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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그룹, 4성급 호텔 1000억 매각…스타로드운용 우협

    태영그룹, 4성급 호텔 1000억 매각…스타로드운용 우협

    태영그룹이 경기 광명에 있는 4성급 테이크호텔을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로드자산운용에 매각한다. 거래 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테이크호텔과 부속시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타로드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스타로드운용은 1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해 다른 인수 후보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2019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대체투자 운용사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생활형숙박시설 등 다양한 개발, 실물 자산에 투자해왔다.이번 매각 대상은 테이크호텔과 인근 시설이다. 테이크호텔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지상 1~27층 규모로 인피니티풀, 웨딩홀·연회장,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고 있다. 총 객실수는 228개다.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KTX 광명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아울러 테이크호텔 인근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인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와 웨딩홀로 쓰이는 별관 아이리스홀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그간 태영이 테이크호텔과 함께 부속시설을 패키지로 매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잠재매수자들은 매각 대상 가운데 아이리스홀이나 아이벡스스튜디오를 제외하고 테이크호텔만 분리해 사들이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태영 측은 이 부속시설을 호텔과 함께 매각하지 않으면 추후 더욱 매각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호텔과 패키지로 팔아야 하는 입장을 보였다.결국 가격을 소폭 낮추되 부속시설까지 함께 매각하는 형식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태영그룹은 호텔 자산의 빠른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부동산 자문

  • 과기공, ‘태영 반포 사업장’ 채권 회수 통보…결국 공매행

    과기공, ‘태영 반포 사업장’ 채권 회수 통보…결국 공매행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반포 사업장을 결국 공매로 넘겨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은 KB증권을 비롯한 대주단, 시행사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대한 채권 회수 방침을 통보했다. 과기공은 이 사업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936억원을 집행한 선순위 채권자다. KB증권은 중순위와 후순위로 250억원을 댔다.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72세대와 오피스텔 25세대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이며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반포센트럴PFV 지분은 대우건설(보통주 19.6%, 우선주 33.3%), 이스턴투자개발(보통주 29.4%), KB증권(우선주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우선주 5.9%), 에큐온캐피탈(우선주 2.4%) 등이 나눠 갖고 있다.과기공은 선순위 지위를 갖고 있어 사업장을 공매로 넘기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반면 우선주와 중·후순위에 들어간 KB증권이나 시행사 이스턴투자개발은 공매로 넘기면 전액 손실 가능성이 커져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프로젝트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과기공이 공매로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장은 공정률이 30% 수준으로 높지 않고 분양을 진행하지 않아 대출 상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자금이 더 투입돼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게다가 대주단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 사업장이다. 앞서 과기공은 또 다른 대주단인 KB증권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 260억원의 지위를 놓고 합의를

  • 태영건설 워크아웃…채권단 85% 찬성 가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계획이 30일 채권단 85% 이상의 동의로 가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는 태영건설의 서울 성수동 사업장을 인수하기로 했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전체 채권금융사를 대상으로 기업구조개선계획 찬반 의견서를 받은 결과 오후 6시 기준 동의율 85%를 달성해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채권단과 태영건설은 한 달 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워크아웃 계획을 기반으로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대주주 무상감자(100 대 1)와 5500억원 규모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한다. 채권단에는 2027년까지 채권액의 70% 이상을 상환할 예정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캠코 PF 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성수동 오피스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브리지론 채권 6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선순위 대주단은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후순위로는 태영건설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의 대여금 350억원이 투입돼 있다. 저축은행 선순위 대주단은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캠코 펀드가 투입된 것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삼부빌딩 매입 이후 두 번째다. 캠코 펀드 운용사 다섯 곳 중 하나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캠코 펀드 200억원에 외부 자금 400억원을 더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이곳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한 오피스 현장이다.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 2만1420㎡의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홍콩계 시행사 스타프라퍼티코리아가 사업을 추진하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본PF 전환 난항,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으로

