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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장' 사수…中, 경기부양에 1조위안 푼다
중국 정부가 특별장기국채 1조위안(약 189조원)을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침체에 빠진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4년 만에 특별채 발행중국 재정부는 만기가 각각 20·30·50년인 ‘2024 장기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재정부가 발행액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각각 3000억·6000억·1000억위안이라고 보도했다. 30년 만기 채권은 오는 17일, 20년·50년 만기 채권은 각각 24일과 6월 14일부터 시장에 풀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당국이 이날 주요 상업은행 등의 채권 담당자들을 만나 특별채 발행 가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부터 초장기특별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채는 국가 중대 전략을 실현하고 핵심 안보 역량을 구축하는 데 쓰인다고 리 총리는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특별채를 발행하는 것은 기존 국채 상환을 위한 재발행을 제외하면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 재정당국은 1998년 4대 국유은행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2700억위안, 2007년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설립하기 위해 1조5500억위안의 특별채를 발행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1조위안 규모를 시장에 공급했다.시장에서는 이번 특별채 발행에 부동산 침체로 가라앉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2.8%)보다 하락 폭이 줄었지만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딩슈앙 스탠다드차타드(SC)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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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모으는 슈퍼리치…금값 오르고 절세 효과
금을 현물(골드바)로 사들이는 고액 자산가가 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금이 피난처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고액 자산가가 금에 투자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다. 부자 5명 중 1명은 금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을 활용한 투자에 나섰다.고액 자산가의 84%가 골드바 등 실물 형태를 보유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외에도 금 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10%대로 금 투자에 활용됐다. 금 투자를 하고 있는 고액 자산가의 절반 이상은 향후 1년 이내에 추가로 사들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금 가격은 오름세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340.3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뛰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세는 이제 본격화됐다”며 “단기적인 금 가격 조정은 ‘장기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액 자산가들이 골드바를 선택하는 이유는 절세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골드바를 살 때는 부가세 10%와 매입량에 따라 5% 내외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만 매매차익에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금 통장, 금 펀드, 금 ETF 등은 수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별도 등록 절차가 필요 없어 자녀에게 상속, 증여하는 데도 유리하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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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모으는 中인민은행, 脫달러 속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시장에서 금 6만트로이온스(약 1.9t)를 매입해 보유량을 총 2264t으로 확대했다. 금값이 급등한 까닭에 지난달엔 2월(39만트로이온스)과 3월(16만트로이온스)보다 매입량을 줄였지만 꾸준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금 시장에서 723만트로이온스(약 225t)에 달하는 금을 순매수해 매입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1977년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금을 사들였다.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인민은행은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시키고, 해외 달러 자산을 동결하는 등 달러화를 제재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관타오 중국은행(BOC) 인터내셔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에 “(달러화 중심인) 국제 통화 시스템의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자산을 다양화해 외환 보유액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등의 금 매입 러시는 꾸준히 지속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 선물은 올초 대비 12%가량 올라 트로이온스당 232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1분기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평균 금 보유 비중은 아직 선진국 대비 절반인 준비금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4.6% 수준이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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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슬라 로보택시 시험운행 환영"
테슬라가 중국 내 로보택시(무인택시) 시험 운행을 제안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중국을 방문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승인을 요청하면서 FSD를 중국 자율주행 택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8일 FSD를 이용한 로보택시를 공개하기에 앞서 테스트를 하려는 목적이다. 테슬라의 FSD는 최적 경로 주행뿐 아니라 자동 주차와 자율 차선 변경 등 첨단 기능을 담고 있다.이 매체는 중국 관리들이 머스크 CEO에게 “테슬라가 중국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FSD 기능의 전면 사용을 즉각 승인하지는 않았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머스크 CEO의 제안에 중국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의 자율주행 시스템 규제가 전반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테슬라 차량이 미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며 군사 시설은 물론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을 오가거나 정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지난달 머스크 CEO가 예고 없이 베이징을 찾아 리창 총리와 만난 뒤 이 같은 규제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중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 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머스크 CEO는 방중 기간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지도·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FSD와는 관련이 없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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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18개월 연속 금 매입…노골적 '탈 달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18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중심 거래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시장에서 금 6만트로이온스(약 1.9t)를 매입해 총 금 보유량을 2264t으로 늘렸다. 금값이 급상승하면서 지난달 매입량은 지난 2월 (39만트로이온스)과 3월(16만트로이온스)에 비해선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보유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금 시장에서 723만트로이온스(약 225t)의 금을 순매수해 매입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1977년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금을 사들였다. 인민은행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 국채를 내다 팔고 금 매입을 늘렸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망(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시키고, 해외 달러화 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달러화를 제재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관타오 중국은행(BOC) 인터내셔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에 "(달러화 중심)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한 신뢰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자산을 다양화해 외환 보유고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등의 금 매입 러쉬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금값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 선물은 올초에 비해 12%가량 오른 트로이온스당 232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1분기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평균 금 보유 비중은 아직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준비금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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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넘게 "애플 투자 중립" 외친 애널리스트의 변심
