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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 이은 도미노 건설사 부실 우려…시장선 동부·신세계건설 지목

    태영 이은 도미노 건설사 부실 우려…시장선 동부·신세계건설 지목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로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부실 우려가 있는 건설사로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을 꼽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에 이어 다른 건설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부건설이나 신세계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 PF 사업장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업은행 PF 1·2·3실도 이들 건설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동부건설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건설사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27위였던 동부건설은 만기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해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키스톤프라이빗에

  • 워크아웃에 베팅하는 불개미…태영건설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워크아웃에 베팅하는 불개미…태영건설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태영건설 관련주가 3일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영건설 거래량이 삼성전자 거래량을 웃돌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워크아웃 기업의 주가는 향후 크게 하락하거나 상장폐지 되는 사례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태영건설, 태영건설우, 티와이홀딩스우는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우, 티와이홀딩스우는 이틀 연속 상한가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도 12.24%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과 관련주가 단기간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5000~7000원 수준이던 태영건설의 주가는 지난달 13일 워크아웃 소식이 퍼지며 급락을 시작했고, 28일에는 2315원까지 내렸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각각 60만주, 143만주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일제히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달 28일에는 태영건설 거래량이 3485만주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거래량(1779만주)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흑자경영을 이어온데다 금융당국이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태영건설 관련주의 반등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워크아웃을 겪은 기업 중 상당수가 과거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거나 심지어는 상장폐지 됐던 사례가 있어서다. 현대상선(현 HMM)은 지난 2016년 해운업 침체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워크아웃 직전 주가는 1만6000원선이었지만 그해 연말 6000원선

  • [단독] 채권단 "태영건설 버리더라도 SBS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키겠단 것"

    [단독] 채권단 "태영건설 버리더라도 SBS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키겠단 것"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여러 채무 중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보증을 선 채무만 먼저 갚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단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조치가 결국 티와이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SBS를 지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은 태영건설이며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를 지원하는 것은 기존 약속과 다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태영 측이 최종적으로 어떤 자구노력을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한다. 계열사인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 블루원(골프장 및 레저사업)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과 대주주 사재 출연 계획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원은 디아너스CC, 블루원용인CC, 블루원상주CC 등 골프장을 보유한 회사다. 오너 일가 지분의 장부가는 128억원 수준이다.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더해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채권단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무는 행사가 중지된 상황이

  • [단독]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지주사 채무보증 해소에 먼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을 버리더라도 주력 계열사인 SBS를 살리겠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로 들어가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최근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회장이 416억원, 윤재연 블루원 대표가 513억원, 티와이홀딩스가 1133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채권단은 이렇게 확보한 2062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라고 요구했다.논의 끝에 태영그룹과 채권단은 윤재연 대표가 확보한 금액을 제외한 자금 약 155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가 보증한 경북 구미 꽃동산아파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채무 500억원가량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도 태영그룹 측은 이 자금을 활용해 티와이홀딩스가 진 보증채무 39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한 돈을 태영건설 대신 티와이홀딩스 지원에 활용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망하더라도 SBS 지분을 가진 티와이홀딩스는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고 했다.최한종/강현우 기자

  • 고금리 속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 행렬...가중되는 주주 피로도

    고금리 속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 행렬...가중되는 주주 피로도

    고금리 상황에서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새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증자 청약이 대거 예정된 데 이어 공모 증자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부분 차입금 상환이나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주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을 병행해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유상증자 규모만 2조원 웃돌아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방식 유상증자 예정액은 2조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유상증자 공모액(6조6121억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LG디스플레이(공모액 1조3600억원), 대한전선(5258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뿐 아니라 일진전기(995억원), 진원생명과학(667억원), 알체라(570억원), 삼성제약(480억원) 등 중소형 규모의 유상증자도 1분기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HMM을 인수하는 팬오션도 조단위 유상증자를 예고한 만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가 주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은행 대출 및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던 기업이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유상증자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겠지만, 급격하게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리스크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당분간 채권시장보단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으

  • 태영, 만기채권 상환 불이행 '논란'

    태영, 만기채권 상환 불이행 '논란'

