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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45만명…"내년 예금·주식 확대"
지난해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4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내년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다.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하면 채권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품을 보유·투자하는 부자가 늘어나고 있어 예술품 판매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주식·채권 약세에 부자 증가 ‘주춤’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전년보다 7.5% 늘었지만 증가폭은 2019년(9.6%) 후 가장 작았다. 총 금융자산(2747조원)도 1년 새 4.7%(136조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도 뒷걸음친 것으로 풀이된다.부자 10명 중 9명(41만6000명)은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9%(3만2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1.9%(9000명)였다. 부자의 70.6%는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종로구 용산구에 이어 초고가 주상복합단지가 몰린 성수동이 포함된 성동구가 부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부자 가구의 총소득에서 생활비와 세금, 3대 사회보험료(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를 제외한 소득 잉여자금은 연평균 8825만원으로, 월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규모였다.부자의 자산 중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56.2%, 37.9%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80.2%, 15.6%)에 비해 부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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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36%·셀트리온제약 9%↑…반등하는 바이오株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 및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이달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 오스코텍,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 허가 신청을 한 상태고, 오스코텍은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 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시기엔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융경색 완화 기대가 형성되면 기술력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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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바이오주 상승…"금리 인하 덕 볼 것"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신약 개발이나 실적 호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KRX 300 헬스케어지수가 지난 15일 2433.99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2.7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1%)을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연초부터 이달 초까지 3.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3.36%)에 10%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최근 들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JW중외제약(12.15%), 셀트리온제약(9.86%), 오스코텍(8.12%), SK바이오팜(7.62%) 등이 뒤를 이었다. HLB·오스코텍·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약 개발이나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에 대한 허가 신청을 한 상태이고, 오스코텍은 내년 폐암 치료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로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소요기간이 길고 수익 창출 시점이 먼 미래에 모여 있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는 주가 조정의 시기였다"며 "향후 긍정적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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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방긋
미국 장기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14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35% 뛴 7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엔 이날 하루 거래대금 약 176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같은 요일(약 30억원)에 비하면 여섯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4.37% 올라 4만7915원에 거래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4.7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2.97% 올랐다.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다. 현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117%였다. 지난 10월 중순(5.103%)에 비하면 0.986%포인트(19.3%) 낮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ETF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하락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에 당장 미 장기채 ETF에만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통상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같은 재료에도 채권 금리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채권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이 가파르게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선한결/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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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조짐에 웃는 채권 ETF…'내년 세 차례 인하 기대'
미국 장기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중 금리 인하 돌입을 시사하면서 ETF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美 장기채 ETF 일제 상승…거래대금도 급증14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35% 뛴 7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엔 이날 하루 거래대금 약 176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같은 요일(약 30억원)에 비하면 여섯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4.37% 올라 4만7915원에 거래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4.7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2.97% 올랐다. 장기채 ETF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한 건 채권 잔존 만기가 길수록 금리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30년 만기채와 2년 만기채의 금리가 모두 10bp씩 빠지는 경우 채권 가격은 30년 만기채가 1% 이상 더 오른다"고 설명했다. '산타로 변신한 파월'에 ETF 상승 기대감이는 미국 Fed가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한 까닭이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6·9·11월 회의에 이어 네 번 연속 나온 동결 결정이다.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에 대해선 4.6%으로 예상했다. 현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 내년엔 금리 인하가 세 차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117%였다. 지난 10월 중순(5.103%)에 비하면 19.3%나 낮다. 통상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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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개미 무서워 일하겠나"…증권사 리포트에 무슨 일이
국내 증권사의 종목 보고서가 '매수' 등 긍정적 의견 일색인 것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내면 개인 투자자의 항의를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나왔다. 예민한 이슈에 대해 논하지 않는 '무난한 보고서'가 대세인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한 '50.6%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의 제목에 나온 '50.6%'는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다. 2024년 상장사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50.6%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이 추정하고 있다는 뜻이다.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전문 투자자와 미팅을 하면 이 수치가 현실성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과도한 컨센서스가 형성된 이유가 뭘까"라고 자문한 뒤 과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그는 "십수년 전 투자전략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주식시장에 대해 하락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며 "보고서가 나간 뒤 어떤 투자자가 회사로 전화를 걸어 '강현기를 당장 (인사)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당시 상사가 이 민원인을 응대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덧붙였다.강 연구원은 "양질의 애널리스트 의견이 제시되기 위해서는 이를 수용하는 세상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직선적 사고와 더불어 낙관적 편향이라는 암묵적 관행이 더해져 과도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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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美 중소형주, 낙관론 타고 반등
미국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증시에 낙관론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중소형주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2000지수는 지난 10월 27일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13.1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S&P500지수 상승률(10.49%)을 앞섰다. 러셀2000지수는 올초부터 10월 저점까지 7.06% 하락,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7.24% 오른 것과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 들어 빅테크에 가려 있던 중소형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운영사인 Cboe글로벌마케츠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셸 2000 ETF’와 관련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토드 손 스트라테가스증권 CMT매니징디렉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기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와 스몰캡을 매수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봤을 때 러셀2000지수의 향후 상승 여력은 20%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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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주의 득세…올해 공개매수 3배↑
