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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전 들어가는 홈플러스·신영증권…"사기죄 고소할 것"

    소송전 들어가는 홈플러스·신영증권…"사기죄 고소할 것"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를 두고 증권사와 홈플러스 간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와 관련해 발행된 카드대금 유동화채권(ABSTB)을 두고 '사기 발행' 의혹이 짙어지면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영·하나·유진·현대차증권 4개 증권사는 이번 주 중 홈플러스를 사기죄를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ABSTB를 발행한 증권사이고, 하나·유진·현대차증권은 이를 개인·일반 법인 등에 판매했다. 현재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미리 예상하고도 채권 발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를 모른 채 발행·유통에 나섰고 홈플러스가 지난 4일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월25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미리 전달받았고 28일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28일 820억원 상당의 ABSTB를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했다. 홈플러스는 등급 강등 전에도 한 달간 약 1800억원 이상 ABSTB를 발행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평가 전 회사가 미리 재무 상황을 파악하므로 이를 사전에 알 수 있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고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홈플러스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월28일 신용등급 강등을 확정 받은 후 회생 절차를 결정해 사기 발행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

  • 고금리 종합투자계좌, 증권사 출시 '급물살'

    이르면 올 상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뛰어드는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고객 자금이 증권업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2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IMA를 허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기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주로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IMA는 예탁금의 70% 이상을 회사채, 기업대출 등에 투자한다.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이 결정된다. 금융위가 올해 초 업무계획에 ‘초대형 투자은행(IB)에 IMA 허용 추진’을 담자 업계에서도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신용도가 높은 대형 증권사가 고금리 IMA 상품을 출시하면 시중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바라보는 저축은행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2.99%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에서 연 3% 이자를 받을 바엔 증권사에 맡기겠다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서형교 기자

  •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7조원 육박…해외주식·IB 덕분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7조원 육박…해외주식·IB 덕분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60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5조680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2023년에 발생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약 3조5000억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기매매 손익이 늘어났고,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 부문 및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작년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이중 수탁 수수료는 6조2658억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7346억원(13.3%) 증가했다.IB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3조2770억원) 대비 14.2% 늘었다.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1조 2,903억원으로 펀드 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1조118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증권사 자기매매 손익 역시 36.5% 늘었다. 이 중 펀드관련 손익은 3016억원으로 81.5% 감소했지만 파생 관련 손익이 68.8%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작년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8조4000억원) 늘었다.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부채총액은 663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준이다. RP 매도, 발행어음이 증가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은 감소했다.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 대비 55.0%포인트 올랐다. 모든 증권사의

  •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속속 다가오는 가운데 상당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현 경영 체제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최고 실적을 내면서다. ◇‘1조 클럽’ 한투·미래에셋 ‘연임’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10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하나같이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현 대표를 차기 수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27일 주총을 앞두고서다.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성과를 낸 덕분이다. 한투증권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 영업이익은 93.3% 급증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성적표다.각자 대표 체제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도 확실시 된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역시 작년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박현주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하며 연금, 해외 주식, 디지털 등 소매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석기·박현철 대표 “실력으로 입증”중소형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올투자증권에선 황준호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올 들어 증권사 리서치센터로부터 ‘보유(HOLD)’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의견은 ‘매도(SELL)’ 의견을 찾아보기 힘든 국내 증권업계 관행상 ‘매도 권유’로 받아들여진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게임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낸 보고서 4170건 중 보유(홀드·중립 포함) 의견은 269건이었다. 비중은 6.45%다.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SOOP, HD현대건설기계, 넥슨게임즈 등 세 건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모두 ‘매수(BUY)’였다.보유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으로 각각 13개 보고서가 나왔다. 가장 최근엔 LS증권이 지난 5일 “중국 사업 회복이 관건”이라며 LG생활건강 주식에 보유 의견을 냈다. 투자업계에선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해외 전문 투자사 에픽파트너의 김기훈 대표는 “한한령으로 인한 ‘K뷰티’의 빈자리를 유럽과 자국산 제품들이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자동차 공조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를 마치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8.94%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에코프로비엠(10건), 포스코퓨처엠(7건) 등 2차전지 관련 주식이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보유 의견을 내며 “전기차 판매량 개선이 필요해 본격적인 턴어

