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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1468억 유상증자로 투자금 확보
카카오페이증권이 올들어 세 번째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모회사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주들은 약 1468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주 174만여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468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날 모회사 카카오페이 역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881원을 투입해 104만주 가량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유상증자 후에도 60% 지분율을 유지한다.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과 7월에도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금을 조달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자금을 투입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중개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올 연말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출시하고 주식위탁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더 나아가 내년에는 주식 매수를 할 때 부족한 금액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서비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상장 때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연금서비스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투자자문서비스를 비롯해 기업금융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래 자기자본 3조원의 요건을 갖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카카오페이증권 한 주당 가격은 8만4071원으로, 지난 7월 유상증자 당시 1만4706원에 비해 다섯 배 넘게 높은 주가로 증자가 이뤄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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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과 투자유치로 잇따라 '대박'을 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계단 오른 'AA'로 평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A등급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카카오의 신용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지난 5월 미국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돈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 기준 지분(27.25%)가치가 8조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약 47%) 가치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1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연결기준) 3조433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년말보다 5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총자산은 작년말 11조9539억원에서 9개월만에 18조2312억원으로 1.5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몸집을 계속 불릴 전망이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한 투자 기업들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한 몫 했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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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韓 대표기업들, 미래산업 전환 신호탄 쐈다”
“올해 한국 경제가 미래산업으로 본격 전환하는 신호탄을 쐈다고 봅니다.”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부이사장)은 2021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역사적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들의 IPO 인식 변화로 인해 활황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는 14일 마켓인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미래 성장산업에 속한 한국 대표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했다”면서 “덕분에 한해 공모금액 기준 마(魔)의 장벽으로 불리던 10조원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업의 주식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종전 최대인 2010년 8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2차 전지 소재기업인 SK IET,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바이오의약품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신성장 업종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임 본부장은 “코스피 시장이 제조업 중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미래 성장 시장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석했다.올해 두드러졌던 개인투자자의 역할 증대에 관해선 “개인들의 활발한 증시 참여, 균등배정 제도 시행에 따른 이익공유 확대로 새로운 국민주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분 100% 균등배정을 실시, 약 182만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증권사에 따라 최소 1주에서 최대 4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시초가 기준 공모가액(주당 9만원)의 100% 이익을 실현했다. ▶1956년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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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투자도 플랫폼 시대…게임체인저 되겠다"
1993년 동원증권 1년 차 신입사원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신입사원 연수 당시 유독 ‘인터넷’에 관심을 보인 그를 눈여겨본 회사 선배는 새롭게 시작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합류할 의사가 있냐고 물었다.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인터넷을 통해 무궁무진한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는 기대감에 단번에 제의를 받아들였다. ‘온라인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출발점이었다. 모바일 주식매매 특허 내기도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증권사 시대를 연 ‘1세대 온라인 금융 전문가’다. 1992년 동원증권 이비즈(e-biz)팀에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온라인 금융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오늘날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2009년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비즈니스 본부장이던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첫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장이다. 카카오만의 증권사를 만드는 데 지난 2년 남짓 동안 기틀을 닦았다.동원증권 입사 후 온라인 비즈니스에 눈뜬 그는 1997년 온라인 증권사 설립을 꿈꾸며 동원증권을 떠나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에서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당시 실무자이던 김 대표, 키움증권 수장 이현 부회장(당시 팀장) 등 ‘온라인별동대’ 10여 명이 함께했다. 새로운 온라인 증권사를 세우겠다는 이들의 꿈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김 대표는 E미래에셋증권 법인설립위원회에 참여해 그간 꿈꿔온 온라인 증권사 설립이라는 소망을 이뤘다.이후 김 대표의 시선은 ‘모바일’로 향했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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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보유주식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카카오페이는 10일 류영준 대표이사가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0만4017원으로, 총 469억여원을 현금화했다.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이날 보유 주식을 동반 매각했다.이번 매각을 통해 임원진은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현금을 취득하게 됐다. 이진 부사장은 153억원, 나호열 부사장은 73억원, 신원근 책임자와 이지홍 부사장, 장기주 부사장은 각각 6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현성 실장과 이승효 부사장은 10억원을 취득했다.카카오페이측은 "이번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전량 매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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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대표에 류영준…여민수와 '투톱'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여민수·류영준 체제로 개편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조수용 현 공동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을 류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2018년 카카오페이 CSO로 합류했다.1977년생인 류 내정자는 건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개발자 출신이다. 