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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격이 실적 타격까지…몸값 높아지는 사이버보안주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주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산업별 디지털전환 영향으로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기회 비용이 커진 만큼 이들 기업의 보안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17일(미국 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는 0.084% 오른 26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달간 9.1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89.05%에 달한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11.36% 뛰어 172.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09%, 옥타는 3.62% 올랐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기업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다른 분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제조·유통·운영 등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팔로알토네트웍스는 지난 5~7월 분기매출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스케일러의 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였다.지난 10일엔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려잡았다. 앞으로 지스케일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최근 기업 대상 사이버공격 규모와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이버보안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지난 8월 하순부터 전례없는 수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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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불법 공매도한 외국계 IB 임직원, 외국서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드러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사례가 특정 종목 주가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내는 주식 매매 방식이다. 한국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를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대해 "인과관계를 규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BNP파리바와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길게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총 110개 종목에 대해 합산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법 행위가 발각된 두 IB 중 BNP파리바는 카카오 등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약 47% 밀렸다. 금감원은 당초 글로벌 IB의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직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이 아닌 것인가"라는 백 정무위원장의 재차 질문에 “카카오 주가가 내린 이유는 기업공개(IPO) 이후 시장 변화, 내부 임직원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주식 처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보니 공매도와 주가하락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고 했다. 두 IB는 수수료 수익을 위해 불법 행위를 벌였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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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27%나 된다고?…교보증권 추천종목 담아볼까
증권회사 리서치센터는 매달 국내 증시 추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정리한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공개한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표하지만 성과가 우수한 MP는 개인투자자도 매매에 참고할 수 있다.교보증권 MP가 최근 1년간 27.12% 수익률(13일 기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05%)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한발 빠른 포트폴리오 변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작년 8월 말 발표한 ‘2022년 9월 MP’에서 LG에너지솔루션(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6%)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를 MP 목록에 새로 올렸다. 삼성전자(20%→10%) SK하이닉스(4%→2%) 등 반도체주 편입 비중은 과감하게 줄였다.교보증권은 올해 2~6월엔 2차전지주 비중을 차례로 줄였다. 이달엔 LG에너지솔루션(2%) 포스코홀딩스(3%)만 남겨놨다. 지난달 초부터 2차전지주가 본격 조정을 받기 전 한발 앞선 대응이었다.삼성전자(올 3월 10%→10월 18%)와 SK하이닉스(3월 0%→10월 6%) 등 반도체주 비중은 높였다. 9월부터는 MP에 알테오젠을 3% 편입했는데, 이 종목은 지난달 50.50% 올랐다.8월 이후 금융주 비중도 높이고 있다. 8월 KB금융 비중을 종전 대비 1%포인트 높은 4%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 들어서는 하나금융지주(3%)와 한국금융지주(3%)를 신규 편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연차 애널리스트도 적극 의견을 내도록 의사소통 구조를 개방하고 전략조정파트가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 MP를 조정한 게 좋은 수익률을 낸 배경”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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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27%' 교보증권 추천 포트폴리오…따라 해 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정기적으로 내는 '모델 포트폴리오(MP)'는 증시와 종목에 대한 해당 센터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이 자료는 향후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이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는 MP가 있으면 개인 투자자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기관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MP를 발간하는 증권사가 줄어드는 추세다.국내 증권사 중 정기적으로 MP를 발표하는 곳은 현재 4곳 남았다. 이들은 자료 수요가 줄어드는데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MP 발간은 리서치센터 본연의 기능"이라는 소신에 따라 관련 자료를 아직 내고 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MP의 최근 1년 수익률(지난 13일 기준)이 27.12%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05%)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과다.16일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봄까지 2차전지주를 많이 편입했던 게 MP 수익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8월말에 발표한 '9월 MP' 자료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6%),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가 MP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20→10%), SK하이닉스(4→2%) 등 반도체 종목의 편입 추천 비중은 당시 과감하게 줄였다.당시에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고평가됐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스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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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적발…외국계 92% 차지"
불법 공매도 적발·제재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과태료·과징금은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92%가량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부과됐다.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45건으로 나타났다. 8개월간 제재 건수가 작년 한 해 제재 건수(32건)보다 많다.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2020년 4건, 2021년 16건, 작년 32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과태료·과징금 규모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107억475만원에 달했다. 2020년 7억원, 2021년 9억원에 불과하던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은 작년 32억원에 이어 올해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공매도조사팀이 출범하면서 적발 건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과태료·과징금 가운데 98억9120만원(92%)이 외국계 회사에 부과됐다. 외국계 제재 건수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23건인데 제재금액 비중은 훨씬 컸다. 지난달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44억원 규모 SK하이닉스 주식 4만여 주를 무차입 공매도한 외국계 운용사 케플러슈브뢰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그동안 금융당국이 적발한 불법 공매도 사례들은 일회성이었다. 대부분 보고기한 착오, 규정 미숙지, 매도 대상 계좌·종목 선택 착오, 잔량 관리 소홀, 업무 소홀로 신주 입고 전 매도, 매매방향 선택 착오 등이 이유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적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상습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IB) 건이 처음”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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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사실로"…공매도한 뒤 차입 주식수 끼워맞췄다
