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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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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적표 좋네…KB금융 4%↑
4대 금융지주 주가가 26일 동반 급등했다. 전날 KB금융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내놨기 때문이다. 나머지 3개 종목은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고금리 덕분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날 KB금융은 4.09%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49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도 12.1% 높다. 전날 장 마감 약 10분 전에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에 반영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날 반영됐다.다른 금융지주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1.0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2.20% 반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12%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7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크게는 6.67%(KB금융)에서 작게는 2.77%(신한지주) 올랐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0%)보다 높았다.다른 금융지주 3곳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오후 2시, 3시, 4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변수인 순이자마진(NIM)이 금리 상승기에 개선되기 때문에 금리가 정점을 찍은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실적도 덩달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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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투자는 원래 재미가 없는 ‘장기전’입니다. 투자가 너무 재미있고, 역동적이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부문 최고투자전략가(CIO·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연 5~7%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 배분 성향을 감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 꾸준히 머무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 기회 삼아 투자 다각화해야”올해 하반기 자산시장의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브라이스 CIO는 가장 먼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다”며 “앞으로 10년간은 지난 30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내년 미국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고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Fed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내려놓고,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브라이스 CIO는 “미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주식시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 조치를 실행하기 전 좋은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했다.그는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한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다양한 자산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된 자산을 파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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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동반 상승…"하반기까지 랠리 이어진다"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가 25일 동반 급등했다. 엔터주는 지난 2분기에 급등했다가 최근 하락 또는 횡보 추세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상승을 신호탄으로 하반기에 엔터주가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진출 강화, 신인 데뷔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이날 JYP엔터는 9.38% 오른 14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올 2분기에 68.99% 급등했으나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1.38% 떨어졌다. 이날 재차 급등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은 191억원, 기관은 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이날 다른 엔터주도 올랐다. 에스엠은 7.12%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각각 6.22%, 3.44% 올랐다. 이들 종목 역시 2분기 주가 급등을 뒤로 하고 이달 초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날 재차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도 외국인과 기관이었다.엔터주 상승의 배경에는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있다. JYP엔터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개월 전 1315억원에서 최근 1777억원으로 급등했다. 에스엠의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60억원으로, 3개월 전(1372억원)보다는 떨어졌지만 1개월 전(1335억원)에 비해서는 올랐다. YG엔터(677억→841억원), 하이브(2394억→2700억원) 등도 최근 3개월 간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다.하반기 모멘텀도 풍부하다. JYP엔터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강화할 전망이고, 에스엠과 YG엔터에서는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팬플랫폼 위버스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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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사태 재현되나…'공매도 위험주' 3달 간 50% 올랐다
2021년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게임스탑'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3개월 간 공매도 과다 종목의 주가가 50% 이상 오르며 공매도 세력과 개미 투자자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CNBC는 24일(현지시간) 게임스탑 사건을 언급하며 "또 다른 서사시적인 공매도 열풍이 다가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탑 사건은 2021년 1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가 폭등한 사건을 말한다.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상위 3000개 기업 중 공매도 잔량(공매도 주식수를 유동주식수로 나눈 비율)이 20%가 넘는 기업은 2021년 당시를 넘어섰다. 이 중 22%는 지난 3달 간 주가가 50% 올랐다고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는 전했다. 아담 파커 트리바리에이트 설립자는 "지난 17년 동안 이렇게 공매도가 심한 주식이 50% 이상 상승한 경우는 5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탑과 같은 '밈 주식'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오른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밈 주식은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돼 급등락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러한 밈 주식을 모아놓은 라운드힐 밈 주식 ETF는 올 들어 62.84% 올랐다. 라운드힐 밈 주식 ETF에는 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개발·제조업체인 에노빅스, 스포츠 도박 사이트 '바스툴 스포츠'의 모회사인 펜엔터테인먼트, 미국 항공사 스피릿 등이 포함돼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노빅스의 경우 주가가 현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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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국소비 바람에도…'K뷰티' 코스맥스·한국콜마는 웃었다
