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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간의 '딜의 여왕' 전무 승진..IB업계 거세지는 여성 파워

    JP모간의 '딜의 여왕' 전무 승진..IB업계 거세지는 여성 파워

    외국계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분에서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하진수 주식자본시장부 본부장(사진)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박지은 골드만삭스 본부장에 이어 외국계 IB 중 두번째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하 본부장은 2019년 여성 최초로 본부장에 오른 데 3년 만에 승진하며 IB 업계의 유리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평가다.하 본부장은 JP모건이 기업공개(IPO)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 이후 2년 동안 '빅딜'을 따내지 못했다.그러다 2019년 하 본부장이 합류한 이후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초대형 IPO를 잇달아 수임했다. 2020년 상장한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HK이노엔,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이다.하 본부장은 뛰어난 거래 수임 능력으로 '딜의 여왕'으로 불린다. 기업 고객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발 빠른 대응과 꼼꼼한 일 처리로 유명하다. 임신 중에도 휴일 밤샘 근무를 자처해 동료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도 있다.IB 업계는 하 본부장의 승진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무 강도가 세고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IB 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다.하 본부장은 1998년 도이치증권에서 시작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IB 경력을 쌓았다.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NH투자증권에서 10여년 간 IPO 업무를 담당했다. NH투자증권에서 제일모직, 제주항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상장시켰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도 따냈다. 2018년 10월에는 ECM 2

  • 금융위 "소액주주 보호 위해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규제 필요"

    금융위 "소액주주 보호 위해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규제 필요"

    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지난달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19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 주관으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자본연의 발표를 통해 물적분할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이 기존 모회사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당국에서도 정밀한 실증적 계량 분석이 없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지난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물적분할 등 기업 소유구조를 변경할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합의안을 받도록 했다”며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본연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기업분할 공시 482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자회사 동시상장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길남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동시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자회사 상장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하락했다”며 “동시상장 자회사는 일반 신규상장 기업 대비 낮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다만 모·자회사 동시상장과 달리 물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를 훼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물적분할 공시 이후 16거래일까지 벤치마크 대비 누적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다만 실제

  • 간편결제 힘쓰는 '네·카'…나란히 수장 교체

    네이버파이낸셜은 박상진 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 그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재무기획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때부터 사내이사를 겸직해 왔다.박 대표는 “올해 더욱 압도적인 1위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금융 소외계층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네이버파이낸셜은 사용자의 모든 생활 결제 동선에 네이버페이를 연결하는 서비스 확장을 지속하면서 대출, 정산, 후불결제 등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국내 양대 빅테크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에서 나란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면서 양사의 외형 확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이달 말 정식 취임한다.임현우 기자

  • M&A

    IB업계 '이불킥'한 작년 최악 거래는…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국내 투자은행(IB)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자본시장 딜 중 ‘최악의 거래(worst deal)’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와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국민연금기금 운용역을 비롯해 PEF 운용사 대표, IB 대표,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표 등 53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모은 결과다.‘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는 응답자의 22%(11명)가 최악의 거래로 꼽았다. 이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명성에 중대한 흠집을 낸 거래”라며 “매수인 측이 매도자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거래 관리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이유를 댔다.남양유업은 ‘대리점 강매 사건’ ‘창업자 외손주의 마약 사건’ ‘불가리스 과장광고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다. 여론은 물론 실적도 악화하자 홍원식 회장은 회사 매각을 발표했고 한앤컴퍼니가 이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 당일 홍 회장이 나오지 않고 거래를 무효화하면서 결국 법정싸움으로 확산됐고 아직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의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았다.최악의 거래 2위는 7명이 답한 ‘크래프톤의 IPO’였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공모 규모가 4조3098억원에 달했다. 통상 대규모 IPO는 IB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래프톤 IPO는 예외였다. IB 리더들은 “회사 측이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적용했다”며 “실제로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이 회사 주가는 27만7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4% 하락한 상태다.삼척

  • 크래프톤 '공모가 반토막'…카카오페이는 '먹튀 논란'

    기관투자가들의 ‘허수 청약’으로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상당수 종목이 상장한 지 1년도 안 돼 주가가 시초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모주 거품’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크래프톤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8월 상장 당시 크래프톤의 공모액은 4조309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공모액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주가 역시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17일에는 공모가(49만8000원)보다 14% 오른 56만70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장중 최고가는 58만원까지 찍었다.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5만7000원까지 떨어졌다.‘카카오 패밀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8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상장 초기인 8월 중순 9만원대를 돌파했고, 한때 KB금융을 밀어내고 은행 대장주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다. 2월 11일 종가는 4만2150원으로 고점(9만4400원) 대비 55% 이상 떨어졌다. 카뱅 공모가는 3만9000원이었다.카카오페이 상황은 더 안 좋다. 작년 11월 30일 24만8500원으로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1일 종가는 12만6500원으로 고점 대비 49%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됐고, 경영진의 ‘먹튀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역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설지연 기자

