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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코코본드 휴짓조각에 '본드런' 공포…"투자 영원히 사라질 수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되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의 확산은 막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제 ‘본드런(연쇄 채권 매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170억달러어치(약 22조원)가 휴짓조각이 되자 유럽 채권시장이 출렁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채권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코코본드 수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유럽 코코본드 가격 하락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즈, UBS, BNP파리바와 HSBC 등 유럽 은행들의 AT1 가격은 모두 떨어졌다.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2019년 3월 발행한 AT1 금리는 이날 21.4%로 최근 1년간 최저치인 4.4% 대비 크게 뛰었다. 채권은 금리가 뛴 만큼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도이체방크와 HSBC의 AT1 금리는 각각 23%, 15.9%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최근 1년 최저치는 6.5%, HSBC는 5.5%였다. AT1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6~9% 하락했다.AT1채권은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의 일종으로 유사시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된다. 원금을 잃을 수 있어 수익률이 높지만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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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악재에도 꿋꿋…롱쇼트펀드 재부상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발 금리 상승,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롱쇼트 투자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한 롱쇼트펀드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8.88% 하락하는 동안 롱쇼트펀드는 1.62%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배당주(-5.75%) 가치주(-9.57%) 퀀트(-12.13%) 등 다른 테마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실을 냈다.롱쇼트펀드는 주가 상승 또는 하락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long)하고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short)한다. 매수 전략만 취하는 롱온리(long only) 펀드와 달리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스피지수가 줄곧 하락하는 상황에서 매수 전략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가라앉을 때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내거나, 롱포지션에서 나오는 손실을 줄이는 ‘양방향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거북이 시리즈’ 수익률 최상위최근 1년 수익률이 높은 롱쇼트펀드는 마이다스거북이90(4.09%), 마이다스거북이70(3.87%), 타임폴리오위드타임(2.85%),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1.3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50지수를 매수하고 코스피200지수에 매도 포지션을 잡는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상장지수펀드(ETF)도 6.14% 수익률을 기록했다.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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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주식 거래 이젠 낮에 하세요"
KB증권이 6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했다.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현지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정규 시장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주간거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기존 거래 시간과 신설된 주간거래 시간을 합치면 하루 총 22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일엔 장 마감 후 거래금액이 직전 5영업일 평균보다 최대 29배까지 늘어났다.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통해 현지 기업의 실적 발표 및 뉴스 등에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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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
KB증권은 6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미국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정규 거래시장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주간거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기존 거래 시간과 신설된 주간거래 시간을 합치면 하루 총 22시간30분 동안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날에는 장 마감 후 거래금액이 직전 5영업일 평균보다 최대 29배까지 늘어났다. 주간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 변화에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통해 미국기업의 실적발표 및 뉴스 등에 조금이라도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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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예수금에 年 3% 이자…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인기
증권사 계좌 예수금에 연 3% 이자를 지급하는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계좌’가 입소문을 타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퍼365 계좌의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18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말 상품을 출시한 지 2개월 만이다.슈퍼365 계좌는 사업 구조가 기업금융·부동산 위주인 메리츠증권이 리테일(소비자금융)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1조925억원) 기준으로 지난해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은 1.6% 수준에 불과하다. 슈퍼365 계좌는 주식 계좌 예수금에 연 3.15%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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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중 금리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곧 강세로 전환, 올해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풍선 갈등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 가중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를 한 번 더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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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증자 규모 줄고, 자사주 소각 늘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등이 줄어든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은 늘면서다.1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IPO를 통한 공모금액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에 각각 8200억원, 12조9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증시 약세로 공모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유상증자 규모도 최근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51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인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포함된 영향이다.CB·BW 등 메자닌 주식 전환은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3100억원어치가 전환됐는데, 이는 2021년(6100억원)과 2022년(3900억원)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수치다.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21년(2개사·700억원), 지난해(5개사·2100억원), 올해(14개사·1조5500억원)까지 매년 증가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이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공급 축소는 가격을 올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주식 수의 부담이 줄어드는 점이 지수 반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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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유상증자 줄고 자사주 소각 늘자…"주식 공급 감소로 지수 반등"