삼성SDS 등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카카오톡 인기 서비스인 ‘보이스톡’(음성통화)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국내 최초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개발했다. 2013년부터 카카오에서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다가 2017년 설립된 카카오페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송금, 멤버십, 인증, 대출, 투자, 보험 등을 추가하면서 국내 핀테크산업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도 이끌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직후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올해 세 차례나 국감장에 출석했다. 최근 과도한 사업 확장 논란 등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새로운 리더십 구상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생, 기술, 글로벌…세 개의 키워드김 의장이 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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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몸값 1조'…핀테크 혁명 시즌2
핀테크산업에 돈과 사람이 몰려들면서 토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핀테크업계에서는 2018년 토스 이후 무명의 청년 벤처가 유니콘기업에 진입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뮤직카우(조각 투자) 캐시노트(매출관리) 와디즈(크라우드펀딩) 뱅크샐러드(마이데이터) 보맵(인슈어런스) 핀다(대출중개) 등은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네·카·토’(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가 핀테크 1차 혁명의 산물이었다면 이제 2차 혁명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뮤직카우의 시장가치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는데, 최근 저작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소상공인 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유니콘기업 등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기존 주주인 GS와 국민은행에서 4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자의 토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가맹점 85만여 곳에서 얻는 연 150조원 규모의 거래 데이터를 다룬 인력 등을 자영업자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 크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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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90억도 90만원도 똑같이 배정"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기관들의 뜨거운 청약 열기에 힘입어 희망범위 최상단인 9만원에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11조원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그룹으로선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에 이어 이번 카카오페이까지 연이어 공모 흥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기관 1545곳 뜨거운 ‘러브콜’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약 1400조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714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공모주 수요예측 중 아홉 번째로 높다. 참여 기관 중 99.9%가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70.4%였다.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9만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 즉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22일 기준 12조322억원) HMM(11조7361억원) 두산중공업(11조7227억원) 등과 순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공모 일정을 두 차례 미루고 공모가격도 6%가량 낮추는 등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투자자로부터 유망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대형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입자 수와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500만 명, 거래금액(결제·금융상품·송금)은 약 67조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거래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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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수요예측 경쟁률 1500 대 1 돌파..공모가 상단 확정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범위 상단인 9만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1200여개의 기관들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400 대 1에 달했다. 주관사 측이 수요예측 첫날 참여한 기관들에게 공모주 배정시 가중치를 주기로 하면서 첫날부터 주문이 몰려들었다. 참여 기관의 70%는 공모가 상단인 9만원을, 25% 가량은 9만원 이상을 적어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을 제외하면 모든 기관들이 상단 이상을 써낸 것이다.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를 9만원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조7300억원이다. 회사 측은 22일 수요예측 경쟁률과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25~26일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는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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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추락후 반등한 카카오, 최악 지났나
“10층 빌딩에서 아직 1층 장사만 하고 있다.” 몇 달 전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카카오를 두고 한 말이다. 카카오의 무한한 확장성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주식시장도 카카오의 성장성을 인정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부여했다.그런 카카오에 ‘플랫폼 규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카카오란 ‘10층 빌딩’이 ‘꼬마 빌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나타났다는 점도 문제였다. 주가는 한 달 새 30% 가까이 빠졌다.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한 달여가 지났다. 카카오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의견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충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때 카카오가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사흘 연속 강세15일 카카오는 0.41%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간 7.49% 상승했다. 카카오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8월(27~31일) 후 처음이다.카카오 주가는 9월 한 달간 23.87% 급락했다. 지난달 초 불거진 플랫폼 규제 우려가 주가를 1차적으로 끌어내렸다. 9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 구체화,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주가가 미끄러졌다.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미래 실적을 가져와 현재 주가에 반영한다. 이때 금리는 할인율로 작동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진다.개인투자자는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9월 한 달 동안 개인은 카카오를 1조5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이 기간 개인 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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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카카오페이·모빌리티 상장 연기
