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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쌓이자…카뱅·신한카드, 신용평가 도전장
인터넷은행과 신용카드 업계 1위 사업자인 카카오뱅크와 신한카드가 ‘비금융 데이터’로 만든 대안 신용평가(CB) 모형을 각각 출시했다. 금리 인상으로 정체구간에 접어든 가계대출 대신 그간 축적된 신용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대출받지 못한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 대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대안 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멤버스와 교보문고 카카오모빌리티 등 11개 회사의 3700만 건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모델이다. 포인트 사용내역과 도서 구매이력, 통신비 납부 내역, 각종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 이용내역 등이 이번 신용평가모형에 반영됐다.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금융이력이 부족한 25세 미만 연령대에서 기존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 대비 30% 이상 변별력이 높게 나왔다. 전체 신파일러에 대한 변별력은 46.5%에서 61.1%로 향상됐다.신한카드는 이날 개인사업자 CB 6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가처분소득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상환능력 추정모형’을 비롯해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형”이라고 설명했다.신한카드는 앞서 신용평가 외에 매출추정 모형과 안정성 평가 모형, 가맹점 프로파일 서비스를 내놓으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관련 서비스 8종을 출시했다. 안정성 평가모형은 6개월 후 개인사업자의 휴·폐업을 예측하는 모형으로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외 가맹점 프로파일 서비스는 업체 경영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신한카드는 오는 30일 보코서울강남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금융회사를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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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2만원대 추락…"매도하라"던 그때 그 보고서
한때 공모주 열풍을 타고 10만원 부근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가 끝모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 직전 목표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던 BNK투자증권의 보고서가 재조명될 정도다.26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오전 10시 기준 4.9% 하락한 2만2300원에 거래중이다. 공모 직후였던 지난해 8월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4분의 1토막이 났다. 공모가 3만9000원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하락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매도 보고서를 냈던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이 이자이익에서 창출된다"며 "비이자이익 확대, 높은 대출성장 지속, 검증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등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당시에 지적됐던 부분을 현재까지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시가총액이 기대감을 상회해 선방영됐다"며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당시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다. 4대 금융지주사의 시총 합보다 커,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제서야 다른 증권사들도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히 하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3개월 전 5만2889원에서 현재 3만5511원으로 32.8% 내려갔다. 하락세를 반전시킬 별다른 계기도 관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17.5% 하향한 하나증권은 "올해 순익 전망 등이 연초 기대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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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내리막 카카오뱅크, 뱅킹앱 1위 힘입어 신용등급 AA+ 상향
카카오뱅크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반면 신용평가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7월 나이스신용평가도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카카오’ 브랜드 인지도와 모바일앱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6월 기준 1540만으로 뱅킹 앱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수익기반 다각화를 기반으로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신용도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와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재정 건전성도 탄탄하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7.4%에 달한다.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2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오른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비이자부문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사업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반면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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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쏟아졌지만…상장사 10곳 중 7곳, 목표가 하향 조정
국내 상장사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실적발표 기간 국내 주요 상장사 10곳 중 7곳의 평균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282곳 중 6월 말 대비 목표가가 낮아진 곳은 203곳(72%)에 달했다. 이 기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곳은 68곳(24.1%)에 불과했다.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곳은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개발하는 솔루스첨단소재다. 평균 목표주가가 9만7429원에서 6만1167원으로 37.2% 급락했다.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되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케이카(-36.1%)와 한세실업(-29.8%), 카카오페이(-29.8%), 카카오뱅크(-24.8%) 등도 성장성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주요 상장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하반기부터는 대내외 악재로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국내 상장사 173곳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1조613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95조3170억원)와 비교하면 3.89% 감소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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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엔씨소프트 '날개 없는 추락'