주식시장에도 수요와 공급 원리가 작동한다. 공급이 늘면 주가가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 오르는 식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의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등이 있다. 반대로 공급을 줄이는 요인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대표적이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증시가 급등하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확충에 나섰다. 주식 발행 증가는 증시 전반에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수급 충격이 가해지기도 했다.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 발행시장도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IPO를 통한 공모금액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에 각각 8200억원, 12조9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유상증자 규모도 최근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51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포함된 영향이다.CB·BW 등 메자닌 주식 전환은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3100억원어치가 전환됐는데 이는 2021년(6100억원)과 2022년(3900억원)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수치다.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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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2조5000억원어치 기부…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테슬라 주식 19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어치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테슬라 주식 약 1160만주를 기부했다. 기부한 단체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이번 기부로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기부금은 2021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2021년 머스크가 기부한 지분의 가치는 약 57억4000만달러(7조3600억원)에 달했다.시장에서는 주식 기부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기부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매도할 때와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2012년 세계 부자들의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세계 부자들이 총재산의 5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2001년에는 머스크 재단을 설립해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기금을 지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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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땐 신흥국 증시 상대적 강세"
증권사들이 금리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하면서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아시아와 중국 증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Fed의 금리 인상 종료와 동결이 가시화하면 신흥국 선호는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대신증권은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신흥국 증시가 강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대신증권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후인 2004년 12월~2008년 3월, 2018년 9월~2020년 1월 신흥국 증시 평균 상승률이 56.9%로 선진국 증시(17.6%)를 크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은 주식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큰 틀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면서 침체 가능성이 있는 해”라며 “침체 가능성은 주식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금리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채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채권과 원자재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2019년과 비슷하다”며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 동결로 회복 기대가 컸지만,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살아나지 못해 증시 모멘텀은 빠르게 식었고 채권만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우량등급 유통물, A등급 채권 등의 자산을 추천했다. 현금은 과거보다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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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여전히 '한겨울'…19개월째 주택판매 감소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새해에도 이어졌다. 구매 심리를 진작하는 수요 측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1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3534억위안(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대비 32.5%, 12월 대비 48.6% 각각 감소했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록이 연속 19개월로 늘어났다.중국의 주택 판매 감소율은 지난 5월 -59.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는 -25.5%로 호전됐다. 하지만 12월 -30.8%, 1월 -32.5%로 다시 악화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지난달에 춘제(설) 연휴(21~27일)가 있었다는 점도 감소율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춘제가 2월에 있었던 작년에는 2월 감소율이 -47.2%로 1월(-39.6%)보다 컸다.CRIC는 더 근본적인 이유로 수요 약화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대량으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민간 기업 몫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완공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주택 구매 심리를 더 큰 부진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공급 측면에 몰려 있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는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1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의 평균 가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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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택 판매 19개월 연속 감소…부양책 효과는 언제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새해에도 이어졌다. 구매 심리를 진작하는 수요 측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1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3534억위안(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대비 32.5%, 12월 대비 48.6% 감소했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록이 연속 19개월로 늘어났다.중국의 주택 판매 감소율은 지난 5월 -59.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는 -25.5%로 호전됐다. 하지만 12월 -30.8%, 1월 -32.5%로 다시 악화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지난달에는 춘제(설) 연휴(21~27일)가 있었다는 점도 감소율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춘제가 2월에 있었던 작년에는 2월 감소율이 -47.2%로 1월(-39.6%)보다 컸다.CRIC는 더 근본적인 이유로 수요 약세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대량으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민간 기업 몫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완공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주택 구매 심리를 더 큰 부진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공급 측면에 몰려 있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는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1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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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 매수할 때 아냐"…대형 IB 한 목소리로 경고
미국의 투자은행(IB)들이 연달아 주식 매수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놨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상승장이 펼쳐졌지만, 이는 미 중앙은행(Fed)의 영향력을 등한시한 투자라는 분석이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에 "주식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건 투자자들이 뭔가 놓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며 "최근 상승장은 1월 계절 효과와 12월 공매도를 쇼트커버링(환매수)이 맞물려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5%가량 하락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5%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에 과도 매수했고, 전망치를 밑돌아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윌슨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 실적은 예상보다 나쁠 것이고, 마진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Fed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격언을 잊은 듯 보인다"고 했다.Fed가 오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거라는 전망을 경계하라는 지적이다. 0.25%포인트만 올리는 게 곧 금리 인하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상승 랠리를 경계했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며 "되레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수익이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애널리스트도 "경기침체 위험은 전혀 줄지 않고 단순히 미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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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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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