▶마켓인사이트 9월 14일 오후 4시15분카카오 그룹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증권신고서 정정 범위와 상장 일정 조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29~30일로 예정돼 있던 기관 수요예측 일정은 늦춰질 전망이다.이번 회의는 금융당국이 핀테크 업체들에 금융상품 중개업을 사실상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핀테크 업체의 금융상품 소개 서비스를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봐야 한다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카카오페이도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비롯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던 각종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카카오페이는 성장률과 미래 매출 추정치 등을 수정 반영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규제로 인한 사업 변동성과 위험 요인도 보강할 예정이다. 공모가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월 공모가를 6만3000~9만6000원으로 제시했다가 6만~9만원으로 한 차례 낮췄다.카카오페이가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면 상장 일정은 11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9월 말 신고서를 제출한다면 10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이 가능하다.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도 예정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 10일까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기로 했으나 제출 시한을 17일로 연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행위 조사와 ‘스마트 호출’ 등 일부 서비스 폐지 등이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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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상장준비 재시동…공모가 낮출 듯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5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페이가 조만간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다. 공모가격을 낮춰 증시 입성 준비를 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다음주 금융감독원에 수정한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반기 재무제표와 새로운 공모가격 및 일정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증시 입성시기는 오는 10월로 예상된다.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증권신고서를 고치고 공모절차를 밟게 되면 1분기 재무제표를 가지고 IPO를 할 수 있는 마감시한을 넘기게 돼서다. 현재 상장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들어가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기관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지 상장규정을 따르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이달 9일(납입일) 상장을 마칠 계획이었다.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과정에서 희망 공모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맨 처음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규모는 1조710억~1조6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조2131억~12억5131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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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6조'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준비 착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3일(11: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그룹의 택시 및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8월 카카오가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분할해 세웠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카카오T’의 운영회사로 유명하다. 최근엔 대리운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T의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약 2800만명이다. 택시기사 25만명과 대리운전 기사 15만명이 해당 플랫폼을 등록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00억원, 영업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성장성을 인정받고 대형 기관투자가들과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분사 직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은 것을 시작으로 칼라일그룹, 구글, LG, GS칼텍스, GS에너지 등을 주요 주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도 거듭 올라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LG와 GS칼텍스, GS에너지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평가받은 몸값은 4조원대로 4년 전 TPG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때보다 세 배 가까이 뛰었다. IB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과정에서 몸값을 6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에 나서면서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의 증시 입성준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달 초 IPO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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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결국 여름 상장 못 한다…'공모주 대전'서 이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0일(1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페이가 상장 일정을 올 9월 이후로 연기한다.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반기 전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공모계획을 다시 짜는 게 불가피해져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다음달로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시점을 9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청약일정을 재조정한 뒤 수정한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당초 이달 29~30일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카카오페이가 상장일정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것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고 공모절차를 다시 밟게 되면 1분기 재무제표를 가지고 기업공개(IPO)를 마쳐야 하는 마감시한을 넘기게 돼서다. 현재 상장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들어가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기관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지 상장규정을 따르고 있어서다. 국내외 다른 기관들 역시 될 수 있으면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135일 룰(rule)’이라 부르는 해당 규정을 불문율처럼 따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8월9일(납입일)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금감원이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구하면서 새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정 신고를 하면 처음 제출한 증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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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알리바바 앤트그룹처럼 카드·증권·보험 모두 장악한다" [비상장사 탐구생활]
≪이 기사는 07월16일(0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이 최근 여러가지로 화제다. 불과 7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법인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는데도 상장후 시가총액이 최대 12조원대로 예상되면서 금융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 일반공모에서 증거금에 비례하지 않고 100% 균등배분하기로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심 거리를 제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아마도 지난해(최근 회계연도) 순익만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알리바바 계열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을 보며 기업가치를 산정했을 것이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은 알리페이를 필두로 인터넷은행 마이뱅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중국 서민금융의 모든 분야를 휩쓸었다. 다만 심상치 않은 중국 정부의 움직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의 전 분야를 노린다카카오페이는 지급결제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투자·대출·보험 중개, 맴버십, 청구서, 송금, 인증, 자산관리, 영수증, 배송, 내차관리 등 12개 사업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3500만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지난래 거래액이 67조원 규모에 달했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Growth-adjusted EV/Sales)이라는 기준을 사용해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한다.카카오의 목표는 쉽게 말하면 은행업을 비롯해 신용카드업과 보험업 증권업 등에 모두 진출해 장악하겠다는 얘기다.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사의 지급결제 서비스를 직접 하고 있고, 신용 대출 서비스 시장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