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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건설發 구조조정 본격화…134조 PF 시장 '위기'

    태영건설發 구조조정 본격화…134조 PF 시장 '위기'

    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신청했다. 134조원에 달하는 대출이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권 태영건설 PF 보증물은 7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 보증물 전체 규모(1조1878억원)에서 태영건설과 계열사가 직접 채무 인수에 나선 4498억원을 제외한 값이다. 차주가 갚지 못하면 태영건설이 채무 인수를 해야 하는 금액이다.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9월 말 기준 1조7436억원이다.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2001억원), 국민은행(1600억원) 등이다. 태영 60곳 사업장 ‘기로’…브릿지론 헤어컷 이뤄질듯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태영 PF 보증물은 사업장별로 기로에 설 전망이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9월 말 기준 총 60곳이다. 준공을 앞뒀거나 우량한 사업장은 영향이 미미할 수 있으나 개발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 사업장 18곳은 공매로 넘겨 헤어컷(채무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공사를 바꾸는 방식으로 개발 진행이 가능하지만 공사비 급등으로 현 시점에 새로 들어올 시공사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에 해당 사업장을 넘기려 했으나 추가 사업비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을 지원했던 증권사들은 추후 담보권을 실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경북 경주 루나엑스CC를 담보로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태영건설을 지원했다.

  • [단독]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행사 중단

    [단독]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행사 중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통보를 받은 채권금융사들은 이날부터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중단한다. 이후 14일 이내에 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실사 및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후 3개월 이내에 워크아웃을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내에 채권단과 태영건설이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한다. 여기서 채권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뿐 아니라 태영건설이 PF에 선 보증도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달한다.태영건설 등 건설사들은 주로 PF의 대출을 연대보증하거나, PF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보증하고 있다. 채권금융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숫자도 많아 채권단 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강현우/최한종 기자 hkang@hankyung.com

  • 태영건설, 28일 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28일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이르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 신청을 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워크아웃 신청의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기촉법상 워크아웃은 부실 징후 기업이 채권단에 신청하며,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시작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7436억원이다.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2001억원), 국민은행(1600억원) 등이다.순차입금보다 큰 문제는 PF 대출에 선 보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보증 잔액은 3조898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달 3956억원, 내년 1분기 4361억원의 보증이 만기를 맞는다. 분수령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480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오피스 개발 PF 채무다. 이 PF의 만기 연장이 거부될 가능성이 큰 데다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대출 감면이나 만기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가 건설업계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받아들이고 시장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태영건설 협력사에 대한 피해 예방과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거래 은행별로 상환 연장, 만기 유예 등의 지원 방안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 태영건설, 성수동 PF 만기연장 불발…내년 부동산 시장 '연쇄 파장' 우려

    태영건설, 성수동 PF 만기연장 불발…내년 부동산 시장 '연쇄 파장' 우려

    그동안 ‘워크아웃’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해온 태영건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금융당국이 ‘옥석 가리기’ 기조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당장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 대주단은 43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연쇄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내년 부동산시장 전체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의 대주단인 KB증권(191억원), NH농협캐피탈(191억원), 키움저축은행(50억원)은 28일 만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에서 워크아웃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채권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PF 만기 연장 불발은 ‘워크아웃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태영건설이 당장은 보유 현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지만 줄줄이 만기가 예정된 사업장의 대주단이 비슷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도래하는 태영건설의 PF 보증 규모는 4361억원이다. 이어 2분기 1760억원, 3분기 1861억원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보증 잔액은 3조5000억원(별도기준)으로 자기자본의 373.6%에 달한다.태영건설 위기설이 불거진 것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부동산과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고려해 당국에서 금융권에 만기 연장을 독려하고, 태영그룹도 알짜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면서 만기 연장을 통해 버텨왔다.지난 4일에는 고령의 창업주인 윤세영 명예회장(90)까지

  •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 포천파워 지분 매각해 265억 확보

    태영건설이 DL그룹 계열 발전사인 포천파워 지분을 265억원에 매각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태영건설은 포천파워 보유 주식 840만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15.5%)를 264억6000만원에 매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태영건설이 보유한 보통주 전량이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5.67% 규모다. 보유 우선주 135만4544주(지분율 2.17%)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금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장부가(420억원)보다 37% 할인됐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포천파워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다. 최대주주인 DL에너지가 지분 40%를 갖고 있다. DL그룹이 태영건설 등과 함께 2008년 7월에 설립했다.포천파워가 운영하는 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는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에 발전설비 2기는 1560MW 규모다. 2010년 건립을 시작해 3년6개월여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해 1조2300억원이 투입됐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단독] 태영건설, '알짜' 부천 사업장 매각 추진…3000억 확보 나서

