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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밸류업, 총선 결과 상관없이 일관 추진"

    이복현 "밸류업, 총선 결과 상관없이 일관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정책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 발전, 여야 초월 사안' 강조이 원장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초청 강연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은 개별 이벤트이지만 밸류업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이 어떤 내용으로 가닥이 잡힐지, 향후에도 추진이 될지 등에 대해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날 강의 참석자들에게도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환경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촉발해 국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가계 자산형성을 돕기는 어렵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는) 과거 부동산에 주로 매여 있던 자원과 자산운용의 틀이 더욱 생산적인 방향으로 옮겨가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수차례 밸류업 프로그램이 여야를 초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을 발전시키자는 이야기에 대해선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세대나 우리의 자녀 세대들의 자산 형성, 노후 보장 등을 위해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nb

  • 홍콩 ELS, 암흑기 끝?…발행액 반등

    홍콩 ELS, 암흑기 끝?…발행액 반등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늘고 있다. 지수가 낮을 때 관련 ELS에 투자하면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H지수 ELS는 25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H지수 ELS의 월간 발행액은 지난 2월 229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3월 471억원으로 반등했다. 전체 ELS 발행액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발행액이 늘어난 것이다.녹인 구간(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온 H지수 ELS의 손실 폭도 줄고 있다. H지수는 이날 5879.58에 마감해 올해 저점(지난 1월 22일 5001.95) 대비 17.70%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1조7000억원 규모 H지수 ELS는 손실률이 8~9%포인트 줄었다. 지수 ELS는 녹인 구간에 들어서면 지수의 발행일 대비 하락률이 곧 손실률이 된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기초자산 값이 낮을 때 해당 ELS를 매수하면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기 때문에 여기서 큰 폭의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은행권은 대부분 H지수 ELS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에 투자하려면 증권사를 이용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7일까지 H지수 ELS 4개 상품의 청약을 받는다. 이들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은 최대 9%다.일부 전문가는 올 하반기부터 중화권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H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중국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

  • 제이앤티씨·켐트로닉스…유리기판 업체 집중매수

    고액 자산가와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5~12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올 들어 139.31% 급등했는데도 여전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수들은 삼성전자를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 뛰어든 제이앤티씨와 켐트로닉스는 각각 순매수 3위, 4위에 올랐다. 유리기판은 실리콘·유기소재인 기존 기판에 비해 더 많은 반도체칩을 장착할 수 있고, 열에 강해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티씨는 2027년 유리기판을 양산하는 게 목표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은 5일부터 11일까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을 39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였다. 네이버는 순매수 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자산가들은 올 4분기부터 유리기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SKC를 24억원어치 매수했다. 이 회사는 유리기판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에는 16억원의 순매수가 몰렸다.선한결 기자

  • 금리인하 지연되나…"반도체·달러·원자재로 피신"

    금리인하 지연되나…"반도체·달러·원자재로 피신"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국내에선 여당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시장 안팎의 변수가 커지고 시계(視界)가 불투명해지면서 시중 자금이 방향을 못 잡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돈을 ‘파킹’해두면서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국내 반도체주, 자동차주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 유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기성 자금 급증…눈치 보는 투자자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단기간 돈을 예치하는 데 주로 이용하는 CMA 잔액이 지난 8일 기준 81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78조8959억원에서 이달 초 80조5384억원으로 1조6425억원 늘었고, 최근 6거래일 만에 1조717억원 더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CMA 예치금이 늘어나는 건 상황에 따라 자금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이런 관망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등 최근 실적이 잘 나오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2분기에 자산 가격이 다소 깊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

  • 토큰증권 도입·분기배당 개선 물건너가나…기업들 '발동동'