5월 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에 대해 6년 넘게 ‘중립’ 의견을 고수해온 미국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자 애플 주가가 2% 넘게 올랐다.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 시장수익률 의견은 주가가 시장 평균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중립을 뜻하는 ‘보유(hold)’에 속한다. 시장수익률 상회는 해당 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 기반해 ‘매수(buy)’를 권한다는 의미다.번스타인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올려 잡은 건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공포에 사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을 구사하기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애플에 대해 비교적 쌀 때 사고 비쌀 때 신중하게 정리해 왔다”며 “우리도 버핏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올해 들어 이날까지 S&P500지수가 6.9% 오르는 동안 애플 주가는 12%가량 하락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매출 둔화 등이 애플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내렸다고 판단했다. 또한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이 애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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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 뺏기면 끝장"…동맹국 기업도 독점땐 벌금 폭탄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자국 기업에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외 기업엔 공공연하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형성기에 주도권을 빼앗기면 추월하기 힘들다는 게 각국 정부의 공통된 판단이다.보조금·세제 혜택 몰아주는 日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스마트폰경쟁촉진법안을 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다른 회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른 기업의 앱 마켓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법 위반 시 일본 내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지난달 일본 정부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대주주이자 시스템·네트워크 업무 위탁사인 네이버에 의존하면서 이용자 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본다. 일본에서 메신저는 물론 AI,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네이버를 경계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일본엔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의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구입 등에 53억엔(약 465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박스 세제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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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보이 IPO에 뭉칫돈…홍콩 증시 'AI 훈풍'
한동안 위축됐던 홍콩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살아나고 있다. 지난 24일 상장한 AI 전문기업 몹보이의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상장한 AI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비테크는 반년도 안 돼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말까지 AI 대어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몹보이는 전일 대비 0.89% 오른 3.39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4억8900만홍콩달러(약 9700억원)다.몹보이는 구글 개발자 출신 리즈페이가 2012년 설립한 중국 1세대 AI 전문기업이다. AI 음성 인식 기술과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시퀀싱 몽키’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틱워치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5억700만위안(약 960억원)으로, 절반이 해외에서 나온다. 구글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AI 장려 정책 기대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유비테크 주가도 6.21% 오른 176.1홍콩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89.9홍콩달러보다 96% 높다. 현재 시가총액은 13조원에 육박한다.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워커S’에 바이두 AI 모델 ‘어니봇’을 적용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AI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AI 안면 인식 기업 센스타임의 주가는 1주일 새 43.10% 급등했다. 중국 AI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센스타임은 최근 자체 AI 모델 ‘센스노바 5.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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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만난 시진핑 "美, 중국의 적 아닌 파트너"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공식 회담을 조만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AI를 비롯한 대만 및 러시아 북한 문제, 펜타닐 대응, 미·중 군사 관계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AI와 관련된 첫 미·중 회담을 향후 몇 주 내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첨단 AI를 둘러싼 위험과 안전 우려 및 이를 다룰 최선의 방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중국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對)러시아 지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전기차·배터리 등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이들 제품 세계 수요의 100% 이상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경쟁을 해치고, 전 세계 가계와 사업자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감이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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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찍은 테슬라…"올해 中서 적자 날 수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차량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월 24일 143.89달러 이후 종가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43%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138.80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Y를 포함한 주력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가량 내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해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 재차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특히 중국에서 비야디(BYD), 리샹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와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약 476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의 시걸 해치백 모델은 현재 1만달러(약 1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리샹도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7 등 전체 차종 가격을 6~7%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가전업체 샤오미는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첫 번째 신차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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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 수출 제재 확대…불안한 유가
