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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카뱅’과 ‘배그’는 왜 지금 상장하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23일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어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결의했고, 크래프톤도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개시했습니다.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그동안 누가, 언제 평가하느냐에 고무줄처럼 변해왔는데요. 적어도 각각 수조원대 이상으로 평가받는,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대어’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일찍이 IPO 주관 업무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 수년 동안에는 진척을 보지 못했죠.IPO 의향을 가지고 있었던 두 회사의 중요한 고민 중 하나는 ‘언제 상장해야 가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가’였을 텐데요. 그런 관점에서 공교롭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최적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인터넷과 게임 등 이른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과 8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폭등한 사례는 ‘지금’이라는 믿음을 더욱 굳어지게 했을 겁니다. 기업가치를 얼마로 평가하든 주식을 보유하려는 대기수요가 넘쳐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까요. 선발사 임직원들이 상장 직후 수억, 수십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마음을 조급하게 했을 것이고요.그런데 기업이 선택한 훌륭한 IPO 시기가 거꾸로 투자자 관점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그만큼 공모가가 비싸져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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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바이오팜·카뱅…내년 IPO '兆단위 대어' 납시오!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2시2020년 새해에는 SK바이오팜, 태광실업, 카카오뱅크 등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어들의 잇단 상장으로 내년 공모시장은 작년 2조9763억원, 올해 3조9702억원을 넘어 4조원을 훌쩍 상회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이 한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우량 종목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SK바이오팜, 바이오주 악재 해소 이끄나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태광실업,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등은 내년 조 단위 안팎 또는 그 이상의 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은 내년에 가장 먼저 조 단위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SK바이오팜은 내년도 바이오 공모주 전반의 흥행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IB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는 코오롱티슈진 사태,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발표 등 잇달아 터진 바이오 관련 악재로 바이오 공모주 중 다수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바이오주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호텔롯데, 4년 만에 상장 재추진 가능성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태광실업은 지난 8월 주관사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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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카뱅 파트너 한국투자證, 카카오페이지 IPO주관사단서 배제 ‘충격’
카카오 계열 콘텐츠 기업인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를 맡을 주관사단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배제되면서 투자은행(IB)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의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특수관계를 맺고 있어, IB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의 딜을 한국투자증권의 ‘텃밭’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18일 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7일 주관사 선정을 위해 실시한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한 증권사들에게 최종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선택을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었다. 카카오페이지는 두 곳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하고, 공동주관사는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 IB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지 IPO에서 배제된 걸 ‘이변’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보통주와 우선주 포함 지분율 50%)로,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증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카카오뱅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두 그룹의 긴밀한 관계는 그동안 여러 딜로 이어졌다. 일례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다가 자진철회한 카카오게임즈의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이번 카카오페이지 IPO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당연히 대표주관사 자격을 획득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IPO가 지난해 좌절하면서 단독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이 일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한 업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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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이 기사는 08월11일(16: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어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5일 보통주 1억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한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58%) 카카오(10%) 국민은행(10%)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넷마블(4%) 이베이(4%) 텐센트(%) 예스24(2%) 등등 9개사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가입자 수와 대출이 빠르게 늘자 당초 계획보다 일찍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범 이후 5일 만에 100만계좌, 13일만에 200만계좌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규 계좌개설 건수는 228만건, 수신규모는 1조2190억원, 여신규모는 8807억원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내로 여신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