  • [단독]‘캠코 펀드’ 이지스운용, 태영 성수 사업장 채권 600억 인수

    [단독]‘캠코 펀드’ 이지스운용, 태영 성수 사업장 채권 600억 인수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펀드 자금으로 성수 사업장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대주단의 브릿지론 채권을 인수한 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새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캠코의 PF 정상화 펀드가 가동한 두 번째 사례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 6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선순위 대주단은 한국투자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D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후순위로는 티와이홀딩스 대출 350억원이 투입돼 있다. 이지스운용의 선순위 채권 인수에 따라 저축은행 선순위 대주단이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캠코의 PF 정상화 펀드가 투입된 것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삼부빌딩 매입 이후 두 번째다. 캠코 펀드 위탁운용사 다섯 곳 중 하나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브릿지론 채권 인수를 위해 캠코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입하고 외부 자금 400억원을 구해 채권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은 내달 초로 예상된다.이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한 오피스 사업장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8-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연면적 2만1420㎡(6480평)의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홍콩계 시행사 스타프라퍼티코리아가 사업을 추진하다 PF 시장 경색에 따른 본 PF 전환 난항,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함께 가로막혔다. 사업장을 이끌어나가는 사업장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인 빅트라이앵글PFV는 스타프라퍼티(51%), 태영건설(35%), 코람코자산신탁(14%)으로 구

  • 회수율 7% vs 70%…태영건설 채권단 선택만 남았다

    회수율 7% vs 70%…태영건설 채권단 선택만 남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면 채권 금융사는 현 보유 채권의 70%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을 포함해 1조원 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오는 8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가면 채권 회수율은 7%로 떨어진다. ○에코비트 매각 시 SBS 담보 해제산업은행은 18일 채권금융사 6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태영건설 실사 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을 제시했다. 실사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최대 461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수 있지만 정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준공으로 공사비를 받으면 내년부터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무담보채무 1조244억원 가운데 40.7%인 4169억원을 2027년까지 상환한다. 채권자는 채권 절반을 출자전환을 통해 태영건설 주식으로 받는다. 장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무까지 더하면 5122억원어치다. 주가가 다소 내려가더라도 채권액의 70~80%는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산은은 예상했다. 태영건설 주식은 2310원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채권단의 워크아웃 동의율 75%를 확보하지 못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경우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보증은 대부분 본채무로 현실화한다. 산은은 태영건설의 채무가 8조5806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채권자들이 균등하게 받으면 채권액의 7%만 건질 것으로 전망됐다.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자금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운영자금 3000억원을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지원한다.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자구

  • 태영건설 PF사업장 10여곳 청산한다

    태영건설 PF사업장 10여곳 청산한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60곳 중 10여 곳을 청산한다. 태영건설 대주주(7300억원)와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주요 채권금융회사 18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 초안을 설명했다. 관심을 끈 PF 사업장 처리 방향도 이날 공개했다.브리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20곳 가운데 한 곳만 사업을 유지하고 나머지 19곳은 보유 토지 경·공매(청산) 또는 시공사 교체에 나선다. 브리지론 단계는 고금리 대출로 땅만 사놓은 상태다. 건설 경기 침체로 시공사 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브리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중 절반가량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인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 본PF 40곳 중 일부 사업장도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을 결정했다. 전체적으로 10곳 이상이 청산될 전망이다. '100 대 1' 무상감자에도…윤 회장 일가, 태영건설 지분율 41→60%로 높아져산업은행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태영건설의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16일 차등감자와 1조원대 출자 전환에 따른 자본 확충을 제시했다.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6356억원의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완전자본잠식은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사유다. 태영건설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산업은행은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청산 등의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우발채무(보증)가 3000억원 이상 실제 채무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1조원 이상의 신규 자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모기업인 티와이

  • 태영건설, 출자전환·무상감자 윤곽 나온다

    태영건설, 출자전환·무상감자 윤곽 나온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채권단 설명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낸다. 채권단 출자 전환 규모와 대주주 감자 비율 등 자본잠식에 빠진 태영건설의 자본 확충 방안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되면 자본 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상감자·출자 전환 이어질 듯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태영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실사 결과, 시공사 교체 및 경·공매 처리 방향뿐만 아니라 출자 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산업은행은 설명회에서 주요 채권자의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워크아웃 개시 때처럼 공동 관리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 동의를 거쳐 이번주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되면 한 달 이내에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 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이 금융당국이 향후 추진하는 전체 PF 사업장 구조조정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기업개선계획 약정 체결의 최대 쟁점은 자본 확충 방안이 꼽힌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6356억원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면 대주주 감자와 채권단 출자 전환이 필요하다. 자본금을 줄여 부채가 자본금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대주주 무상감자는 통상 워크아웃에서 두루 쓰인다. 2013년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당시 무상감자 비율은 50 대 1이었다. 채권단은 쌍용건설 채권 1조

