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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꼬리 내린 태영그룹…"기존 자구안 모두 이행"

    [단독] 꼬리 내린 태영그룹…"기존 자구안 모두 이행"

    태영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시한 기존 네 가지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적인 자구책이나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계획 등은 내놓지 않았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은 이날 산업은행에 기존에 제시한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이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이다.이 중 그간 논란이 된 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건이다. 태영 측은 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 지원한 금액도 크게 보면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이라며 이미 약속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은 등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659억원에 그친다며 890억원을 마저 지원해야 한다고 맞섰다.태영 측은 이날 채권단 요구대로 태영건설에 890억원을 8일 오전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 블루원&nb

  • '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태영의 시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백기투항’과 ‘꼬리 자르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데드라인(지난 주말)까지 못 박고,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다.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기 뼈를 깎는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플랜B’ 검토에도 들어갔다. “경영자가 책임져야”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 채권단 및 금융당국에 기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물밑 협상은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깨진 신뢰를 회복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채권단이 워크

  • [단독] "정부가 살려줄 것이니 걱정마라"…KKR 찾아간 태영그룹

    [단독] "정부가 살려줄 것이니 걱정마라"…KKR 찾아간 태영그룹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 대주주의 자구안 마련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태영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밀리에 만나 회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기로에서 KKR 결정에 따라 그룹의 생존 여부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KKR은 수년 동안 태영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태영건설뿐 아니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부실을 한번에 해결하려면 알짜 계열사 에코비트를 매각하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KKR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KKR은 티와이홀딩스와 똑같이 에코비트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자칫 KKR이 티와이홀딩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그룹 유동성 위기를 빌미로 에코비트 지분 몰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채권단과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태영그룹이 KKR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세계 3대 PEF의 하나인 KKR는 펀드 출자자(LP)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어 수많은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한다. 금융당국도 KKR 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영그룹, KKR 설득에 올인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KKR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대신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영구채를 인수하기로 하는 이사회 이후 미팅을 가졌다.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주주 자구책을 제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KKR을 만나 그룹 유동성 상황을 전한

  • 채권단 "워크아웃 시작하려면 현금 5000억원 이상 확보해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5일 “태영그룹 측이 최소 5000억원의 현금을 채권단 1차 협의회(1월 11일) 전까지 확보해야 워크아웃 개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대 채권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조건 등을 논의했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 참석자의 채권액 합계는 30%가량이지만 전체 채권단의 기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건설 전체 채권자 수는 600개가 넘는다.채권단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태영 측이 2차 협의회 예정일(4월 11일)까지 태영건설이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내놔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공사가 중단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작년 매출(2조5000억원)의 20%인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금융사들의 태영건설 채권 행사는 중지됐다. 마찬가지로 태영건설이 발주처에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다.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을 결의하면 2차 협의회까지 채권·채무 동결 상태가 이어진다. 채권단은 3개월(1개월 연장 가능) 동안 태영건설 실사와 함께 채무 조정 및 유동성 지원 방안, 경영관리 계획 등을 논의하게 된다. 워크아웃이 부결되면 동결이 해제되며 채권단이 제각각 채권을 행사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로 직행하게 된다.채권단 관계자는 “태영 측이 이번 주말까지는 현금 투입을 포함한 추가 자구 계획을 가져와야 워크

  • 태영건설, 올해 완공 앞둔 사업장만 42곳…'법정관리 공포' 커진다

    태영건설, 올해 완공 앞둔 사업장만 42곳…'법정관리 공포' 커진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태영그룹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올해 완공을 앞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등 사업장만 전국 42곳, 남아있는 계약 잔금만 1조원에 달한다. 워크아웃 불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수분양자 피해는 물론 하도급업체 연쇄 부도 등으로 이어져 전체 건설업계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0곳 중 ‘3분의 1’가량이 올해 완공5일 태영건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태영건설이 2024년 완공하기로 예정한 사업장은 전국 총 42곳이다. 태영건설이 수주한 전체 사업장(150곳)의 3분의 1가량이 올해 입주하거나 사업을 마무리할 일정이었다.이 가운데 공동주택만 10여 곳(유상옵션 공사 중인 사업장 포함)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말 1308가구 규모의 경기 용인8구역 재개발(용인드마크데시앙)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 사업장에 남은 계약 잔액은 626억원이다. 4월에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데시앙 15블록(748가구), 경남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810가구)이 준공될 예정이다. 7월과 8월에는 대전 천동3구역 4블록 공동주택과 서울 개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준공이 예정돼 있다.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땅을 사들인 개발 사업도 많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G1-1블록 신축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융복합센터, 업무시설(백암빌딩)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태영건설이 올해 준공 사업장에서 받을 계약 잔금은 총 1조3670억원이다. 완공을 앞두고도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라는 게 문제다. 자금이 제때 들어오

