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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분기 깜짝 실적…올 누적 순이익 2793억 '최대'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규모 증가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2% 늘었다고 8일 발표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2631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카카오뱅크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이자수익이다. 3분기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3372억원) 대비 58.9%(198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도 904억원에서 2477억원으로 174%(1573억원) 늘었다. 이자수익보다 이자비용이 가파르게 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3분기 2.56%에서 올 3분기 2.31%로 0.25%포인트 하락했다.대출자산인 여신 잔액이 작년 3분기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37조1000억원에 달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성장세가 가팔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월세 자금 대출 제외) 잔액은 지난해 3분기 5000억원에서 올 3분기 8조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풍부한 저원가성예금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56.9%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전체 평균(38.3%)보다 18.6%포인트 높았다. 대표 저원가성예금 상품인 ‘모임통장’ 잔액은 작년 말 4조8000억원에서 올 9월 말 6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9월 말 기준 28.7%로, 6월 말(27.7%)보다 1.0%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담보가 있는 주담대 취급액이 늘면서 3분기 연체율(0.49%)은 2분기(0.52%)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건전성도 개선됐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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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서도…'카뱅' 3분기 누적 순익 2793억 역대 최대
카카오의 각종 악재 속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고객 확대에 따른 여·수신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5억원)보다 3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지난 2분기(820억원)에 비해서도 16.3% 늘었다. 단 분기 기준 최대인 지난 1분기(1019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카카오뱅크의 성장은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이끌었다. 3분기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372억원) 대비 58.9%나 늘었다. 올 2분기에 비해서도 8.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24.8%)과 기타영업수익(321.2%)도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 호조 배경엔 탄탄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3분기 은행권 전체 저원가성예금 비중(38.3%)을 훨씬 웃돈다. 여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작년 3분기 27.5조원에서 올해 3분기 37.1조원으로 늘었다.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34.6조원에서 45.7조원으로 뛰었다.카카오뱅크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이었다.카카오뱅크의 3분기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954억원)과 비교하면 6조5719억원(49.4%) 불었다.중·저신용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3조2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8539억원(26.3%) 증가했다.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집계됐다.다만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치(30.0%)에는 미달해 4분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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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법인 카카오' 檢 송치…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빨간불'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SM엔터 주식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다. 카카오가 이로 인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경영권을 포기해야 한다. ○“전문가 자문 거친 고의적 범죄”26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등 세 명과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고가 매수 주문,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하고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 특사경이 3월 조사에 들어간 지 약 7개월 만이다.소환 조사를 받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번 검찰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당국 안팎에선 특사경이 김 센터장을 더 조사한 뒤 따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배 대표 등을 별도 송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사경은 “SM엔터 시세조종은 금융전문가그룹(집단), 법률전문가그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해 이뤄졌다”며 “배 대표 등이 법무법인에 범행 수법과 은폐 방법을 자문하기도 했다”고 했다. 특사경은 “시세조종 과정은 회사 안팎의 통제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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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대 주주 한투증권도 고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속내는 복잡해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대주주가 되면 은행지주로서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1대주주는 카카오(27.17%)이고 2대주주는 한투증권(27.17%-1주)이다. 3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5.3%를 가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최근 5년 내 금융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재판부가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한다면 1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카카오와 함께 카카오뱅크를 키운 한투증권으로선 대주주가 되는 게 달갑지 않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다. 카카오뱅크가 한투증권 자회사가 되면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비은행지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 강화된 공시 의무, 자본 적정성 규정 등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카카오 사태가 그룹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한국금융지주로서는 강화된 규제를 받아들이거나,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카카오에 이어 한투증권까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다는 건 카카오뱅크 주인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한투증권은 아직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의 주가조작 재판이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며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에 당장 입장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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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법인 처벌 적극 검토"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 법인 처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된 건(카카오의 주가조작)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을 이번주 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법인이 처벌받으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을 최대 10%만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이 원장은 이날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을 두고 “과징금과 벌금 등으로 경제적 이득이 박탈되게 하고 불법 거래를 통해 이루려 한 기업·경제적 구조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권력이나 돈이 있는 분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며 “최근 발생한 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관련자 책임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SM엔터 주식(2400억원어치)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시세조종 혐의 등에 대해 15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위기커지는 카뱅 경영권 리스크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대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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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시세조종 의혹에는 묵묵부답…"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다. 김 창업자는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위해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찾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의 '오른팔'로 알려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책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김 창업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와,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금감원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세조정 과정에서 김 창업자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지난 8월에는 김 창업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금감원은 또 시세조종 외에도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알려야 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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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전기·아모레…'빈집株'에 돈 몰린다
국내 기관들이 정보기술(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되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1주일(7월 28일~8월 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된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 등이었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되면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의 특징은 약한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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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돈 버는 '빈집 주식'…기관들 우르르 몰렸다