미국 하원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는 외국 정유소와 거래를 중개하는 금융사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거래 당사자만 제재 대상으로 삼은 기존 법안에서 나아가 모든 거래 관계자로 제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국가를 대체 수입원으로 삼을 경우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하원, “이란산 원유 가공·유통 금지”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중국을 포함한 외국 법인이 이란산 원유를 가공 및 유통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360 대 58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한 법안을 지난 15일 383 대 11로 통과시킨 데 이어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제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항구, 선박, 정유소 등이 이란산 원유 가공, 운송 등에 ‘고의로 참여’할 경우 제재 대상으로 분류된다. 금지령을 위반할 경우 2년 동안 미국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 해당 법안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을 지원하기 위한 95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 법안에 포함됐다.미국의 대이란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은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 이에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2차 제재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IL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석유 수출로 358억7000만달러(약 49조4900억원)를 벌었다. 원유시장 분석업체 보텍사는 이란이 올해 1분기에 하루 평균 156만 배럴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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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석유 수입한 중국에 철퇴 예고…유가 급상승하나
미국 하원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는 외국 정유소와 거래를 중개하는 금융사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만을 제재 대상으로 포함했던 내용과 더불어 모든 거래 관계자에게까지 2차 제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법안이 미국이 우방국에 총 950억달러(약 130조원)를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과 함께 상원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원유 제재로 인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美, "이란 원유 거래 시 2년간 미국 항구 이용 못해"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중국을 포함한 외국 법인이 이란산 원유를 가공 및 유통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360대 58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한 법안을 지난 15일 383대 11로 통과시킨 데에 이어 외국 업체에도 제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외국 항구, 선박, 정유소 등이 이란산 원유 가공, 운송 등에 '고의로 참여'할 경우 제재 대상으로 분류된다. 금지령을 위반할 경우 2년 동안 미국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란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을 지원하기 위한 95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에 포함될 예정이다.미국의 대이란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 활동은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대이란 제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배후로 지목하고 2차 제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IL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2개월 동안(2023년 3월~2024년 3월) 석유 수출로 358억7000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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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위협"…美·中 '고삐 풀린' 나랏빚 경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도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앞서 미국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2029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대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갑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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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中증시 컴백…올 11조원 샀다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원자재·소재 기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중국 증시에서 607억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도 220억위안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외국인의 중국 증시 누적 순매수액은 579억위안(약 11조원)이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두 달 새 10% 이상 올랐다.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1월 말 증안기금 투입을 시작으로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에 나서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8을 기록해 6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1조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도 발행하기로 한 만큼 외국인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중국 소재·원자재 업종이 중국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유기업은 중국 당국이 직접적인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는 만큼 뚜렷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이자 중국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장시퉁예(江西銅業·원자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9.6%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구리가격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요 증가로 2022년 6월 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장시퉁예 주가도 올 들어 50.56% 상승했다. 국유기업인 베이신젠차이(北新建材·건자재)도 경기 반등 국면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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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업황부진·中공세 '삼재'…석유화학주 '터널끝' 안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부진한 업황도 실적 예상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금리와 고환율도 석유화학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고유가까지 덮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주를 담은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1개월(3월 18일~4월 18일) 사이 1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0.6% 내린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와 석유화학주가 유독 부진했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한 달 사이 13.9% 빠졌고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16.6% 하락했다. 금호석유(-14.0%), 한화솔루션(-7.7%)도 부진했다.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수치)도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30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에틸렌스프레드는 t당 186달러에 그쳤다. 지난 2월 평균(t당 226.5달러)보다 악화했다.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공급을 내재화한 것도 국내 화학주 발목을 잡고 있다.수익성 악화로 재무 상태가 나빠진 석유화학업체들은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신용등급 AA+)이 지난달 회사채로 1조원을 조달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A+), SK케미칼(A+) 등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들은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 비율이 5000%에 육박한 효성화학(BBB+)과 여천NCC(A)는 미매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