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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월 물가 0.7% 올랐지만 "디플레 아직 끝난 건 아냐"

    中 2월 물가 0.7% 올랐지만 "디플레 아직 끝난 건 아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춘제 기간(중국 설 연휴·2월 10~17일)의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전월 대비 0.7% 상승)도 웃돌았다. 지난달 설 연휴에 돼지고기, 신선식품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지역 간 이동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한 것이 CPI 상승을 이끌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0.1%, 0%에 그쳤고, 10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이 확대되자 중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졌다.물가 상승과 더불어 올해 1~2월 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일부 지표에서 경제 호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 짓기는 이르다”며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제 기간 산업활동이 둔화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다. 고용부문 주무부처 장관인 왕샤오핑 중국 인력

  • [단독]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철회…'라이신 부진'

    [단독]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철회…'라이신 부진'

    대상그룹이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에서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업황 부진이 지속되자 라이신 사업 확장계획을 취소하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9월 단행할 청푸그룹 지분 취득 예정액을 당초 265억2750만원에서 88억4250만원으로 지난 7일 정정했다. 지분 취득에 따른 예상 지분율도 32.87%에서 20%로 줄어든다. 앞서 대상은 2021년 8월 청푸그룹 지분 32.87%를 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는 대상이 인수 대금 납입일로부터 42개월 이내에 청푸그룹 지분을 51%까지 인수할 수 있는 우선 인수권 조항도 들어있었다. 단순 지분 확보를 넘어 청푸그룹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계약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대상은 이번에 계약 조건을 바꾸면서 취득 예정액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우선 인수권 조항도 삭제했다. 청푸그룹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더 이상 남겨두지 않은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상의 이 같은 결정에는 최근 라이신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4조1075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은 예년 수준으로 선전했지만 라이신 등 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라이신은 돼지, 닭 등 가축의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아미노산이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 경기와 외식 소비가 위축되면서

  • 철강·조선도…중후장대 산업, 中 리스크에 몸살

    철강·조선도…중후장대 산업, 中 리스크에 몸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공급 러시’가 지속되자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가 사라지면서 간판 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부품 공급사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중국 철강재는 지난해 873만t으로 2017년(1153만t) 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길어지며 현지 기업들이 한국에 저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품질도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의 기초 소재인 철강은 가격 민감도가 높다. 중국 기업들은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강판보다 5~1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조선업도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싹쓸이해왔다. 그러나 도크에 3년 치 이상 물량이 쌓이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납품 실적을 쌓아 신뢰를 얻으면 고부가 선박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조선업계의 우려다. 차세대 선박 연료로 통하는 메탄올 추진 선박만 해도 올 들어 중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다.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국 공습’으로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업에서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접는 곳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한꺼번에 닥치기 전에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

  • [단독] 中 공세에 출구 찾는 석유화학…LG도 여수NCC 2공장 매각 협상

    [단독] 中 공세에 출구 찾는 석유화학…LG도 여수NCC 2공장 매각 협상

    석유화학 제품은 반도체, 자동차, TV 등과 함께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 중 하나다. ‘가성비’가 좋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찾았다. 중국은 그중에서도 한국 석유화학 제품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였다.그랬던 중국이 세계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로 변신한 건 2010년대 후반 들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물량 공세에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영토’는 점점 줄어들었다. 지난해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456억달러)이 1년 전보다 15.9%나 쪼그라들었을 정도다.국내 1~2위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일제히 기초 유분 생산 설비 정리에 나선 이유다. LG와 롯데는 수익성이 떨어진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배터리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등 아직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中 자급률 100% 넘어서6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36.3%로 3년 전인 2020년(42.9%)에 비해 6.6%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국유기업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여파다.경기 둔화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줄어드는데 중국의 공급량은 대폭 늘어나는 형국은 몇 년째 계속됐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이 그랬다. 지난해 중국의 에틸렌 생산량은 5174만t으로 2020년(3227만t)보다 60% 증가했다. 2025년엔 5597만t으로 확대된다. 이 덕분에 에틸렌, 프로필렌(PP) 등 기초 유분의 중국 자급률은 2020년 이미 100%를 넘어섰고 2025년엔 120%까지 올라서게 된다. 중간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합성수지인 PP 자급률도 2025년께

