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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 성공 가능성 높다”
카카오페이가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편입에 성공하면 800억원 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9일 NH투자증권은 다음달 10일 발표하는 MSCI 코리아 스탠다드 지수에 카카오페이가 신규 편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편입 시가총액 기준(지난 5일 기준)은 2조6000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 이상이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8조9000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7800억원으로 편입 기준을 웃돌고 있다. 주가가 올해 들어 23%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도 커졌다.지난해 카카오페이는 MSCI 지수 편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유동시가총액(유동비율×전체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MSCI가 카카오페이 유동비율을 20%로 상향하면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맞추기 수월해졌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알리페이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을 고려해 카카오페이 유동비율이 크게 상향조정됐다”며 “신규 편입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가 신규 편입에 성공할 시 예상 유입자금 규모는 약 825억원이다. 이달 카카오페이 하루 평균 거래대금(약 590억원)의 1.4배에 육박한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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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올해 33억원어치 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22일 자사주 2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6월과 9월 총 3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신 대표는 이로써 작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해 얻은 세후 차익 32억 원을 모두 자사주 재매입에 썼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 대표가 12억1270만원에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의 보유 주식은 총 5만주가 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작년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단체 매각하며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새로 취임한 신원근 대표는 신뢰 회복을 위해 주식 매도로 얻은 차익을 올해 안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며 사실상 무보수 경영도 선언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로써 자사주 재매입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신 대표가 올해 매입한 주식 역시 나중에 매도할 경우 차익이 발생하면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1% 내린 5만8100원이었다. 이 회사 주가 고점은 작년 경영진의 주식 매각이 알려지기 이전인 24만8500원(12월 3일)이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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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모빌리티 매각 본입찰에 맥쿼리 참여
국내 2위 선불교통카드 업체인 로카모빌리티 매각 본입찰에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가 참여했다. 카카오페이는 추가 참여 기회를 요청하고 있어 로카모빌리티 매각이 2파전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맥쿼리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력 인수후보였던 카카오페이는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추가 입찰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불참했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인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현재 경기·인천을 비롯해 강원, 경상, 전라 등 전국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통합 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의 운영사다. 시장 점유율은 37%로 2위다. 1위는 서울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 점유율은 60%다.로카모빌리티의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외에 전국 편의점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유통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지불이 가능한 점포 수가 전국적으로 10만5268개(지난 9월 말 기준)에 달한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카드 결제 외에도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과 정산, 솔루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대중버스의 실시간 운행사항을 비롯해 도착예정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운영관리시스템(BMS)과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교통 솔루션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꺾였으나 올해 펜데믹의 영향으로 대중 교통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수익도 회복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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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비' 인수 기대감에…주가 힘받는 카카오페이·쏘카
카카오페이와 쏘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두 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로카모빌리티는 '캐시비'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다.5일 카카오페이는 16.42% 급등한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편결제·송금 사업이 주력인 카카오페이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473억원, 순이익 147억원(연결 기준)을 올렸다. 카카오페이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회사 외형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카카오페이는 올 3월 신원근 대표가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하며 주가 부양 '배수진'을 쳤다. 지난 10월 3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후 두 배가량 반등했다. 다만 신 대표가 정상적인 연봉을 받으려면 지금 주가의 세 배 이상이 돼야 한다.쏘카 주가도 이날 0.24% 오른 2만550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로카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성장주의 전반적 약세 속에 지난 8월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등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 한 달 새 30% 가까이 상승하며 2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경기 위축으로 차를 사지 않고 빌려타는 '차량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6일 로카모빌리티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쏘카 외에도 호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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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물로 나온 로카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가 인수추진