화장품주 중 기성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형 업체는 힘을 못 쓰는 반면 OEM·ODM 업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24일 아모레퍼시픽은 1.55% 하락한 10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개월간 30.22%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주인 아모레G는 같은 기간 34.42% 내렸다. 후와 오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40.92% 급락했다.반면 OEM·ODM 업체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코스맥스는 지난 6개월간 25.80% 뛰었다. 이 기간 한국콜마 주가는 4.93% 올랐다.기성 브랜드 의존도가 주가에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소매 경기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으며 크게 늘어나지 않은 파이를 놓고 기업들이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국산을 선호하는 ‘궈차오’(國潮·애국소비)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유럽·북미 화장품 브랜드의 공세도 강하다.OEM·ODM 업체는 이런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중국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제품을 납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화장품 브랜드 수가 늘어난 것 역시 호재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가 ODM 업체들이 영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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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 오르고 채권금리 내리자 주식·채권 거래대금 5% 이상 증가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주식·채권 거래대금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 6.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로 돈이 오간 주식결제대금은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2752조8000억원, 장내 채권 거래대금이 888조1000억원으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2605조6000억원)에 비해 5.6%, 채권 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835조7000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금액이다. 올 들어 채권 금리 하락과 증시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규모가 모두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사끼리 주고받은 결제금액은 상이했다.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8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 장내 채권 결제대금은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314조9000억원이었다. 결제금액은 주식 거래대금에서 증권사끼리 불필요한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을 빼고 거래하는 금액이다. 불필요한 결제가 제외되는 비중이 커지면 결제대금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만 놓고 보면 주식 투자는 늘렸지만 채권 투자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320조6000억원,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한 3770조7000억원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상반기 일반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2137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5.5% 감소해 1114조7000억원에 그쳤다. 단기사채 거래대금도 작년 대비 31% 줄어든 519조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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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 시간 늘고 수수료 '뚝'…제2의 증권거래소 도입 '눈앞'
금융감독당국이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업체 넥스트레이드에 대해 예비인가를 냈다. 본인가를 거쳐 대체거래소가 도입되면 1956년부터 70여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거래소(KRX) 독점 체제가 깨진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ATS 투자중개업을 예비인가했다고 밝혔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ATS 설립 근거가 생긴 지 10년만에 처음 나온 예비인가 사례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 출자기관 등 34곳이 모여 작년 11월 세운 ATS 준비법인이다. 금융위는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자본시장법령상 모든 인가 요건을 충족했고, 외부평가위원회 또한 이 기업이 ATS 투자중개업을 영위하기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넥스트레이드의 주주 구성, 자기 자본요건, 이해상충방지체계 등을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중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거래소를 뜻한다. 정규 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 청산, 시장감시 등 기능은 없다. 주식거래만 체결해준다. 미국엔 이같은 ATS가 50여곳 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그간 ATS 도입을 추진해왔다.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선 거래소 간 경쟁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TS를 도입해 거래 시스템이 두 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투자자는 ‘A 주식을 어느 거래소에서 어떤 가격에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거래소가 경쟁이 붙으면 거래 서비스 질과 시장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ATS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는 거래시간 확대가 대표적이다. ATS를 통해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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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가격제한 확대…둘째날 상한가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주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제도 시행 후 상장한 종목은 거래 둘째날 상·하한가를 찍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가격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3~260%였던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지난달 26일 60~400%로 확대된 이후 7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340.50%(교보14호스팩), 최저 105.50%(하나29호스팩)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상한(260%)을 넘어선 종목은 교보14호스팩과 시큐센(305%) 등 두 개였다.둘째날 가격이 상·하한가(±30%)에 도달한 경우는 없었다. 둘째날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던 건 25.59% 하락한 DB금융스팩11호였고, 가장 작았던 건 0.24% 오른 하나29호스팩이었다.급등한 신규 종목 매물을 일부 기관이 상장 첫날 싹쓸이하는 ‘상한가 굳히기’도 없어졌다. 상장일 가격제한폭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날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2021년께 교보증권 등에 소속된 전문투자자가 첫날 상한가 굳히기를 쓰고 다음날 차익을 얻은 뒤 매도하는 사례가 많아 ‘교보증권 광클맨’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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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첫 거래일 거래제한폭 변경 뒤…익일 상·하한가 도달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하고 한달 가까이 지났다. 이후 상장된 종목은 거래 둘째날 상·하한가를 찍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가격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로 '교보증권 광클맨' 같은 매수주문 싹쓸이도 없어졌다.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이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되고 나서 지금까지 모두 7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340.50%(교보14호스팩), 최저 105.50%(하나29호스팩)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상한(260%)을 넘어선 종목은 교보14호스팩과 시큐센(305%) 두 개였다.앞서 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 범위를 변경했고 지난달 26일부터 바뀐 제도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시초가를 정한 뒤 여타 종목과 같은 ±30%를 거래 첫날부터 적용했으나, 바뀐 제도는 공모가를 그대로 시초가로 하고 가격제한폭을 첫날에 한해 60~400%로 확대했다.7개 종목의 첫날 가격 변동은 컸지만 둘째날부터는 주가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 가운데 둘째날 가격이 상·하한가(±30%)에 도달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둘째날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던 건 -25.59%(DB금융스팩11호)였고, 0.24%(하나29호스팩)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상장 첫날 가격이 상한가에 걸리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교보증권 광클맨으로 잘 알려진 '상한가 굳히기'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260% 제한에 걸리면 다음날 더 오를 거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첫날 제한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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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은 '금융·부동산·커뮤니케이션'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하반기 투자 전략에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500지수 기업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최근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없지 않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일부 분야에 국한되고,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는 기대가 높은 기업도 많다. 