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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작년 순이익 32% 감소…"하반기 본격 턴어라운드"
현대차증권은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47억원, 매출은 1조79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 감소했고, 매출은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작년 금융투자소득세 시스템 투자 비용 41억원 등이 투입되면서 4분기 순이익(3억400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부문별로는 IB부문이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 및 충당금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리테일부문이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부진을 일부 방어했다. PI 부문도 기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힘을 보탰다.현대차증권은 최근 3년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291억 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쌓았고 4분기에는 87억 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3% 감소한 수치로, 2022년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액 302억 원, 23년 4분기 326억 원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3년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체질 개선 성공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비결”이라며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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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7월 본격 도입
금융당국이 오는 7월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를 대상으로도 확대되는 책무구조도 제도를 두고 시범운영 기간을 두기로 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가 대표이사나 임원 등에 대해 내부통제·위험관리 관련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정해 금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대형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 등에 대한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3일부터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또는 운용재산 20조원 이상인 금투사에 대해 정식 시행하는 제도를 앞두고 시범운영 기간을 둬 혼선을 줄인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선 올초부터 이 제도를 정식 적용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대형 금투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4월1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 후 오는 7월2일까지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이행해 시범운영을 할 수 있는 구조다. 금투사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책무구조도상 금투사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각종 내부통제 관련 관리의무가 발생한다. 관리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등 관리의무를 위반한 대표·임원은 신분 제재를 부과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범운영 기간 중 제출된 책무구조도에 대해 점검·자문 등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간엔 내부통제를 비롯한 관리의무가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더라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 금투사가 책무구조도를 기반으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시범운영 하던 중 소속 임직원의 법령위반 등을 자체 적발하고 시정한 경우에도 관련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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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제도 손질 반기는 증권가…"'땜질 처방'에 그치지 말아야"
기업공개(IPO) 제도가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을 확대하는 동시에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자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모주가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증권사 IPO 관계자들은 무력화된 수요예측 제도를 바로잡을 기회라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수년간 IPO 제도 개편이 반복된 만큼 제도 전반에 걸쳐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단 평가도 있다.수요예측 제도에 칼빼든 당국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에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을 확대하고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IPO 제도 개편안을 공개한다. 수년 동안 증권사 IPO 실무진이 금융당국에 꾸준히 건의했던 사안이다.증권사와 기관투자가는 재작년 파두 사태 직후 금융당국에 IPO 수요예측 제도 개편을 요청했다. 단기 차익만 노리는 기관투자가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시장이 왜곡됐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주관사의 IPO 주관업무 부실과 뻥튀기 상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관련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진행된 논의에서도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자격을 제한하거나 코너스톤 제도 도입을 앞당기는 등도 여기서 논의됐다. 해당 안건 등을 놓고 아직 공개적으로 시장 참여자의 의견 수렴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증권사들은 제도 개편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가격 결정 기능이 상실된 수요예측 때문에 주관업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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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돌려막기' 증권사들, 영업정지 피할듯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어카운트와 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9개 증권사가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 증선위를 열고 9개 증권사의 징계 수준을 금융감독원 원안보다 일부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앞서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예정했다. 각 사엔 억대 과태료 부과도 예고했다.이에 대해 증선위는 사실상 모든 증권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가 과도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증권사가 수개월간 채권 거래 등 영업을 중지하면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9개 증권사가 랩·신탁상품을 통해 각사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환매해줘야 하는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편입해 운용하고, 기업·기관이 돈을 찾아갈 땐 보유 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신규 고객의 자금을 기존 고객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만기 불일치를 해결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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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권사 IB 조직 재정비…기업금융 먹거리 경쟁 치열