한국 주식시장은 ‘불법 공매도’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셀트리온 HLB 등은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무차입 공매도로 주가가 억눌리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주주 모임은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했다. HLB 주주연대는 각종 불법 공매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부고발 포상금 1억원을 내걸기도 했다.하지만 불법 공매도의 실체는 잡히지 않았다. 그동안 공매도 위반 사례는 대부분 직원 실수나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이었다. 장기간 상습적으로 벌어진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된 일은 없었다. 이번에 금융당국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적 불법 공매도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불법 공매도 의혹 일부를 뒷받침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매도한 뒤 사후 차입15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주식매매 결제일이 매매체결 이틀 후라는 점을 악용해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내부 부서끼리 주식을 차입하는 구조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특정 주식 100주를 보유한 A부서가 B부서에 50주를 빌려주고, 내부 차입 내역을 기록하지 않은 채 사내 주식 보유 잔량을 150주로 인식하는 식이다. BNP파리바는 이렇게 중복 계산한 주식 수를 바탕으로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주문 다음날부터 실제 주식 잔량과 공매도 체결 수량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사후에 주식을 추가로 빌려 부족한 수량을 채웠다. BNP파리바가 조사 기간인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가장 많이 불법 공매도한 주식은 카카오였다. 카카오 주가는 해당 기간 약 47% 급락했다.호텔신라 등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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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지는 시장…美 초단기채·'현금 부자' 음식료주 담아라
바야흐로 고금리가 ‘뉴노멀’인 시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내년 연말까지 5%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을 밝힌 후 시중 금리가 연일 뛰고 있다. 주식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달러,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나 단기성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 한쪽에선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는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반면 고금리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에 빠질 경우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전문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불확실한 고금리 시대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손절매 대신 물타기전문가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기 시작할 당시부터 채권을 ‘1순위’로 추천했다. 기준 금리를 따라 채권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주식·부동산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무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대로 강남 수익형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4%대)을 웃돈다. 향후 시중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값이 올라 매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작년부터 채권시장에 개인들이 몰려든 배경이다.투자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특히 올해엔 Fed의 긴축 강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더 많다. 자금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이런 경우 손절매보다 물타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권 투자 손실이 발생했어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 금리가 인하되며 손실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5%대 금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본다면 10년 이상 장기채와 단기채를 섞어 투자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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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상증자 26% 늘었다…상장사 '매물 주의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지난 3분기 공시한 유상증자 금액은 6조9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36억원보다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도 1조7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유상증자 규모와 CB, BW 발행액을 합친 금액은 △1분기 2조2354억원 △2분기 6조8299억원 △3분기 8조7152억원 등으로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최근엔 크레디트 위험(리스크)이 높아지고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생각해 CB, BW 등 메자닌 채권을 택하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이나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면 주가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상당액이 채무 상환이나 운영 자금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런 경우엔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500억원 규모 CB 발행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공시 직전 시가총액(2359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셈인데, 용도는 전액 채무 상환용이다. 이날 이수앱지스 주가는 9.99% 하락했다.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주가엔 부담이다. 통상 유상증자 시 신주의 보호예수(매도 제한) 기간은 1년이다. CB의 주식 전환 가능 기간은 대개 발행 1년 뒤,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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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 발행' 급증…내년 주가 회복 짓누르나
이수앱지스가 13일 오후 2시 현재 약 11% 급락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공시 직전 이 종목의 시가총액의 2359억원으로, 자기 몸집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용도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 수만 계속 늘리면서 기존 채무를 새 채무로 상환하는 '빚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급증하는 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지난 3분기 초부터 전날(12일)까지 7조138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5조6794억원) 대비 25.7% 늘어난 규모다. 올해 같은 기간 공시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은 1조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55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올 초 이후로 봐도 연말로 갈수록 점점 발행금액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과 CB·BW 발행액 합계는 올1분기 2조2354억원에서 2분기 6조8299억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8조7152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3887억원을 기록했다.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는 그 돈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높은 시장금리를 취할 수 있겠지만, 최근 크레딧 위험(리스크)가 급증해 채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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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 대장株 날자…증시도 웃었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오르며 8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2차전지 관련주도 반등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장주가 이끈 반등 랠리11일 코스피지수는 1.98% 오른 2450.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9일(2.63%) 후 최대 상승 폭이다. 코스닥지수는 2.78% 오른 817.12에 마감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2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81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선 117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104억원, 20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2.71%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오르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7.31%), 삼성SDI(4.29%), LG화학(4.21%)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반도체와 2차전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나란히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2조421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예상치 6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여기에 전날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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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는 개미들 7000억 '폭풍 매도'…증시 바닥 찍었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오르며 8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2차전지 관련주도 반등한 덕분이다. 