롯데카드의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왔다. 카카오페이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의지는 강력하지만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입찰에는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JP모건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으로 롯데카드가 2010년 인수했다. 지난 4월 사명을 로카모빌리티로 바꿨다. 자회사인 마이비를 통해 부산 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로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주력 상품인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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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2.7억 '잭팟'…회사 그만둘까?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우리사주에 청약했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인당 평균 2억7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른 신규 상장 업체 직원들이 빚더미에 앉은 것과 대비됩니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3.14% 오른 62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월 공모가(30만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9564명(작년말 기준)은 1인당 평균 2억5578만원을 청약했습니다. 주가가 두 배 오르면서 투자금은 5억3200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0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앞서 상장한 업체들은 주가가 ‘반짝’ 오른 후 급락했습니다. 우리사주에 영끌한 직원들은 수억원대 빚을 졌습니다. 직원들은 “아직 내 돈 같지 않고 불안하다. 당장 내일부터 떨어질 수 있는 게 주식판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주식을 처분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팔려면 퇴사해야 합니다. 2020년 1인당 2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던 이유입니다. 퇴사하지 않고 주식을 팔려면 내년 1월 27일까지 버텨야 합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보유 주식수는 800만2927주입니다. 청약 당시 물량(815만4518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합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면 핵폭탄급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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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증시가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인플레가 증시 지배하는 시기 끝났다"1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75% 상승한 2468.30에 거래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 12월 CPI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 기관 투자가는 65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두 주체가 반도체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는 3.48%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4.38% 오름세다.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16.51%), 카카오뱅크(26.14%), 카카오게임즈(15.59%),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세다. 네이버도 10.51% 상승했다. 엔씨소프트(13.29%) 크래프톤(14.32%) 등 게임주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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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먹튀 논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지금도 '재직 중'
상장 후 약 한 달 만에 400억원대 주식을 대량 매도해 논란을 빚고 사퇴했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금도 카카오페이에서 보수를 받는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문은 일반적으로 회사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고위직 퇴직자에게 기업이 예우 및 자문을 위해 주는 직함이다. 카카오 그룹 안팎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주주들의 불신을 키우고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먹튀 논란'의 당사자인 류 전 대표가 잔류 중이라는 데에 반발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의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카카오페이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전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회사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올 1월 자진 사퇴했다. 당시 정부와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될 만큼 여론이 악화했다. 카카오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류 전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카카오페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처우와 직책, 임기 등에 대해서는 "공시대상이 아닌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국내 대기업은 예우가 필요한 고위직 퇴직자를 고문으로 위촉할 때 퇴임 당시 연봉의 70~80%와 차량, 비서, 사무실 등을 제공한다. 류 전 대표의 작년 기본급은 4억5900만원이다. 통상적인 계약대로라면 류 전 대표의 고문 급여는 3억5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임기는 보통 1~3년이다. 카카오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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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즈'만 빼고…카카오 형제, 반등 시동?
추락을 거듭하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했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 덕분에 낙폭과대 성장주에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이들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만큼 추세적 반등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기둥 세운 카뱅·카페2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17.05% 급등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도 9.24%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우선 선방한 3분기 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1046억원)과 당기순이익(787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6.9%, 5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수익(4118억원)도 전년 대비 48.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02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카카오페이의 3분기 매출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7억원을 냈지만, 분기 거래액(30조5000억원)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몰렸다.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가 올 것이란 기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ed가 12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낙폭이 굉장히 컸던 성장주 중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반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그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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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세운 카뱅·카페…"추세 반등은 글쎄"
추락을 거듭했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급등했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50bp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대한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한만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기둥 세운 카뱅·카페2일 카카오뱅크는 17.05% 급등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도 9.24%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3일(현지시간) 열리는 11월 FOMC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미니 피봇'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영업이익(1046억원)과 당기순이익(787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6.9%, 51.3%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수익(4118억원)도 전년 대비 48.5% 늘었다.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02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지만 분기 거래액(30조5000억원)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 Fed가 12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한달간 낙폭이 굉장히 컸던 성장주 중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페이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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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100억원…손실폭은 전분기 대비 감소