    태영건설이 ‘알짜 사업부지’로 꼽히는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장을 매각한다. 사업장을 개발할 다른 건설사에 넘겨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협의가 성사되면 태영건설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천 군부대 이전 ‘알짜’ 사업장 매각 나서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물밑에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의 공동경영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부천 사업장을 끌고 갈 수 있는 주요 건설사들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우량 건설사와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부천 사업장의 시행 주체인 네오시티의 태영건설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등이다. 인수자는 향후 부천 사업장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원매자와 협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 노하우를 가진 태영건설 지분을 일부 남겨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군부대 이전 사업인 경남 창원 유니시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부천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자체 사업 중 대표적인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이 2017년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행법인 네오시티를 설립해 추진 중인 자체 사업이다. 네오시티는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이며 향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44만5311㎡(13만4706평)짜리 대규모 프로젝트다.  성사되면 3000억 안팎 확보…유동성 ‘숨통’사업장

  •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여부가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의 대주단인 KB금융과 NH금융 손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단 결정에 따라 연말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연말 워크아웃설’ 만든 성수 오피스 개발 사업 좌초 위기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개발 사업 시행사이자 차주인 ‘성수티에스2차프로젝트금융회사(PFV)’는 당초 18일 4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맞았으나 10일 연장해 오는 28일로 미뤄졌다. 시행 PFV 최대주주는 60% 안팎을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이다. 태영건설도 33%가량을 보유 중이다.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태영건설이 오피스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대주단에 돈을 빌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차주는 토지에 대한 계약금과 명도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아직 부지 매입과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업장이다. 개발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보다 앞 단계에 해당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장 토지주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주공동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태영건설은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신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갖고 있다. 전체 대출금 480억원 중 10%인 48억원을 차주와 태영건설이 갚아 현재 대출 잔액은 432억원이다. 차주를 대신해 태영건설이 나머지 잔액을 모두 갚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유동성 악화에 이어 연말 성수동 오피스 개발 만기 도래까지 겹치며 증권가에서 ‘태영건설이 워크

  • 태영건설 사장에 최진국

    태영건설 사장에 최진국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신임 사장에 최진국 전무(사진)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최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했다. 경기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서울 마곡지구 CP4 개발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현장을 두루 거쳐 건축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현장통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철식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던 사장 자리가 한 달여 만에 채워졌다.태영건설의 신임 경영본부장(부사장)에는 황선호 TY홀딩스 전무가 임명되는 등 총 4명의 신규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이유정 기자

  •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KKR, 태영인더스트리 경영권 인수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인더스트리 인수를 위해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KKR은 두자릿수 금리로 태영그룹에 대출을 해주는 자금 지원에 이어 알짜 자회사까지 얻게 될 전망이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썼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이때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울산에 본사를 둔 태영인더스트리는 태영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물류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영남권역의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충청권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32.34%)과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27.66%)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60%를 보유하고, 티와이홀딩스가 나머지 40%를 갖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매각대금 모두 태영건설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자산들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하 차원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1800억원이다. 이중 미

  • 태영 '알짜 물류 자회사' 매각…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에 총력

    태영그룹이 핵심 물류 자회사를 매각해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사업 부실 우려가 커지자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18일 태영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TY홀딩스는 그룹 내 물류사업 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인수의향자와 구체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실사 등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는 설명이다.1975년 설립된 태영인더스트리는 울산과 경기 평택을 거점으로 영업 중인 태영그룹 내 ‘알짜 계열사’다.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물류 사업 등을 수행하며 1990년 이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319억원이다.TY홀딩스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전적으로 태영건설 유동성 해소를 위한 자금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태영그룹 대주주도 사재 출연을 준비 중이고, 골프장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에서는 태영건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제기됐다. 작년부터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PF 대출 시장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자체 사업 비중이 높아 PF에 노출된 금액도 상대적으로 많다. 올 상반기 매출 1조6430억원 중 자체 사업 매출은 4879억원으로, 전체의 27%에 달했다. 올 6월 말 기준 본PF와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을 제외한 PF 우발채무 잔액은 약 2조5000억원(착공사

  • 태영건설 "4천억 보유, 유동성 문제 없어"

    태영건설은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공 중인 주요 사업장은 90% 이상 분양돼 미분양 부담이 없다”고 26일 밝혔다.최근 금융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데 따른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태영건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악성 기사로 회사의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금융감독원 단속반에 신고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과 관련한 우발채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개발 사업 비중을 늘리다 보니 PF 보증 노출이 증가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높은 분양률을 올리고 있고 유동화증권에 대한 보강은 적어 유동성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본PF와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을 제외한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약 2조5000억원(착공사업장 1조4000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선 일부 지분을 매각하거나 본PF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430억원,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269% 늘었다. 회사 측은 “경남 양산 사송 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 준공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자체 사업 매출은 4879억원으로 전체의 27%에 달했다.태영건설은 지난 14일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대 후반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이유정 기자

