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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경고에 '화들짝'…묻지마 '원화 코인株' 하루만에 곤두박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파르게 치솟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식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폭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 과열 우려가 제기되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단순 기대로 과도하게 반응했다가 급격히 꺼지는 ‘묻지마 테마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에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은행과 기업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본지 6월 25일자 A1, 3면 참조 ◇줄줄이 주가 폭락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 등락률 하위 50개 종목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이 11개 포함됐다. 아톤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47% 폭락한 1만880원에 장을 마쳤다. LG CNS(8만5500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1.86% 급락했다. 두 회사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묶여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아이티센글로벌도 이날 11.54% 추락했다. 이외에도 신세계I&C(-11.39%), 헥토파이낸셜(-9.57%), 한국정보인증(-8.33%), 더즌(-6.54%), 다날(-6.41%), 넥써쓰(-6.22%) 등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분류돼 이달 고공행진한 종목이 줄줄이 떨어졌다.단기 급등으로 전날 거래가 정지된 카카오페이는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13% 이상 급상승해 장중 한때 1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결국 상승 폭을 줄이며 1.96% 오른 9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상장사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진 건 기술력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 없이 정책 수혜 기대만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단기 과열됐다는 경고가 나오자마자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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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 급등…경고장 날린 JP모간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절하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그러나 JP모간은 이날 “카카오페이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은 일회성”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30억원가량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최근 카카오그룹주 상승세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만으로 급등한 2022년 말~2023년 초와 비슷하다”고 했다.이날 카카오페이는 15.96% 상승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72%, 2.74% 하락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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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불기둥'에 찬물 끼얹은 JP모건…"주가 정당화 어렵다"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 절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최근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원화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날 “카카오페이의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에 대한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역화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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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뛰고 배터리 하락…희비 갈린 소외株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카카오그룹주 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업종 순환 상승장에서도 2차전지는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골드만삭스가 최근 주요 ‘K배터리’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외주 상승에 코스피지수 연일 급등9일 코스피지수는 1.55% 오른 2855.77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개장한 4거래일간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상승률이 5.9%에 달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이날은 그동안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급등세가 돋보였다. 카카오가 16.03% 올랐고 지역화폐·암호화폐 정책 등에 대한 기대와 엮인 카카오페이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뛰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20.21%, 5.17% 상승했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6월 상승률은 각각 20.4%, 30.8%, 24.0%에 달한다. 같은 인터넷업종의 네이버도 이날 3.8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암호화폐, 지역화폐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인터넷 종목으로 순환매 자금이 옮겨갔다”며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큰 반등세는 국내 증시의 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피해주로 분류돼 상승 흐름에서 비켜나 있던 자동차업종도 이날 강하게 반등했다. 현대모비스가 10.04% 급등했고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4.32%, 2.36%, 3.05% 올랐다.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확대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 2차전지 “공급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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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줄었는데…카카오뱅크 또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4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자금 운용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대응해 개인사업자 대상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112억원) 대비 262억원(23.6%) 증가했다. 2017년 7월 출범한 이후 분기 단위 최대 실적이다.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이자수익이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2120억원) 대비 32.9% 급증했다. 특히 금융자산에 투자해 벌어들인 돈이 많았다. 카카오뱅크가 채권, 수익증권 등을 운용해 얻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작년 1분기 11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48억원으로 478억원(40.9%) 늘었다.카카오뱅크의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급증할 수 있었던 것은 저원가성 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050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52조9540억원)와 비교하면 14.1% 증가했다. 특히 대표적 저원가성 예금 상품인 ‘모임 통장’ 잔액이 이 기간 7조3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31.5% 불어났다.카카오뱅크가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대출을 늘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이자수익은 성장세가 꺾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여신 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정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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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눈돌린 인뱅, 연체율 급등에 '비상'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개인사업자의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가계대출 제한에 막혀 기업대출을 새 먹거리로 여겨온 인터넷은행마다 난감해하는 분위기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1.49%(작년 말 기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0.35%에서 1년 새 4배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에서 0.48%로 되레 0.1%포인트 낮아졌다.