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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3년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떠오른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300억달러를 넘어선다.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내렸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인도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8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는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 국민연금, 中수혜주 털고 두산·GS 등 지주사 '줍줍'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국내 주식 중에서 중국 수혜주 비중을 낮추고 지주사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138개 종목에 대한 3월 지분율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국민연금이 주로 덜어낸 종목은 중국 관광객 수혜주였다. 호텔신라 지분율은 기존 9.84%에서 6.63%로 3.2%포인트가량 낮췄다. 카지노업체인 GKL은 기존 12.02%에서 8.92%로 줄였다. 면세점을 보유한 신세계도 기존 12.59%에서 10.51%로 지분율을 낮췄다. 작년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가됐지만 이들 종목이 올해 들어선 큰 반등을 보이지 않아 지분을 일부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작년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중소 화장품주도 일부 비중을 줄였다. 클리오는 기존 9.29%에서 6.01%로 지분율을 3.2%포인트가량 낮췄고 씨앤씨인터내셔널(-2.35%포인트), 한국콜마(-1.27%포인트), 코스맥스(-1.04%포인트) 등도 지분을 덜어냈다.반면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지주사는 더욱 담았다. 두산은 2.11%포인트, GS와 HD현대는 1.06%포인트씩 지분율을 확대했다.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국민연금은 북미 수요가 견고한 건설 및 전력기계 장비주도 비중을 확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존 5.07%에서 7.14%로, LS일렉트릭은 9.89%에서 11.95%로 지분율을 각각 높였다.국민연금이 지난달 가장 지분을 많이 덜어낸 종목은 쌍용씨앤이다. 기존 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0.32%로 낮춰 보유량 대부분을 털어냈다.배태웅 기자

  • 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 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에서 3년 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000억달러보다 많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어 왔다.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 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  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

  • 국민연금 3월에 쓸어담았다…호텔신라 팔고 '이 종목' 줍줍

    국민연금 3월에 쓸어담았다…호텔신라 팔고 '이 종목' 줍줍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지난달 중국 수혜주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관광객 입국 증가에도 관련주 주가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올라간 지주사 비중은 늘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국민연금공단은 보유 중인 138개 종목에 대한 3월 중 지분율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율을 늘린 종목은 하나투어였다. 기존 5.34%에서 8.64%로 지분율을 3.3%포인트 높였다. 이어 한화엔진(2.16%포인트), LG생활건강(2.15%포인트), 두산(2.11%포인트), 자화전자(2.1%포인트), HD현대건설기계(2.07%포인트), LS일렉트릭(2.06%포인트)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2%포인트 이상 높인 종목이었다. 한화엔진은 지난 2월 한화계열사로 편입되고 사명도 HSD엔진에서 한화엔진으로 변경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사명변경을 확정한 2월13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14.6%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연초 이후 중국 내수 부진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달부터 대중국 수출량이 회복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LG생활건강 주가는 24.7% 뛰었다.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지주사도 국민연금이 주로 담은 종목이었다. 두산은 2.11%포인트, GS와 HD현대는 각각 1.06%포인트씩 지분율을 확대했다.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5% 넘게 올랐고 GS와 HD현대도 각각 18%, 12.3%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북미 수요가 견고한 건설 및 전력기계 장비주도 비중을 확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존 5.07%에서 7.14%로, LS일렉트릭은 9.89%에서 11.95%로 지분율을 각각 높였다.두 종목은 미

  • "中 부동산 바닥 쳤다…외국인 증시 복귀"

    "中 부동산 바닥 쳤다…외국인 증시 복귀"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내 증권가의 대표적 ‘지중파’인 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사진)은 1일 중국 증시를 이렇게 전망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상하이·선전종합지수의 상승 반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재료다. 중국 본토 증시 반등에 따라 홍콩H지수가 상승하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 역시 줄어들 수 있다. 그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도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중국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일부터 올 2월 5일까지 외국인은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1451억3600만위안(약 27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상하이지수(-20.41%)와 선전지수(-29.99%)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764억3400만위안(약 14조2200억원)어치를 샀고, 그 결과 상하이지수(+12.54%)와 선전지수(+21.95%)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김 파트장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기존주택 가격이 급락하며 2021년 초 수준까지 내려왔고, 신축주택 가격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가격이 낮아지자 최근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주택 거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인의 역자산 효과(담보 주택 가격이 대출금보다 낮은 것)가 완화돼 중국 내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김 파트장은 “마침 중국 수출의 선행 지표인 ‘가공무역 수입 증가율’과 ‘글로벌 제조업 구매

