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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면서 적발·조치한 건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작년의 16배 달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차입 공매도 총 33건을 적발해 과태료·과징금 총 105억원을 부과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발표한 의결 건을 합하면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규모는 총 37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증선위는 전날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BNP파리바의 국내 지점 격인 서울 소재 BNP파리바증권의 불법 공매도 적발 건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2021년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기존 안에 대해 감면을 거의 하지 않고 센 결론을 내렸다"며 "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홍콩에 110억…기존 최고액의 세 배”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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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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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된다.▶본지 11월 11일자 A1, 4면 참조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한다. 대주주 양도세는 연말 기준으로 특정 종목 주식을 10억원어치 또는 일정 비율(유가증권시장 1%, 코스닥시장 2%, 코넥스시장 4%)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양도차익에 세율 20~25%를 적용하고 있다. ○연말 ‘매물 폭탄’ 잦아들 듯이날 증권가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크게 완화함에 따라 연말 개인투자자의 매물 폭탄이 확 줄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간 연말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다음 해 1월께 다시 사들이는 일이 반복됐다. 양도세 기준일인 작년 12월 27일에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5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직전일인 12월 26일에도 9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야당의 반대로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양도세 기준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엔 이런 개인 매물 폭탄이 쏟아질 우려를 크게 덜게 됐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일각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가 늦게 확정돼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큰손들은 세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달 들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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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향 안정될 것…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집값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시장 내 불확실성, 금융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시차 등을 충분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현재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이는 거시경제 어려움에다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도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건산연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분기 수주 하락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이어 건축 착공 면적도 줄고 있다. 이 원장은 “올 들어 10월까지 기준으로 비주거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주거 착공은 42.2%나 줄었다”며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36%, 59.1%, 35.2% 감소했다”고 했다.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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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기회 찾는 엠디엠, 美·日 부동산 공격 투자
종합 부동산개발·금융그룹인 엠디엠(MDM)이 미국 빌딩과 일본 호텔 등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관심을 끌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최근 홍콩계 글로벌 투자사 거캐피털 등과 합작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있는 캠퍼스형 오피스빌딩과 일본 도쿄 신주쿠의 대형 호텔에 투자했다.엠디엠이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는 2만4785㎡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다. 2018년 거캐피털이 해외 사모펀드에 2억4500만달러(약 3182억원)에 매각한 물건이다. 최근 은행 공매로 빌딩이 다시 나오자 엠디엠과 거캐피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수에 나섰다. 매입 금액은 2018년 매각가의 30% 수준인 8400만달러(약 1091억원)다.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 현상이 겹쳐 오피스 시장이 타격을 받은 곳이다. 그러나 엠디엠은 샌프란시스코가 실리콘밸리와 빅테크 본사 및 연구소, 스탠퍼드대 등이 주변에 자리해 인프라가 좋은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가장 빨리 극복한 도시라는 점에 주목했다. 엠디엠은 “주변 환경이 뛰어난 만큼 정보기술(IT) 기업과 투자회사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며 “도심 내 핵심 입지의 급매물을 저가로 매입해 중장기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엠디엠은 신주쿠 도쿄도청 앞에 있는 지상 28층, 746실 규모의 하얏트리젠시호텔도 공동으로 투자했다. 일본 철도 대기업이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내놓은 급매물이다. 호텔을 층별로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할 계획이다.엠디엠은 2017년부터 해외 사업을 시작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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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하향 안정…단기 수익 노린 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는 둔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 매매가는 하향 안정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집값은 한동안 내림세를 탈 것이란 얘기다. “건설 수주,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모두 줄어”이 원장은 이날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어려움이 커진데다가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요즘 국내 건설시장은 민간의 비중이 높아져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2018년 이래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비중이 확연히 증가하면서 최근엔 공공대 민간 비중이 25%대 75%가량이 됐다”며 “이같은 환경에선 경기침체시 시장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누주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대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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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스태그플레이션…신흥국 비중 줄여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취지의 전망 자료(사진)를 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블랙록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블랙록은 19일(미국시간)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투자 전망' 자료를 배포했다. 블랙록은 "내년에는 더 높은 금리와 더 큰 변동성이 새로운 금융투자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하고, 더 안정적인 자산을 편입해 이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블랙록은 "최근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런 관측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감소, 지정학적 분열 심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현실을 기존의 경기순환론적 관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미국은 펜데믹에서 빠져나온 뒤 악조건 속에서 약한 성장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블랙록은 "지난해 이후를 보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보다 기간을 늘려 2019년 이후를 보면 이제 막 펜데믹의 충격에서 빠져나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이 2020년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100으로 환산하고 그에 맞춰 다른 기간의 수치를 조정해 도표에 나타낸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 고용은 정상적인 성장 경로에 한참 못 미친다.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중앙은행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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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외국인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고,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4분기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린 것 같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큰 폭의 순매도로 반전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각각 2조620억원, 1조2056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09억원어치 순매도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올라서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미가 완연해졌다. 그러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전문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호재가 잠깐 반영된 것이지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8.01%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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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첫 공모 흥행
