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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경제야'…美 2030, 트럼프·해리스 희비 갈랐다

    '문제는 경제야'…美 2030, 트럼프·해리스 희비 갈랐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청년의 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압승’을 거두고 백악관에 재입성한 것은 경제 문제로 시름하는 청년 민심을 확보한 덕이다.4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최소 60%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다.특히 경합주에서 참패한 게 뼈아팠다. 대선 직후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 결과 2020년 대선 대비 18~29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미시간(-24%포인트), 펜실베이니아(-18%포인트), 위스콘신(-1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4%포인트)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이던 청년층이 대거 공화당으로 넘어간 것이다.젊은 유권자의 변심은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BBC는 “젊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끄는 것은 인플레이션부터 집값까지 경제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해 9월 시카고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6세 젊은 층은 대선을 둘러싼 이슈 중 경제 성장, 소득 불평등, 빈곤 문제를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낙태권, 가자 전쟁, 총기 소지 등 사회적 문제는 상대적으로 이들의 관심 영역 밖에 있었다.트럼프 캠프도 젊은 층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팟캐스트에 공을 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보다 팟캐스트,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해리스 캠프보다 더 신선한 방식으로 유권

  • TSMC, 美에 1000억弗 더 쏟아붓는다

    TSMC, 美에 1000억弗 더 쏟아붓는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5조원)를 추가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와 패키징 공장 5개를 새로 짓는다. 기존에 발표한 미국 투자액 650억달러와 합쳐 총 1650억달러(약 241조원)를 투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애플, 엔비디아 등 현지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주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웨이저자 TSMC 회장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공장 2개를 건설 중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을 갖춘 파운드리 공장 3개와 최첨단 패키징 공장 2개, 연구개발(R&D)센터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AI 반도체는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상당 부분은 TSMC가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3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삼성전자는 TSMC의 깜짝 투자 발표에 따라 대응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황정수/박의명 기자 

  • 관세·무기 앞세워…트럼프 '세계 길들이기'

    관세·무기 앞세워…트럼프 '세계 길들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의 논리에 기반한 ‘미국 일방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가 하면 미국의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에는 예고 없이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간 4일 0시1분(한국시간 4일 오후 2시1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붙는 추가 관세를 10%에서 20%로 높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을 약속하자 이들 국가에는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고, 중국에만 10% 추가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우방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예외 없이 고율 관세를 매기고 중국에는 추가로 관세를 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에 “4월 2일부터 외국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농산물 관세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도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는 즉시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끝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종전 구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실력 행사’에 들어간 것이다.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업체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加·멕시코 25% 관세에…美 빅테크 '직격탄'

    加·멕시코 25% 관세에…美 빅테크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한 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급락했다. 단순한 협상용 지렛대로만 생각한 관세가 현실화하자 해당 국가와 관련한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휘청거렸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 자극”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타격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협상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읽혀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관세가 이를 더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3,191.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하락한 5,849.72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엔비디아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한 11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 일부는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멕시코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 반도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재 범위를 넓히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반

  • 상하이 증시, 4일 양회 개막…美에 보복관세 전망

    중국 증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 효과로 올 들어 랠리를 펼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에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되는 4일 중국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통상 전쟁 양상이 격해지자 가까스로 살아난 투자심리가 빠르게 움츠러들고 있다.지난달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3320.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1.72% 하락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97% 떨어진 3890.05에 장을 마쳤다. 중국 AI산업의 긍정적 전망으로 몰려들던 글로벌 투자금이 미·중 무역 갈등에 중국 증시를 빠져나가는 모습이다.중국은 4일 양회 개막을 시작으로 미국에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태도를 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5% 경제성장률을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국을 향한 보복 조치와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오는 8일엔 올 2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최근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관세가 더 높아지기 전에 서둘러 수출에 나선 영향이 크다. 중국 위안화 환율마저 약세를 띠고 있어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는 추세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갑자기 날짜 앞당겨 '기습관세'…트럼프, 대중관세 '10% 묻고 더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이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제 예고대로 관세가 부과될지에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마약이 여전히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런 마약, 특히 펜타닐 형태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생산·공급되고 있다”며 “이것이 중단되거나 진지하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에 발효될 예정인 관세가 계획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썼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이 4월 2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가 하루 새 말을 바꿨다. 또 “중국에도 같은 날짜에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자회견에선 중국 10% 추가 관세의 의미에 대해 “10+10”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2월 4일부터 적용된 대중 추가 관세 10%에 더해 10%를 더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미국의 평균 대중 관세율이 10%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중 평균 관세율은 3월 4일부터 30%대로 높아진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가 진짜인지, 아니면 협상용인지에 대해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에 이미 10% 추가 관세를 매기고, 중국도 이에 맞서 80개 미국산 제품에 10~15% 관세를 물리는 등 관세전쟁이 시작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예고대로 관세 난타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관료들이 비공식적으로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들여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을 워싱턴에 전달했지만