  • 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231조4793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9%늘어난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으로 231조4793억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656조4262원 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작년 한 해 공모방식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은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PO는 110건이 이뤄지며 14조5225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엔 87건, 3조8241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7년 5조8893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했고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같은 전통기업들도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를 실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3조1408억원 어치 주식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89건이 이뤄졌고 14조5678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2020년 70건, 7조 92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 공모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0.3%늘어났다. 일반회사

  • 카카오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원회 만들자"

    카카오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원회 만들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13일 회사 측에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취소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을 환영하며, 이어서 구성원·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0일 신 내정자와 류 대표 등 임원들이 스톡옵션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공시 이후 16만9000원으로 떨어져 한 달이 채되지 않아 23% 넘게 하락했다. 이후 ‘스톡옵션 먹튀 사태’에 대한 시장의 공분이 확산되자, 카카오측은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씨의 CEO 내정을 취소하고  3일만에 스톡옵션 매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번 매도 제한 규정에 따라 카카오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앞으로 스톡옵션 매도 시 △신규상장시 CEO는 2년간 매도 제한 △CEO외 주요 임원은 1년간 매도 제한 △공동매도 행위 금지 △공동체 퇴임시에도 동일 규정 적용 △임원 주식 매도시 1개월전에 IR·PR팀에 공유 및 사전 점검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노조는 "노조가 제시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이 받아들여졌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노조는 회사에 △임원진 스톡옵션 매도 일정기간 제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라며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

  • ECM

    "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기업공개(IPO)를 성황리에 마친 두 달 전만 해도 잔칫집 같았던 카카오페이가 ‘스톡옵션발(發) 인사 참사’로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직원들이 똘똘 뭉쳐 경영진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고, 경영진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상장을 준비해온 다른 핀테크업체들도 불안한 눈빛이다. 이번 논란이 핀테크주(株)에 대한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전문가들은 이해관계자보다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 몰두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파문을 자초했다고 입을 모았다. 보다 근본적으로 실적과 성장, 성과와 보상만 최우선시하는 핀테크업계의 ‘성공지상주의’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핀테크 기업들이 상장을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며 “IPO 이후 더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엑시트를 통한 이익 실현에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홍 교수는 “금융혁신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세금을 활용한 정부의 매칭펀드 지원 등이 핀테크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책임경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대다수 핀테크업체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보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규정 위반, 서버 오류, 소비자 피해 등 불리한 논란이 생기면 “문제가 없다” “우린 책임이 없다” 식으로 빠져나가는 데 급급한 사례도 적지 않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의 주식 매각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모호한 규정을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했다. 윤정구 이화여대

  •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사과…류영준 대표는 전량 매각 예정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사과…류영준 대표는 전량 매각 예정

    상장 한달도 안 돼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주가 폭락을 유발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반기 중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컸을 주주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는 3월께 카카오 대표로 임기를 시작하는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보유한 스톡옵션을 올해 상반기 내 모두 행사하기로 했다. 카카오 대표로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장기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보호 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할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 10일 44만주에 달하는 보유지분(약 900억원)을 매각해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소식이 알려지고 3거래일간 14.3% 폭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 [단독] 스톡옵션 행사 제한…'카카오페이식 먹튀' 막는다

    [단독] 스톡옵션 행사 제한…'카카오페이식 먹튀' 막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25일 오후3시41분신규 상장 기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일정 기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페이 먹튀’ 사례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각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거나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이 대상이다. 거래소는 또 금융당국과 함께 신규 상장기업의 스톡옵션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과 상장 주관사의 자율에 맡겼지만 앞으로는 관련 제도를 명문화하겠다는 것이다. 보호예수기간에는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직후 대량 매도 이례적지난 10일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44만여 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사흘간 14% 하락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처럼 경영진이 상장 직후 단체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금융당국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기업의 주요 주주 지분율이 5% 이상 변동할 경우 관련 내용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하도록 자본시장법에 명시돼 있지만 스톡옵션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없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현저한 시황 변동이 예상되는 사안에는 경영진이 더욱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할