    토큰증권 도입·분기배당 개선 물건너가나…기업들 '발동동'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 관련 법안들을 놓고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토큰증권(ST), 분기배당 '선(先)배당 후(後)투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등 주요 안건이 아직 입법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 결과로 21대 국회 회기 내엔 입법이 완료될 가능성이 낮아져서다.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느 단계에 있었든 관계없이 다음달 30일 자동 폐기된다. 계류 중인 토큰증권·코너스톤·분기배당 개선안…'동력 잃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 관련 의원입법 법안은 토큰증권, 코너스톤 투자자, 분기배당 선투자후배당 개선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한 주체는 여당 의원이지만 대부분이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입법은 정부입법을 할 때 거쳐야 하는 규제 영향 평가, 법제처 심사 등을 건너 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이번 총선 이후 추진 동력이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들이 각각 차기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게 돼서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와 분기배당 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희곤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했고, 토큰증권 도입을 위해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윤창현 의원은 대전 동구을에서 낙선했다. 한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각 법안이 단독 발의 건은 아니지만 특정 의원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개별 의원이 주도한 사안"이라며 "발의한 의원이 낙선하면 아무래도 법안이 (통과할) 힘을 받기가 어렵게 된다&quo

  • AI 에너지 수요 늘고 유가 급등…원자력 ETF 한달 수익률 17%

    AI 에너지 수요 늘고 유가 급등…원자력 ETF 한달 수익률 17%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뛰고 있다.9일 HANARO 원자력iSelect는 1.11% 오른 1만5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원전 관련주 20여 개에 분산 투자하는 이 ETF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7.31%에 달한다. 비슷한 구조 상품인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같은 기간 14.28% 수익률을 냈다. 국내외 원전주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도 한 달 동안 9.81% 수익을 냈다.원자력 ETF 강세는 국내 증시 얘기만이 아니다. 글로벌X 우라늄(URA)은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8.16% 수익률을 냈다. 레인지 뉴클리어 르네상스(NUKZ)는 8.84%, 반에크 벡터스 우라늄+뉴클리어에너지(NLR)는 5.90% 올랐다.이들 ETF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발 전력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AI·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소비량이 작년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유가 상승세도 원자력 ETF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90.53달러에 거래됐다. 올초(77달러)에 비하면 17.5% 치솟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된 영향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벌어질 때마다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지자 각국이 원자력 발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인 탈(脫)탄소 기조도 원자력 수요와 맞물려 있다.미국에선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원자력 발전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선 정당과 관계없이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

  • 선거만 끝나면 빠지는 코스피…올해는 다를까

    선거만 끝나면 빠지는 코스피…올해는 다를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 전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다 선거 이후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1분기 증시가 많이 오른 만큼 선거가 끝난 2분기 주가가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밸류업 2차 가이드라인 발표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해제 등 정책 방향에 따라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선거 뒤엔 왜 코스피 떨어질까9일 증권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선거 직전 한 달간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총 여섯 차례의 총선 중 코스피지수는 최대 7.52%(2004년 17대 총선) 올랐다. 이 지수가 0.93% 오른 올해까지 합하면 총 일곱 차례 중 다섯 차례 상승했다. 총선 전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떨어진 건 2000년 16대(-2.07%)와 2012년 19대(-1.18%) 두 번뿐이다. 정치권이 쏟아낸 각종 공약과 청사진이 투자자들에게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심어준 것이 증시를 밀어 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선거 이후엔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떨어졌다. 선거일로부터 한 달 뒤까지 코스피지수 흐름을 보면 2000년 이후 총 여섯 차례 중 네 차례에 걸쳐 코스피지수가 최대 16.14%(2004년 17대) 하락했다. 2008년 18대(3.93%)와 2020년 21대(3.78%) 때는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하던 시기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선거 후 증시가 오른 때는 예외적인 사례로 대부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공약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증시에 부정

