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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급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에 이어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 등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뒤 한 달 만이다. LS의 자회사인 LS이링크는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업을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데다 관계사인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IPO시장에 일찍 등장했다. 대형 IPO 증권사 관계자는 “LS그룹이 LSMnM 등 주요 자회사를 모두 상장할 계획인만큼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토스 이후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한 기업으로는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 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달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로보틱스도 주관사 선정 결과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경쟁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서울로보틱스 시리즈 B단계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KG그룹의 할리스커피와 KT의 케이뱅

  • '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토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기업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구현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토스는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토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 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성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실적부진 '고백' 앞두고…자사주 사들이는 증권가

    실적부진 '고백' 앞두고…자사주 사들이는 증권가

    미래에셋증권이 3개월 만에 또 자사주를 사들인다. 최근 3년간 매입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와 실적 악화 등으로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래에셋, 자사주 7000억원어치 샀다미래에셋증권은 오는 4월 25일까지 보통주 1000만 주, 2우선주 50만 주를 매입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에 해당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700억원어치다.이번 결정은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주식 가치를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에도 보통주 1000만 주를 매입한다고 했다. 2021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 공정공시 이후 자사주 취득 발표는 네 번째다. 그동안 취득한 자사주는 6636억원어치다. 이번에 취득하는 물량까지 합하면 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시장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5.15% 오른 7140원에 마감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뜻을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3년간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에는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른 곳은 미래에셋증권뿐만이 아니다. LS네트웍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3일 자사주 매입을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577만895주로 637억7416

  • "예금 말고 이걸 사세요"…'연 8% 배당주' 사들인 가스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예금 말고 이걸 사세요"…'연 8% 배당주' 사들인 가스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예금을 왜 해요? 대신증권·신영증권·부국증권 주식을 사요." 증권가를 출입하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세 증권사는 주가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연 6~8% 배당을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다. 한 때 자산가들이 쓸어담은 고배당주 맥쿼리인프라의 '바통'을 잇는 주식으로 명성을 얻었다. 목돈이 많은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도 2021년 12월에 대신증권 지분 180억원어치를 단숨에 사들이기도 했다.  대신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등 중견 증권사는 다음주께 중대기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다음주에 '자사주 의무 소각안'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보유 자사주 지분이 29~43%에 달하는 이들 증권사 주가가 도입 여부에 따라 상당한 변화를 맞을 수 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 주 자사주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 이달 초 금융위의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나온 자사주 개편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추진계획에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 자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부가 도입을 저울질한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은 당시 발표에서는 빠졌다.금융위 산하 금융발전심의회가 지난해부터 자사주 소각 의무화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작년 5월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안을 놓고 세미나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통상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 자산 가치를 갉아 먹는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기업들은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

  • "증권사들, 위탁매매·부동산 사업만 치중…기업금융 역할하라"

    "증권사들, 위탁매매·부동산 사업만 치중…기업금융 역할하라"

    올들어 증시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인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올해 주요 사안으로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해 한국 자본시장을 더 키우라는 얘기다.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와 유관기관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등 역할은 크지 않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도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 영업을 하고 있다"며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을 지원하려면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당초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본시장에 자금을 더 불어넣으라는 취지로 종투사 제도를 시작했다. 종투사로 인정받으면 기업 신용공여와 헤지펀드 전담중개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종투사 서비스를 질적으로 키우진 못했다는 게 금융감독당국 안팎의 시각이다.자본시장연구원은 작년 8월 보고서에서 "국내 종투사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 중에서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다"며 &q

  • "실패하면 책임 묻겠다"…증권사 사장들 다그친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실패하면 책임 묻겠다"…증권사 사장들 다그친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실패하면 책임을 묻겠다.""단기적 이익 창출만 우선한다."24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시장을 주름잡는 증권사 10곳의 사장단 앞에 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심 발언'에 나섰다. 그의 발언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이 원장은 이날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증권사 사장단에 엄중히 경고했다.경고를 날린 배경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보유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달라"며 "단기적인 이익 목표에 연연해 PF 예상 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증권사들이 단기적 이익에만 매몰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우선시하는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며 "부동산 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잊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반복되었던 유동성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다그쳤다.부동산 PF를 담당하는 증권사 임직원들이 무분별하게 사익 추구를 한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 STOCK