    태영건설이 최근 만기가 도래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수백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채권단 반발이 커질 경우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부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태영그룹 '워크아웃 약속' 안 지키나1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담대 451억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담대는 원청업체가 구매 대금을 현금 대신 외상매출채권으로 지급하면, 납품업체가 은행에서 이를 담보로 한 대출을 통해 돈을 받는 것이다.태영건설의 협력업체는 외담대를 통해 돈을 받았지만 외담대를 실행해 준 은행이 아직 태영건설로부터 상환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 채무를 동결하는 대신 상거래채권은 정상적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금융당국도 워크아웃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태영건설이 외담대를 정상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측과는 반대로 상환하지 않자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영건설이 외담대를 계속 상환하지 않으면 협력사가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자금난이 커질 수 있다.태영그룹은 계열사 매각 자금을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사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매각했다. 이 중 지분 40%를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몫은 960억원이며, 나머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6

  •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사 지원 때 금융사 제재 안한다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사 지원 때 금융사 제재 안한다

    금융당국이 29일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와 유동성 축소 등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상목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안정 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이날 6대 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 등과 간담회를 열어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태영건설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여신 한도를 축소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등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태영건설이 전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대출 등 금융채권 행사가 유예됐다. 회사 측은 협력업체 하도급 대금 등 상거래채권은 모두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워크아웃 추진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동반 부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남아 있다. 금감원은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사의 지원에 면책 특례를 적용한다. 일부 부실이 발생해도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겠다는 것이다.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필요하면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안정조치 85兆서 늘릴수도…SOC 투자 역대 최대 수준 집행"금융권은 29일 금융감독원과의 간담회에서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태영건설 의존도가 30% 이상인 협력사에는 금융권이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1년 동안 상환 유예 또는 금리 감면을 해준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처한 업체에는 채권은행이 공동으로 만기 연장 등

  • "태영 데시앙 분양받았는데…" 2만가구 패닉

    "태영 데시앙 분양받았는데…" 2만가구 패닉

    태영건설의 전격적인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공에 차질이 생겨 준공과 입주가 지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대응반까지 꾸려 “계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섰지만 분양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입주 지연 불 보듯…환급 도미노 우려도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만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1350가구),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532가구), 전북 ‘익산 부송 데시앙’(745가구), 광주광역시 ‘더퍼스트 데시앙’(64가구) 등 4개 단지, 2700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선보인 경기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1690가구)을 비롯한 4개 단지, 3757가구도 공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태영건설이 공사하는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을 22곳, 1만9896가구로 추산했다. 14곳(1만2395가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6개 사업장(6493가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사업이다.정부는 민간사업인 14곳은 공사를 진행해 분양계약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 진행이 곤란하면 HUG 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줄 계획이다. 나머지 8곳도 기본적으로는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고, 필요하면 대체 시공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HUG가 사업장에 개입하는 것은 ‘부도’ 혹은 ‘공정 지연’(3개월 이상) 등 특정한 사고 사유가 발생했을 때다. 워크아웃은 해당하지 않는다. 공정 지연 등이 본격화하

  • 건설사, 이달에만 8곳 부도…'줄도산' 공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향되고, 부도가 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해 내년 상반기 도미노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29일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주 GS건설 신용등급을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동부건설 역시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됐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의 용지 투자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신용등급 하향은 자본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재무구조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위기가 현실화한 건설사도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부도가 난 건설사는 19곳이다. 이달엔 부도 난 건설사가 8곳에 달한다. 경남 8위 건설사인 남명건설(시공능력평가 285위)에 이어 최근 광주 해광건설(908위)이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올 들어 종합건설사 폐업은 567건으로 지난해(362건)보다 55% 늘었다. 17년 만의 최대 규모다.내년 초 줄도산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견 건설사 HNInc(에이치앤아이엔씨·133위)와 대창기업(109위) 신일(113위)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내년 초 연쇄 도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유오상/서기열 기자

  • 건설 한파에…국토부, 내년 예산 30% 1분기에 집행

    정부가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1분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개발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확대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1분기 내에 국토부 예산의 3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지난해 인허가받은 이후 미착공 상태인 33만 가구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토부 예산은 60조943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18조원 이상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해 공공발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써 건설업계에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건설사와 건설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보증을 확대한다. 박 장관은 “건설금융 시장에 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분양보증, 하도급보증 등 보증 안전망을 통해 수분양자와 협력사를 부실 위험에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성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은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서기열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에 '뒷북 대응' 나선 신평사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에 '뒷북 대응' 나선 신평사들

