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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의 60% 이상이 중국에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3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용 풍력·태양광발전 설비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64%에 달하며 2위 미국이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40GW)의 8배 이상이다. 브라질(13GW) 영국(10GW) 스페인(9GW)과도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20메가와트(㎿) 이상 용량을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의 총태양광발전 설비 건설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중국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은 최근 들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지은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작년에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총량보다 더 많은 설비가 중국에 들어섰다.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용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정부 목표치를 6년 앞당긴 것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은 후 배출량을 계속 줄여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이미 중국의 탄소 배출

  • "中보다 美"…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비중 역전

    "中보다 美"…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비중 역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테마섹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22%로 중국 비중(19%)보다 높아졌다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중국이 29%, 미주 지역이 18%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테마섹의 중국 투자 비중이 미국보다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이에 대해 펭 친 이 테마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투자를 철수해서가 아니라 중국 내 보유한 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회계연도 기간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과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3%, 19% 급락했다.그는 이어 “중국에는 신약 개발 사업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분야의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로히트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려면 중국 부동산 시장부터 안정화돼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테마섹은 이번 회계연도에서 연 1.6%의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했지만 중국 내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한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전 회계연도에서 기록한 연 -5.07% 수익률보다는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미국 S&P500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28%, 4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보잘것없는 수치다.테마섹은 앞으로 미국을 회사 자본의 최대 투자처로 삼고 중국 투자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 MS "아이폰만 써라"…中 근무 직원에 지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현지 직원에게 업무용으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MS의 이메일 서비스가 러시아 배후 해커 조직에게 해킹당한 뒤 보안을 강화하려는 조치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부터 중국 현지 직원이 직장 내 컴퓨터와 휴대폰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 사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애플 기기에 설치된 MS의 인증 앱과 아이덴티티 패스 앱으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본토 전역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백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MS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 기기 등으로 직원들이 필요한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쓰더라도 구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그 대신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만든 자체 앱 플랫폼을 이용한다.MS는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MS 보안 서비스를 내려받을 수 있게 해 중국 기기와 중국 앱스토어가 MS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MS는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현지 직원에게 아이폰15 구매를 일회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MS는 반복적인 해킹 공격을 받자 보안 강화에 나섰다. 1월 MS는 러시아 해킹 그룹 ‘미드나이트 블리자드’가 자사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재향군인부, 평화봉사단, 텍사스주 노동위원회 등 수십 개 주요 기관과 공립대학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세민 기자

  • MS, 中 직원들에 "아이폰만 써"…특단의 조치, 왜?

    MS, 中 직원들에 "아이폰만 써"…특단의 조치, 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MS의 이메일 서비스가 러시아 배후 해커 조직으로부터 해킹당한 이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보도에 따르면 MS는 9월부터 중국 현지 직원들이 직장용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을 사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애플 기기에 설치된 MS의 인증 앱과 아이덴티티 패스 앱으로 신원을 확인하도록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는 MS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중국 본토 전역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MS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 기기 등으로 직원들이 필요한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더라도 구글의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화웨이나 텐센트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만든 자체 앱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에 MS는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MS 보안 서비스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중국 기기와 중국 앱 스토어가 MS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MS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현지 직원에게는 아이폰 15 구매를 일회성으로 지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인적인 용도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MS는 반복적인 해킹 공격을 받은 후 전 세계적으로 보안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1월 MS는 러시아 해킹 그룹 '미드나잇 블리자드'가 자사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당 해킹

  • 금융직 제친 AI 전문가…中 '최고 연봉' 찍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관심이 커지는 데다 중국이 미국 제재에 대응해 기술 자립에 매진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 내 가장 임금이 높은 직군도 기존 금융에서 AI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채용 사이트 자오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2분기 직군별 임금 순위를 발표했다. 자오핀이 분석한 2분기 직군별 임금 순위를 보면 AI 분야 평균 월급이 1만3594위안(약 257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중국 기업이 앞다퉈 AI 앱 개발과 테스트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특히 AI 엔지니어의 2분기 평균 월급이 2만2000위안을 웃돌아 세부 직군별 임금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반도체 엔지니어가 월평균 2만1124위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고연봉의 상징이던 금융 분야 매력도는 낮아졌다. 올 1분기를 포함해 과거 동일한 분석에서 펀드·증권·선물 등 금융 분야는 줄곧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분기 금융 분야 평균 월급은 1만2178∼1만3169위안으로 분석돼 2위로 주저앉았다.자오핀은 중국 38개 도시의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을 분석했다. AI 분야를 독립 직군으로 포함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AI 직군은 기술·반도체 분야에 포함됐다.전문가들은 중국 내 취업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구직자·기업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최고 임금 직군으로 꼽히던 금융이 AI 분야에 1위를 내줬다는 설명이다.실제 중국 금융회사들은 정보기술(IT) 발달로 임직원