  • "실적 악화 막자"…건설사 '위기관리형 CEO' 전면에

    "실적 악화 막자"…건설사 '위기관리형 CEO' 전면에

    지난해 말 이후 주요 건설회사가 잇따라 수장 교체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 새 대표(CEO)는 ‘위기 관리형’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가 실적 악화에 대비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경영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DL이앤씨는 지난 3일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대표로 내정했다. 서 대표는 LG전자에서 기획·재무·경영 업무를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실적 악화를 해소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33.5% 급감했다. 2022년 3위였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포스코이앤씨도 지난달 재무·전략통으로 알려진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2~3년간 정비사업 수주에 방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내부 관리를 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GS건설은 지난해 허윤홍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10년 만에 적자(3879억원)로 전환하자 오너 4세를 앞세워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중견건설사도 새 대표를 잇따라 선임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건설통 대신 재무전문가인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대표로 낙점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878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다 부채비율도 2022년 말 265%에서 지난해 말 951.8%로 급증했다. 당장 내실 다지기부터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작업) 중인 태영건설도 지난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진흥기업(김태균 대표), SGC E&

  •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태영건설의 서울 마곡지구 개발 사업인 CP4 사업장이 추가 대출 금리를 연 8%로 정했다. CP4 사업장을 지켜본 다른 사업장들도 금리를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CP4블록 대주단은 차주인 시행법인 마곡CP4PFV와 협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는 자금의 금리를 연 8%(취급수수료 1% 포함)로 확정했다. 대주단이 제시한 수준에서 결정된 셈이다. 마곡CP4PFV는 IRDV(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대주단은 연 9.5%를 제시했으나 차주가 연 5%를 제시하며 반발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대주단은 추가 출자에 대한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데다 그동안 연 3~5%에 불과했던 CP4 PF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차주는 CP4 사업장이 문제 사업장이 아닌데다 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어 연 5%대에 최선순위 지위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란 입장이었다.앞서 태영건설 CP4 블록 대주단은 대주단 회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남아 있는 PF 대출 약정 잔액(약 2000억원)으로 남은 공사를 모두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정률 70% 시점부터 태영의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이끌어나가야 했으나 워크아웃 돌입에 따라 태영이 자체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돼 대주단이 추가 출자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추가 출자 PF의 만기는 내년 4월까지 약 1년간이다.신한은행이 3700억원 전액에 대한 투자심의를 받아 놓은 상태라 무리 없이 추가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초과(오버 부킹)를 확정하고 진행하는 셈이다. 다른 대주들은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출자안을 심의받을 예

  •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노력…최금락·최진국 각자 대표 체제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노력…최금락·최진국 각자 대표 체제

    기업 회생절차(워크아웃)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금락 부회장(66·사진 왼쪽)과 최진국 사장(67·오른쪽)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최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보도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재직하다가 경영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12월 티와이홀딩스 부회장으로 선임됐다.최 사장은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한 뒤 광명역세권복합단지, 서울 마곡지구CP4개발현장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현장을 거친 현장통이다.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태영건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각자 대표 선임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기공-KB證, 반포 PF 사업장 놓고 양보 없는 ‘힘겨루기’

    과학기술인공제회와 KB증권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을 놓고 갈등을 계속 빚고 있다.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유일하게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곳이다. 잃을 게 적은 선순위 채권자와 추가 출자 부담을 안아야 하는 후순위 채권자간 전형적인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추가 출자금 지위 놓고 협의 ‘진퇴양난’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와 KB증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투입해야 하는 금액 260억원의 지위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자금을 대는 KB증권은 선순위 지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과기공은 중순위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거부하는 모습이다.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72세대와 오피스텔 25세대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이며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반포센트럴PFV 지분은 대우건설(보통주 19.6%, 우선주 33.3%), 이스턴투자개발(보통주 29.4%), KB증권(우선주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우선주 5.9%), 에큐온캐피탈(우선주 2.4%)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공매 무방’ 과기공 vs ‘다 잃는 판’ KB증권공매로 넘겨도 대출금 대부분을 건질 수 있는 과기공이 동순위가 늘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과기공은 전체 2380억원 중 1520억원을 선순위로 집행했다. KB증권은 중순위와 후순위로 250억원을 댔다. 과기공은 선순위 지위를 갖고 있어 사업장이 공매로 넘어가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합의해주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과기공은 중순위로도 350억원을 대출해