카카오페이의 3분기 누적 영업순손실이 2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매출액과 사용자수의 지표의 증가세가 여전하고 손실은 줄면서 실적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까지 232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만 놓고보면 영업손실은 96억9000만원으로 전분기(12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46억5300만원으로 2분기(57억1600만원)에 비해 축소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2200만원 순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부진은 여전하지만 매출과 앱사용자 등 양적 지표에서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매출도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22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1인당 연환산 거래건수는 102건으로 16% 증가했으며,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에서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안 되는 송금보다는 결제 및 금융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난 점이 호재로 꼽힌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재산세·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결제 영역의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해 결제가맹점 외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18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대출중개액 등이 포함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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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시 추락…최근 상승분 반납
카카오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그룹주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20일 카카오 주가는 4.12% 하락한 4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3.16%, 카카오페이 5.01%, 카카오게임즈는 2.62% 떨어졌다.카카오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지난 18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루에 기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나머지 카카오그룹주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그룹주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개인들은 카카오를 6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332억원어치, 기관이 3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 이후 카카오를 계속 매도하고 있다. 17일부터 나흘간 카카오를 9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먹통’ 사태가 일어난 지 나흘 만인 19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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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쪼개기 상장'에 주가 급락…카카오에 '분통' 터지는 개미들
악재가 연달아 터진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면서 카카오그룹의 이중 상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자회사 이중 상장을 통해 증권시장에서 막대한 사업 자금을 빨아들였지만 정작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와 직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있다.카카오그룹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연달아 상장했다. 증시가 활황이던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 단순한 은행이나 결제대행 기업이 아니라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나선 페이와 뱅크의 기업가치는 고공행진했다. 한때 페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00배에 달했다.카카오그룹의 상장회사는 5개다. 반면 네이버는 국내 증시에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았다.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가 ‘이중 상장’에 열중한 이유는 우선 ‘임직원의 성과 보상’을 위해서였다는 분석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결국 조직 성장을 이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자회사 상장은 막대한 스톡옵션이라는 보상을 통해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두 번째 목적은 자금 조달이었다. 적자가 불가피한 신사업 부문에 외부 자금을 수혈하는 데 상장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카카오 그룹주는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쪼개기 상장’에 시장의 인식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엔터까지 상장시키려는 카카오에 대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졌다.자회사 상장 당시 약속했던 ‘성장성’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매각, 골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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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하루 새 시총 2조 날아갔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한 카카오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2조원 넘게 증발했다. 카카오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주가는 이미 고점 대비 70~80% 급락했지만 하방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 그룹주 시총 하루 새 2조 증발17일 카카오는 5.93% 하락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6.29%)와 카카오페이(-4.16%), 카카오게임즈(-2.22%) 등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오전 장중 8~9%씩 하락하면서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사는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이날 카카오 그룹주 4개의 시가총액 합은 37조1099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14일(39조1660억원) 대비 2조561억원이 증발했다.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과 페이 등 서비스가 멈춘 영향이다.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실시간 데이터 백업 체계와 재난 장애 대응이 미비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증권가는 이번 사고로 카카오 매출이 150억~22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국내 사업의 하루 평균 매출 수준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선물하기 기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등도 1~2일간 매출 발생이 없었다”며 “4분기 매출은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피해 보상 규모는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정할 때 약 12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브랜드 가치 훼손…주가 하방 열려”그러나 매출 피해나 보상금 지급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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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그렇게 잘 쪼개면서"…카카오 개미들 '분노' [종토방 온에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처음 열린 주식시장에서 카카오그룹주가 급락하고 있다.17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카카오는 5.64% 하락한 4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게임즈(-3.79%), 카카오페이(-4.43%), 카카오뱅크(-6.29%)도 동반 하락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 기업은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이달 14일 총 39조1천660억원이었던 카카오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이날 개장 이후 10분 만에 3조4천761억원이 감소해 35조6천899억원으로 줄었다.개인 투자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투자자 A씨는 "핵심 자회사 쪼개는 건 잘하면서 왜 서버는 한곳에 몰아넣냐"며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도 없다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반면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의 가치를 재증명했다는 주장도 일부 나온다. 투자자 B씨는 "카카오톡이 막히자 불편함을 넘어 일상 생활 자체가 힘들어졌다"며 "주가 급락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해 저가 매수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홀로 받아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개장 직후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