  • 카카오페이증권, 1468억 유상증자로 투자금 확보

    카카오페이증권이 올들어 세 번째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모회사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주들은 약 1468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주 174만여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468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날 모회사 카카오페이 역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881원을 투입해 104만주 가량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유상증자 후에도 60% 지분율을 유지한다.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과 7월에도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금을 조달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자금을 투입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중개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올 연말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출시하고 주식위탁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더 나아가 내년에는 주식 매수를 할 때 부족한 금액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서비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상장 때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연금서비스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투자자문서비스를 비롯해 기업금융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래 자기자본 3조원의 요건을 갖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카카오페이증권 한 주당 가격은 8만4071원으로, 지난 7월 유상증자 당시 1만4706원에 비해 다섯 배 넘게 높은 주가로 증자가 이뤄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과 투자유치로 잇따라 '대박'을 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계단 오른 'AA'로 평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A등급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카카오의 신용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지난 5월 미국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돈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 기준 지분(27.25%)가치가 8조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약 47%) 가치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1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연결기준) 3조433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년말보다 5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총자산은 작년말 11조9539억원에서 9개월만에 18조2312억원으로 1.5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몸집을 계속 불릴 전망이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한 투자 기업들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한 몫 했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16

  • 거래소 “韓 대표기업들, 미래산업 전환 신호탄 쐈다”

    거래소 “韓 대표기업들, 미래산업 전환 신호탄 쐈다”

    “올해 한국 경제가 미래산업으로 본격 전환하는 신호탄을 쐈다고 봅니다.”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부이사장)은 2021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역사적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들의 IPO 인식 변화로 인해 활황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는 14일 마켓인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미래 성장산업에 속한 한국 대표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했다”면서 “덕분에 한해 공모금액 기준 마(魔)의 장벽으로 불리던 10조원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업의 주식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종전 최대인 2010년  8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2차 전지 소재기업인 SK IET,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바이오의약품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신성장 업종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임 본부장은 “코스피 시장이 제조업 중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미래 성장 시장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석했다.올해 두드러졌던 개인투자자의 역할 증대에 관해선 “개인들의 활발한 증시 참여, 균등배정 제도 시행에 따른 이익공유 확대로 새로운 국민주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분 100% 균등배정을 실시, 약 182만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증권사에 따라 최소 1주에서 최대 4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시초가 기준 공모가액(주당 9만원)의 100% 이익을 실현했다. ▶1956년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기념비

  •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투자도 플랫폼 시대…게임체인저 되겠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투자도 플랫폼 시대…게임체인저 되겠다"

    1993년 동원증권 1년 차 신입사원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신입사원 연수 당시 유독 ‘인터넷’에 관심을 보인 그를 눈여겨본 회사 선배는 새롭게 시작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합류할 의사가 있냐고 물었다.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인터넷을 통해 무궁무진한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는 기대감에 단번에 제의를 받아들였다. ‘온라인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출발점이었다. 모바일 주식매매 특허 내기도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증권사 시대를 연 ‘1세대 온라인 금융 전문가’다. 1992년 동원증권 이비즈(e-biz)팀에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온라인 금융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오늘날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2009년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비즈니스 본부장이던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첫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장이다. 카카오만의 증권사를 만드는 데 지난 2년 남짓 동안 기틀을 닦았다.동원증권 입사 후 온라인 비즈니스에 눈뜬 그는 1997년 온라인 증권사 설립을 꿈꾸며 동원증권을 떠나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에서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당시 실무자이던 김 대표, 키움증권 수장 이현 부회장(당시 팀장) 등 ‘온라인별동대’ 10여 명이 함께했다. 새로운 온라인 증권사를 세우겠다는 이들의 꿈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김 대표는 E미래에셋증권 법인설립위원회에 참여해 그간 꿈꿔온 온라인 증권사 설립이라는 소망을 이뤘다.이후 김 대표의 시선은 ‘모바일’로 향했다. 200

  • 카카오페이 경영진, 보유주식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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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경영진, 보유주식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카카오페이는 10일 류영준 대표이사가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0만4017원으로, 총 469억여원을 현금화했다.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이날 보유 주식을 동반 매각했다.이번 매각을 통해 임원진은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현금을 취득하게 됐다. 이진 부사장은 153억원, 나호열 부사장은 73억원, 신원근 책임자와 이지홍 부사장, 장기주 부사장은 각각 6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현성 실장과 이승효 부사장은 10억원을 취득했다.카카오페이측은 "이번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전량 매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