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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국민은행이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직원 생산성과 조달·대출액으로 산정한 영업점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익 늘고 직원 줄어 생산성 개선1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발간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조162억원)보다 14.6%(5871억원) 증가했다. 하나(4조5307억원) 신한(4조2382억원) 우리(3조9345억원) 농협(3조6865억원)이 뒤를 이었다.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국민은행의 영업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300만 명의 고객 수에서 나온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국민은행의 전년 대비 충전이익 증가율은 14.6%로 신한(30%) 하나(29.5%) 우리(24%) 농협은행(22.3%)에 비해 낮았다.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하나은행이 3억6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신한은행(3억30만원)도 3억원을 넘었다. 이어 우리(2억8000만원) 농협(2억7500만원) 국민(2억6400만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직원 수가 5대 은행 중 가장 적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전체 직원 수는 1만158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1만6755명)에 비해 5000명 이상 적다. 작년 직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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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카카오·토스와 '토큰 동맹'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ST)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비상장주식이나 채권처럼 쉽게 ST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T 협의체인 한국투자ST프렌즈를 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ST를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유통·판매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고객은 앱 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ST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산원장 구축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그동안 증권사들이 조각투자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는 많았지만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께 ST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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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4연임 확정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윤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달 말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연임이 확정된다. 새 임기는 현재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29일부터 2년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윤 대표는 8년간 대표직을 맡는다.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2014년부터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다.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초대 대표로 선임돼 현재까지 6년간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왔다.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2631억원)까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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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도 달렸다…작년 사상최대 실적
카카오뱅크가 금리 상승과 대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26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보다 28.9%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책을 내놓겠다고 했다.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작년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보다 64.6%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기준 NIM은 2021년 2.13%에서 지난해 2.83%로 급등했다.지난해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여신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전체 주담대 시장에서 커버리지 비율이 약 32%인데 이를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빌라·다세대주택 등으로 주담대 대상을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 보금자리론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늘어난 3532억원이었다. 자산건전성은 나빠졌다. 연체율은 2021년 4분기 0.22%에서 작년 4분기 0.49%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22%에서 0.36%로 뛰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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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9% 증가한 2631억원…'역대 최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6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28.9%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등에 힘입은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8일 이런 내용의 2022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이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5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8억원,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65%, 67.4%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 신기록을 냈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13.5% 늘어난 2042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644만명이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개인사업자 뱅킹,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 연계, 국내주식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보다 64.6%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기준 NIM은 2021년 2.13%에서 지난해 2.83%로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그중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25.4%였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를 달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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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주가 청신호"…리오프닝 관련株 목표가 '쑥'
올 들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 대부분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 둔화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은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올랐지만 실제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한 종목은 그만큼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에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294곳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효성티앤씨다. 평균 목표주가가 올초 36만9000원에서 지난 12일 44만8000원으로 21.4%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 리오프닝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호텔·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확대되고 있다. 목표주가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4개가 리오프닝주였다. 아모레퍼시픽(11.1%), 호텔신라(9.4%), 코스맥스(6.9%), 클리오(5.7%), 아모레G(5.1%), 진에어(4.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비(非)리오프닝주 가운데 목표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카카오뱅크(9.4%)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율은 작년 7~8%에서 올해 15%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도 카카오뱅크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크래프톤이다. 평균 목표주가가 올초 29만870원에서 지난 12일 26만2095원으로 9.9% 낮아졌다. 작년 12월 2일 출시한 신작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테오젠(-7.0%), KH바텍(-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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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확 풀리자…다시 힘받는 은행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배당락 분을 빠르게 만회했다. 국내 금융사를 겨냥한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행동이 거세지면서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를 톱픽으로 꼽았다. 규제완화 훈풍에 은행주 급등5일 KRX은행지수는 6.50% 상승한 66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38% 상승한 신한지주를 비롯해 제주은행(8.68%), 카카오뱅크(7.48%), 하나금융지주(7.19%), KB금융(6.73%), 우리금융지주(4.2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은행주는 배당락 분을 단숨에 회복했다. 신한지주는 배당락일 이후 지난해 말까지 8.78% 하락했지만 올 들어 4거래일 만에 12.07% 급등했다.