받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45X) 등도 단계적 폐지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감세안에 희생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30D) 등을 폐지하는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공화당이 추진하는 내용은 미국 세제 개편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산 조정 절차’를 활용해 주요 경제정책을 ‘하나의 법안’에 담아 의회에서 한 번에 통과시키기를 원한다. 일반적인 입법이나 기존 법안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상원 60% 찬성 등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반면 예산 조정 절차는 50%만 확보하면 상하원 통과가 가능해서다.이 법안에 들어갈 세제 개편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및 일자리창출법(TCJA), 팁 면세 등 각종 감세정책이 들어가는데, 의회를 통과하려면 지출을 줄이거나 세수를 늘리는 내용이 함께 포함돼야 한다. 바이든 정부 대표 정책인 IRA는 그렇지 않아도 눈엣가시였는데, 세금을 깎아주거나 크레디트를 지원하는 IRA는 공화당의 제거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이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65억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의 지출 삭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의원들이 공개한 세제 법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살 때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전기차 세액공제(30D)를 2026년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지하겠다는 내용이다. 원래는 2032년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6년 앞당겨졌다. 또 2009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

  • 中 수출업체들 "美서 주문 늘었지만, 30% 관세는 여전히 허들"

    “관세율 인하폭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공장 문을 다시 열고 쉬고 있던 직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원단부터 봉제까지 의류 사업을 하는 중국인 기업가 천모씨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변 업체도 미국으로의 수출을 준비하느라 바빠졌다”며 이렇게 말했다.장난감을 제조하는 한 공장 관계자 역시 “미국 고객에게 발송을 중단한 제품을 다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 세관의 공식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단 창고에 재고가 많아 바로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미국과 중국이 전날 90일간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낮추기로 하자마자 미국 고객들에게서 끊겼던 연락이 다시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처뿐인 관세 전쟁이지만 단호하고 강하게 버틴 중국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다만 미·중 관세협상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30%에 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부과되던 평균 10% 안팎 관세까지 더하면 실효관세가 평균 40%대로 높아지는 건 여전히 부담이다. 관세가 여전히 미국과의 무역을 늘리는 데 ‘허들’이라고 느끼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과 거래해온 미국 측 수입업자 사이에서도 관세가 인하된 90일간의 휴전 기간 재고를 충분히 쌓아두려는 수요가 많다고 이들은 설명했다.중국 제조업체도 이번 관세 협상이 관세 전쟁의 끝이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하다. 수출업체가 몰려 있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산모용품과 유아용 장난감을 생산하는 싱가오문화의 책임자 장펑은 중국

  • 트럼프 가족, 암호화폐 사업 나날이 확장

    트럼프 가족, 암호화폐 사업 나날이 확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들의 암호 자산 사업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암호 화폐를 활용한 대통령 일가의돈벌이에 미국내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참여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나스닥에 상장된 채굴업체인 그리폰 디지털마이닝과 전면 주식 합병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공동 창립자인 에릭 트럼프와 그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채굴업체인 헛8을 포함한 기존 주주가 새 법인의 지분 98%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두 아들은 상장시 엄청난 돈을 벌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가족은 1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지분을 소유한 암호화폐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주축으로 트럼프 밈코인을 출시하고 투자자들을 모으는 등 암호 화폐 사업을 벌려 왔다. 대통령의 가족이 암호 화폐 사업으로 돈을 모으면서 미국 정부내 윤리 전문가들과 민주당 등에서 공직자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폰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해 2.19달러를 기록했고, 허트8 주가는 11% 이상 상승해 15.4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 설립된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에릭 트럼프를 최고 전략 책임자로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미국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시장에서 가장 투자하기 쉬운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회사들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사업을

  • '폭탄 관세' 피해 무차별 확산에…美·中 이틀만에 '속전속결 담판'

    '폭탄 관세' 피해 무차별 확산에…美·中 이틀만에 '속전속결 담판'

    미국과 중국이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협상 결과는 지난 수개월간의 미·중 관세 전쟁이 일단락됐음을 뜻한다. 양국은 ‘무역 단절’ 수준으로 끌어올린 초고율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펜타닐 관세 20%와 기본관세 10%만 남기기로 했고, 중국도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부과한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 조치는 14일부터 최소 90일 이상 적용된다. ◇이틀 협상으로 “완전한 재설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양국이 “큰 진전을 이뤘다”며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완전한 재설정 협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국이 실제로 ‘빅딜’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았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과정에서도 협상을 가장한 협박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반면 미국은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6일 스위스 회담 계획을 공개하면서도 중국을 자극하는 표현을 쓰지 않고, 관세라는 말조차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이번 회담은 무역협상 자체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틀간의 협상에서 양국은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이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진행된 협상은 10일 10시간, 11일 수시간에 그쳤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1일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합의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아마도 양국 간 차이가 생각한 것처럼 크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중국 측도 협상 뒤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허리펑 부총리는 &ldquo