  • 보고서 훔쳐 무단 배포…무너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보고서 훔쳐 무단 배포…무너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모두가 리서치 보고서를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공짜여야 한다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죠.”(독립 리서치회사 대표)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흔들리고 있다. 기업 분석 서비스 원천인 애널리스트가 줄고, 중소기업 보고서는 10여 년 사이 반토막 났다.증권사들은 주요 배경으로 보고서 시장의 ‘무임승차’ 확산을 꼽는다. 허가받지 않은 수집·판매업자가 생산자의 이득을 가로채는 지금 같은 구조에선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토로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저작권 보호 강화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자본시장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위협받는 투자 정보 인프라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분석 대상 종목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장기간 애널리스트를 확충하지 못해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가 고용한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는 현재 1082명이다. 2010년 말 1575명에서 3분의 1이 사라진 뒤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애널리스트 1인당 업무 부담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사를 보면, 1인당 연평균 리서치 보고서(조사분석자료) 발간 건수는 2013년 52건에서 2019년 이후 70건을 넘어섰다. 전체 증권사 발간량은 연간 7만여 건이다.제한된 인력을 소수 인기 종목에 투입할 수밖에 없어 중소형주 보고서는 사라질 위기다. 작년에 나온 중소형주 보고서는 237건에 불과했다. 2010년 445건에서 47% 감소했다. 증권사 서비스 이용자가 1700곳 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부분에 관해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리서치센터 입지는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의 정보 교류

  • 증권사 CMA 금리, 연 3%대 사라졌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금리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부터 ‘CMA RP(환매조건부채권) 네이버통장’ 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1000만원 이하 금액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3.05%에서 연 2.75%로, 1000만원 초과 금리는 연 2.5%에서 연 2.2%로 각각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RP형 가운데 가장 높은 CMA 금리를 제공해왔다.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받아 국공채 단기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는 단기 상품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제공하는 발행어음형 CMA 최고금리는 이미 연 2%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는 현재 연 2.45%다.투자자들 관심도 빠르게 식고 있다. CMA 잔액은 작년 초 75조원에서 작년 말 87조원까지 불어났지만 올 들어 정체 상태다.나수지 기자

  • "정보 비대칭 옛말"…새내기株 리포트 51건

    "정보 비대칭 옛말"…새내기株 리포트 51건

    새내기주를 분석하는 증권사 보고서 발간이 늘면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정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6일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16개 종목을 분석한 리서치 보고서는 총 51건으로 집계됐다. 13곳의 증권사가 새내기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보고서 발간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 16개 중 1개를 제외한 전 종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을 다룬 리서치 보고서도 3건이 나왔다. 달라진 주주환원 정책, 상장 이후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등의 내용을 다뤘다.시장에선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최근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석 보고서 발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씨엔에스는 공모주 청약 당시 2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씨케이솔루션도 약 3조7000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했다.그동안 투자자들은 IPO 단계에 놓인 기업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상장 이후에야 보고서가 나와 공모주 청약자와 투자자 사이에 정보 비대칭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 경쟁률만을 토대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많아지면서 공모주 투자자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돼야 증권사의 IPO 주관이나 공모주 청약 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증권산업 관점에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이득”이라고