은행주 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 지역을 전면 해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은행 주주환원 늘어날까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일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7곳에 “다음달 9일까지 새로운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해외 은행의 주주환원(당기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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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훈풍…일주일만에 배당락 만회해버린 은행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으로 인한 하락분을 일주일 새 빠르게 만회했다.5일 오전 신한지주는 7.97% 상승한 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은행(7.76%), 카카오뱅크(7.28%), KB금융(5.94%), 하나금융지주(5.14%), 우리금융지주(3.78%)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신한지주는 배당락일 이후 지난해 말까지 8.78% 하락했지만 올들어 다시 11% 넘게 상승 중이다. 배당락일 이후 7.57% 빠졌던 KB금융도 하락폭을 만회했다. 경기침체가 은행권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끌어올린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 지역을 전면 해제했다.이에 따라 해당 4개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완화된다.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을 당시 50%로 적용되던 LTV가 70%로 상향 조정되고,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7곳에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해외은행은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환원하는 반면 국내 은행은 24%에 그치고 있다"며 "내달 9일까지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아 공정공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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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신 경쟁력·대출 성장성 회복될 것"
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카카오뱅크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대출 규제 완화로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기준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가입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2.1%(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60%대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 조치 등을 감안하면 고무적 결과"라며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대출 증가율이 올해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은 연구원은 "신용대출에서 소극적 영업은 지속되겠지만 카카오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다른 은행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6% 상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6.5% 상승한 2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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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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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잿빛 전망'에 카뱅 목표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핀테크 대장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24일 SK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출 증가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 국면은 자본을 ‘과잉 확충’해둔 카카오뱅크에 불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 기준 36.85%로 국내 은행 평균(15.52%)보다 훨씬 높다. 구 연구원은 “가입자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대출 증가율 둔화가 밸류에이션의 약점”이라고 했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2% 오른 2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역대 최저가(1만5800원)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 2만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물음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만원→2만원), 대신증권(5만2000원→2만7000원), KB증권(3만6000원→2만4000원) 등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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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1000억원 유상증자…하나카드 신규 주주로 참여
토스뱅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출범 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조2000억원을 증자한 셈이다. 오는 29일 1000억원이 납입되면 총 1억4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갖추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2조3831억원, 케이뱅크는 2조1500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있다. 토스뱅크가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2000만 주로,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진행됐다. 기존 주주들과 함께 신규 주주로 하나카드가 참여했다. 기존 주주사인 하나은행에 이어 총 195만617주(약 98억원)를 하나카드가 배정받았다. 현재 토스뱅크의 체크카드(토스뱅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협업하고 있다. 현재 주요 주주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이랜드월드, 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 포용,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 등 시장의 호응 속에 이뤄진 빠른 성장세는 주주사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도록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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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찐반등' 아니었나…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
'핀테크 대장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24일 SK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출 증가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국면은 자본을 '과잉 확충'해둔 카카오뱅크에 불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 기준 36.85%로 국내 은행 평균(15.52%)보다 유달리 높다. 구 연구원은 "가입자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대출 성장률 둔화가 밸류에이션의 약점"이라고 했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2% 오른 2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역대 최저가(1만5800원)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2만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물음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만→2만원), 대신증권(5만2000→2만7000원), KB증권(3만6000→2만4000원) 등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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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 초읽기…파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간접적인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9월 제출한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 한도 초과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의 재무 건전성을 비롯해 사회적 신용도에 중점을 두고 지배주주로 적합한지 논의 중이다. 최근 채무 변제 사실이나 은행의 신용 공여 여부, 은행 건전성과 금융 산업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 심사 대상이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금융위는 연내 정례회를 열고 승인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승인이 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한국투자밸류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지분율 23.2%)의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이날 종가 기준 3조1267억원 규모다. 한국투자밸류는 한국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6640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이른다.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 주체인 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권을 염두에 뒀으나, 당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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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2.7억 '잭팟'…회사 그만둘까?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우리사주에 청약했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인당 평균 2억7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른 신규 상장 업체 직원들이 빚더미에 앉은 것과 대비됩니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3.14% 오른 62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월 공모가(30만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9564명(작년말 기준)은 1인당 평균 2억5578만원을 청약했습니다. 주가가 두 배 오르면서 투자금은 5억3200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0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앞서 상장한 업체들은 주가가 ‘반짝’ 오른 후 급락했습니다. 우리사주에 영끌한 직원들은 수억원대 빚을 졌습니다. 직원들은 “아직 내 돈 같지 않고 불안하다. 당장 내일부터 떨어질 수 있는 게 주식판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주식을 처분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팔려면 퇴사해야 합니다. 2020년 1인당 2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던 이유입니다. 퇴사하지 않고 주식을 팔려면 내년 1월 27일까지 버텨야 합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보유 주식수는 800만2927주입니다. 청약 당시 물량(815만4518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합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면 핵폭탄급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