한때 ‘꿈의 주식’으로 불렸던 카카오뱅크와 엔씨소프트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19일 카카오뱅크는 8.17% 내린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엔씨소프트는 37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작년 2월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전날 국민은행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카카오뱅크 1476만 주를 주당 2만8704원에 매도했다. 보유 지분은 8%에서 4.9%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자본관리 효율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다른 주요 주주들도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전날 금융위원회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통해 ‘카톡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전금법이 개정돼도 이용자들은 간편송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 예정이던 신작 게임 ‘TL’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리니지W, 블레이드앤소울2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넘게 급감했다.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 주가가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매출을 메워줄 게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작 출시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박의명/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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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꿈의 주식'이 어쩌다가…카뱅·엔씨 바닥 없는 추락
한때 ‘꿈의 주식’으로 불렸던 카카오뱅크와 엔씨소프트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만에 8% 급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카카오뱅크는 8.17% 내린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엔씨소프트는 37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작년 2월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전날 KB국민은행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카카오뱅크 1476만주를 주당 2만8704원에 매도했다. 보유 지분은 8%에서 4.9%로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은 자본관리 효율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다른 주요 주주들도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우려를 상쇄시킬 정도의 실적 개선 또는 청사진이 있어야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통해 ‘카톡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전금법이 개정돼도 이용자들은 간편송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게임 'TL'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리니지W, 블레이드앤소울2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넘게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케팅비는 44% 늘었다.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 주가가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매출을 메워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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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 회복했지만…전망 엇갈린 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8만원대를 회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8.56% 상승했다. 지난주 7만4800원(1일 시초가 기준)으로 시작해 8만1200원(5일 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8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순매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보유량이 29%를 넘어섰다.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4.77%, 영업이익은 5.17% 증가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 주가는 실적 발표에 하루 앞선 3일 5.85%, 발표 당일인 4일에는 7.50% 상승했다.카카오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증권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카카오 주가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긍정론이 있지만 광고·커머스의 성장 둔화로 하반기 실적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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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 '사상 최대'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상승과 함께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고객 수는 1900만 명을 넘어섰다.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이자수익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55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1.6% 증가했다.다만 2분기 순이익은 추가 충당금 적립분(126억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7.7% 줄어든 5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8% 감소한 744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예·적금 잔액은 33조180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늘었다. 대출 잔액은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대출 구성은 고신용자 대출이 줄고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22%에서 2.29%로 높아졌다.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0.26%에서 6월 말 0.33%로 뛰었다.카카오뱅크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1917만 명으로 반년 만에 118만 명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 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하며 뱅킹 앱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20대 25%, 30대 26%로 2030세대가 전체 고객의 절반을 차지했다.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주담대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주담대의 대상 지역과 담보물도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대출과 예·적금 상품, 앱 등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윤호영 대표는 “신용카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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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2분기 영업이익 6.8%↓…"카드업 진출 긍정적 검토 중"
카카오뱅크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6.8% 감소한 744억원으로 공시했다. 당국이 요구한 추가 충당금 적립분(126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매출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상반기로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뛰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이 실적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잔액은 33조180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잔액의 5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은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대출 구성은 고신용자 대출이 줄고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었다. 무보증대출 중 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2.2%로&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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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 커보이네…1등 플랫폼 '슈퍼앱 전쟁'