  • 태영건설 감사 '의견거절'…채권단 "정상화 지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판정을 받았다. 완전자본잠식 공시에 이어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이의신청과 재감사를 통해 시장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태영건설은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주요 감사 절차의 제약’ 및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20일 공시했다.의견거절 판정은 태영건설이 지난 13일 완전자본잠식 사실을 밝힐 때 예견됐다. 태영건설은 작년 순손실 1조5802억원, 자본총계 -562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보증을 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 1조5000억원가량을 실제 채무로 잡으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태영건설이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 시장에선 우발채무를 9조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향후 워크아웃 진행 상황이나 건설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제 부채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의견거절은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사유다. 기업은 이의신청을 거쳐 최장 1년의 개선 기간을 받을 수 있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삼정회계법인과 협의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 계획을 세웠다”며 “조속히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에 충분히 소명해 개선 기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채권단도 출자 전환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 확충을 포함한 워크아웃으로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 태영건설 완전 자본잠식…거래 정지, 채권단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 없다"

    태영건설 완전 자본잠식…거래 정지, 채권단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 없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식 거래는 14일부터 정지된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대주주의 감자도 이뤄질 전망이다.태영건설은 13일 장 마감 후 2023년 재무제표 기준 완전자본잠식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01억원, 자기자본은 -5626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이 2814%에 달해 완전자본잠식(100% 이상)에 빠졌다.자본잠식은 기업의 근본 투자금인 자본금이 쪼그라든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자산-부채)을 뺀 값’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정상적인 기업은 마이너스가 나오지만, 대규모 적자가 나거나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돼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면 플러스로 돌아선다.태영건설에 자본잠식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순손실이 1조580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 49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태영건설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PF 사업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에 직접 투자한 경우도 많아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태영건설 관계자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수년간 반영해야 할 부실을 한꺼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태영건설이 속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완전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다. 오

  • 태영건설 구원투수로…‘깜짝 등판’ 한림건설 뭘 노렸나

    태영건설 구원투수로…‘깜짝 등판’ 한림건설 뭘 노렸나

    한림건설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에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태영건설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한림건설의 등장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지난 23일 블루원에 2000억원을 임대차 보증금으로 투입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신탁으로 설정했다. 한림건설은 2022년 말 기준 1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중견건설업체다. 한림용인CC, 한림안성CC, 한림광릉CC 등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상장사인 동양파일을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이번 딜은 마크자산운용과 협의가 깨지자마자 곧장 이뤄졌다. 한림건설이 내부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뒤 블루원과 채권단 측에 의사를 알린 시점은 이달 중순이다. 2000억원을 투입하는 데 불과 10여일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한림건설이 확신을 갖고 들어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림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단 점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원은 연간 100억원대 이상의 금액의 지급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CC와 상주CC의 임대보증금을 통해 산술적으로 연간 약 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영업이익은 2022년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141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만큼 골프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한림건설은 골프장에 관심이 많은 건설사 중 하나로 꼽힌다. 3년 뒤 임대차 보증금을 갚지 못하면 용인CC와 상주CC를 추가 자금 일부를 보태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이 주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

  • 태영건설 워크아웃 지연되나…PF사업장 정상화 계획 '난항'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핵심 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정상화 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낸 곳은 지난 23일 기준 10여 곳에 그쳤다. 마감일인 26일까지 상당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처리방안은 공사 진행이나 철수 여부, 자금 지원 방식 등을 담은 사업장별 워크아웃 계획이다. 당초 제출 시한은 지난 11일까지였지만 한 차례 연장됐다.처리 방안 마련이 길어지는 것은 신규 자금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시행사와 대주단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최대 PF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CP4 사업장에서도 신규 자금 금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추가 자금 3700억원을 연 8%대 금리로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23일 산업은행에 냈다. CP4 사업장은 국민연금이 2조3000억원 규모 매입 계약을 체결한 만큼 리스크가 작은 현장으로 꼽힌다.대주단은 당초 연 9.5%의 금리를 요구하다 시행사 측 반발로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8%대 금리 역시 시행사와 합의하지 않은 수치다. 대주단 측은 “처리 방안에 담긴 금리 등은 구속력이 없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태영건설은 4월 11일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 전까지 운영자금을 자체 해결해야 한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연 4.6% 금리에 4000억원 한도 대출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방안을 23일 의결했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을 열어주는 것이다.채권단은 자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