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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대폭 인하하며 연초부터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역대 최저치로 낮춘 건 그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4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5%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中 5년 만기 기준금리 3.95% 역대 최저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건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내린 후 불과 보름 만이다. 지준율 인하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 뒤 또다시 LPR을 낮춰 통화 완화에 나섰다.중국이 한 번에 LPR을 0.25%포인트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 조정폭을 0.05~0.15%포인트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경기 부양을 위해 1년 만기 LPR을 0.2%포인트 내린 게 기존 최대 인하폭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다.또한 인민은행은 춘제(설) 연휴 직후인 지난 18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LPR을 인하하는 선택을 했다. 과거엔 두 정책 도구가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이런 관례가 깨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부터 이달까지 인민은행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린 가운데 MLF와 LPR이 연동된 경우는 지난해 6월 한 차례에 그쳤다. 글로벌타임스는 “LPR이 실물 경제에 대한 대출금리, MLF는 금융시장 조달 금리라는 점에서 구별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중국은 1년 만기가 아

  • 美·英·佛, 불법 공매도에 '벌금 폭탄'

    한국처럼 정부가 공매도에 적극 개입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정 기간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 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주가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공매도 규제를 꺼내든 것이다.중국 정부가 잇달아 시장안정 조치를 내놓자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헤베 첸 IG마케츠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일부 업종은 반등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프랑스 등 대다수 국가는 공매도는 허용하되 불법 공매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증권시장에선 무차입과 결제 불이행에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 벌금 또는 20년 이하 징역을 적용한다. 벌금은 부당 이득의 10배로 매긴다. 영국은 벌금에 상한선이 없다. 프랑스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여기에 1억유로(약 1430억원)나 이득의 10배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공매도 규정 위반 시 각각 50만유로(약 7억원), 200만유로(약 28억원)의 벌금을 책정한다.윤아영 기자

  • 내달 '부양카드' 꺼낼까…中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내달 '부양카드' 꺼낼까…中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매도 우위를 이어 나갔지만 최근엔 순매수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 재정 집행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의 ‘상하이지수 바닥’ 의견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파산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외국인, 中 증시 연간 순매수로 전환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외국인의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누적 순매수액은 88억8000만위안(약 1조63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9일 -314억5900만위안(약 -5조8007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해 이달 6일 플러스로 올라섰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지수는 최근 하락을 멈추고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달 초 이후로는 2.77% 상승했다.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는 것은 지난달 23일 블룸버그가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목적으로 국유기업 등을 통해 총 2조3000억위안(약 424조970억원) 규모의 역내 주식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부터 최근 거래일까지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총 403억3900만위안(약 7조4381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상하이·선전증시는 9일부터 18일까지 춘제(중국 설) 휴장기로, 다시 문을 여는 때(다음달 5일)는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전인대를 약 보름 앞둔 시점이다.이런 흐름을 반영해 국내 증권가의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중국 증시

  • 中, 디플레 '공포'…소비자물가 하락폭 15년만에 최대

    中, 디플레 '공포'…소비자물가 하락폭 15년만에 최대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내수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는 갈수록 확산하는 모습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 -0.3%보다 더욱 악화한 수치로,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5%)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특히 식품 물가가 5.9%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도 1.7% 하락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지난해 1월엔 춘제(중국 설) 연휴가 있어 비교 기준치가 높아 CPI 상승률이 둔화한 측면이 있다”며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이날 통계국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 -2.7%보다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생산자가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둥 수석통계사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폭이 컸고, 일부 산업 생산이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중

  • 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하락…'D의 공포' 확산

    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하락…'D의 공포' 확산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커졌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개월 연속 하락해 우려를 키웠다.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8일 밝혔다. 전달의 -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PPI가 마이너스를 이어가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폭이 컸고, 일부 산업이 생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1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폭이 0.1%포인트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전월의 -0.3%보다 더욱 악화한 수치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인 -0.5%도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식품 물가가 5.9% 폭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둥 수석 통계사는 "지난해

  •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약 6경7723조원)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약 1859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은 10조달러(약 1경3272조원)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니오)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6위), 일라이릴리(9위) 등에 자리를 내줬다.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등 대체 투자처

