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카카오페이 상장에도 '제동'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6일(1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여름 대어급 공모주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할 것을 요구해서다. 2주 후 투자자 모집을 앞둔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평가다.금융감독원은 16일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를 자진해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거짓된 내용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충분히 기재돼 있지 않다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불분명한 내용으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어서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 상장 예정기업들의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금감원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도 좀 더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 공모 규모를 1조710억~1조6320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을 8조2131억~12조5152억원으로 제시했다. 페이팔, 스퀘어, 페그세구로 등 해외 핀테크 업체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기업공개(IPO)시장에선 금감원의 지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격과 상장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최근 금감원으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이 희망 몸값을 낮추고 공모 일정을 미루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29~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계획해놓고 있던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국토지신탁, '카카오 빌딩' 인수 위해 7900억 조달
한국토지신탁이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 성남 판교 ‘H스퀘어’ 빌딩 인수를 위해 7900억원을 조달했다.5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만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케이원제15호’는 최근 H스퀘어 빌딩 등을 담보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로부터 총 7900억원을 빌렸다. 이번 조달은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 지분증권 등으로 나눠서 이뤄졌다. H스퀘어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지하 4층~지상 10층 이뤄진 연면적 8만5140㎡ 규모의 사무용 빌딩이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이 장기로 임차 중이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100만원만 넣어도 카카오페이 주식 받는다…100% 균등배정 [마켓인사이트]
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카카오페이는 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격 상단 기준 1조 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7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 예정이다.카카오페이는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깬 것이다. 회사 측은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면서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 명이다. 이는 만 15세 이상
-
금감원 압박에 물러선 크래프톤, 결국 공모가 낮췄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1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크래프톤이 상장 공모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까지 받자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조정한 가격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크래프톤은 1일 수정한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당초 45만8000~55만7000원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9조5590억~24조3510억원이 될 전망이다. 맨 처음 제시한 예상 몸값(최대 28조8337억원)보다 4조5000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고심 끝에 높은 몸값 대신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증권신고서 정정문제로 증시 입성시기가 한참 밀릴 수 있다는 부담도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외 투자자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를 작성한 날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135일 룰(Rule)’로 불리는 이 규정상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31일로부터 135일이 지난 다음달 12일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상장시점이 9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바이오기업 SD바이오센서가 금감원 정정 요구를 받고 희망 공모가격을 당초보다 40%나 낮춘 데도 135일 룰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한 직후
-
“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이 기사는 06월23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반기 ‘대어’들의 릴레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저신용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일정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5%를 우선 받을 수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두산 에코프로비엠 현대삼호중공업 JTBC 등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기업 5곳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발행기업인 한양과 한라, 현대로템까지 합치면 약 두 달 동안에만 BBB+등급 기업 8곳이 채권시장을 찾는다. 지난 1~5월 발행건수(10건)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 저신용 기업은 올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노리고 저신용 회사채를 쓸어담는 것을 눈여겨보고 지금을 채권 발행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 10여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등을 사들여 미리 자산 조건을 맞춰놓은 뒤 대어 공모주 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형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앞둔 지난 3~4월에도 적잖은 저신용 기업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인
-
[마켓인사이트] "카카오發 증권시장 빅뱅 오나"…대형사 긴장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후 6시45분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카카오가 증권업 진출에 사실상 성공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해온 지 1년여 만에 금융당국의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대형 IT 기업을 뜻하는 ‘빅테크(BigTech)’가 증권업에 뛰어든 첫 사례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은행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가 금융투자업계에도 메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증선위, 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 승인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카카오페이가 인수 심사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이다. 다음달 5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달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계열사 현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되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5월 1심에 이어 11월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면서 증선위가 심사 재개를 지시했다.한때 금융감독원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심사의견 제시를 꺼리는 통에 금융위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카카오페이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했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을 낸 데다 증선위도 법적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고비를 넘겼다.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는 대주주가 걸린 소송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인수를 승인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
-
[마켓인사이트] 후드티 입은 최종구…"핀테크 펀드 투자 본격 확대"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3시26분“올해가 핀테크(금융기술)산업 내실화를 이룰 골든타임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위한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벤처캐피털(VC) 등 핀테크업계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격식 없는 후드티 차림으로 참석한 최 위원장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핀테크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라며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제한 규제를 풀고, 기업들이 성장 단계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핀테크산업 활성화를 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핀테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가 진행 중인 200여 건의 규제 검토를 1분기 중에 마무리하고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안에 금산분리법·금융지주법·은행법 등을 개정해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회사 범위에 핀테크 기업을 포함시킬 계획이다.자본시장을 통한 핀테크 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2월 조성이 완료된 기술금융투자펀드가 올해부터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기술금융투자펀드는 펀드 설정금액의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도록 돼 있다. IMM인베스트먼트(1135억원)와 프리미어파트너스(630억원)가 운용을 맡는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이 150억원씩 출자했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