  • 트럼프 "약값 최대 80% 내릴 것"…제약업계 '날벼락'

    트럼프 "약값 최대 80% 내릴 것"…제약업계 '날벼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또다시 미국 내 약값을 다른 나라 수준에 맞춰 인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12일 서명했다. 미국 내 비싼 의약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면서 세금 절감 효과까지 노린 것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제약사의 줄소송이 이어져 실제 시행하기까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가격 즉시 30~80% 인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다른 게시물에선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즉시 30~80%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가격 인하 수준은 ‘최혜국대우(MFN)’ 방식에 맞춰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국가와 같은 가격에 의약품을 사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마침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고 미국민 의료비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치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의약품 가격 인하는 미국 내 7000만 명이 대상인 고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 저소득층 건강보험 ‘메디케이드’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조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미국인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른 선진국보다 비싼 약값에 불만이 컸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약값 인하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제약업계 로비 등으로 대대적 개혁안은 마련되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부터 제약업체의 부당한 가격 책정으로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이 다른

  • '영·프·독·폴' 압박 뒤…푸틴, 우크라에 "휴전회담 하자"

    '영·프·독·폴' 압박 뒤…푸틴, 우크라에 "휴전회담 하자"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모여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30일 휴전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휴전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11일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협정에서 새로운 휴전 또는 정전 협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번 푸틴 대통령의 휴전 회담 제안은 유럽과 미국의 압박 직후 나왔다.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가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제재에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2’를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12일부터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행정부는 유럽 4개국의 제재 강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의 직접 회담 제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번째 단계는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그(푸틴)가 여전히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몽드는 보도했다.김동현

  • "트럼프 때문에 美 떠난다"…제3의 시장에 눈뜨는 개미들

    "트럼프 때문에 美 떠난다"…제3의 시장에 눈뜨는 개미들

    올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제3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최근 3개월간 10%대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유럽 멕시코 인도 칠레 등에 투자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악재 선반영”…멕시코 ETF 수익률 1등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월 8일~5월 8일)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해외 시장대표형 ETF는 ‘ACE 멕시코MSCI(합성)’였다. 이 기간 수익률이 11.88%에 달한다. 미국에 상장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멕시코’(티커명 EWW) 또한 같은 기간 14.6% 상승했다. EWW는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이다. 멕시코 대·중·소형주를 포함하는 MSCI 멕시코지수(Mexico IMI 25/50 Index)를 추종한다.멕시코의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S&P/BMV IPC지수는 올 들어 16.44%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만9000대를 횡보하던 지수는 이달 들어 5만7000선을 돌파했다. 최근 멕시코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건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멕시코 수출의 70~80%는 미국이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지난해 말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악재가 선반영되며 멕시코 증시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구체적인 세율이 공개되고 관세 협상도 이뤄지면서 올해 증시가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이탈한 자금, 유럽으로유럽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독일 증시에 투자하는 ETF인 ‘KIWOOM 독일DAX’도 최근 3개월간 10.78% 수익률을 기록했다. 독일 시가총액 상위 기

  • 감세 외치던 트럼프, 고소득자 증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집권 공화당 의회 지도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감세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세수를 ‘부자 증세’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증세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개인 소득이 연 250만달러(약 35억원)를 넘거나 부부 합산 소득이 500만달러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과세 구간을 만들어 39.6% 세금을 매기는 안이 포함됐다. 현재 개인 소득세의 최고 세율은 37%인데 이보다 높은 과세 구간을 두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이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에 약속한 세금 감면을 위해 사용할 것이며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대규모 감세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2017년 트럼프 1기 때 도입돼 올해 말 만료 예정인 기존 감세안을 연장하고, 팁과 추가 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등이 포함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달 말까지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일부에서 정부 지출 감축과 메디케이드 삭감 등을 요구해 내부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소득층 증세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소득층 증세 제안에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주의’가 부자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경제 기자

  • 비트코인, 5% 급등…석달 만에 10만달러 회복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를 회복했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짓눌러온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하면서다.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20분 10만414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5.23%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선 이날 오후 3시15분 기준 1억446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1월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미국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광범위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지난달엔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연기되고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 역시 미국과 영국이 지난 8일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혀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해외 국가와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다양한 형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주요 기관이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 목표가로 제시한 12만달러는 너무 낮았던 것 같다”고 했다

  •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결정과 업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에드워드 로런스 폭스비즈니스 기자)“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일을 할 겁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한복판인 C스트리트 Fed 건물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워 담긴 했지만 최근까지 공공연히 ‘파월 해임’을 거론한 데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기자들의 관심은 ‘파월의 입’에 쏠렸다. 하지만 파월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다는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 첫머리 발언에선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도 거의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상호관세 유예, 대중국 관세 강화로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겪던 때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파월의 지적에 트럼프는 분개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SNS에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그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아웃”이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제니퍼 숀버거 야후파이낸스 기자가 파월이 트럼프 취임 후 한 번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사실

  •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