  • 英 특별대우하나…트럼프 "관세 없는 무역협정 가능"

    英 특별대우하나…트럼프 "관세 없는 무역협정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영국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유럽연합(EU) 수출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영국엔 ‘무관세’를 시사하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강력한 협상가이자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국은 무역 협정 등에서 소득을 얻었지만 당초 방미 목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논의를 두고서는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스타머 ‘열일’” 칭찬 쏟아낸 트럼프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과는 관세가 필요하지 않은 ‘진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 수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무관세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영국은 EU와 매우 다르다”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준비해간 스타머 총리의 전략이 긍정적인 무역 협정 논의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회담에 앞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찾을 것”이라며 “환상적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비롯한 각종 통상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에 기반한 총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삼일PwC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변하는 통상규제 정책과 무역 안보 정책 전망,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 등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기업의 전략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에는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 무역안보관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함께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부과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2월 초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품목별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은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현지와 국내 통상 전문가들이 트럼프 2기 정부 통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앤서니 테나리엘로(Anthony Tennariello)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는“기업은 관세 절감 전략, 공급망 최적화, 세금 및 이전 가격 조정, 환급 방안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산업 및 기업에 최적화된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장은 올해 △수출통제 범위

  • 트럼프, 대만 방어 질문에 "노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인지 묻는 질문에 “그런 것에 관해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나를 그 입장(대만 방어 의무)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답해야 한다면 내각에 말할 것이지 기자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행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미국은 원래 대만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1979년 미국 의회에서 제정한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대만의 방어 능력을 지원하도록 하지만 대만이 공격당하면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는 명확히 보장하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전략적 모호성으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기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험주의를 부추길 가능성이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며,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음날 중국 국방부는 대만군이 중국 침공에 대비한 연례 훈련 ‘한광 41호’의 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며 대만 무력 통일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에 경고한다. 머지않아 너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규정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 트럼프 협박에…우크라이나,미국과 광물거래 합의 전망

    트럼프 협박에…우크라이나,미국과 광물거래 합의 전망

    우크라이나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을 해소하고 러시아와의 휴전 목표를 위한 거래의 일환으로 미국과 천연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우크라이나-미국 공동기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개된 거래 초안에 따르면, 미국의 안보 보장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CNBC와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할 총리는 이 날 TV로 방송된 논평에서 미국과의 거래 협정 초안을 공개하고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금요일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정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관련 국유 천연자원 자산과 관련 인프라의 미래 현금화에서 얻은 모든 수익의 50%를 기여”하도록 했다. 이 수익금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관리하는 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보증금, 시설, 라이센스 및 임대료는 이 기금을 만들 때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우크라이나 자원에 대한 5,000억달러에 해당하는 전쟁 지원금 상환 권리 요구는 미국이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거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려는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달 초 키이우에서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처음 제시한 합의안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초 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부르며 전시 선거를 치르라

  • 트럼프 "영주권은 골드카드…500만弗 내야 발급해줄 것"