국내 기관들이 전기전자(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됐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일주일(7월28일~8월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381억원), 삼성전기(250억원), 한미반도체(232억원), 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됐던 종목이다.연기금은 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 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 엘앤에프(199억원), SK이노베이션(194억원), 호텔신라(142억원)였다.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 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될 경우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빈집 종목의 특징은 적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 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 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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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깜짝실적'에도…증권사 투자의견 엇갈린 이유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를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자 수익률 하락으로 ‘매도’나 ‘보류’를 권하는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높은 외형적 성장률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12개 증권사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매수’에서 ‘보류(마켓웨잇)’로 투자의견을 내렸다.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기존과 동일한 ‘트레이딩’, ‘보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 대신, 메리츠, 하나증권 등은 기존과 같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카카오뱅크가 2분기 증권사 예상치를 넘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1118억원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1021억원을 9%가량 웃돌았다.부정적 의견을 낸 증권사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이자수익률’이 낮아진 점을 지적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 비율은 2.26%로 1분기(2.62%)보다 0.3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최근 카카오뱅크이 주가가 최근 한 달(7월3일~8월2일) 동안 14.6% 오른 점도 투자를 보류할 근거로 꼽혔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 중도상환 해약금을 받지 않는데 이 경우 최저금리를 유지해야만 대출 잔액이 유지될 것이므로 이자수익 창출력이 낮아진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의견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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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반기 순익 '사상 최대'…지방은행 줄줄이 제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늘었다고 2일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 1분기 1조4370억원에서 2분기 3조5290억원으로 2조920억원(145.6%) 증가했다. 작년 2분기(1640억원)와 비교하면 22배 규모로 불어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신규 주담대 취급액의 약 60%는 대환 목적 대출로, 다른 은행들보다 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가 차주의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주담대 잔액도 지난 2분기 기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원)보다 129% 증가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여신 잔액은 1분기 29조3000억원에서 2분기 33조9000억원으로 15.7% 늘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8.5% 불었다.공격적인 주담대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작년 2분기 2929억원에서 올해 2분기 4946억원으로 6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4억원에서 1118억원으로 50.3% 늘었다.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경남은행(1613억원) 광주은행(1416억원) 전북은행(1025억원) 등 주요 지방은행보다 많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반기 순이익은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밑돌았지만 올해 처음 추월했다.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3억원)에 비해 32.5% 증가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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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한 '카뱅' 상반기 순익 1838억원…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여신과 수신 부문 고른 성장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1238억원)보다 48.5%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최대다.경남은행(1613억원)과 광주은행(1416억원)과 전북은행(1025억원) 등 지방은행 3곳을 앞섰고, 부산은행(2662억원)과 대구은행(2504억원)을 추격하는 모양새다.카카오뱅크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관리비 등을 뺀 영업이익은 상반기 2482억원으로 전년보다 52.5% 증가했다.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8%, 50.3% 늘었다.카카오뱅크의 가파른 성장세는 여신과 수신 확대가 이끌었다. 상반기 말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모든 여신상품 잔액이 전 분기보다 늘었다.연 3%대 저금리를 앞세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반기 말 잔액이 5조5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조원 넘게 늘었다.수신고 역시 고객 증가에 힘입어 1분기보다 3조4000억원 늘어난 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2.5%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다.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26%로 1년 전(2.29%)보다 0.03%포인트(1분기(2.62%) 보다 0.36% 포인트 낮아졌다.여신 규모 확대에도 건전성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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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펀드 직접 판매한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펀드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신탁 및 퇴직연금 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모바일뱅킹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온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사업을 넘어 금융업 전반에 경쟁을 촉진할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금융투자업 인가안을 최종 의결했다. 카카오뱅크가 5월 본인가를 신청한 지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펀드를 설계해 뱅킹 앱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펀드 판매 라이선스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엔 펀드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펀드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융위에서 전면 비대면 펀드 매매 방식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 준비와 설득으로 허가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1090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5605억원의 19.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익의 80.6%(4515억원)를 이자수익에서 거둬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를 바탕으로 최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고 신탁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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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동남아 진출 본격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태국 현지 금융회사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회사다. SCB는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이 3조3400억바트(약 122조7784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이익도 109억8500만바트를 기록했다. SCBX는 신용카드와 보험판매사인 카드엑스, 증권사인 이노베스트엑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지점이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내년 1분기 가상은행 운영 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10여 개 업체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뱅크는 SCBX와의 컨소시엄 구성 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에서 쌓은 금융 노하우를 앞세워 동남아에서 사업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수신 잔액이 40조원을 넘긴 데 이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늘어난 1019억원을 올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SCBX와 함께 태국 현지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도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태국 금융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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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엄청나게 팔았다…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고객 증가와 주담대 등 여신 확대를 통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5%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5605억원으로 집계됐다.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9%나 급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시장 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2.83%)에 비해 0.2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수익도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증가했다. 광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 1분기 13%까지 늘었다.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출범 이후 처음 40조원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사상 최대 실적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확대가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보다 81% 증가했다. 갈아타기 등 대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분기 50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고신용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전체 고객 수도 1분기말 기준 2118만명으로 1년 전(1861만명)보다 약 14% 늘었다. 한편 1분기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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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인수금융의 늪…'제2의 딜라이브' 경고음 울린다
요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급격히 올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등으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가 주가 급락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개미'들도 적지 않다.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이 모인 사모펀드(PEF)도 '영끌족'이나 '빚투족'과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서민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을 일으키듯이 PEF도 기업을 인수할 때 '인수금융'이라는 불리는 대출을 일으킨다.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부동산 대출을 일으킨다면 PEF는 인수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인수금융을 일으킨다. 인수한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 일부를 배당 등의 형태로 받은 뒤 인수금융 이자를 지급한다. 초기에 이자를 낼 돈도 함께 빌리는데 이를 한도대출(RCF)이라고 한다. 저금리 시기에 인수금융은 PEF 수익률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몸값' 1000억원짜리 회사가 1년만에 2000억원이 된다고 했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얼마로 책정했느냐에 따라 PEF의 수익률은 달라진다. 투자금 전액을 자체 펀드자금으로 조달했을 경우 PEF의 연간 투자 수익률은 100%다.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면 200%, 투자금의 90%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면 수익률이 1000%로 뛴다. 잘 됐을 때 얘기다.저금리 시절 빌렸던 인수금융이 고금리 상황에서 '폭탄'이 될 수 있다.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리파이낸싱 하더라도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느라 인수한 기업의 현금흐름이 꼬이게 되기도 한다. 고금리 여파로 기업 가치가 급락하면서 LTV 비율이 깨지면서 기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