  •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건설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 불식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PF 장기 조달구조 마련과 유동성 확보로 우발채무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부건설도 해외 공사대금과 준공현장 수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다.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에 대해 이달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연장에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남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또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고 분양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머지 지방 사업장 역시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 또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도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증권사에서 PF 위기 건설사로 지목한 동부건설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F

  • [단독]태영 회장, 티와이홀딩스 영구채 인수해 '우회 지원'

    [단독]태영 회장, 티와이홀딩스 영구채 인수해 '우회 지원'

    윤석민 회장이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인 416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이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을 택한 대신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로의 자금 투입을 강행하면서 채권단과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윤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윤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다.금융권에선 윤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윤 회장의 안정적 자금 회수를 위한 우회로를 택한 것이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태영 측은 앞서 채권단 측에도 태영건설에 대한 사재출연 등 직접 지원을 약속했지만 결국 우회로를 택했다는 평가다. 윤 회장이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을 택하면 추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회생절차를 밟거나 태영건설의 부실이 드러날 경우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티와이홀딩스가 추후 자사주 활용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해 태영건설에 제공한 연대채무를 먼저 갚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티와이홀딩스 자사주는 보통주 기준 1502만주로 전체 지분의 29.79%에 달한다. 이날 주가 기준 659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윤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25.4%에 불과하다. 자사주 매각에 따라 경영권 지분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은 위험 요인이다. 윤 회장이 증자나 대여가 아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한 점도 의문점이다. 티와이홀딩스의 대

  •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 태영건설 마곡 CP4 ‘골머리’…‘3500억 투입’ 국민연금도 노심초사

    태영건설 마곡 CP4 ‘골머리’…‘3500억 투입’ 국민연금도 노심초사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대형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CP4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대출 계약을 변경하지 않으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건물이 짓기 전에 선매입하기로 하고 3500억원을 투입한 국민연금도 별다른 선택지 없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5조 CP4 PF 대주단, 사업장 놓고 선택 ‘기로’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CP4블록 사업장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빌려준 대주단은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의 워크아웃 결정 여부에 따라 PF 대주단 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장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CP4는 연면적 46만3543㎡(약 14만평) 규모의 대형 사업장이다. 여의도 파크원(연면적 62만9047㎡), IFC(50만6205㎡)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업무시설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로 구성될 예정이다. 준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대주단의 선택지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태영건설이 시공을 계속하도록 맡기거나 시공사를 교체하는 방법, 경·공매로 넘겨 담보물을 매각해 회수하는 방안 등이 있다. 대주단 참여 회사들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마무리해 최대한 빠르게 준공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공매로 넘기면 전액 회수가 불투명하고 시공사를 교체하면 오히려 공사비가 늘어나 투입해야 할 대출을 늘려야 해 태영건설에 시공을 맡기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란 게 부동산 IB 업계 평가다. 태영 시공 시키려면 동의 거쳐 계약 변경 필요문제는 태영건설이 앞으로 자체 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주단과 태영건

  • "태영 오너일가, 지주사 지분 내놔야"