  • ETF 이어 주식매매도 수수료 인하 경쟁 가열

    자산운용업계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수수료 인하 격전에 이어 증권사의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달 4일부터 국내 주식의 매매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오프라인 매매 수수료는 기존 0.49%에서 0.486%로 낮아진다. 온라인에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의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0.014%에서 0.01%로 인하된다. 증권플러스는 온라인 수수료를 0.015%에서 0.011%로, 증권통은 온라인 수수료를 0.05%에서 0.046%로 낮춘다.증권사들이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은 다음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의 매매 체결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ATS는 매매 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보다 약 30% 낮췄다. 매매 체결 수수료는 주식, 채권, 해외 주식 등을 거래할 때 매매 체결 서비스 대가로 한국거래소 등에 내는 금액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받아 거래소에 지급한다. 매매 체결 수수료가 저렴해진 만큼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 수수료를 덜 받아가겠다는 얘기다.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최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시은 기자

  • 퇴직연금 '머니 무브'…은행→증권사 많았다

    작년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의 적립금이 이동(머니 무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은행에서 증권사로 유입된 개인 자금이 많았다.23일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이동 현황을 보면 은행에서 은행(7989억원), 은행에서 증권사(6491억원), 증권사에서 증권사(4113억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로 4051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은행에선 4611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운용 주체인 근로자들이 수익률이 높고 투자 상품이 많은 증권사로 대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기존 퇴직연금 내 금융상품을 다른 회사 계좌로 이전하는 제도다. 상품을 현금화한 뒤 재투자하는 절차가 필요없다. 수수료 부담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계좌 내 상품의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추가하기로 했다. 확정기여(DC)형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의 이전도 허용할 방침이다.곽용희 기자

  • 토큰증권·조각투자 제도화 재시동…'상반기중 법제화' 전망도

    토큰증권·조각투자 제도화 재시동…'상반기중 법제화' 전망도

    국회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토큰증권(ST)과 조각투자 제도화 논의에 나선다. 증권가에선 그간 지지부진했던 법제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지난 18일 정무위 제422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토큰증권을 제도권에 편입하도록 근거를 만들어주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오는 20일 열릴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을 정식 발행할 수 있도록 해 특정 자산에 여러명이 나눠 투자하는 조각투자 플랫폼을 제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도 함께 상정했다.토큰증권은 저작권, 지식재산권(IP), 부동산,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토큰증권과 조각투자가 제도화되면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 형식으로 유동화하고, 각 조각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해 유통할 수 있다. 정부는 2023년부터 토큰증권 제도화를 추진했으나 그간 시도가 공회전했다. 조각투자 제도화도 미뤄져왔다. 국회 논의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린 영향에서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게 국회와 정부안팎의 중론이다. 오는 6월 토큰증권·조각투자 플랫폼 규제 샌드박스가 만료돼 더이상 법제화를 미루기 힘들어서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규 서비스·상품 등이 기존 법규상 제도화되지 않았더라도 일시적으로 시험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제도 정비가 되지 않은 채 샌드박스가 만료되면 기존 토큰증권과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졸지에 법적 불확실성을 맞닥뜨리게 된다. 관련

  • '亞1위 도전' 한국투자증권…해외수익 30%로 높인다

    '亞1위 도전' 한국투자증권…해외수익 30%로 높인다

    “국내 증권업의 세계 시장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때가 됐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아시아 1위 증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요즘 증권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작년 회사 영업이익(1조2837억원)과 순이익(1조1123억원)이 나란히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최고의 성적표다.김 사장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매달 1조2000억원씩 불고 있는 개인 고객 상품 자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의 수익 구조를 보면 소매영업 37%, 운용 22%, 해외 15%, 법인영업 9%, 투자은행(IB) 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9%로 고루 분산돼 있다.사장은 “글로벌 IB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 차별화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 15%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일본 노무라를 넘어서는 아시아 1등이 되겠다는 포부다. K컬처나 K푸드처럼 K금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던 김 사장은 2004년 한투증권에 합류한 뒤 IB그룹장과 경영기획총괄, 개인고객그룹장을 지냈다. ‘최연소 승진’ 기록을 경신해 온 그는 작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한투증권의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사장은 고객 중심 자산관리(AM) 서비스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결국 AM을 확대하려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상품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지금은 급속