  • 美 제재에도…中 반도체 매출 급증

    중국의 지난 1월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글로벌 평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월 중국 반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늘어났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같은 기간 15.2%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미주 지역(20.3%)과 아시아·태평양 지역(12.8%)까지 앞질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술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을 키우면서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R&D)을 촉진했고 관련 투자도 늘렸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통신 반도체를 부분적으로 국산화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에서도 진전을 보이는 등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우고 있다. 샹리강 중국정보소비연합 대표는 “중국 반도체 생산 자립률이 2018년 약 5%에서 2022년 17%로 올랐고 작년에는 30%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 과학기술 연구 예산을 전년 대비 10% 늘린 3708억위안(약 69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정부는 ‘AI+ 행동’이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제시했다.신정은 기자

  • 월가 "中투자 말라…향후 10년간 침체"

    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저가 매수를 노리고 진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미국 월가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르민 모사바르 라흐마니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사업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워낙 하락했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현 가격 수준이 최악의 소식까지 모두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의 견해는 중국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라흐마니 CIO는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가 꾸준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중국 성장을 이끈 부동산시장, 인프라, 수출의 세 축이 약화하면서 난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중국의 정책 방향이 불명확한 점,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신뢰 하락 역시 중국 투자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봤다.한경제 기자

  • 中출하량 19% 감소 소식에…테슬라 주가 '휘청'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분석된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토대로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12월 5만5800대를 출하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전달(7만1400대) 대비 16%, 전년 동기(7만4400대)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출하량 감소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8일간 이어진 춘제 기간에 소비자들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며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체 신에너지차량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45만 대로 집계됐다. CPCA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기대하며 구매를 보류했다고 분석했다.테슬라는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같은 현지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며 보험 보조금과 우대 할부 혜택 등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3월 전까지 모델3 세단이나 모델Y 차량을 구매하면 최대 3만4600위안(약 64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지난 1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7.16% 하락한 188.1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4.27% 떨어졌다.김세민 기자

  •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네이버 주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의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증가율이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증가율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오는 6월로 예상되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가치를 5조원 내외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거래액 증가율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 상장 기업가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 국가기밀 범위 넓힌 中…처벌 우려 커진 외국기업

    중국이 국가기밀 범위를 확장하고 기밀 관리를 더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국가기밀보호법을 개정했다.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관련 범법 혐의를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화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7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8차 회의에서 국가기밀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보도에 따르면 개정안에서는 국가기밀 범위가 ‘국가 비밀이 아닌 사안’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이전 초안에서 국가기밀은 ‘정부 부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국가 안보 또는 공익을 훼손하는 사안’으로 정의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국가 비밀은 아니지만 공개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됐다. SCMP는 국가기밀 정의가 모호해지면서 그 범위가 임의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퇴직 공무원에 대한 규정도 엄격해졌다. 국가기밀을 보유한 직원이 퇴직할 때 비밀 교육을 받고 기밀 자료를 국가에 반환해야 하는 규정이 추가됐다고 SCMP는 전했다. 퇴직 공무원의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개정 초안 내용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교육, 기술, 인터넷 사용, 군사 시설 등과 관련한 국가기밀을 다루는 공무원은 퇴직한 이후 일정 기간 사전 허가 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일정 비밀 유지 기간에 퇴직 공무원의 취업을 제한하는 현행법이 개정을 거치며 거듭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가기밀 정의가 모호해지고 범위가 확장되면서 공무원은 물론 중국 내 기업 관계자들도 국가기밀보호법 처벌을 우려해야 할 처지가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 中, 국가기밀법 개정안 통과…안보 강화에 짐싸는 외국기업

