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페이, 할인율 11.8%로 카카오페이 지분 블록딜 성공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9.8%(500만주 규모) 블록딜에 성공해 4700억원대 자금을 현금화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전일 장 종료 후 보유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수요예측 결과 할인율은 최하단인 11.8%로 정해졌다. 500만주 물량 전량이 소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주간사는 JP모간이 맡았다.이날 블록딜의 영향으로 카카오페이는 장 초반 전달 대비 18%가량 떨어진 8만6400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무너진 카카오 신화…카카오그룹株 올들어 35조 증발
작년까지 국내 성장주의 대표주자였던 카카오그룹주가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이 35조원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5조23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이 기간 시총이 13조511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장 이래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총 10조5910억원이 증발했다.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1028억원)를 10% 가량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 컨센서스(493억원)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증권가에선 단기적 실적을 넘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캐시카우로 여겨졌던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법인영업) 매출이 둔화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축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흥행하는 차기 신작이 부재한 상태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79배로 업종 평균(8.97배)에 비해 높고, 카카오페이는 844.41배에 이른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
-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급락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둔 2일 주가가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보호예수가 풀려도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사의 주식을 주요 대주주가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는 제도다.이날 카카오페이는 4.0% 하락한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0만7500원까지 떨어져 작년 11월 3일 상장 이후 신저가를 경신했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7625만 주, 발행주식 수 대비 57.55%)이 3일 풀린다. 같은 날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물량(1389만 주, 10.49%) 역시 해제된다. 기관투자가가 상장 당시 보호예수로 묶어놨던 물량(170만 주, 1.28%)도 풀린다. 이론상 전체 상장주식의 70% 가까운 물량이 3일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이다.기관투자가 보호예수분을 제외하면 시장에 물량이 당장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법적 의무보유 6개월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6개월 동안 의무보유하겠다고 한국거래소와 확약했다.이슬기 기자
-
3일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신저가 경신
카카오페이의 6개월 보호예수물량이 내일(3일) 풀린다. 다만 풀리는 물량 대부분은 최대주주(카카오)와 전략적투자자(SI·알리페이)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 풀리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주가는 보호예수물량 해제를 앞두고 상장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다.2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 떨어진 10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에 이어 상장 이후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3개월 보호예수 물량(222만주)이 풀렸던 지난 2월 3일 주가가 장중 7%대 하락했고, 직전 일주일 동안에도 8% 하락하는 등 영향을 받은 적 있다.3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최대주주 카카오가 갖고있는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물량(7625만주·발행주식수 대비 57.55%)이 풀린다. 또 같은날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갖고있는 보호예수 물량(1389만주·10.49%) 역시 풀린다.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가 상장 당시 보호예수로 묶어놨던 물량(170만주·1.28%)도 3일 해제된다. 이론상 전체 상장주식의 70% 가까운 물량이 3일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이다.다만 시장에선 이중 기관투자자 보호예수분을 제외한 물량은 시장에 당장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일단 카카오의 경우 상장 당시 한국거래소와 법적 의무보유 6개월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6개월 동안 의무보유를 하겠다고 확약한 상태다. 알리페이의 물량도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국내 펀드매니저는 "SI인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와의 관계상 보호예수가 풀렸다고 해서 보유지분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질적
-
내달 카카오페이 7600만주 의무보유 해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달 카카오페이 등 40개 상장사의 2억7512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고 29일 발표했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이 제한되도록 예탁원에 전자 등록하는 제도다.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사 1억747만주, 코스닥시장 36개사 1억6766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풀린다.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주식수량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카카오페이(7625만주)다. 이어 메이슨캐피탈(5200만주), 샘씨엔에스(3572만주) 순이다.발행 수량 대비 해제 수량이 많은 곳은 비투엔(75.56%), 샘씨엔에스(71.23%), 카카오페이(57.55%) 등이다.내달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주식수량은 전월(2억 2629만주) 대비 21.6%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3억 4646만주) 대비 20.59% 감소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JP모간의 '딜의 여왕' 전무 승진..IB업계 거세지는 여성 파워
외국계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분에서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하진수 주식자본시장부 본부장(사진)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박지은 골드만삭스 본부장에 이어 외국계 IB 중 두번째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하 본부장은 2019년 여성 최초로 본부장에 오른 데 3년 만에 승진하며 IB 업계의 유리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평가다.하 본부장은 JP모건이 기업공개(IPO)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 이후 2년 동안 '빅딜'을 따내지 못했다.그러다 2019년 하 본부장이 합류한 이후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초대형 IPO를 잇달아 수임했다. 2020년 상장한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HK이노엔,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이다.하 본부장은 뛰어난 거래 수임 능력으로 '딜의 여왕'으로 불린다. 기업 고객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발 빠른 대응과 꼼꼼한 일 처리로 유명하다. 임신 중에도 휴일 밤샘 근무를 자처해 동료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도 있다.IB 업계는 하 본부장의 승진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무 강도가 세고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IB 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다.하 본부장은 1998년 도이치증권에서 시작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IB 경력을 쌓았다.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NH투자증권에서 10여년 간 IPO 업무를 담당했다. NH투자증권에서 제일모직, 제주항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상장시켰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도 따냈다. 2018년 10월에는 ECM 2