    신용평가사들이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재무 건전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파장을 주시하겠다는 보고서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뒷북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신용평가는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주요 금융권 익스포져 점검 및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 사태가)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에 파장을 미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금융사 PF 손실이 현실화하면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주요 금융권 중에서 증권, 캐피탈사를 비롯해 저축은행, 신탁사 등 건설산업 관련 민감도가 높고 자본 완충력이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나신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증권, 캐피탈 등 금융권의 부동산 개발 사업장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이라고 밝혔다.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게 나신평의 방침이다. 나신평은 “금융권의 총자산 등에 대비해 태영건설의 익스포져는 크지 않다”며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신용평가사들의 뒤늦은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

  • '워크아웃' 태영, 에코비트·블루원 판다

    '워크아웃' 태영, 에코비트·블루원 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이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그룹은 기업 가치를 3조원대로 평가받는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 매각 등 추가 자구책을 마련했다.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 통보를 받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산업은행은 즉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를 대상으로 금융채권자협의회(채권단) 소집을 통보했다. 채권단에는 대출 은행, 회사채 보유자,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PF 대출 채권자 등이 포함된다.채권단은 내년 1월 11일 1차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채권 행사 유예(최대 4개월) 등을 결정한다. 기촉법에 따른 의결 정족수는 전체 금융채권액의 75% 이상이다. 소집 통지가 이뤄진 이날부터 1차 협의회까지 2주 동안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가 정지된다. 다만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 채권은 태영건설이 정상적으로 갚기로 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PF 대출 보증이 많은 태영건설의 개별성 있는 사안이어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태영건설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태영그룹은 작년 말부터 대주주인 윤세영 창업회장 측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태영건설 정상화 계획을 진행해왔다.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계열사 매각, 담보 제공, 사재 출연 등 추가 자구안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알짜’로 평가받는 에코비트와 레저 계열사 블루원의 매각 방안도

  • "2만 분양계약자·협력사 보호"…태영건설 60개 PF사업장 구조조정

    "2만 분양계약자·협력사 보호"…태영건설 60개 PF사업장 구조조정

    정부가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과 관련해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대응과 함께 2만여 분양계약자, 581개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한다. 정상 PF는 살린다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우선 태영건설과 PF 사업장 정상화에 나선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60개다. 인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간 본PF가 42개, 토지 매입 단계인 브리지론이 18개다. 정부는 각 사업장 현황에 맞춰 사업 추진 또는 정리를 진행한다.사업성과 공사 진행도가 양호한 사업장은 자체 역량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완공까지 한다.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운 곳은 PF별 대주단과 시행사가 시공사 교체, 재구조화, 사업장 매각 등을 추진한다.태영건설 사업장의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 계획도 가동한다.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 1만9869가구다. 이 중 14개 사업장(1만2395가구)은 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장은 공사를 마쳐 계약자가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이 곤란하면 분양보증을 통해 수분양자가 이미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해준다.다른 6개 사업장(6493가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 태영, SBS 빼고 사실상 다 판다

    태영, SBS 빼고 사실상 다 판다

    태영그룹이 최대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 매각이라는 초강수까지 둔 것은 워크아웃 성공 여부가 충분한 자구 노력에 달렸기 때문이다. 몸값이 최대 3조원에 달하는 에코비트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건설은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에코비트는 2021년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 합병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TY홀딩스와 KKR 지분이 50 대 50이다. 매립·수처리 사업과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에코비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0억원이어서 몸값이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매각차익의 절반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태영그룹이 KKR에 빌린 4000억원을 상환하면 채권단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태영그룹은 이와 별도로 경기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매각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매각이 성사되면 약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에코비트 매각에 변수도 있다. 채권단 협약에 따른 매각 기간이 정해져 있어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인 데다 폐기물 산업의 성장성이 다소 꺾인 것도 악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SBS 거취까지 고민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차준호/이유정 기자

  •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정부가 오는 29일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2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회의 멤버들이 참석한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가 29일 오전 8시에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추가 부동산 PF 부실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과 함께 금융시장으로 전이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한 지 사흘 만에 열리는 회의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금융권 연쇄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최 후보자의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자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메시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최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정부는 태영건설의 위기가 금융·부동산 업계 전반에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중심으로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선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