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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동의 필요없는 정보이전…위법 아냐"
연간 거래액이 141조원에 달하는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카카오페이는 정상적인 정보 제공이라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은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위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년 전부터 제공된 고객 정보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알리페이에 제공한 개인정보 건수는 542억 건이다. 고객 수로 따지면 누적 4045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제공은 지난 5~7월 금감원 현장검사를 통해 확인됐다.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가입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에 주목했다. 카카오페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 정보까지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제공된 정보에는 카카오 계정 ID와 휴대폰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및 잔액·충전·출금·결제·송금 등 거래명세가 포함돼 있다. 금감원은 “전체 고객의 신용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어 고객 정보의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했다.카카오페이는 2019년 11월부터 국내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대금 정산을 위해 필요한 주문·결제 정보 외에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도 알리페이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제공된 관련 개인정보를 누적 5억5000만 건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고객이 동의하지 않으면 해외 결제를 못하는 사안이 아님에도 선택적 동의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 동의 사항으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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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中 알리에 4000만명 고객정보 제공 논란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지난 6년여간 누적 4000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 542억 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제재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정상적인 위·수탁 정보 제공”이라고 반박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5~7월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을 현장검사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전체 가입자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소유한 알리바바그룹의 결제 부문 계열사다. 카카오페이 2대주주이기도 하다.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한 차례 알리페이에 고객 신용정보를 제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애플 앱스토어 결제 지원을 위해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었는데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 정보까지 제공했다는 게 금감원 측 주장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2019년 11월부터 국내 고객이 해외 결제 시 카카오 계정 ID, 휴대폰 번호 등 주문·결제 정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해온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조미현/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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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개 분기 연속 흑자...‘결제·증권·보험’ 고르게 성장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분기(1억7000만원) 흑자 전환을 한 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6억1000만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집계됐다.2분기 매출은 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214억원을 기록했다.금융 서비스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투자·보험 등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전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까지 커졌다.카카오페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465만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맹점은 107만개까지 늘어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혔다.자회사들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예탁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7월 초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해 12조원에 달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2분기 매출은 올해 1분기보다 2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모두 사용자, 거래액, 매출 등에서 성장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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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유죄' 판결땐…카카오뱅크 잃을 수도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금융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향후 3~4년간 신사업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양벌규정(대표나 관련자가 법을 위반하면 법인도 함께 처벌)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벌금형 이상 형벌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으면 관례적으로 신사업 인허가 심사를 중단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 형을 확정받는 최악의 상황 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과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도 사법 리스크 영향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다툼이 진행되는 3~4년 동안 카카오의 금융 분야 신사업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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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MSCI지수 알테오젠 편입 유력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대상으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1년 만에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위기에 놓였다.6일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1.04% 오른 19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도 다시 쓰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은 각각 10조원, 7조원을 넘어서며 MSCI 한국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가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은 편입하지 않고 최대 250일까지 장기 주가 수익률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며 “5월부터 이 요건이 적용되더라도 현재 후보 종목 중 편입에 실패할 종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2월 MSCI지수에 편입된 카카오페이는 1년 만에 편출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년간 주가가 37%가량 떨어졌다. 이날도 5.64% 하락했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일부(2.2%)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하면서 주가가 빠졌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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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대신 알테오젠…희비 엇갈리는 MSCI지수 편·출입 후보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한국(MSCI Korea Index Review) 지수 편입을 앞두고 알테오젠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한 달 동안 주가가 16% 가까이 떨어지며 일 년 만에 편출될 위기에 놓였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알테오젠은 0.4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였던 HLB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알테오젠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2주 신고가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두 배 넘게 올랐다. 2월 6일 7만7300원이던 종가는 150% 급등했다. 이날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오르고 있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알테오젠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의 시가총액도 10조2472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유동 시가총액도 7조원을 넘어서며 MSCI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시켰다.반면 지난해 2월 MSCI 지수에 편입된 카카오페이는 1년 만에 편출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년간 주가가 37.14% 떨어졌다. 이날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6.58% 떨어지고 있다.여기에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나서면서 주가 약세가 강해졌다. 알리페이 싱가포르는 전날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중 2.2%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앤트그룹 계열의 알리페이 싱가포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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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대주주 알리페이, 지분 2.2% 블록딜
카카오페이 2대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가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지분 약 2.2% 매각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골드만삭스가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 희망가격은 주당 3만8380원이다. 종가(4만2550원)보다 9.8% 할인된 가격이다. 매각 대상 주식 수는 295만주로 총 1132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매각되는 주식은 90일간 락업 조건이 걸려있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카카오페이 지분 약 34.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알리페이는 지난 2022년에도 카카오페이 지분 약 9.8%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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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계열사 6곳에…"IPO 나설때 주주가치 보호해야"
카카오 준법신뢰위원회(준신위)가 카카오를 포함한 6개 계열사에 준법 경영을 위한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등 의제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권고받은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의제별 개선 계획을 세워 3개월 이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경영진이 위법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대비해 배상책임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인수합병(M&A)이나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땐 모회사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준신위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에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요청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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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카카오 4형제…'저PBR' 끝물에 본격 랠리?