개선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 증권가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의 매출과 EPS에 대한 월가의 최근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4% 감소다. 그러나 유가 하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기업을 제외하면 매출은 2.7% 증가로 반전하고 EPS 감소율은 0.7%로 하락했다. 에너지기업을 제외한 종목의 하반기 EPS를 보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나고, 4분기에는 13.2% 증가해 갈수록 반등폭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2분기 실적 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11개 중 8개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 매출이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폭이 가장 크고 경기소비재(6.7%) 부동산(리츠·3.5%) 필수소비재(2.8%) 등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EPS 역시 경기소비재(27.5%) 커뮤니케이션(9.3%) 등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는 업종 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3분기 개선폭이 눈에 띄는 업종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매출과 EPS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28.3%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산업재와 금융 업종에서도 이 기간 EPS가 15.1%, 14.2% 개선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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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74% "채권 투자 유망"
전 세계 주요 국부펀드와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자산으로 채권과 금을 꼽았다. 채권 중에서는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이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국부펀드의 채권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베스코는 87개 국부펀드와 57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총 21조달러에 이른다.인베스코에 따르면 국부펀드 중 74%는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신흥국 중에선 인도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다.올 들어 세계 주식시장 수익률은 13%를 기록했지만, 채권은 0.4%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이 올 하반기에 역전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이 대거 유출돼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지난달 30일 공개된 JP모간의 미 국채 투자 민감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2분기 채권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은 35%로 쇼트(매도) 포지션(9%)을 압도했다. 2016년 6월 이후 매수와 매도 격차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인베스코의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자산으로 금을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57개 중앙은행 중 58%는 하반기 금의 투자 매력이 상반기 때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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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美 노동시장에 힘 실린 금리인상론…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7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노동시장 과열로 미 중앙은행(Fed)이 더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GS건설·새마을금고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는 한동안 평온했던 채권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외국인 행보 중요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의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중요한데,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나 기대감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0.5% 내외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가 애널리스트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5550억원을 기록해 2008년 4분기(-74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실적 시즌 개막…자동차株 주목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 증권가는 자동차주가 선방하고 있는 만큼 2분기 기업들의 깜짝 실적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차량용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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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수익률 상승할 것"…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 전망
올 하반기 채권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식 시장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인 매켄지 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강세였던 주식시장이 약화하고 채권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방어 심리가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레슬리 마크스 매켄지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 지표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침체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주식 시장보다 상대적 우위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란 응답은 60%에 달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이 경기둔화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에서다.올 상반기 주식 시장은 경제학자의 우려를 비껴갔다. 세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13%가량 상승했다. 매켄지는 이 현상을 인공지능(AI)에 의한 환상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AI 열풍으로 인해 다른 산업부문의 침체가 가려졌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매켄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운용자산(AUM)이 1490억달러에 달하는 매켄지는 채권 투자 비중을 작년 말 21%에서 지난 5월 24%까지 늘렸다. 투자한 채권 대다수는 신용등급 AAA~BBB인 투자 등급 회사채였다.매켄지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지속하고 싶다면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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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빅4 최대 실적 예상…YG·JYP 4%씩 올라
엔터테인먼트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이 커지면서 앨범·음원 판매량과 콘서트 관객 수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는 4.4% 오른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는 올 들어 67.95% 상승했다.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4.37% 상승한 13만6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 폭이 102.38%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34%, 하이브는 2.33% 올랐다.증권가에선 올해 이들 엔터 4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엔터 4사의 지난 1분기 합산 매출은 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JYP엔터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1%, YG엔터는 76.3%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JYP엔터는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추진 중인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오는 13일 공개한다. 하이브는 뉴진스 컴백(6일), BTS 정국의 솔로 데뷔(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달 3일까지 JYP엔터 주식을 40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YG엔터, SM엔터, 하이브도 각각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