  • 또 만난 시진핑·푸틴 "외부 간섭 반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중국중앙TV(CCTV)는 3일 두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첫머리발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경하는 국가주석”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칭했다. 시 주석도 같은 표현으로 화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상회담이 50분 가까이 이뤄졌다고 전했다.두 정상은 서방 압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혼란스러운 국제 형세와 외부 환경을 맞아 양국이 대를 이은 우호의 초심을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순환 의장국 직책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심의 신흥국을 통칭) 단결과 ‘신냉전’ 방지, 불법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이 시베리아 서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 체결을 서두르라고 양국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 테슬라, 중국 정부도 뚫었다…역대급 호재 '빵빵'

    테슬라, 중국 정부도 뚫었다…역대급 호재 '빵빵'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로 매출 둔화를 겪었던 테슬라가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 자동차를 공급하게 됐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판매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 모델 Y, 중국 정부 조달 목록에 포함돼4일 장쑤성 정부조달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장쑤성 당·정부기관·단체 조직 2024~2025년 신에너지 자동차 기본 계약 구매 입찰 공고'에서 장쑤성 정부의 신에너지 차량 조달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 자동차를 정부 조달 품목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테슬라가 중국 정부의 조달 목록에 포함된 데에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 급감 속에서 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고위 관료들은 공식 석상에서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 1일 외국인 투자 업무 좌담회에서 "투자 유치 사업이 직면한 새로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외국 자본 투자를 유치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리창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국내외 기업이 대규모로 장비를 업데이트하고 정부 조달 및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차별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핵심 분야의 대외 개방을 촉진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제한했던 조치를 느슨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中 시장 FSD로 잡을까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BYD보다는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지만, FSD로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테슬라 중국 판매량은 3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지만 중국 내 FSD 출시 소식이

  • '中 배민' 메이퇀, 주가 고공행진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을 운영하는 메이퇀뎬핑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이퇀뎬핑은 지난 2일 0.99% 오른 112.2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40%가량 뛰었다. 온라인 배달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의약품 배달, 드론 배송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점이 호평받고 있다.메이퇀뎬핑은 2010년 설립된 중국 최대 배달 앱 메이퇀의 운영사로 2018년 9월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음식료품 배달부터 호텔·항공권·영화·공연·자전거 예약,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엔 의약품 구매도 가능해졌다.국내 사업자로 따지면 배달의민족과 야놀자, 카카오T, 인터파크 티켓, G마켓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올 3월엔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메이퇀뎬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33억위안(약 1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위안(약 9845억원)으로 45.3% 늘었다. 현지 증권가에선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오상증권은 지난달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8홍콩달러에서 151홍콩달러로 올렸다.조아라 기자

  • 상하이 증시, 美·中 갈등 완화 기대…중국 증시 '사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73%. 0.2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01% 소폭 상승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TV토론이 끝나자 중국 증시에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시장은 중국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지 않은 점을 호재로 해석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의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지만 미·중 무역 갈등 문제는 짧게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상승한 종목은 2887개, 하락한 종목은 1984개였다. 21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국유기업주와 전력주가 강세를 보였고 주류, 부동산 업종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페트로차이나가 6% 이상 상승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당분간 중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7월 중순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다. 지난 27일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3중전회는 향후 5~10년 동안의 중국 경제정책 청사진을 수립하는 회의로, 시장은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서방과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경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 "안보 위협"…美, 中 통신사 3곳 조사

    미국이 중국 국영 통신업체 세 곳의 미국 클라우드 및 인터넷 사업이 국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월 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통신사를 겨냥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린 지 두 달 만이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미국 사업을 통해 미국 내 데이터 접근권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을 상대로 소환조사와 위험 분석을 마쳤으며 차이나유니콤 조사도 진행 중이다.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무부는 아직 조사 관련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들 회사가 민감한 미국의 데이터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는 등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는 적성국 기업이 미국 내 데이터를 악용할 수 있다는 국가 안보 우려에서 시작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터넷 트래픽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선택 절차)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정보를 빼돌리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취지다. 차이나텔레콤은 미국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통신시설인 해외 분기국사(PoP) 8개를 운영 중이다.미국 정부는 조사 대상을 클라우드 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상무부 관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차이나모바일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 반도체 웨이퍼 생산 확 늘리는 中…"제재할 테면 해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 확 늘리는 中…"제재할 테면 해라"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생산을 대거 늘리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에 대비해 반도체 ‘자급자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웨이퍼 30%, 中이 생산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올해 웨이퍼 생산량이 월간 890만 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내년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보다 14% 더 늘어난 1010만 장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세인 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력 증대로 중국은 2025년 글로벌 웨이퍼 총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수출통제 수위를 잇따라 높이면서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를 비롯해 화훙반도체, 넥스칩, SiEn, 창신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은 반도체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게 SEMI의 진단이다.SEMI는 또 중국이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구형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고자 파운드리 생산력 증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지난 1분기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분기 SMIC는 1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4.3% 늘어