  • 美中갈등에 뜨는 멕시코…대만 IT부품사 몰려간다

    美中갈등에 뜨는 멕시코…대만 IT부품사 몰려간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사이에서 중국 대신 아메리카 지역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 ‘니어쇼어링’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IT 부품 공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 부품사들은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 빅테크들이 제조 파트너사에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을 확대하라는 압박을 넣은 영향으로 풀이된다.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IT 제품 수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사는 지난 4년간 멕시코에 약 6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 서버용 부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2700만달러를 들여 할리스코주 토지를 매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부품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에 공급된다.폭스콘 외에도 최근 멕시코로 옮겨가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 멕시코에는 약 300개 대만 기업이 진출했고, 7만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페가트론, 위스트론, 콴타, 컴팔, 인벤텍 등 대만 기업은 미 텍사스주와 인접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미국 IT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본토 근처에 두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저장 시스템, 냉각 장치, 연결 부품 등 IT 기기 생산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수많은 부품을 가까운 곳에서 생산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다.15년 전 스마트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핵심 제조 시설이 중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고, 미국은 ‘공급망’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는 “델, HPE 등 미국 주요 서버 제조업체들은 공급 업체에 동남아시아나

  • "중국 매출 생각보다 괜찮네"…LG생건-아모레, 주가 살아나나

    "중국 매출 생각보다 괜찮네"…LG생건-아모레, 주가 살아나나

    중국 내수 침체 우려로 연초 부진했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중국 내 실적이 예상 대비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이 길었던 만큼 단기 실적 개선으로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오후 3시 LG생활건강은 7.37% 오른 4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에만 19.1%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10% 넘게 하락하며 주가가 부진하던 것과 대비된다.같은 화장품 대형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역시 이날 오전 6.26% 상승해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0일 종가기준 11만17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난 29일까지 8.6% 반등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두 회사의 올 1분기 중국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도 다시 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1분기 대중국 매출은 1538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하반기 이 회사의 대중국 매출이 2022년대비 30%가량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대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393억원으로 추정됐다. 당초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에서 1분기 화장품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3.8 부녀절'의 매출이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두면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연간 매출 기준 11%, 아모레퍼시픽은 14.9% 수준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8 부녀절은 전반적으로 선방한 수준의 매출을

  • 中비구이위안, 돌연 실적발표 연기…4월2일부터 주식거래 중지

    中비구이위안, 돌연 실적발표 연기…4월2일부터 주식거래 중지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지난히 실적 발표를 미루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전날 늦게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했다.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는 회사는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정보 수집에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2023년 결산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홍콩 상장 규정에 따라 다음주 화요일부터 결산이 발표될때까지 비구이위안 주식 거래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주식시장은 부활절 연휴로 인해 이날부터 문을 닫았고 화요일에 개장한다. 새로운 결산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때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약 1940억달러 규모의 부채로 휘청이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또 지난달에는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측에  16억홍콩달러(약 2억400만달러) 상당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오는 5월 홍콩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 中, 美 IRA WTO 제소…習 "무역 방해말라"

    中, 美 IRA WTO 제소…習 "무역 방해말라"

    중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면서 미·중 간 ‘통상 갈등’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중국은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서 자국 기업이 배제되는 등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오히려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중 간 무역 관계가 이미 무너졌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WTO 분쟁 해결 절차 돌입26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이날 중국 대표부의 제소로 IRA 관련 분쟁 해결 절차가 개시됐다. 중국 대표부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 배출 감축, 환경 보호라는 미명 아래 (IRA 보조금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상품을 구매·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한다는 조건에 한해서만 지급된다”며 “여러 국가 중에서도 중국산 제품은 제외하고 있어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또 “IRA는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고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및 공급망을 심각하게 방해해 WTO 규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8월 시행한 IRA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740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단 중국 자본 비율이 25%가 넘는 ‘외국 우려 기업’이 제조·조립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배터리의 핵심 광물을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경우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난항 예상되는 양국 간 협의WTO 제소 절차에 따르면 제소국은 상대국에 분쟁 해결을 위한 양자 협

  • 애플 '투자 확대' 구애에…中 "외국기업 동등하게 대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대(對)중국 투자 확대’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친시장 정책’을 약속하며 화답했다.2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며 “중국 현지 연구개발(R&D)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일환으로 비전 프로를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다. 쿡 CEO의 이번 방문은 올 들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24% 감소하는 등 애플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미·중 반도체 전쟁의 중심에 서 있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도 대중국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지난 23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산업과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22일 왕 장관과 만나 “중국은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생산거점이자 판매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중국 내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곽 사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에서 ‘더 큰 성공’을 이루겠다는 SK하이닉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추켜세웠다.중국 정부도 글로벌 기업의 중국 투자를 어렵게 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친시