    변동성 장세엔 수익률 방어 최우선…"한화에어로·현대로템 방산주 주목"

    코스피지수가 새해 6% 넘게 하락하자 증권사들은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21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 NH투자 한국투자 KB 키움 등 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1분기 변동성 국면에 대처할 수 있는 종목을 추천받은 결과다.방산주 추천이 많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은 한화시스템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19일까지 16.1%, 한국항공우주(KAI)는 10.8%, 한화시스템은 7.3% 올랐다. 현대로템은 0.5%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급등 여파로 올해 6.9% 내려가며 비교적 부진했다. KB증권은 “우주항공과 관련한 정부 예산 확대와 우주항공청 설립 등 정책적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변동성 국면이 지난 2분기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AI와 인터넷이 가장 많이 꼽혔다. KB증권은 “올해 중반부터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도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 강세 상황에서 AI와 같은 주도주들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는 AI가 본격 상용화 서비스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AI 관련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에서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네이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반도체 주식도 빠지지 않았다. 리서치센터 다섯 곳 중 네 곳이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4.8%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주가가 우상향할

  • '비트코인 ETF' 상장도, 투자도 다 막힌 한국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사고팔 수 없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중개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하면서다.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행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해야 한다. 예컨대 ‘KODEX 200’ ETF는 코스피200 주식(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식이다.자본시장법은 기초자산으로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상품 △신용위험 △기타 등을 인정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기초자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원회 해석이다. 즉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를 상장하는 것은 국내에서 불가능하다.금융당국은 비트코인 ETF의 상장뿐 아니라 거래 또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금융투자상품 중개만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비트코인 ETF는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다”며 “이를 중개하는 것은 증권사 라이선스 범위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결국 비트코인 ETF 상장과 거래가 가능해지려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거나 금융위의 유권 해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가상자산 투자의 제도권 편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기업의 자금조달이란 기능을 갖고 있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다”며 “가상자산 시장으로 돈이 빠져나가면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이 그만큼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향후 2~3년 안에 가상자산 투자를 제도권으로 편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등 11개

  • 유독 추운 증권가 PF…‘선수’만 살아남는 인력 시장

    유독 추운 증권가 PF…‘선수’만 살아남는 인력 시장

    대다수 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동안 실력으로 성과를 내온 PF 인력들이 새로운 증권사로 둥지를 트고 있다.   증권사들, 부동산 PF 부서 대거 축소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부서를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연말·연초에 부동산 PF 조직을 축소했다. 시작을 알린 건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사업부를 기존 7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통폐합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IB 1·2·3본부 등 3개 부서를 IB본부로 통합했다. PF 임직원들을 대규모 징계 조치로 구조조정한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 관련 부문과 본부를 실로 격하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NH투자증권은 PF 관련 조직을 격하했다.  헤드 바뀐 증권사, 조직개편 폭도 커대표이사나 IB 헤드가 바뀐 증권사는 개편 규모가 컸다. 정영균 신임 IB그룹장이 이끄는 하나증권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하나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3개 본부 중 1개 본부를 없애고 프로젝트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를 남겼다. 지난해 초 PF 관련 부서를 절반가량 축소해 이번 조직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수장이 바뀐 현대차증권도 부동산 PF 관련 10개 조직을 없애기로 했다.후순위 대출과 PF 주선을 영위하는 소형사들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부터 IB 부문 PF 부서 4개 본부를 2개 본부로 축소했다. SK증권은 대체투자

  •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오는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투자성 금융상품에 위험등급을 매겨야 한다. 기존엔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가 등급을 정하면 판매사가 이를 가져다 쓰는 구조였다. 하지만 “복잡한 위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상품의 위험 정도를 제대로 따져보게 하고, 향후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운용사·은행 등에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에 관한 표준투자 권유준칙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알렸다. 이 준칙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투자상품마다 기초자산 변동성,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 환매 용이성, 상품 구조 복잡성 등을 자체적으로 따져 위험등급을 정해 알리라는 게 골자다. ELS를 비롯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변액보험·채권 등 사실상 모든 투자성 금융상품에 적용된다.이 준칙은 원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자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모펀드 등급 구간 등 적용 투자상품마다 상세 가이드라인 확정이 길어지면서 시행이 약 반 년 지연됐다.일각에선 이번 준칙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판매사는 기존대로 운용사의 등급을 가져다 쓸 방침이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 대형증권사 정도만 외부 평가사 등을 통해 운용사가 정한 등급을 별도 검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판매사가 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따지려