추락을 거듭하던 '카카오 4형제(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가 다시 날아 올랐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최근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 탈출한 '카카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7.83% 상승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거래량은 1012만1434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68억6962만원, 756억 1504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강세에 그룹주도 장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24%, 0.60% 상승 마감했다.호실적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인 8조10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를 제외하고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8%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실적발표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으로 광고와 커머스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에서 267억4000만원 규모 배당과 함께 자사주 196만6496주 소각을 결의했다.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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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작년 252억 순손실…1년 만 적자 전환
2022년 첫 연간 흑자를 냈던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연결기준)이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도 2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바뀌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6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8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회사 투자와 마이데이터 사업비, 인건비 등을 인식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651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거래액과 사용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에 따른 항공·면세·카페 업종 결제액이 급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410만명을 기록했다.카카오페이는 올해 넘버원(No.1)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한다. 오는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등 4개 카테고리별 상품을 준비 중이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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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에 박한 IPO시장...토스도 내후년 이후 상장 가능성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주목받던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엔카닷컴은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미뤘다. 지난달 상장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이 아닌 오는 2025년 이후 상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 이커머스기업인 컬리, 쓱닷컴 등 적자 플랫폼 기업도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지난 9월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3개월 만에 철회했다.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미뤘다. DS단석과 LS머트리얼즈가 ‘따상’을 기록하는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서 상장 철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조단위 플랫폼 기업이 상장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토스도 오는 2025년 이후에 상장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현재 적자 기업인 만큼 당장 상장하기보다 내년에 증권사와 내부 통제를 준비하고 내후년에 실적이 나오면 상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과거 플랫폼 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최근에는 영업이익을 요구하면서 상장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플랫폼 기업은 2021년 저금리로 인한 ‘상장 붐’이 일었을 때 IPO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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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게 된 여파다. 업계에선 그룹 리스크가 계열사의 인수합병(M&A)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20일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 51%를 1039억원에 취득하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기로 하고 이중 지분 19.9%(807만5607주)는 지난 5월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은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그룹의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위기에 빠지자 지난 달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파이낸셜 측은 서신에서 "2차 거래는 주주총회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지분 인수 계약을 종료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을 변경했다.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양사 간 합의에서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이번 거래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M&A) 건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장으로 조달한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인 85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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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12% 증가한 1589억원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158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결제 서비스 매출은 온·오프라인 결제와 해외 결제 등 서비스 전 영역에서 증가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1135억원을 올렸다. 금융 서비스 매출도 카카오페이증권의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가입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0.7% 늘어난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서비스 매출도 ‘카픽(KaPick)’ 카드 출시에 따른 카드 추천 서비스 매출 증가 효과로 9.3% 늘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작년 3분기(97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순손실은 82억원으로 작년 동기(47억원 손실)보다 확대됐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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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카카오·페이 ‘일반투자’ 상향…후속 주주활동 주목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주권 행사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유 목적을 바꿔 후속 주주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카카오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보유 지분도 카카오 6.36%→5.42%, 카카오페이 5.02%→4.45%로 줄였다.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이나 회사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상법상 권한 행사 등이 가능해진다. 또 추가 배당 요구, 배당정책 변경 등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일반투자로 상향한 이유로는 최근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꼽힌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금감원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도 진행 중이다.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히 배당 확대 등을 노린 움직임으로 보긴 어렵지 않냐는 시각이다. 일반투자는 2020년 새로 도입된 투자 목적 분류다.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움직이면 이사 해임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까지 가능해진다.국민연금은 이날 BNK금융지주, 현대로템, 키움증권, CJ대한통운의 주식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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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앤트그룹 손잡은 토스, 해외 결제 '날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서비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비롯해 약 40%의 실질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앤트그룹은 13억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온 토스페이먼츠는 앤트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결제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토스페이먼츠에 1000억원대 투자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최근 토스페이먼츠 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SPC) 블리츠패스트 지분 72%를 사들였다. FI 컨소시엄(LB프라이빗에쿼티·프리미어파트너스)이 블리츠패스트를 통해 간접 보유해온 토스페이먼츠 지분 36%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2020년 토스페이먼츠 인수에 참여한 FI들은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가 추진한 수백억원대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직접 보유 지분까지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 지분율로 따지면 비바리퍼블리카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이번 거래로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의 40%는 앤트그룹 인사로 채워졌다. FI 대표 두 명이 물러난 자리에 앤트그룹 인사 두 명이 선임되면서다. 앤트그룹의 양펑 인터내셔널비즈니스그룹(IBG) 대표와 정형권 한국 총괄대표가 지난 12일 등기이사에 올랐다. 정 대표는 앤트그룹의 알리페이가 2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페이에서 2017년부터 지켜온 이사직을 사임하고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에 합류했다. 토스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