  • "재창조가 필요하다"…中 경제 향한 IMF 총재의 비판

    "재창조가 필요하다"…中 경제 향한 IMF 총재의 비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경제에 대해 "재창조(reinvent)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내수 경제가 침체하면서 경기침체 조짐이 커진 데 따른 제언이다. 중국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비자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중국 경제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과거 효과를 봤던 정책에 의존할 건지, 아니면 새로운 고품질 성장 시대를 위해 스스로 재창조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과거에 머무르며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 경제를 유지하거나, 시장 개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으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 경제를 비판한 배경엔 경기 침체가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장기 저성장 위험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를 제시했다. 하지만 IMF는 4.6%를 제시했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두 4.7%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년 전보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의견이다.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1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44조 원)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1993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개정한 반간첩법(방첩법) 탓에 외국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게오

  • "中, 정부기관서 美 반도체 퇴출"…인텔·AMD 타격 입을 듯

    중국이 정부 부처, 공기업 등의 PC와 서버에서 인텔·AMD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무부와 공업정보화부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침에는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오라클 등 외국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배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공무원들은 올해 초부터 신규 PC·노트북과 서버를 도입할 때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국유 기업들 역시 감독 기관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2027년까지 국내 공급업체로 기술 전환을 완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번 조달 개편은 ‘신촹’으로 알려진 군과 정부 부문의 기술 자립을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이 2022년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설비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지침에 따르면 정부 기관 등은 정보기술보안평가센터가 선정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서 및 운영체제 목록’에 포함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목록에는 화웨이와 국영 기업 페이텅(飛·Phytium) 등 18개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인텔의 x86, 영국 ARM의 칩 구조와 자체 개발 기술을 혼합한 것이며 운영체제는 오픈 소스 리눅스 기반이다. 인텔과 AMD가 승인된 프로세서 목록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평가를 받으려면 제품의 전체 연구개발(R&D) 문서와 코드를 제출해야 한다.리서치그룹 번스타인의 칩 전문가 린 칭위안은 FT와의 인터뷰에서 “PC보다 서버 프로세서의 교체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

  • 美, 화웨이 공급망 차단…中 반도체社 추가 제재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연관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D램 반도체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반도체 업체 6곳을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 대다수는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화웨이와의 밀착 관계를 폭로한 곳이다.미국 정부는 선전펑진테크놀로지, 시캐리어 등 첨단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할 방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선전펑진테크놀로지와 시캐리어 등 기업 두 곳이 화웨이에 우회 수입 경로를 터준 것으로 나타났다.오현우 기자

  • 불매운동에 휘청이는 스타벅스…월가 "성장 잠재력 여전"

    불매운동에 휘청이는 스타벅스…월가 "성장 잠재력 여전"

    미국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주가가 글로벌 소비 부진과 중동 지역 불매 운동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한 달 새 3.56% 하락했다. S&P500 등 주요 지수가 올 들어 상승세인 것과 달리 스타벅스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 넘게 빠졌고,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작년 5월 1일과 비교해 20% 넘게 하락했다.미국 인건비 상승과 글로벌 소비 부진, 중동·동남아시아 지역 불매 운동 여파 등 악재가 스타벅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스타벅스는 불매운동의 중심에 섰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틀 뒤 스타벅스 노조가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항의하자 회사 측은 노조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고, 일부 소비자는 스타벅스가 오히려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비난하며 보이콧을 시작했다.스타벅스는 불매 운동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중동 지역에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동 지역 스타벅스 운영권을 소유한 쿠웨이트 유통기업 알사야그룹은 지난 6개월간 지속된 사업 환경 악화로 중동 지역에서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의 작년 4분기(2023년 10~12월)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냈다. 스타벅스는 작년 4분기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7.2%)를 밑

  • 무디스, 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

    무디스, 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완커는 아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지 않은 중국 부동산 대형 업체로 평가 받았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완커의 등급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커는 이번 등급 하향으로 투기 등급으로 분류됐다. 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 창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이번 등급 강등에 대해 "향후 12~18개월 신용지표와 재정 유연성, 유동성 완충 장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며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 접근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완커는 12일 로이터에 "현재 회사 운영과 차환은 정상적이며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도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완커는 최근 급속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매출은 줄고 채무가 늘면서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완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채권도 약140억위안(약 2조5554억원)이며 역내채권은 약 200억위안(약 3조650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인 완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에 직접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자들을 향해서는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완커에 대해 신용보강이 부족하다며 45억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