  • "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지난 한 달 새 27% 가까이 가격이 오른 브이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아직도 (상승) 여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신규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상상인증권은 "올 1분기 브이티의 화장품 부문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45% 오른 670억원, 영업이익은 3600% 뛴 14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아직도 여지가 많다"는 리포트를 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인 브이티는 화장품과 음반기획(큐브엔터테인먼트), 라미네이팅 등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브이티지엠피를 통해선 리들샷 에센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주 작은 천연 미세침(마이크로 니들)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진정과 재생을 돕는 시카 추출물과 결합해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돕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현지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 9월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히트를 쳤다. 기존 제품(50ml) 대비 용량을 크게 줄인 다이소 전용 제품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2ml 6개입)을 새로 선보였다. 가격은 3만원대인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했다. 출시 초기엔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이티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 1303억원에서 작년엔 177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일본 등 해외 매출이 1174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28%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국내 매출은 ‘다이소 품절 대란’ 등에 힘입어 12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최근엔 CJ온스타일과 협업해 홈쇼핑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주가도 오르고 있다. 브이티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8.83

  • 金 ETF 연일 급등…올 들어 수익률 11%

    金 ETF 연일 급등…올 들어 수익률 11%

    지난달부터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미 역대 최고치를 여러 번 경신한 금 가격이 연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아이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가 1.69% 오른 43.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이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수익률이 14.69%에 이른다. SPDR 골드트러스트(GLD)와 abrdn 피지컬 골드셰어즈(SGOL)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14.54%, 14.78%였다. 세 ETF는 이날 나란히 상장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금 채굴 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골드마이너스(RING)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8.35%에 달한다. 이 ETF는 MSCI 선진국 금채굴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각국 금 채굴업체에 분산투자하는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는 같은 기간 18.07%의 수익률을 냈다.최근 금은 급등세를 타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금선물 근월물은 트로이온스당 2349.10달러에 거래됐다. 올초 2070달러 초반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13% 이상 뛰었다.전문가들은 금값이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가격을 떠받친다는 분석이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내리면 금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 낮아진다. 통화량이 기존보다 많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사재기’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등 안전자산 수요도 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

  • 신한은행, 인도서 영토 확장…대출업체 지분 인수

    신한은행이 지점·법인 설립이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비은행 금융회사 중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크레딜라의 증자에 신한은행이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순이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소매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해외에서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며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 투자 혹한기…日대기업은 지갑 열어 스타트업 키웠다

    투자 혹한기…日대기업은 지갑 열어 스타트업 키웠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은행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지난 2월 일본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웰스나비에 150억엔(약 1332억원)을 투자했다. 모기업의 금융 서비스에 웰스나비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웰스나비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일본의 대표적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대기업 VC)로 꼽힌다. 이 CVC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918개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미쓰비시UFJ캐피털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투자 대상(스타트업)과 성장하면서 우리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비결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인공은 CVC다. 대기업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키우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복잡한 규제로 CVC 활동에 제약이 많은 한국과는 대조적이다.4일 미국 스타트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투자 건수 기준 글로벌 CVC 상위 10개사의 절반을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1~3위가 모두 일본 CVC였다. 해당 기간에 미쓰비시UFJ캐피털이 22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가장 많았다. SMBC벤처캐피털(18개), 미즈호캐피털(15개) 등 다른 일본 기업도 3위권에 올랐다. 다음으로 미국(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과 한국(KB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의 2개사가 10위권에 들었다.CVC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일본 스타트업 펀드의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잔액은 97억달러로 10년 전(13억3000만달러)보다 일곱 배 이상 늘었다. 투자 잔액은 VC 펀드 중

  • '곳간' 마른 상장사…빚은 2배 늘었다

    '곳간' 마른 상장사…빚은 2배 늘었다

    국내 30대 상장사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최근 2년간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은 두 배 이상 늘었다. 현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기업이 신규 투자를 제때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국내 시가총액 30대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총 117조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43조1026억원에서 2022년엔 119조3972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더 줄어 2년간 총 18.1% 감소했다.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서비스를 판매할 때 생기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뜻한다. 회사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하고, 빌린 돈을 갚고,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순차입금은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30대 기업의 순차입금은 2021년 96조2331억원, 2022년 143조3183억원, 지난해 211조2679억원으로 치솟았다. 작년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은행 등에서 빌린 게 두 배 더 많았다. 2년 동안의 순차입금 증가율은 119.5%에 달했다.매출채권(외상 매출금)이 현금으로 바뀌는 기간을 뜻하는 매출채권회전율(매출/매출채권)은 2022년 12.2회에서 지난해 10.8회로 감소했다. 고객사가 달아놓은 외상값을 현금으로 받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2022년 29.9일(365일/12.2회)에서 지난해 33.8일(365일/10.8회)로 증가했다는 것을 뜻한다.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기업의 현금흐름 악화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작년 44조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감소했다. SK하이닉스(4조2782억원, 71.1%)와 한미반도체(450억원, 58.9%)도 전년 대비 현금흐름이 급감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이 충분한 금액의 현