  • 종근당·한전·HL D&I…실적 더 뛴다

    종근당·한전·HL D&I…실적 더 뛴다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빠르게 상향되는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은 총 79개로 집계됐다.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 수(156개)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종근당이었다. 희귀질환 치료 후보물질 ‘CKD-510’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은 결과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04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네 배 넘게 불어났다.HL그룹 계열 건설사인 HL 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두 달여간 52.9% 올랐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착공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당분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과 관련이 있는 아이에스동서와 DL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각각 20% 이상 뛰었다.한국전력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7.56% 상향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과 발전단가 간 차이가 확대되며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곳 증권사가 발표했는데, 추정치가 최소 7920억원 적자(키움증권)에서 최대 1조5680억원 흑자(NH투자증권)로 증권사 간 편차가 컸다.이 외에 삼양식품(컨센서스 상향률 19.75%), 웹젠(14.29%), 한솔케미칼(13.43%), LG(12.91%) 등의 4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크게 올랐다.한경우 기자

  • 증권가 전망한 1월 코스피는 '숨고르기 장세'

    증권가 전망한 1월 코스피는 '숨고르기 장세'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세했던 코스피지수가 새해 첫 달에는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IT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삼성, NH, 키움, 신한, KB 5개 증권사들이 예상한 1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 평균은 2472~2696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증시가 2655.28에 마쳤던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은 이달 증시가 최대 1.5%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2450~2650 △삼성증권 2450~2650 △KB증권 2550~2760 △키움증권 2560~2720 △신한투자증권 2350~2700 순서였다. KB증권이 2760으로 1월 코스피 상단을 가장 높게 제시했고, NH와 삼성은 2650으로 비교적 낮게 예상했다.통상적으로 연초에는 특별한 호재 없이도 기대심리로 인해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나타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코스피지수는 평균 2.7%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11월(2.8%)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11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7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는 3회 인하를 상정하고 있어 시장과 Fed의 온도차가 크다”며 “시장이 앞서나간 예측을 되돌릴 경우 증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는

  • 대신증권, 여의도에 대형 금융센터 개설…'법인·초고액 자산가 겨냥'

    대신증권, 여의도에 대형 금융센터 개설…'법인·초고액 자산가 겨냥'

    대신증권이 국내 금융·오피스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에 대형 금융센터를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4개 지점을 묶어 대형 거점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 여의도영업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 등 4개 지점의 업무를 여의도금융센터로 일원화했다. 각 센터는 여의도금융 1~4센터로 운영한다. 서울 3대 도심권역인 여의도에서 법인자산과 초고액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취지다. 대신증권 여의도금융센터는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가가 고객 수요에 맞는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고객의 경우 투자와 상속, 증여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경제금융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고객의 자산 매입과 증식을 돕는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해 자산관리의 명가로 입지를 다지는 게 목표다. 여의도금융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47, ABL타워 2층에 있다. 서정국 여의도금융1센터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거점화 센터를 오픈했다”며 “여의도금융센터에서는 법인 및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면서 적발·조치한 건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작년의 16배 달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차입 공매도 총 33건을 적발해 과태료·과징금 총 105억원을 부과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발표한 의결 건을 합하면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규모는 총 37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증선위는 전날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BNP파리바의 국내 지점 격인 서울 소재 BNP파리바증권의 불법 공매도 적발 건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2021년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기존 안에 대해 감면을 거의 하지 않고 센 결론을 내렸다"며 "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홍콩에 110억…기존 최고액의 세 배”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 고객 채권 수천억 손실 돌려막은 증권사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권운용역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 주요 혐의 사실을 수사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벌여온 위법적 짬짜미 거래에 금융감독당국이 칼을 빼든 첫 사례다.17일 금감원은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신탁) 업무 실태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자전거래 등 각종 위법 및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랩·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1 대 1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동안 증권사들은 수익률 경쟁을 벌이면서 원금보장형처럼 판매해 왔다.금감원 검사 결과 증권사 9곳 모두에서 불법 자전거래로 투자자의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사실이 여럿 적발됐다.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CP)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마다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조 단위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