  • 62조 연기금투자풀 운용…증권사도 참여

    62조 연기금투자풀 운용…증권사도 참여

    62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여유자금을 굴리는 연기금투자풀 시장에서 대형 자산운용사의 24년 과점 체제가 깨진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증권사도 주관 운용사를 맡을 수 있도록 선정 방식을 바꾸면서다. 주관 운용사 경쟁을 강화하고, 투자 규모와 대상도 늘려 투자풀의 수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4년 만에 깨지는 운용사 과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연기금투자풀이란 공공기관과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민간 주관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2001년 한국 최초의 자금 위탁운용(OCIO) 모델로 도입된 이후 43개였던 예탁기관이 지난해 115개로 늘었다. 예탁 규모는 1조9000억원에서 62조1000억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지금까지는 자산운용사만 투자풀을 굴리는 주관 운용사가 될 수 있었다. 운용사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복수 주관 운용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24년간 주관사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 3곳이 과점해 왔다. 2021년부터는 삼성과 미래에셋이 주관 운용사를 양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2~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제도 개편 방안을 통해 주관 운용사의 문을 증권사로 넓힌 이유다. 단 주관 운용사 경쟁에 참가할 수 있는 증권사는 사모집합투자업 면허를 보유한 회사로 제한했다. 연기금투자풀을 굴리려면 운용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해당 면허를 보유한 증권사는 한국투자

  •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복수 거래소 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떻게 바뀌는지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복수 거래소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형태다. 잘만 알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Q. 대체거래소, 뭐가 달라지나정규장 시작 전·후 거래 길 열려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장 시작 전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이후인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전 10분,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은 ATS 거래가 잠시 멈춘다. 시세조종 위험을 막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할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은 기존(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같다.Q. 별도 앱 설치 필요한가기존처럼 주식거래하면 OK그럴 필요 없다. ATS와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화면 뒤의 얘기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매매할 때 주가나 거래량을 따져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줄 의무가 있다.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화면 설정에 따라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Q. 거래되는 방식은두 호가 중 유리한 쪽으로 거래SK하이닉스 1주를 2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낸다고 치자. 한국거래소 호가 창에 19만9900원, ATS에 19만9800원이 떠 있다면, 증권사 시스템은 더 저렴한 ATS에서 주식을 사준다. 반대로 호가가 각각 20만1000원, 20만1100원이라면, 호가 잔량과 스프레드 등을 감안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매매가 이뤄진다.Q. 평가액·시가·종가 결정은?한국거래소 가격이 기

  • 30년물 국채 거래 '역대 최대'…보험·증권사가 쓸어담아

    30년물 국채 거래 '역대 최대'…보험·증권사가 쓸어담아

    새해 첫 달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이 하루평균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30년 만기 국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에만 30년물을 6조원 가까이 내놓는 등 장기물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선 “장기 국채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국가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5일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통계에 따르면 국채 전문 유통시장(KTS)에서 지난달 30년 만기 하루평균 거래액이 93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134억원)에 비해 52.3% 늘어났다. 매년 1월 기준 30년 만기 하루평균 거래액은 2020년 2869억원, 2021년 3107억원, 2022년 3499억원, 2023년 373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반면 3년 만기 하루평균 거래량은 2020년 1월 3조8668억원에서 올해 1월 894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종 관찰 만기까지…보험사 ‘발등에 불’30년 만기 국채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엔 2023년부터 보험사에 적용되기 시작한 새 회계기준(IFRS17)이 있다. IFRS17은 기존 IFRS4와 달리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부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도록 한다. 문제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영업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이다.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200%를 넘지 못하면 배당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 권고 등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최근 같은 금리 인하기엔 더 치명적이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부채 평가액도 늘어나서다. 설상가상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최종 관찰 만기를 20년에서 30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종 관찰 만기가 늘어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