다른 인터넷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작년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1.83%까지 급등했다. 전년 대비 134%나 높아졌다. 2022년 기업대출 연체율은 0.06%에 불과했다. 케이뱅크 역시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3년 0.97%에서 지난해 0.83%로 떨어졌다.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시중은행 대비 눈에 띄게 높다. 국민은행의 작년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0%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특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아지고 기업대출이 급등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다.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은 경기 침체로 한계에 몰린 개인사업자들이 급증해서다. 인터넷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기업 대부분이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책 자금 등으로 연명해온 개인사업자가 자금 여력이 떨어지자 인터넷은행 등을 통해 추가 대출받은 뒤 부실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 대출자 중 절반 이상(56.5%·176만1000명)이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다.문제는 인터넷은행들이 앞다퉈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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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책 샀더니 대출받았어요"…'일상'으로 신용등급 판단한다
사회초년생 김모씨(30)는 대출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연봉 3500만원의 신입사원인 그는 입사 직후인 1년 전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았다. 신용점수는 700점이었다. 김씨는 올해 초 1000만원가량 목돈이 필요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신용점수가 낮아 대출받기 어려웠다.카카오뱅크는 금융 거래가 부족한 김씨의 신용을 다양한 일상 데이터를 활용해 평가했다. 김씨는 한 달에 한 번 책을 구입했고, 출퇴근 때 종종 카카오T 택시를 이용했다. 생일에는 친구들로부터 모바일 선물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김씨가 상환 능력을 갖춘 고객이라고 판단해 1000만원 대출을 승인했다. ◇다중채무자도 대출 길 열려금융회사와의 거래 실적이 아닌 도서 구입, 쇼핑, 온라인 활동 등 일상 데이터가 신용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대출금리와 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 소외’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신용점수를 활용하는 것보다 연체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시중은행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중·저신용자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점수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이 은행이 공급하는 대출액은 올해 누적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예스24 등과 협력해 만든 독자적 신용평가점수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9월부터 자체 신용평가를 거쳐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줬다. 지난해까지 공급한 대출액은 누적 8000억원에 달한다.일반적으로 대출받을 때는 NICE평가정보, KCB 등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금융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신용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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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억제에도…카뱅, 지난해 최대실적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4401억원을 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3549억원) 대비 852억원(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엔 8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4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비이자수익의 가파른 성장이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전년(7079억원) 대비 25.6% 불어났다. 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한 제휴사 대출 실행액이 2023년 4분기 1790억원에서 작년 4분기 1조1120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2%를 기록해 처음 30%를 넘어섰다.카카오뱅크의 여신(대출자산) 잔액은 작년 한 해 38조6740억원에서 43조2020억원으로 11.7% 늘었다. 2023년(38.7%)과 비교해 연간 여신 증가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결과다. 특히 부실 위험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정체돼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작년 3분기 말 0.48%에서 4분기 말 0.52%로 올랐다.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계대출에 포함되지 않는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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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는 '부활 날갯짓'
카카오그룹주가 4일 급등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부각되자 현 정권에서 경영진이 구속되는 등 고초를 겪은 카카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이날 카카오페이는 22.49% 급등한 3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전날까지 45.44% 떨어졌지만 이날 하루 동안 올해 하락분의 절반을 회복했다. 카카오(8.50%), 카카오게임즈(3.80%), 카카오뱅크(2.35%) 등도 이날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각각 20조원, 4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들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전날 35조4028억2900만원에서 이날 38조1709억8700만원으로 하루 사이 2조7700억원 급증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7월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풀려나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보기술(IT) 대기업 창업주가 구속된 사례였다. 당시 구속 사유에 이례적으로 ‘도주 우려’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언급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드물게 한 기업을 콕 찍어 비판했다.김 위원장의 구속 이후 카카오그룹 신사업에 잇달아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해 이 회사 기업공개(IPO) 절차가 중단된 게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가 지난해 무산된 것도 이 같은 사법리스크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되자 정권이 바뀌면 카카오와 계열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판단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 관련주가 상승하는 우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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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3년내 자산 100조 금융 플랫폼 도약"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이런 중장기 전략과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카카오뱅크는 ‘성장 지속’과 ‘혁신 확장’을 밸류업 전략의 두 축으로 삼았다. 성장 측면에서는 올해 3분기 말 2443만 명인 고객을 2027년까지 3000만 명으로 늘리고 총자산도 같은 기간 62조2000억원에서 10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대출과 투자, 광고 사업을 강화해 연평균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증가율 20%를 달성할 방침이다.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앞세워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비이자이익 비중을 해외 선진은행 수준인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10%대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카카오뱅크는 ‘성장’과 ‘혁신’을 앞세워 통 큰 주주환원책 카드도 꺼냈다.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4대 금융의 주주환원율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 올 3분기 7.55%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30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ROE 10% 이상을 목표로 내건 4대 금융보다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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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인뱅' 첫 밸류업…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3년 내 자산 100조원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계 금융지주에 이어 인터넷은행 최초 밸류업 공시다.