    "태영 오너일가, 지주사 지분 내놔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전제 조건으로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포함한 새로운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제시하라는 ‘최후통첩’도 날렸다.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 측이 전날 제시한 자구 계획은 채권단이 동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영그룹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최소한의 약속도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선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오너 일가가 지주사 지분 유동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원장은 “윤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공급이나 담보 제공 등의 자구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을 통해 그룹 경영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채권단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티와이홀딩스는 윤 창업회장이 0.5%, 그의 아들인 윤석민 회장이 25.2% 등 총수 일가가 총 33.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 아래에는 태영건설(지분율 27.8%)과 SBS(38.1%) 등이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티와이홀딩스 주가는 이날 8.23% 급락한 4405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221억원으로 총수 일가 지분 가치는 750억원가량이다. 태영 측이 인정한 태영건설의 우발채무 2조50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당국과 채권단이 티와이홀딩스 지분 출연을 압박한 것은 대주주의 책임 이행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 연대보증 상환 놓고 태영-채권단 동상이몽…태영 "건설에 259억 추가지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중 259억원을 태영건설에 추가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지난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매각 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지원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나머지 259억원이 어제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지원됐다. 채권단은 매각금액을 연대채무 상황에 쓴 점을 문제삼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며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이 완료됐다”고 말했다.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1133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고,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다.앞서 티와이홀딩스가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외에, 에코비트와 블루원, 평택싸이로의 매각 또는 담보제공을 통한 지원 등 총 4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티와이홀딩스 측은 “인더스트리 외의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약속

  •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계열사인 에코비트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에 한 푼도 못받고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KKR은 지난해 1월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에 4000억원을 대출로 제공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았다. KKR은 TY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을 주주간 계약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트리거는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제공한 연대보증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법정관리에 돌입하거나 만기도래한 채무를 갚지 못하면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에도 크로스디폴트(연쇄부도)가 발동한다.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KKR에 지분 전량이 넘어가면 자칫 한푼도 건질 수 없어 이번 구조조정 향배를 가를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에코비트 매각이 자구안 핵심인데...TY홀딩스 디폴트로 1원도 못건질 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Y홀딩스가 지난해 1월 KKR로부터 차입한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가 기한이익상실(EOD)을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일부 사업장 등 총 31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의 재무 위기로 번질 위기에 처하면서다. KKR 측도 담보권 실행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KKR이 담보권을 행사해 에코비트의 지분을 TY홀딩스로부터 몰취하면 태영건설의 정상화 절차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태영건설은 채권단에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을 자구책으로 제시했다. 에코비트는 현재 TY홀딩스와 KKR이 각각 50대 50 지분율을 보유한 합작사다. 태영 측은 전체 몸값이 3조원까지 평가되는 에코비트를 매각해

  • 윤세영 "기회달라" 호소했지만…사재출연·SBS 지분 매각은 거부

    윤세영 "기회달라" 호소했지만…사재출연·SBS 지분 매각은 거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제시했다. 태영 측이 스스로 인정한 ‘문제 있는’ 우발채무 규모인 2조5000억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받지 못하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무산되고 법정관리(회생절차)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눈물로 호소했지만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채권금융회사 4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태영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과 워크아웃 절차 등을 안내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부 보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태영그룹은 이날 제출한 자구안에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와 레저사업체 블루원 매각 및 해당 자금의 태영건설 지원, 양곡·화물 사업 계열사인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 중 290억원 추가 지원 등 네 가지를 담았다.에코비트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태영은 KKR에 4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매각 대금으로 1조5000억원을 받으면 태영건설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블루원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원

  • "태영 측 자구책으론 워크아웃 어려워"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이 3일 “이대로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태영 측이 제시한 자구책으로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산은 본사에서 열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태영건설의 상황은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비롯된 만큼 회사와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주주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강 회장은 이어 “태영 측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마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채권은행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태영은 이날 계열사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의 태영건설 투입 등 네 가지 자구책을 내놨다. 강 회장은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이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식으로는 워크아웃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박종관/강현우 기자

  • 시장선 "워크아웃 베팅"…태영그룹株 줄 상한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태영건설 관련주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 추진 과정에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3일 태영건설우, 티와이홀딩스우 등 태영그룹 관련 우선주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보통주도 각각 23.85%, 11.89% 급등했다. 이날 태영건설 보통주 거래량은 2850만 주로 삼성전자(2155만 주)를 웃돌았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 지주회사로 태영건설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증권가는 태영건설 관련주가 워크아웃 뉴스에 단기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 기업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크아웃 기업 중 주가가 급락하거나 상장폐지된 사례가 많아서다. 주주 책임을 묻기 위해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경우도 있다. 2016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현대상선(현 HMM) 주가는 워크아웃 직전 1만6000원 선에서 6000원대까지 단기 급락했다.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주가는 23만원에서 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이듬해인 2014년 상장폐지됐다.전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