  •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제시했다.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흐름이다.OECD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2.3%로 예상했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2.2%로 조정했다. 성장률을 하향한 배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초 발표한 성장률 전망(2.2%)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1%로 3개월 전과 동일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3.6%)보다 0.9%포인트 하락한 2.7%로 예상했다. 3개월 전과 같은 수준이다.IMF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직전(2.2%)보다 0.1%포인트 높인 2.3%로 발표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 1.5%에서 2.1%로, 중국은 4.2%에서 4.6%로 높였다.OECD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2.7%)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OECD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OECD는 “최근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이 상품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정보기술(IT)·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S&P500 기업 매출 성장률, 4.7%에서 8%로 상향CNBC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해 3분기(7.5%), 2분기(-2.8%), 1분기(0.1%)에 비해 높았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5.5%로 유지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결과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4분기 최종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초 4.7%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에너지·IT·헬스케어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90%의 기업이 전망치를 넘는 매출을 거뒀고 이익은 전망치보다 14% 높았다. 지난 2일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각각 360억달러(약 48조원), 214억달러(약 29조원)로 2012년과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OPEC) 감산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게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5% 기업이 전망치를 11% 웃도는 수익을 냈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망치 145억달러를 상회하는 146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키트루다 매출은 21% 급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디지털 고도화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인공지능(AI) 등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 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국가 간 기술 장벽이 높지 않다”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 금융권 수장들은 비슷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 소득과 소비의 증가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투자은행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대표는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5D’가 향후 핵심 투자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며 “아세안과 인도는 대부분 요소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포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튜 긴스버그 HSBC 투자은행 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멀티플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디지털 고도화는 제3세계인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경제개발 등에서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인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AI 등의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은 과거에 비해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은 유사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 있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소득과 지출 증가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수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미

  • 증시 죽쑤자 채권에 뭉칫돈…中 국채 금리 20년 만에 최저

    증시 죽쑤자 채권에 뭉칫돈…中 국채 금리 20년 만에 최저

    중국 증시가 장기간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처인 중국 국채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장기 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중국 국채 선물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채 30년 만기 금리는 2.745%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글로벌 펀드에서 중국 국채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2조3000억위안(약 428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인위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양하오 난징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식 시장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선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피난처로 여겨지는 국채 상품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데이터 분석회사 Z벤어드바이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13배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채권형 펀드의 신규 자금조달액은 2022년 중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신규 자금 규모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웨이펑링 펑양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는 주로 장기 채권 매수 포지션을 통해 중국 당국의 추가 유동성 완화에 대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중국

  • 中, 지준율 0.5%P 전격 인하…186조원 푼다

    中, 지준율 0.5%P 전격 인하…186조원 푼다

    중국이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186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준율은 10.5%에서 10.0%로 내려간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시중에 풀 자금이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지준율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인민은행은 또 25일부터 농업 및 소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연 2%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주는 신용 대출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도 침체를 겪고 있다.신정은 기자 

  • 1주일간 13% 오른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상승세 이어질까

    1주일간 13% 오른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상승세 이어질까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크래프톤은 1.96% 상승한 2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로는 코스피지수가 7.26% 떨어질 때 7.44% 올랐고, 지난 18일 단기 저점을 찍고 나서는 12.74% 급등한 가격이다.증권가 전문가들은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신작 게임 출시 일정도 공백기 없이 잘 잡혀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주력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텐센트의 게임 '화평정영'에서도 매출을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신작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프로젝트 블랙버짓'이, 2025년 상반기에는 '프로젝트 인조이'가 순차 출시되면서 꾸준한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의지가 주춤한 점도 크래프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은 게임 머니의 교환 금지 등 강도 높은 게임산업 규제 방안을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을 지난달 공개했는데, 지난 23일 홈페이지에서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규제안과 관련해 국장급 공무원이 물러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달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하고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중국 규제당국의 계획이었는데 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중국 경기가 연초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일본 증시 대신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이다. 화학·화장품·호텔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8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도 온기가 전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되면 죄다 ‘우수수’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6.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각각 9.1%,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6.8%, 9.6%가량 하락해 한국 증시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초 주가 낙폭도 컸다. 한국경제신문이 코스피50지수 종목 중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포스코퓨처엠이 연초 26%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1~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법인 비중은 12.4%였다.화학업체들도 연초 주가가 크게 빠졌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6%, 롯데케미칼은 21.5% 하락했다. 두 업체의 작년 1~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각각 20.8%, 16.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8%로 반도체(40%) 다음으로 높다.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도 연초 주가 낙폭이 크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9.3%, 동국제강은 16.2%, 현대제철은 9.8%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중국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