전문가들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돼야 한다고 진단했다.돌아오지 않은 외국인11일 코스피지수는 1.98% 오른 2450.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9일(2.63%)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코스닥지수는 2.78% 오른 817.12에 마감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21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81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104억원, 20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2.71%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오르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7.31%), 삼성SDI(4.29%), LG화학(4.21%)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반도체와 2차전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기대 이상 실적을 내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대장주가 이끈 반등랠리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2조421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예상치 6751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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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역은 인도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하락 추세로 돌아선 미국, 유럽,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성, 정부의 규제완화 및 정책 지원,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전체 증시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별종목이나 테마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만큼 신중하게 나름의 전략을 세워 접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접근법 1 : 인도 전체 증시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표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나 국내 ETF를 이용하면 된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레버리지(합성),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인도의 대표기업 50개를 담고있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 있다. 업종분산이 잘돼있어, 인도 전체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약 10%, 타타 컨설턴시가 8.3%, HDFC은행, ICIC은행이 각각 8.0%, 4.4% 등 인도 대기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위인구 27.9세라는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와 미중간 갈등속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때 인도 전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니프티 50 같은 전체 증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위험이 낮은 방법이라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 성장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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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로 돈 콸콸…종목 변동성 커졌지만 코스피는 오른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액티브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증시 전체는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온 돈은 최근 1개월간 5463억원(지난 26일 기준)에 달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고, 중국 부동산 부실 우려도 커지며 조정을 받았다.액티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925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로 6388억원이 들어오며 액티브펀드 감소분을 만회하고도 남았고,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인덱스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하이ALL바른인덱스알파 펀드로 152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펀드(131억원), BNKK200인덱스알파 펀드(59억원) 등도 많이 늘었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최근 조정을 야기한 악재가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변동성을 줄이되 증시 상승에는 올라 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조정을 야기한 요인들은 점차 진정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CE)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지난 지난 5월 4.6%를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오는 29일 나오는 8월분 예상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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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제동에…CJ CGV 눈물
CJ CGV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CJ CGV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46% 하락한 537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25.46% 폭락한 CJ CGV는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이 회사가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증자를 했을 때 신주발행가액이 5560원이었는데 최근 종가는 이 가격보다 낮다.CJ CGV의 급락에는 전날 나온 법원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신청 사건에서 이 회사의 신청을 기각했다. CJ CGV는 지주회사 CJ에 신주 4314만743주를 넘겨주고 그 대가로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412만8808주를 받으려고 했는데, 법원이 “주는 지분의 가치에 비해 받는 지분의 가치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 이 거래를 불허한 것이다. 상법에 따르면 자사 신주를 주고 그 대가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법원이 선임한 감사인을 통해 인수 지분의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한다.CJ CGV의 재무건전성 개선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 투자자는 투매에 나섰다. 증자를 통해 자본총계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려 했던 CJ CGV의 계획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CJ CGV 측은 이날 “최단 기간 내에 항고(같은 조건하에서 결정에 이의 제기) 또는 재신청(조건을 달리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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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nSP)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그 대책으로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영국 퇴직연금 수탁 사업자인 AON의 매튜 아렌즈 영국연금정책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렌즈 본부장은 "과거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nSP 납입액을 세금으로 충당할지 결정해야 했다"며 "영국은 이런 충당 없이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nSP를 운영하기로 했고, 그 보완책으로 2012년 퇴직연금 제동가입 제도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AON은 런던에 본부가 있는 세계 2위 재보험 회사다. 영국에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 수탁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AON도 그렇다. 아렌즈 본부장은 연금과 관련해 20년 넘게 기업 컨설팅을 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부과방식 연금은 납입자에게 받은 돈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수급자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적립금이 거의 없는 '고갈 상태'로 운영된다. 영국 nSP는 계정에 보관하는 기금 규모가 2개월 지급분에 불과한 부과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 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 영국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렌즈 본부장은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한 건 nSP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제도로 인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9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자동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