    트럼프 "영주권은 골드카드…500만弗 내야 발급해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이른바 ‘골드카드’ 정책을 선언했다. 미국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는 35년 만에 폐지된다. 투자 대신 정부에 직접 돈을 내는 방식일 것으로 예상돼 해외 부유층을 상대로 영주권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린카드(영주권)와 동일한 특권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경로인 골드카드를 500만달러(약 71억원)에 판매하겠다”며 “영주권과 비슷한데 좀 더 지위가 높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부자들이나 애플 등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재능 있는 인재들이 미국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 시도되지 않은 방식의 이 카드는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어쩌면 100만 장 이상 판매할지도 모르겠다”고 낙관했다. 골드카드 판매는 약 2주 뒤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기존 EB-5 제도는 폐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EB-5 프로그램을 골드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5는 거짓과 사기가 만연한 제도였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며 “골드카드 소지자는 철저한 심사를 거쳐 미국에 투자할 수 있고, 그 자금을 활용해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1990년 도입된 EB-5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해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

  • 마크롱과 악수 때문? 손등에 멍든 트럼프

    마크롱과 악수 때문? 손등에 멍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손에 멍 자국(사진)이 포착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NBC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공개된 정상회담 첫머리 발언 행사 사진과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손등에 멍이 선명하게 보여 정맥주사 흔적, 비타민 결핍 등의 가능성이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78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멍의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나눈 ‘기싸움’ 악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17초간 강하게 손을 맞잡은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종일 일하며 많은 사람과 악수하기 때문에 멍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멍이 악수로 인해 생긴 것은 맞지만 특정인과의 악수가 원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멍 자국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임다연 기자

  • 英·폴란드 이어 독일도 유럽 방위비 증액 속도

    독일이 현재보다 세 배가량 많은 2000억유로(약 301조원) 규모의 특별 방위비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2027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5%로 늘리기로 했다.26일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는 총선 승리 후 사회민주당과 2000억유로 규모의 긴급 방위비 편성을 논의했다. 올해 방위비 예산 753억유로의 세 배에 육박한다. ‘미국으로부터의 안보 독립’을 강조하고 나선 메르츠 대표가 방위비를 늘리기 위해 까다로운 재정 준칙을 완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영국도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재 GDP의 2.3%인 국방비 지출을 2027년까지 2.5%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국방 지출이 2027년부터는 연간 134억파운드(약 24조3000억원)씩 추가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다음 의회 임기 중에는 GDP의 3%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노동당이 2029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방 예산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GDP의 4.7%를 국방 예산으로 편성했다. 유럽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이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서는 GDP의 3.5∼4.0%까지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소현 기자

  • 美·우크라 '광물 협정' 타결…안보보장 조항은 빠졌다

    美·우크라 '광물 협정' 타결…안보보장 조항은 빠졌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로 요구해 온 광물협정이 타결돼 조만간 종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광물협정 타결은 “1조달러 규모의 매우 큰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5000억달러(약 720조원)에 달하는 수익권을 요구하는 협정을 제안했다가 큰 반발을 샀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제안을 거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을 “독재자”라고 불렀고,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이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5000억달러 내용을 빼고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수익의 50%를 공동 기금에 출자하는 것을 협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에서 서명할 예정이다.협정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석유·가스 등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서 얻는 개발 수익의 절반을 우크라이나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기금에 납부한다. 미국은 이 기금 투자의 경제적인 권리를 갖고, 기금 운용을 통제할 예정이다.다만 이 협정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한다”는 명시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의 관여를 통해 기금의 부패와 내부자거래 여지를 없애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기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인 파트

  • 관세 조사 말 꺼내자, 구리가격 하루 3%↑…광산업체 주가도 '껑충'

    관세 조사 말 꺼내자, 구리가격 하루 3%↑…광산업체 주가도 '껑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내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친 25일(현지시간) 구리 선물은 전 거래일(4.56달러) 대비 3.07% 오른 파운드당 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구리 가격도 요동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는 같은 날 t당 9401.5달러로 마감해 연초(8768.0달러) 대비 7.22% 상승했다.구리 광산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띠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광산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은 장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뛰었다.구리에 관세를 부과하면 대미(對美)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 캐나다, 멕시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미국에 구리를 수출한 규모는 작년 기준 칠레가 61억61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39억9370만달러), 멕시코(9억797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5억9460만달러어치 구리를 미국에 수출했다.한편 이날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 칠레에서 15년 만에 최악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칠레가 세계 구리 공급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구리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영 코델코 등 주요 구리 광산업체는 작업을 멈췄다.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장관은 “비상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면서도 “광산업체들의 전력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