카카오뱅크는 밸류업 전략의 방향성으로 '성장'과 '혁신'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고, 이를 통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자산은 약 62조원 규모다.새로운 수신 상품과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출·투자·광고 등 플랫폼 사업도 강화해 연평균 수수료·플랫폼 수익 증가율 20%를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카카오뱅크는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영업수익 중 여신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 강화 카드도 꺼냈다.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 경우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또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율 연평균 15%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목표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ROE는 7.55%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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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정체에도…카카오뱅크 최대 실적 거뒀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3분기 1200억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여신(대출자산) 성장이 사실상 멈췄지만,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12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2분기(1202억원)에 세운 분기 단위 최대 순이익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작년 3분기(954억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순이익이 30.1% 증가했다.수수료·플랫폼 수익이 2분기 705억원에서 3분기 791억원으로 12.4% 늘어나며 카카오뱅크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여러 금융사의 신용대출 금리와 만기를 한꺼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사용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해 나간 대환대출 금액은 3분기에만 9995억원으로 직전 분기(7195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에 따라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기준 가입자는 2443만 명으로 6월 말(2403만 명) 대비 40만 명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같은 기간 1780만 명에서 1874만 명으로 100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반면 그동안 실적 증가를 이끌어온 이자수익 성장세는 크게 둔화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수익은 6110억원으로 2분기(5988억원)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신 잔액이 2분기 42조5510억원에서 3분기 42조8890억원으로 3380억원(0.8%)밖에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1분기에 여신 잔액이 3개월 만에 2조664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출자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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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B전북은행,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내놓는다
JB금융그룹 자회사인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인다.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지방은행의 위기를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돌파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원회에 공동대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출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은행권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됐다. 모객력을 갖춘 인터넷은행과 대출 여력이 양호한 지방은행의 장점을 결합하면 더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JB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지난 8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은 최저 연 4%대 금리를 앞세워 출시 1개월 만에 대출액 700억원을 돌파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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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0월 코스피 상장 출사표...카카오뱅크와 차별화 관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 여부가 공모 흥행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본 레버리지' 효과로 성장동력 장착케이뱅크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월 10~16일 기관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말 증시에 입성하겠단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합류한다.이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당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자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회사가 원한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이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에 도전한다.공모 주식의 절반은 구주 매출로 이뤄졌다. 베인앤캐피탈, MBK파트너스, 카니예유한회사,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약 3895억~49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공모자금의 절반만 회사에 유입되어도 케이뱅크는 상당한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조25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7250억원은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26년 7월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재무적투자자(FI)에 725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 탓이다. 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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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금리 찾아 삼만리"…새벽부터 주담대 노린 '온라인 오픈런'
“최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받은 사람 있나요. 오전 5시59분 57초, 58초, 59초, 6시 정각 모두 시도해 봤는데 잘 안되네요.”주담대를 받으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극심한 ‘오픈런’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인상하자 싼 금리를 찾아 나선 이들이 한꺼번에 일부 은행에 몰려들면서다. 직장인이 활용하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출 성공 노하우와 실패담 등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를 내건 카카오뱅크에서는 매일 오전 대출을 받기 위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금리를 인상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연 4.127%·5년 고정형 기준)는 하나(연 3.739%), 국민(연 3.85%), 신한(연 4.05%)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은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점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 접수 시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고객들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성공 후기 등이 온라인상에 나돌며 일반 주담대 신청은 오전 6시, 주담대 갈아타기는 오전 9시에 시작된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퍼져 나갔다.신청 시작 시간에 맞춰 접속해도 대출에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카카오뱅크 측에서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하루 접수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그 이상 매일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고객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대출 오픈런은 최근 낮은 금리를 내건 iM뱅크(옛 대구은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