-
금융위 "소액주주 보호 위해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규제 필요"
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지난달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19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 주관으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자본연의 발표를 통해 물적분할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이 기존 모회사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당국에서도 정밀한 실증적 계량 분석이 없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지난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물적분할 등 기업 소유구조를 변경할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합의안을 받도록 했다”며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본연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기업분할 공시 482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길남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동시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자회사 상장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하락했다”며 “동시상장 자회사는 일반 신규상장 기업 대비 낮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다만 모·자회사 동시상장과 달리 물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를 훼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물적분할 공시 이후 16거래일까지 벤치마크 대비 누적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다만 실제
-
간편결제 힘쓰는 '네·카'…나란히 수장 교체
네이버파이낸셜은 박상진 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 그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재무기획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때부터 사내이사를 겸직해 왔다.박 대표는 “올해 더욱 압도적인 1위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금융 소외계층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네이버파이낸셜은 사용자의 모든 생활 결제 동선에 네이버페이를 연결하는 서비스 확장을 지속하면서 대출, 정산, 후불결제 등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국내 양대 빅테크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에서 나란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면서 양사의 외형 확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이달 말 정식 취임한다.임현우 기자
-
IB업계 '이불킥'한 작년 최악 거래는…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국내 투자은행(IB)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자본시장 딜 중 ‘최악의 거래(worst deal)’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와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국민연금기금 운용역을 비롯해 PEF 운용사 대표, IB 대표,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표 등 53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모은 결과다.‘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는 응답자의 22%(11명)가 최악의 거래로 꼽았다. 이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명성에 중대한 흠집을 낸 거래”라며 “매수인 측이 매도자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거래 관리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이유를 댔다.남양유업은 ‘대리점 강매 사건’ ‘창업자 외손주의 마약 사건’ ‘불가리스 과장광고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다. 여론은 물론 실적도 악화하자 홍원식 회장은 회사 매각을 발표했고 한앤컴퍼니가 이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 당일 홍 회장이 나오지 않고 거래를 무효화하면서 결국 법정싸움으로 확산됐고 아직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의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았다.최악의 거래 2위는 7명이 답한 ‘크래프톤의 IPO’였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공모 규모가 4조3098억원에 달했다. 통상 대규모 IPO는 IB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래프톤 IPO는 예외였다. IB 리더들은 “회사 측이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적용했다”며 “실제로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이 회사 주가는 27만7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4% 하락한 상태다.삼척
-
크래프톤 '공모가 반토막'…카카오페이는 '먹튀 논란'
기관투자가들의 ‘허수 청약’으로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상당수 종목이 상장한 지 1년도 안 돼 주가가 시초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모주 거품’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크래프톤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8월 상장 당시 크래프톤의 공모액은 4조309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공모액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주가 역시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17일에는 공모가(49만8000원)보다 14% 오른 56만70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장중 최고가는 58만원까지 찍었다.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5만7000원까지 떨어졌다.‘카카오 패밀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8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상장 초기인 8월 중순 9만원대를 돌파했고, 한때 KB금융을 밀어내고 은행 대장주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다. 2월 11일 종가는 4만2150원으로 고점(9만4400원) 대비 55% 이상 떨어졌다. 카뱅 공모가는 3만9000원이었다.카카오페이 상황은 더 안 좋다. 작년 11월 30일 24만8500원으로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1일 종가는 12만6500원으로 고점 대비 49%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됐고, 경영진의 ‘먹튀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역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설지연 기자
-