‘동네 중고 물품 거래’ 1위인 당근마켓은 최근 동네 알바 채용, 지역 모임 주최까지 사업 보폭을 넓혔다. 한마디로 ‘동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당근마켓 앱 안에서 해결하라’는 원 앱 전략이다.아르바이트, 배달업 종사자 등 이른바 ‘긱(gig)워커’의 세금 환급으로 인기를 끈 삼쩜삼은 최근 이들의 일자리 중개와 급여 계산까지 맡기로 했다. 향후 노무·커뮤니티 등 ‘긱워커들의 모든 것’을 아우르겠다는 심산이다.요즘 플랫폼 기업 간에 ‘슈퍼앱’ 경쟁이 한창이다. 플랫폼별로 1, 2위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가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동안 해당 영역 경쟁에 열을 올리다가 선두권으로 굳어지자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인근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앱 하나에 모든 걸 담는다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은 ‘걸어서 10분’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 거주지를 기반으로 근처에서 채용 중인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주는 서비스다.명함 관리로 유명한 리멤버는 올해만 채용 관련 업체 세 군데를 잇달아 인수했다. 인맥 관리는 물론, 경력직부터 인턴까지 모든 채용 분야를 리멤버 앱 안에서 다루기로 했다. 긱워커 채용 중개 사업을 시작한 삼쩜삼까지 포함하면 등 각기 다른 분야의 플랫폼 1위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채용 알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이 동시에 슈퍼앱 전략을 펼치면서 벌어진 일이다.이들 외에도 요즘 ‘웬만큼 잘나간다’ 싶은 플랫폼들은 앞다퉈 인수합병(M&A)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한 숙박업계 1위인 야놀자는 지난달 전시, 공연 예매 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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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 전용 신용평가 서비스 나온다
대출 시장의 사각지대인 개인사업자 대출을 겨냥한 전문 신용평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평가정보(가칭)와 비씨카드는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 본허가를 획득했다.2020년 개정된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설된 개인사업자 CB업은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한다. 기존 신용평가에 활용하지 못했던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을 추정하고 상환 능력을 평가한 뒤 금융회사에 제공해 수수료를 받거나 자체 대출 심사에 활용할 수 있다.한국평가정보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와 카카오뱅크 등이 개인사업자 CB업을 위해 세운 회사다.비씨카드는 2019년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운영해온 개인사업자 CB 서비스 ‘비즈 크레딧’으로 본허가를 받았다. 우리은행 케이뱅크 등이 비즈 크레딧의 신용평가모형을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서 발생하는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사업자에게 CB 서비스를 제공한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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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팔 걷은 카카오뱅크, 경영진 자사주 1만3000주 매입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5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1만3285주를 사들였다. 최근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고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각각 자사주 1만주, 328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4억470만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경영진은 이날을 시작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던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부진 여파에 더해 최근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오면서 한때 9만원을 넘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3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3.9% 오른 3만6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 고점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초기 9만4400원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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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카카오 신화…카카오그룹株 올들어 35조 증발
작년까지 국내 성장주의 대표주자였던 카카오그룹주가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이 35조원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5조23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이 기간 시총이 13조511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장 이래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총 10조5910억원이 증발했다.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1028억원)를 10% 가량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 컨센서스(493억원)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증권가에선 단기적 실적을 넘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캐시카우로 여겨졌던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법인영업) 매출이 둔화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축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흥행하는 차기 신작이 부재한 상태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79배로 업종 평균(8.97배)에 비해 높고, 카카오페이는 844.41배에 이른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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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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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아지는 금융위 핀테크 국장 임기
“갈수록 짧아지는 핀테크 담당 국장의 임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빅테크 규제 바람과 과연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금융위원회가 9일 단행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리 등 업무를 맡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에 전요섭 기획행정실장을 승진 발령하고 핀테크 지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주관하는 금융혁신기획단장에 국무총리실로 잠깐 파견가 있던 박민우 국장을 임명했다. 눈길을 끈 건 금융혁신기획단장 전보 발령이었다. 전임인 안창국 단장이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8월 이뤄진 국장급 인사에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보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안 단장은 곧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고위공무원단 신규 진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 위탁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금융위는 안 단장이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한 이후 아직 교육을 받지 않았던 데다 부처별 파견 대상 인원(TO)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안 단장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주요 국장급 자리에 대한 순환보직 주기가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재임 기간 6개월이 크게 이상할 게 없다는 얘기도 했다.하지만 안 단장의 전임 인사들을 볼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전임 이형주 단장(현 금융산업국장)은 1년 임기를 채웠고, 권대영 단장(현 금융정책국장)은 무려 2년의 재임 기간 토스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의 ‘산파’ 노릇을 하면서 ‘핀테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한 빅테크 업체 관계자는 “안 단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