미술품 조각투자 첫 공모가 흥행에 성공했다.18일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열매컴퍼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가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 작품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19억원의 신청이 들어왔다. 공모를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금액은 총 12억3200만원. 이날 오전 10시 공모를 시작했고 약 한 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채웠다고 열매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금융당국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진행한 첫 제도권 조각투자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모 청약은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다. 투자계약증권 배정은 신청 물량에 비례해 나눠주는 비례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약이 마감되면 아트앤가이드가 비례배정 결과와 함께 청약 대금을 납입할 케이뱅크의 가상 계좌번호를 투자자에게 알려준다. 배정 물량 중 일부만 받는 건 불가능하다. 실권하면 다음 회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실권한 증권은 열매컴퍼니가 인수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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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토큰증권 첫 공모…1시간 만에 목표금액 달성
미술품 조각투자가 제도권으로 들어온 뒤 실시된 첫 공모에서 목표 모집금액을 약 1시간만에 달성했다. 토큰증권(ST) 시장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술품 ST 기업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의 첫 투자계약증권 공모에서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19억원에 달하는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목표금액 12억3200만원을 이미 훌쩍 초과했다. 앞서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 작품에 대한 공모를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한 시각은 청약 접수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께다.목표 금액 달성 뒤에도 청약 접수를 계속 받는 건 이번 공모가 선착순 방식이 아닌, 비례배정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트앤가이드는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 청약을 받은 뒤 신청 물량에 맞춰 각 투자자에게 비례배정을 할 예정이다. 배정 뒤 투자자가 케이뱅크의 가상 계좌에 대금을 납입하면 투자자의 아트앤가이드 계정에 ST를 입고시켜 준다.청약이 마감되면 아트앤가이드가 비례배정 결과와 함께 청약 대금을 납입할 케이뱅크 가상 계좌번호를 각 투자자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이 계좌에는 배정 물량에 맞는 금액(1주당 10만원씩)만 입금할 수 있으며, 배정 물량 중 일부만 받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받거나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포기하는 경우 다음 회 청약 참여 불가라는 페널티가 부과되며 실권주는 열매컴퍼니가 모두 인수한다. 균등배정 물량은 없기 때문에 신청 수량이 적으면 1주도 못 받을 수 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미술품 ST가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투자자의 포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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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내년 코스피 2760 간다…삼성전자·LG엔솔 등 매수해야"
노무라증권이 내년 한국 반도체기업의 순이익을 약 49조원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6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많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276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내다봤다.노무라증권이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증시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168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복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내년 한국 반도체 기업이 세 자릿수(10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정 센터장은 "낸드플래시는 최근 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60%까지 내릴 정도로 극한의 감산을 하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저점 대비 2배 오른 상황"이라며 "디램은 인공지능(AI)에서 비롯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구매처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겠다고 앞다퉈 나서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276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다. 박세영 노무라증권 한국본부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기업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온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방위산업 분야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SDI,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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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36%·셀트리온제약 9%↑…반등하는 바이오株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 및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이달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 오스코텍,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 허가 신청을 한 상태고, 오스코텍은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 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시기엔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융경색 완화 기대가 형성되면 기술력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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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손실 수백억 돌려막기"…증권사들 '짬짜미' 대거 발각
금융감독원이 단기채권 판매 수단인 채권형 랩어카운트(랩)와 신탁을 통해 증권사들이 서로 짜고 채권 ‘돌려막기’를 한 사례를 대거 적발했다. 그간 증권업계서 대형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이뤄진 자전거래, 파킹거래 등을 두고 금융감독당국이 업계 전반에 칼을 빼든 첫 사례다. 금감원 “검사 대상 9개사서 모두 적발…불법행위 만연”금융감독원은 9개 증권사에 대해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 관련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증권사들이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등 각종 위법 사실과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발각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9개 증권사를 점검했는데 9곳 모두에서 각종 문제점이 발각됐다”며 “그만큼 불법행위가 업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랩과 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일대일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와 달리 위탁자 전용으로 단독 운용한다. 투자 목적과 자금 수요에 맞게 운용할 수 있어 기업 법인 등이 선호한다. 증권사들은 2010년께부터 기업·기관 등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활용했다. 시중금리에 비해 1%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 상품을 원금보장 상품처럼 판매했다. 기관 등이 단기 자금을 맡아달라며 만기를 짧게 잡은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를 편입해 운용했다. 3개월 만기 계좌에 10년 만기 회사채를 넣는 식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법인 투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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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바이오주 상승…"금리 인하 덕 볼 것"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이나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가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최근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오스코텍·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이나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에 대한 허가 신청을 한 상태이고, 오스코텍은 내년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는 주가 조정의 시기였다"며 "향후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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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방긋
미국 장기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14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35% 뛴 7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엔 이날 하루 거래대금 약 176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같은 요일(약 30억원)에 비하면 여섯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4.37% 올라 4만7915원에 거래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4.7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2.97% 올랐다.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다. 현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117%였다. 지난 10월 중순(5.103%)에 비하면 0.986%포인트(19.3%) 낮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ETF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하락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에 당장 미 장기채 ETF에만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통상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같은 재료에도 채권 금리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채권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이 가파르게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선한결/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