증권사들이 내년에도 전통 기업금융(I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연말 인사철을 맞아 기업금융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KB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주 전무는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대기업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IB1그룹장을 맡았다. 기업금융1·2본부, 신디케이션본부, PE사업본부 등 포함돼 있다. 올해부터 주 전무가 IB부문장을 겸임하면서 DCM뿐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조직까지 이끌게 됐다. KB증권은 DCM 시장에서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증권사다. DCM 시장에서 키운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ECM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기업금융 부문에서 KB증권과 양강으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성 IB1사업부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LG투자증권에 입사해 20여년간 NH투자증권의 IB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신디케이션부도 신설했다. 조현광 인더스트리3본부장은 신디케이션본부장으로 새롭게 부임하면서 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메리츠증권은 전통 IB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간 약점으로 꼽힌 DCM, ECM 부문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가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올드보이’들이 메리츠증권으로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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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증권사 8곳 압수수색…채권 돌려막기 의혹 수사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8개 증권사를 상대로 동시다발적 강제수사에 들어갔다.16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수사과는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고랜드 사태 직후 채권형 랩 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운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돌려막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9개 증권사와 채권 중개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랩·신탁이란 증권사가 고객과 1 대 1로 계약을 맺고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특정 고객에게 손실을 보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고객 계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로 손실을 돌리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손실을 보전해준 것이다.금감원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에 3~6개월 일부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올 6월 말 하나증권과 KB증권에 3~6개월 일부 영업정지, 운용 담당 임직원 중징계를 비롯해 이홍구 KB증권 대표에 대한 주의적 경고 등을 우선 발표했다. 또 이들 증권사의 운용역 3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한편 춘천지방검찰청은 이날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업무상 배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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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알테오젠 매수 1위…고수는 올릭스에 베팅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는 올릭스를 집중 매수했다. 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지난달 22~29일 알테오젠(약 13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8.53% 급락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증권가에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보고서가 속속 등장했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올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릭스의 비만치료제 OLX702A가 임상 1상에서 요요현상 없이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체중 감량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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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54% 3분기 적자…증권 투자에서 304억 손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절반 이상이 올해 3분기에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3분기 운용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483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2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9%(155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 분기(4631억원)에 비해 13.9%(644억원) 줄었다.올 2분기 857억원 이익이었던 증권투자손익은 지난 3분기에 304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9%(584억원) 증가했다.전체 운용사 중 222곳만 3분기 흑자를 냈다. 나머지 26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의 비율은 54%로 전 분기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적자를 낸 운용사 중 235곳이 사모운용사였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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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산운용사들 투자손실 급증…'절반 이상이 적자'
지난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를 본 자산운용사도 늘었다. 증권투자가 손실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던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483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2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9%(1552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분기(4631억원)에 비해 13.9%(644억원) 줄었다.3분기 수수료 수익이 1조1183억원으로 전 분기(1조839억원) 3.2%(344억원) 늘었으나 증권투자이익이 425%(591억원) 대폭 감소했다. 올 2분기 857억원 이익이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증권투자손익은 지난 3분기에 304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9%(584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222개사만 3분기 흑자를 냈다. 나머지 26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은 54%로 전분기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사모운용사 404개사 중에선 48.2%인 235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집계됐다. 전분기(15.2%)보다 4.4%포인트 내렸다.수익 부문별로는 펀드 관련 수수료가 9344억원으로 전분기(8985억원)보다 4.0%(359억원)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1839억원으로 전분기(1584억원) 대비 16% 늘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총 163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612조2000억원)보다 1.3%(21조6000억원) 늘었다.이중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이었다. 공모펀드는 펀드수탁고의 38.6% 수준인 3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조5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61.4% 비중인 630조8000억원으로 2.0%(12조4000억원)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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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美 증권사 인수…"종합금융 승부"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회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다. 올해 5월 보험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은행 지분 투자에 나선 지 반년 만이다.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화그룹은 작년부터 해외 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 동남아 이어 美 진출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리딩 보험사의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헤지펀드와 브로커, 투자 플랫폼 등 기관투자가를 주요 고객으로 둔 증권사다. 