올해 상장법인 주식 공개매수 규모가 주주행동주의 확산 등으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공개매수결과 보고서는 총 17건 제출됐다. 전날부터 시작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더하면 18건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제출된 공개매수결과 보고서가 7건에 그친 것에 비하면 2.6배 늘었다. 주식 공개매수는 2021년에는 12건, 3년 전에는 6건에 불과했다. 공개매수는 기업 지배권을 위해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상장법인 주식을 사들이는 거래를 말한다.주주행동주의가 확산하는 한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공개매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진행됐거나 진행 중인 18건의 공개매수 목적(중복 공시 가능)을 살펴보면 ‘인수합병(M&A)’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이 6건, ‘상장폐지’는 5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공개매수 목적을 ‘경영권 안정’으로 밝힌 곳이 2곳, ‘기타(주주가치 제고)’가 1곳이었다.공개매수 절차가 시작되면 주가는 통상 공개매수 단가에 가깝게 뛴다.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 분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 공개매수 단가 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양측이 경쟁을 벌이면서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는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을 예상해 펀더멘털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 등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서다. 올초 7만원대에 거래되던 SM엔터 주가는 하이브와 카카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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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메타 주가 뛰자 2400억원어치 팔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원)어치의 메타 주식을 처분했다.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은 약 2년 만이다. 올해 메타는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기부재단은 지난달 1억8500만달러어치의 메타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처분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일부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상장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주가가 반등했다. 메타의 이날 종가는 320.02달러로 1년 만에 저점 대비 3.6배가 됐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에서도 메타의 주가상승률은 상위권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4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211.41%, 메타 주가는 165.92% 올랐다.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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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공매도 법개정 '보류'…"공매도 전산화는 합의" [금융당국 포커스]
당정의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1소위가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연내엔 공식적으로 잡힌 정무위 법안소위 일정이 없어 사실상 논의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 1소위를 열어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를 보류했다. 이날 결론을 내는 대신 추후 계속 심사하기로 한 결정이다. 정무위가 법안 처리를 보류한 것은 공매도 상환기일 등 세부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다. 이날 정무위에 참석한 한 국회 관계자는 "기관과 외인, 개인 등의 공매도 상환기일 등을 놓고 논의가 공전하자 추후 재논의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등의 구체적인 입장을 추가로 듣고 다시 법안소위 안건으로 올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논의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기관에 대해 보유·차입 주식 잔량을 전산 관리하도록 하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의무화에 대해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에 대해선 금융위가 지난달 16일 내놓은 공매도 제도 개선 초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정무위는 개인에 대한 공매도 대주 담보비율을 현금 기준 105%로 인하하는 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기존엔 개인 대주에 대해선 현금·주식 모두 120% 담보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빌리는 대차 담보비율은 현금 기준 105%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안팎에선 연내 공매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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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내년 기술주와 채권 함께 담아야…기준금리 3차례 인하 예상"
"내년 2분기 말부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리가 떨어질 때 좋은 수익을 볼 수 있는 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기술주 비중도 늘리는 바벨전략(안정적 자산과 고위험 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5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자본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19년 리서치센터장에 임명된 뒤 뛰어난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줄곧 보임되고 있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2023년 코스피지수를 2000~2600 선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올해 지수는 이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다.김 센터장은 "기준금리가 한미 양국 모두에서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내년 연말에 4.75%, 한국은 2.75%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기업 실적도 호전되면서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실적 모멘텀도 살아날 전망"이라고 했다.바벨전략을 추천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올라탈 수 있고, 금리 인하에 따라 기술주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고 김 센터장은 조언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 기조에 따라 환율이 최대 12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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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2년 만에 메타 주식 매각…2400억원 규모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24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급락했던 주가가 반등하자 2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 및 기부단체는 지난달 거래 계획을 통해 1억8500만달러(2400억원) 규모의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내용을 파악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매각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주식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현재 3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저점 대비 3.5배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153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저커버그가 주식을 매각한 이유와 용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재산의 99%를 평등 증진, 질병 치료 등 자선활동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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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애널'이 쓴 기업 보고서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간한다.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초 AI가 작성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생성형 AI 챗GPT 4.0의 API(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며, 자체 개발한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를 입력해 이를 ‘딥러닝’시키는 방식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보고서를 일회성으로 내는 게 아니라 내년 초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게 목표”라며 “초기에는 기업 실적 분석처럼 비교적 간단한 보고서를 내고, 점점 더 깊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AI가 뉴스 취합 등 단순 반복 업무를 해서 보고서를 낸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의 역할에 준할 정도의 분석을 담은 AI 보고서를 낸 적은 없었다.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목표다.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가 공공재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발간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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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수 미래에셋 센터장 "내년 상반기 美 고용지표 주목…급등하면 경기 침체"
"내년 상반기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경기가 침체로 갈지, 연착륙을 할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겁니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내년 한국과 미국의 증시의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서 센터장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고용과 경기 침체 없이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실업률이 3%대 후반이나 4%대 초반에 머물면 연착륙하겠지만, 4%대 후반으로 올라가면 침체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미국 증시가 조정 받고, 한국 증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서 센터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자산운용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의 리서치센터를 거쳐 KDB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 운용전략팀장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직한 건 2017년이다. 이 증권사에서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미국 경기 침체 외에 한국 기업의 실적 둔화 흐름도 국내 증시의 위험(리스크) 요인이라고 서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의 수출 실적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 센터장은 "한국 기업의 재고가 외환위기 당시에 필적할 정도로 많이 쌓여 있어 신규 생산이 억제되고, 재고 밀어내기로 수익성도 나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하반기로 가면 재고가 소진되고, 이에 따라 증시도 올라와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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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담는 美 경영진…"뉴욕증시 강세장 신호탄"
미국 상장사의 임원과 같은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내부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강세장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27일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 수가 900여 명으로 전월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이달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배로 지난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미국 투자자문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내부자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해 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두 배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S&P50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내부자 거래는 올 3분기 하락장의 선행 지표 역할도 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7월에는 내부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배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