  •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KKR, 태영그룹서 에코비트 담보 받고 연 15% 대출수익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이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가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의 여진으로 다사다난했던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거래로 거론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에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의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짜면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에코비트가 속한 폐기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KKR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연 13%에 이르는 표면금리(쿠폰)를 약속 받았다. 만기는 4년이다. KKR 내부적으론 표면 이율 외에도 외화환산손익과 자체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연 15% 이상으로 평가했다. 계약 체결 직후 태영건설은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 전액을 대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당시 거래는 KKR 한국 사무소가 아닌 미국 본사 내 크레딧 투자 담당부서에서 전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천억원 거래를 단행하면서 이례적으로 거래 시작 후 3주 만에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내부적으로도 고속 승인된 거래로 알려졌다. KKR은 SK E&S 등 주요 크레딧 투자에서 서울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본사 차원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적격후보 선정에 실패했지만 SK팜테코 상장 전 지분투자도 서울 사무소가 아닌 글로벌 차원에서 검토해왔다.이번 거래에서 KKR은 높은 이자 뿐 아니라 핵심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안정성도 보강했다. 에코비트는 TY홀딩스와 KKR이 2021년까지 각각 자회사로 보유했던 TSK코퍼레이션과 에코솔루션그룹을

  • 태영건설, KKR서 4000억 조달…경색 숨통 트이나

    태영건설, KKR서 4000억 조달…경색 숨통 트이나

    태영건설이 4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 경색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태영과 우호적 관계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자금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조달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티와이홀딩스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티와이홀딩스는 이 자금을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2027년 1월26일까지 4년간 빌려주기로 했다. 대신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티와이홀딩스는 KKR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2020년 KKR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이 대주주인 TSK코퍼레이션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보유하던 에코솔루션그룹(ESG)이 지난 2021년 합병해 설립된 폐기물 전문 기업이다.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태영건설은 자금 경색 국면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 2018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3조2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에코시티개발과 인제스피디움 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280억원과 130억원을 태영건설이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태영건설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계열사 자산유동화증권을 떠안고 있다. 지난 9일 천안제6산단 PF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인 스카이식스 자산유동화증권 55억원을 매입했고 지난 13일 인제스피디움 SPC의 채권 1

  • 태영건설, 사모펀드 KKR로부터 4000억 자금 조달

    태영건설, 사모펀드 KKR로부터 4000억 자금 조달

    태영건설이 사모펀드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26일 밝혔다. 태영그룹 모회사인 TY홀딩스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사모펀드 KKR이 인수하기로 했다. TY홀딩스는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태영건설 운영자금 등으로 대여할 방침이다. 태영그룹은 2020년부터 KKR과 환경사업 계열사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나눠갖고 공동경영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국내 자금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태영건설이 우회적으로 장기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재무완충력을 갖춰 당분간 안정적인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분양 대기 중인 사업과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신용등급 전망 하향 태영건설 … 자본잠식 인제스피디움에 자금 지원 지속

    신용등급 전망 하향 태영건설 … 자본잠식 인제스피디움에 자금 지원 지속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된 태영건설이 만년 적자를 내고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 운용사 인제스피디움에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의 자회사를 살리려다 모회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인제스피디움에 64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인제스피디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총 828억원을 10 차례에 걸쳐 출자했다.인제스피디움은 2013년 개관한 자동차 복합 테마파크인 인제오토테마파크의 운영회사다.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경주시설, 호텔, 체험시설을 갖춘 인제오토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운영권을 놓고 포스코ICT 등과 갈등을 빚다가 태영건설이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2017년 태영건설의 연결 회사로 편입했다.태영건설은 인제스피디움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지속적인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해왔다. 하지만 경영실적과 재무상태가 개선되지 않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누적결손금은 지난 2021년 기준 2791억원이다. 총부채는 1462억원으로 총자산(148억원)의 9.8배에 달한다. 유동부채 또한 528억원으로 유동자산(93억원)의 5.6배다.영업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 이자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제스피디움은 이미 이자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인제스피디움은 영업손실 1621만원, 당기순손실 4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줄어들었지만 이자비용 45억원으로 인해 순손실이 커졌다. 인제스피디움의 장기차입금은 2021년 기준 1432억원이다. 유동성 대체분을 제외해도 927억원이 남아 있다. 이중 올해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