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231조4793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9%늘어난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으로 231조4793억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656조4262원 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작년 한 해 공모방식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은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PO는 110건이 이뤄지며 14조5225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엔 87건, 3조8241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7년 5조8893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했고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같은 전통기업들도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를 실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3조1408억원 어치 주식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89건이 이뤄졌고 14조5678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2020년 70건, 7조 92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 공모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0.3%늘어났다. 일반회사
-
카카오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원회 만들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13일 회사 측에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취소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을 환영하며, 이어서 구성원·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0일 신 내정자와 류 대표 등 임원들이 스톡옵션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공시 이후 16만9000원으로 떨어져 한 달이 채되지 않아 23% 넘게 하락했다. 이후 ‘스톡옵션 먹튀 사태’에 대한 시장의 공분이 확산되자, 카카오측은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씨의 CEO 내정을 취소하고 3일만에 스톡옵션 매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번 매도 제한 규정에 따라 카카오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앞으로 스톡옵션 매도 시 △신규상장시 CEO는 2년간 매도 제한 △CEO외 주요 임원은 1년간 매도 제한 △공동매도 행위 금지 △공동체 퇴임시에도 동일 규정 적용 △임원 주식 매도시 1개월전에 IR·PR팀에 공유 및 사전 점검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노조는 "노조가 제시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이 받아들여졌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노조는 회사에 △임원진 스톡옵션 매도 일정기간 제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라며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
-
"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기업공개(IPO)를 성황리에 마친 두 달 전만 해도 잔칫집 같았던 카카오페이가 ‘스톡옵션발(發) 인사 참사’로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직원들이 똘똘 뭉쳐 경영진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고, 경영진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상장을 준비해온 다른 핀테크업체들도 불안한 눈빛이다. 이번 논란이 핀테크주(株)에 대한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전문가들은 이해관계자보다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 몰두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파문을 자초했다고 입을 모았다. 보다 근본적으로 실적과 성장, 성과와 보상만 최우선시하는 핀테크업계의 ‘성공지상주의’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핀테크 기업들이 상장을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며 “IPO 이후 더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엑시트를 통한 이익 실현에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홍 교수는 “금융혁신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세금을 활용한 정부의 매칭펀드 지원 등이 핀테크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책임경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대다수 핀테크업체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보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규정 위반, 서버 오류, 소비자 피해 등 불리한 논란이 생기면 “문제가 없다” “우린 책임이 없다” 식으로 빠져나가는 데 급급한 사례도 적지 않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의 주식 매각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모호한 규정을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했다. 윤정구 이화여대
-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사과…류영준 대표는 전량 매각 예정
상장 한달도 안 돼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주가 폭락을 유발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반기 중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컸을 주주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는 3월께 카카오 대표로 임기를 시작하는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보유한 스톡옵션을 올해 상반기 내 모두 행사하기로 했다. 카카오 대표로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장기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보호 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할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 10일 44만주에 달하는 보유지분(약 900억원)을 매각해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소식이 알려지고 3거래일간 14.3% 폭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
[단독] 스톡옵션 행사 제한…'카카오페이식 먹튀' 막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25일 오후3시41분신규 상장 기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일정 기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페이 먹튀’ 사례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각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거나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이 대상이다. 거래소는 또 금융당국과 함께 신규 상장기업의 스톡옵션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과 상장 주관사의 자율에 맡겼지만 앞으로는 관련 제도를 명문화하겠다는 것이다. 보호예수기간에는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직후 대량 매도 이례적지난 10일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44만여 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사흘간 14% 하락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처럼 경영진이 상장 직후 단체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금융당국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기업의 주요 주주 지분율이 5% 이상 변동할 경우 관련 내용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하도록 자본시장법에 명시돼 있지만 스톡옵션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없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현저한 시황 변동이 예상되는 사안에는 경영진이 더욱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