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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잔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맞물리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조2150억원(12.2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도 4조1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3% 늘었다.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 0.42%, 코스닥시장 0.97%로 각각 연중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종목별로는 스테이블코인과 2차전지 관련주의 공매도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지난달 2.33%(17위)에서 이달 5.71%(2위)로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주가 부담이 커졌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 불확실성과 면세점 매출 부진 우려로 공매도 비중이 3.12%(8위)에서 4.42%(3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공매도 비중 2위였던 SKC는 유리기판 사업 진출 기대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공매도 비중 5.84%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88%포인트 높아졌다. 엔켐도 3.96%에서 5.46%로 비중이 늘며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차전지 소재기업 피엔티(4.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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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또 EB 발행...카카오페이 10%대 급락
카카오페이 2대주주인 중국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기초로 한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대규모 단기 EB를 발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주가가 10%가까이 급락했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담보로 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EB는 4억5000만 달러(약 6265억원) 규모다.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5638주(발행주식의 8.47%)를 기초로 발행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5만4744원이다. EB 발행일은 오는 10월 2일이고, 만기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알리페이는 앞선 7월에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중 3.55%에 해당하는 479만 6168주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EB 역시 지금처럼 만기가 3개월인 단기 EB였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카카오페이 지분(3.8%) 500만 주를, 2년 뒤인 지난해 3월에는 지분(2.2%) 295만 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페이 주가는 약 10% 하락한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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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에 1000억원 출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일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100%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가한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 유상증자로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자본 건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83.1%로 작년 말에 비해 126.5%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강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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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효성중공업…목표가 크게 뛴 방산·기계
국내 증시에서 방산·기계 관련주의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황 호황세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중국 사업이 부진한 화장품과 게임주 일부의 주가 전망치는 내려갔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1일~8월 11일)간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HD현대인프라코어다. 이 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7913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64.13% 뛰었다. 지난달 초 HD현대건설기계는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호실적과 합병 기대가 맞물리며 기업 가치와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난달 ‘황제주’에 오른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도 90만773원에서 146만3846원으로 62.51%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는 최근 2538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변압기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업황 호황에 힘입어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이 밖에 카카오페이(5만6702원→9만700원), 에이피알(16만9060원→26만556원), 풍산(11만5679원→17만800원) 등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 부문의 실적 개선세로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에이피알은 수출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411억원에서 3068억원으로 한 달 새 27.25% 늘어났다. 풍산 역시 방산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올해 영업이익이 3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LG생활건강(36만2140원→30만9231원)은 중국 사업 부진으로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414억원으로 전년보다 25.63%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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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페이, 쓱페이 인수 결국 무산
카카오페이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스마일페이(이하 쓱페이)를 인수하려던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약 4000억원대의 인수 금액과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막판 카카오 본사에서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을 위해 물적분할까지 마친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카카오페이의 무리한 '단독 플레이'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측은 신세계그룹에 쓱페이 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앞서 카카오페이 측은 신세계에 최종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계약을 앞두고 돌연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종 가격과 세부 조건까지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카카오페이 측이 돌연 인수를 못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카카오 본사 차원에서 전면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과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부터 간편결제사업부 거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사실상 공개매각 형태였지만 카카오페이가 유일하게 협상장에 남았다. 신세계는 앞서 2023년 토스에도 약 7000억원 안팎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무산됐다. 이후 쓱페이·스마일페이가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SSG닷컴과 G마켓마저 e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하자 다시 처분하는 방안을 택했다.카카오페이도 간편결제시장 1위인 네이버페이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네이버페이에 밀리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경쟁사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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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리포트에 카카오페이 12% 급락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묶이며 폭등세를 탄 카카오페이가 14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12.44% 떨어진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고점(11만4000원)에 비해선 38.86% 밀렸다.미투온(-13.19%), LG CNS(-6.11%), 아톤(-5.99%)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떨어졌다.국내·외 증권사에서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불확실성을 경고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하더라도 비(非)기축통화인 원화 기반 가상자산의 글로벌 활용도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JP모간은 카카오페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JP모간은 “지금 주가는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올해 예상치 2.37%)으로 증가해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40% 낮은 4만2000원이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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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풀리자마자…카카오페이, 10% 급락
카카오페이가 거래정지에서 해제되자마자 10% 넘게 급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불투명해진 영향이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했다.카카오페이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23% 급락한 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꼽혔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를 타고 지난 4일 이후 25일까지 약 150% 급등했다.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24일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1거래일 거래를 정지했고, 26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분류해 다시 매매를 중단했다. 27일은 두 번째 거래정지 해제일이었다.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5일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를 내고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 안정과 경제 전반에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과 준비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되면 디페깅(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연동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과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하면서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해외 주식 시장에서도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가 조정받고 있다. 미국 대표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은 24일 15.49% 하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10.79% 급락했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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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임직원 '눈물의 우리사주' 탈출하나