    中, 국가기밀법 개정안 통과…안보 강화에 짐싸는 외국기업

    중국이 국가 기밀을 새로 정의하고 기밀 관리를 더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국가기밀보호법을 27일 개정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7월 반(反)간첩법을 제정하는 등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 진출 기업의 불안감은 커질 전망이다.중국 신화통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7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8차 회의에서 국가기밀보호법 개정안이 통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국가기밀보호법 개정안을 표결하고 통과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통령령 제20호에 서명하고 개정안을 발표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26일부터 2차 개정안을 검토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제6차 회의에서 1차 개정안을 검토한 데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2차 개정안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SCMP는 2차 개정 초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국이 국가기밀로 간주하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2차 개정안은 국가기밀에 대한 범위를 '국가 비밀이 아닌 사안'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이전 초안에서는 국가기밀은 "정부 부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국가 안보 또는 공익을 훼손하는 사안"으로 정의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국가 비밀이 아니지만 공개 시 특정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에서 획득한 사안"까지도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SCMP는 국가기밀 정의가 모호해지면 그 범위가 임의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퇴직 공무원에 대한 규정도 엄격해졌다. 국가 기밀을 보유한 직원이

  • '역대 최대 실적' 하이브 목표가 줄하향…"중국발 찬바람 때문"

    '역대 최대 실적' 하이브 목표가 줄하향…"중국발 찬바람 때문"

    하이브가 지난해 국내 연예기획사 중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중국 케이팝 팬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업계 자체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하이브는 7.1%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한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한국투자·하나·다올·유진 등 5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린 영향이다. 하이브는 전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늘어난 893억원이라고 밝혔다. 2020년 10월 상장한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1781억원으로 국내 연예기획사 중 최초로 매출 2조원대를 달성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주요 증권사 중에선 다올투자증권이 28만원을 제시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중국의 앨범 구매력이 약화하면서 올 상반기 엔터주 실적이 전체적으로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반의 해외 수출액은 총 2억9033만달러로 2022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 물량만 놓고 보면 2022년 5133만달러에서 지난해 3399만달러로 33% 감소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 팬들이 지출이 감소한데다, 중국 내 케이팝 팬덤이 앨범 구매량으로 경쟁을 펼치던 문화가 사라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이브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3개월 전 642억원에서 전날 기준 524억원까지 줄었다. 최민하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美, 中과 연계성 조사

    미국 정부가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자국 철강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시행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조강량 세계 4위 철강업체로 지난해 12월 149억달러(약 19조8319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앞서 미 백악관도 미국 철강 생산에서 US스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본제철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세민 기자

  •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SK 계열 오픈마켓 플랫폼인 11번가 매각이 본격화됐다. 한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업계 중심으로 11번가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중국 알리바바도 강력한 인수후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인수전 방식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Private) 거래'가 모두 열려있다.  소수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을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와 테무, 쉬인 등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와 수수료 제로 혜택을 앞세워 한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점유율을 보다 빠르게 높이려는 유인에 따라 11번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매각전에서 주요 인수후보로 나섰던 알리바바그룹도 다시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한국에서 쿠팡의 독주를 막을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최근 한국에 물류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도 밝히는 등 몸집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유통사업을 하는 한국 대기업들도 티저레터를 받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분위기다. 11번가의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만큼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회사는 2020~2022년에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해마다 손실폭도 불어 2020년 98억원에

  • "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에도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제한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작년 말부터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끊기 위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역량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부터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소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했다. 다만 수출 통제 명령이 시행되기 전에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중국 수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4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돼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용 필터, 가스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도 SMIC에 소재 및 부품을 납품해왔다.중국 대표 IT기업인 화웨이가 작년 8월 SMIC의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선보인 뒤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 첨단 반도체 개발에 실패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7나노미터(nm)급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은 수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서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위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상원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라며 "대(對)중국 수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