  •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 급감했다.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61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은 2825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815조7130억원 대비 0.34% 증가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4.48% 감소한 123조833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9.96% 줄어든 80조9074억원에 그쳤다.기업이 이익 창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률도 부진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82%에서 지난해 4.38%로 1.44%포인트 줄었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4.79%에서 2.86%로 1.92%포인트 감소했다.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기업 실적은 영업이익이 117조2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었다. 순이익은 65조4203억원으로 17.30% 감소했다. 삼성전자 포함 실적에 비해 감소 폭이 각각 21.71%포인트, 22.66%포인트씩 완화됐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2022년 4.80→2023년 4.57%)과 순이익률(2022년 3.15→2023년 2.55%) 역시 감소 폭이 줄었다.흑·적자 기업 수는 전년과 비슷했다. 615개 기업 중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69개사(전체의 74.47%)로 전년 458개사(76.26%) 대비 약간 줄었다. 이밖에 금융업 12월 결산 법인 41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3조3117억원으로 전년(35조2661억원) 대비 5.54% 감소했다.올해에는 메모

  • "밸류업 잘하는 기업, 감사인 지정 면제"

    "밸류업 잘하는 기업, 감사인 지정 면제"

    정부가 올 하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규 인센티브 중 일부는 기존 공시 우수 기업 등에 주는 혜택과 중복돼 정책 유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우수 표창을 받은 기업에 신규 인센티브 다섯 가지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정부는 내년 5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 기업을 10여 곳 선정해 표창을 줄 예정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적절한지,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따져 시상한다.금융위는 내년부터 밸류업 표창을 받은 기업에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 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기적 지정제는 상장사가 6년간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3년간은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는 제도다. 정부가 지정할 땐 회계법인 간 입찰 등 경쟁이 없다 보니 통상 감사에 드는 비용 부담이 더 크다.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노력과 지배구조 개선, 회계 투명성 강화 등은 서로 맞닿아 있는 일”이라며 “밸류업 표창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일맥상통한다”고 했다.표창 기업에 벌금·과징금 등 조치를 일부 덜어주는 인센티브 안도 내놨다. 기업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회계·상장·공시 관련 감리를 받아 제재를 앞둔 경우 밸류업 표창을 제재 감경 사유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자산이 최근 10년간 중 최대폭만큼 늘었다. 반면 운용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ETF는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아 많이 팔린대도 큰 수수료 이익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운용사 ETF 순자산 총액, 1년만에 54% 폭증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468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총 148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에 비해 84조7000억원(6.1%) 증가한 규모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수탁고가 늘었다. 총 펀드수탁고 규모는 924조8000억원이었다. ETF를 비롯한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으로 35.6% 비중을,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64.4%를 차지했다. 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53조7000억원(19.5%) 증가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큰 폭 성장세다. ETF '붐'이 주효했다. 운용사들의 ETF 순자산 총액은 2022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1년만에 121조1000억원으로 54.3% 폭증했다. 공모펀드 종류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2022년 말 총 9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108조7000억원으로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16.4% 증가한 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46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된 채권형펀드는 1년간 증가폭이 42.2%에 달했다.운용사들의 사모펀드 수탁고는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부동산이 14조원(10%), 특별자산 10조1000억원(7.7%), 혼합자산은 5조6000억원(11.9%)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22조50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6023억원이었다. 2022년(2조8513억원)에 비해 적지만 사실상은 1조원가량 개선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