대선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하자 장기간 우리사주에 묶여 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주식 매도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은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에 참여했다가 수년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텨왔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 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했다. 올해 초 2만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9만3800원까지 올랐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신정부의 지역화폐 발행 정책도 주가를 떠받쳤다.이날 주가는 3년 반 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인 9만원보다 4.22%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직원들에게 340만 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4005주, 3억6045만원어치를 받은 셈이다. 일부 직원은 한국증권금융 대출과 신용대출까지 끌어와 ‘풀베팅’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주가는 상장 직후 약 한 달 동안 반짝 상승한 뒤 3년6개월여간 급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11월에는 역대 최저가인 2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우리사주 공모가 대비 75.67% 하락한 가격이다. 대출을 이용해 우리사주 청약에 나선 직원들은 이자 부담도 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잔여 물량은 68만2458주로, 우리사주 청약 물량의 20% 수준이다. 나머지 80%는 주가 급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손절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한 카카오페이 직원은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아직 손실 상태지만 투자 원금은 회복한 상황이어서 매도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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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3년 반 동안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속앓이 한 걸 생각하면 아직 마뜩찮은데…더 기다려 볼까, 아니면 눈 딱 감고 팔아야하나.’카카오페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장기간 우리사주에 물려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를 신청했다가 주가가 내리막을 타 수년 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티다 이제야 차익실현 시점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한달새 192% 급상승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해 9만3800원으로 올랐다. 지난 한 달새에만 192%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이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맞물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송금·결제·선불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화폐와 연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엔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카카오페이와 연동하기로 했다. 급등해도... 2021년 직원 공모가에 비하면 수익률 '4.22%'이날 카카오페이의 주가 9만3800원은 2021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 9만원에 비해 4.22% 높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340만주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4005주, 공모가 기준 3억6045만원어치를 받아간 셈이다.일부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에다 신용대출까지 끌어 ‘풀베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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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경고에 '화들짝'…묻지마 '원화 코인株' 하루만에 곤두박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파르게 치솟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식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폭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 과열 우려가 제기되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단순 기대로 과도하게 반응했다가 급격히 꺼지는 ‘묻지마 테마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에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은행과 기업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본지 6월 25일자 A1, 3면 참조 ◇줄줄이 주가 폭락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 등락률 하위 50개 종목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이 11개 포함됐다. 아톤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47% 폭락한 1만880원에 장을 마쳤다. LG CNS(8만5500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1.86% 급락했다. 두 회사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묶여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아이티센글로벌도 이날 11.54% 추락했다. 이외에도 신세계I&C(-11.39%), 헥토파이낸셜(-9.57%), 한국정보인증(-8.33%), 더즌(-6.54%), 다날(-6.41%), 넥써쓰(-6.22%) 등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분류돼 이달 고공행진한 종목이 줄줄이 떨어졌다.단기 급등으로 전날 거래가 정지된 카카오페이는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13% 이상 급상승해 장중 한때 1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결국 상승 폭을 줄이며 1.96% 오른 9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상장사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진 건 기술력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 없이 정책 수혜 기대만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단기 과열됐다는 경고가 나오자마자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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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162%↑…스테이블코인 기대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한 달간 162.71% 급등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지급결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9일과 2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투온(276.28%) 더즌(105.85%) 헥토파이낸셜(94.19%) LG CNS(70.61%)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정부와 여당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내세운 만큼 여당이 입법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연일 주목받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블코인주 서클은 상장일인 지난 5일 종가 대비 188.69% 올랐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은 테더(USDT)에 이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발행사나 유통 주체가 불분명해 수혜 기업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 정책 기조가 규제 중심에서 육성 방향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 관련 업종의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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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 급등…경고장 날린 JP모간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절하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그러나 JP모간은 이날 “카카오페이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은 일회성”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30억원가량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최근 카카오그룹주 상승세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만으로 급등한 2022년 말~2023년 초와 비슷하다”고 했다.이날 카카오페이는 15.96% 상승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72%, 2.74% 하락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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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불기둥'에 찬물 끼얹은 JP모건…"주가 정당화 어렵다"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 절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최근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원화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날 “카카오페이의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에 대한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역화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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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뛰고 배터리 하락…희비 갈린 소외株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카카오그룹주 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업종 순환 상승장에서도 2차전지는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골드만삭스가 최근 주요 ‘K배터리’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외주 상승에 코스피지수 연일 급등9일 코스피지수는 1.55% 오른 2855.77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개장한 4거래일간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상승률이 5.9%에 달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이날은 그동안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급등세가 돋보였다. 카카오가 16.03% 올랐고 지역화폐·암호화폐 정책 등에 대한 기대와 엮인 카카오페이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뛰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20.21%, 5.17% 상승했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6월 상승률은 각각 20.4%, 30.8%, 24.0%에 달한다. 같은 인터넷업종의 네이버도 이날 3.8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암호화폐, 지역화폐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인터넷 종목으로 순환매 자금이 옮겨갔다”며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큰 반등세는 국내 증시의 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피해주로 분류돼 상승 흐름에서 비켜나 있던 자동차업종도 이날 강하게 반등했다. 현대모비스가 10.04% 급등했고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4.32%, 2.36%, 3.05% 올랐다.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확대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 2차전지 “공급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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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지갑 노리자" 카카오페이가 소액결제 사업 나선 이유
카카오페이가 사업목적에 통신과금서비스제공업을 추가하고, 휴대폰 소액결제 사업에 나섰다.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 연령이 기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2세 이상으로 낮아지자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미성년자를 타깃으로 잡고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적과 주가 부진으로 신음하는 카카오페이가 꺼낸 궁여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통신과금서비스제공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휴대폰 소액결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신과금서비스는 흔히 휴대폰 소액결제로 불린다. 신용카드나 계좌 없이 휴대폰을 통해 결제를 하고, 휴대폰 요금을 낼 때 함께 정산하는 방식이다.카카오페이가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을 주목하게 된 건 2023년 말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 연령이 기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2세 이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미성년자들이 고객군으로 편입되자 이들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웹툰 유료 결제 등 미성년자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 서비스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유도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카카오그룹은 지금도 여러 서비스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다날 등 다른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 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를 내재화하고, 미성년자를 타깃으로 한 휴대폰 소액결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구상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사업목적 추가의 배경을 "연령대 제한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는 세대에게 전자지불수단의 편의성을 지원함으로써, 유의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