자산 규모는 약 1조4000억원(10월 말 기준)으로 크지 않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청산·결제 라이선스를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청산·결제란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의 매매 체결 이후 결제 시점까지 가격이 변해도 정산이 약속대로 이뤄지도록 보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국내에선 이 같은 역할을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라이선스를 딴 증권사들이 맡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의 3300여 개 증권사 가운데 청산·결제 라이선스가 있는 곳은 벨로시티를 포함해 80여 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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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얼어붙자 스팩 합병 ‘반짝’ 인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상장 실패 부담이 적은데다 절차가 간소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3년 만에 스팩합병 상장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스팩 9호'과 2차전지 장비기업 케이지에이의 합병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이 스팩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직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상장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케이지에이의 합병 후 시가 총액은 1400억원대다. 케이지에이와 삽성스팩9호와 합병 비율은 1대 0.1652483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비전1호와 안전용품 제조기업 블랙야크아이앤씨의 합병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아웃도어 기업 BYN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사장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스팩 상장은 직상장과 비교해 불황에 강하다는 점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사에서 미리 상장시킨 ‘껍데기 회사’와 기업을 합병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방식이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 심사 청구일부터 승인까지 평균 4개월이 걸려 직상장(6~7개월)보다 절차가 간편하다.증권업계는 내년 초까지 공모주 시장 냉각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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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적자 본 엔씨…"오히려 체질 개선 기회"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권사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해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6일 엔씨소프트는 1.12%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1.59%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한 뒤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영업이익 78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부진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삼성·미래에셋·흥국·교보·SK·대신·상상인 등 7개 증권사는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연내 인력 감축 및 개발 부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일 23만8889원에서 이날 25만2632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직군 상관없이 근속 기간 1년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인력 감축이 끝나는 내년부터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다.다만 인력 감축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으로 올 4분기 회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개월 전 297억원 흑자에서 최근 3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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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최악 성적' 냈는데…오히려 목표주가 올린 이유 [종목+]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6일 엔씨소프트는 1.12%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1.59% 오른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부진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진한 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오히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삼성, 미래에섯, 흥국, 교보, SK, 대신, 상상인 등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일 23만8889원에서 이날 25만2632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직군에 상관없이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에정이다. 내부 게임 개발팀과 인공지능(AI) 개발팀 등 4개의 팀을 물적분할해 경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인력 감축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면서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인력감축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으로 올 4분기 회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개월 전 297억원 흑자에서 최근 3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4000명 중반대의 인력을 연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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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먼저 만들고 신청, DC형·IRP끼리만 가능…디폴트옵션은 못 옮겨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현재 가입한 금융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운용 중인 상품들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사 퇴직연금 계좌로 옮겨갈 수 있는 제도다. 수익률이 더 높은 금융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가입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주의점만 미리 파악하면 쉽게 연금 계좌를 옮길 수 있다.27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44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37개사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증권사 2개(iM증권·하나증권)와 은행 4개(부산은행·경남은행·iM뱅크·광주은행), 보험사 1개(삼성생명)는 시스템 구축 지연 등을 이유로 추후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절차는 간단하다. 옮기고 싶은 금융사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그다음 이 회사에 이전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청받은 회사는 가입자의 실물이전 가능 상품 목록을 확인한다. 가입자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최종 의사도 재확인한다. 이후 실무 이전을 실행하고 문자메시지 등으로 결과를 통지해준다.주의점은 이전 대상 상품이다. 퇴직연금 주요 상품은 대부분 실물이전 대상이다. 예금·이율보증보험(GIC)·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리금 보장상품과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는 이전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은 이전이 불가능하다.옮겨 가는 회사에서 내가 투자하는 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해당 상품을 매도한 뒤 계좌를 옮겨야 한다.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은 동일한 제도 내에서만 이동 가능하다. DC형은 DC형으로, IRP도 IRP로만 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전할 때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사업자별 수수료를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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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신임 대표에 89년생 김규빈
토스증권이 김규빈 토스증권 제품총괄(CPO·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에서 30대 최고경영자(CEO)가 나온 흔치 않은 사례다.1989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토스증권 전임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비금융권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한영회계법인, 엔비욘드,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쳤다. 2020년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해 2022년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CPO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토스증권은 “김 신임 대표는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 토스증권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자진 사임했다. 당초 임기는 내년 4월 2일까지였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