  • 中기업 상장직후 폭등락…美나스닥, IPO 심사 강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중국과 홍콩 사업체의 기업공개(IPO) 심사를 강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의 IPO 신청 기업들은 최근 심사가 강화되며 절차가 몇 주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 증시 침체로 해외 상장 규제를 완화하자 중소기업들이 미국 IPO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나스닥으로부터 IPO에 앞서 주식을 매각한 기존 주주의 신원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고 있다. 주식 가치 평가를 뒷받침할 문서와 투자 과정에서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증명하는 은행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과거 중국 중소기업의 사기성 자금 모집과 주가 조작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나스닥시장에서 홍콩 핀테크 기업 AMTD디지털은 상장 직후 주가가 320배 폭등했고 그다음달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 주가는 130배로 치솟았다. 이후 몇 달 만에 이들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됐다. 올해도 중국과 홍콩 20여 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총 1억9500만달러(약 2700억원)를 모았으나 주가가 폭락한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달 상장한 중국 교육 소프트웨어 업체 지아드 주가는 4달러에서 네 배 가까운 15달러를 넘었으나 현재 상장가의 4분의 1 이하인 0.9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미국에서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이후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 이상 조달한 중국 기업은 5곳에 불과하다.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4억4100만달러(약 61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중국 기업의 미국 IPO 중 최대 규모다.

  • "中 증시 전기차·전력설비株가 반등 주도할 것"

    "中 증시 전기차·전력설비株가 반등 주도할 것"

    “올 하반기 중국 증시에선 전기차, 건설기계, 전력 설비 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겁니다.”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 부장(사진)은 20일 “중국 증시가 최악의 바닥을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인인 그는 2008년 한화그룹 중국 공채 1기 출신이다. 17년간 중국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며 여의도에서 손꼽히는 ‘중국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부장은 부동산 위기가 초래한 중국 경기 위축이 진정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개선세인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에도 자동차 수출은 동유럽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 중”이라고 했다. 주가도 반등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수출 실적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30.58% 올랐다. 중국 지게차 1위 업체 안후이압력, 전력 자동화 업체 궈뎬난루이테크놀로지도 아프리카와 중동 수요가 늘며 같은 기간 각각 19.25%, 11% 상승했다.그는 중국 고배당주에 주목하라고 했다. 중국에선 중국공상은행(연 배당수익률 7.58%), 중국건설은행(7.8%), 중국 장쑤성에서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장쑤익스프레스(6.01%)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이 종목은 현지 투자자가 몰리기 시작해 주가가 올 들어 16~27% 올랐다.부동산 관련 종목은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중앙정부 개입으로 지난 4월부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롱포그룹홀딩스(24.62%), 반케(32.26%) 등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격 매수하기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했다. 고 부장은 “중국은 정부 발표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순환매도 잦다”며 “부동산시장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 금융권, K조선 15兆 지원…"세계 1위 굳힐 골든타임"

    금융권, K조선 15兆 지원…"세계 1위 굳힐 골든타임"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경쟁력을 위해 중·대형 조선사 6곳에 총 107억5000만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공급한다. 주요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RG를 발급하는 것은 수주 불황으로 중형 조선소의 줄도산이 이어진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조선업계는 269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RG 특례보증 비율 95%로 상향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조선업 수출·수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과의 조선업 1위 경쟁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다.산업부는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상향했다. 시중은행이 선박 선수금의 100%만큼 RG를 발급해주면 그중 95%는 무보가 보증을 선다는 의미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은행이 지는 실제 부담은 5%에 그치는 것이다.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받는 선수금(통상 건조대금의 약 40%)에 대해 금융기관이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환급할 것을 보증하는 제도다. 발주처는 선지급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조선사가 RG를 받아와야만 계약을 체결한다. RG가 없으면 사실상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구조인데, 시중은행은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중소형 조선사에 RG를 발급하는 것을 꺼려왔다.정부의 이번 정책 지원으로 국내 시중은행 9곳이 중형 조선사 선박 수주(총 9척)에 필요한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발급하기로 한 RG(4억200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6억8000

  • 美로 글로벌 자금 쏠림 가속…신흥국行 돈줄은 말랐다

    美로 글로벌 자금 쏠림 가속…신흥국行 돈줄은 말랐다

    최근 수년 동안 전 세계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와 적극적인 산업 지원, 중국 등 다른 신흥국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공개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넘어 이뤄진 투자의 3분의 1 가까이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평균 18% 수준이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등 일부 국가의 탈달러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투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을 통해 제공한 대규모 인센티브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기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삼성전자를 꼽으며 “총 4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지어 64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한창이다.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이 일제히 미국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22년부터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려 채권 등 금융 투자 자금도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과거엔 중국에 빠르게 자본 투자가 이뤄졌지만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이후엔 투자금 유입이 크게 줄었다. 각국의 대외투자(크로스보더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