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축포

    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축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가온칩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엔비디아 수혜 기대주들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강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은행주, 보험주 등도 일제히 올랐다.삼성전자가 20일 5.63% 오른 7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9월 1일(6.13%) 후 가장 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에 기대를 내비친 영향이다.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물량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2.31% 떨어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 제조에서 SK하이닉스 대비 기술 열위에 있다는 인식이 완화되면서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납품이 성사되면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커지고 SK하이닉스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전날 정부가 장 마감 뒤 “배당을 많이 늘리거나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 주겠다”고 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KRX보험(1.19%), KRX은행(1.18%), KRX증권(1.18%) 등 밸류업 수혜주로 불리는 주요 지수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화재(2.60%), 삼성생명(2.46%) 등 2% 이상 오른 종목도 많았다.다만 2분기 전망까지 화창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재료 소멸’을 우려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상반기 내려갈 가능

  •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금융위원회의 제도 개선 판단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대 4년인 서비스 허가 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이 받은 임시 사업 허가(기본 2년, 연장 2년)가 오는 31일자로 종료된다. 만약 금융위가 제도화가 불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면 더 이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다. 증권플러스비상장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달라고 금융위에 신청해놓고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두 플랫폼은 2020년 금융위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아 비상장 주식 거래 중개에 나선 곳들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는 금융투자업자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는 행위를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이들 플랫폼의 혁신성을 인정해 특례를 부여했다. 플랫폼 도입 전 비상장 주식은 38커뮤니케이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알음알음 거래됐다. 종목명과 희망 가격, 연락처를 올리거나 브로커를 통하는 식이었다.혁신금융 플랫폼들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권플러스비상장을 통한 비상장 주식 시장 내 거래 건수(16만6130건)와 거래 액수(2963억원)는 이전 1년간에 비해 각각 45.04%, 39.90% 늘었다.4년간의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금융당국은 이들 서비스의 법제화가 필요한지 결정하고, 최대 1년6개월 안에 제도 개선을 마쳐야 한다. 금융위는 이달 혁신위원회를 열어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방식으로는 자본시장법 하위 법령을 고쳐 특화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특

  • 日 금리인상 임박…엔화 상품에 2700억 '뭉칫돈'

    日 금리인상 임박…엔화 상품에 2700억 '뭉칫돈'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엔화가치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에 동시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환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일본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로 현지 증시에서 이탈해 국내 증시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엔화 강세, 달러 약세에 투자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학개미들은 엔화를 통해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집중 매수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만기 엔화 헤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2억786만달러(약 27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화로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비슷한 구조의 다른 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를 연초부터 이날까지 7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도 8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종목 역시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리스크를 지기보다 엔화 금리 상승과 달러화 금리 인하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원정개미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7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하할 확률은 80%에 육박한다.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오른다. 증권가에선 BOJ가 19일 금융정

  • 매년 자산총액의 15% 배당…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매년 자산총액의 15% 배당…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올 들어 미국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가지수 종목 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급등락장보다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하다.증권가에선 글로벌 강세장에도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얻는 배경으로 진화한 상품 구조를 꼽는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저렴한 운용 보수, 절세 효과를 내세운 덕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 봇물1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 총액(AUM)의 15%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매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를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월배당 상품으로 매달 1.25%(15%÷12개월)를 지급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상품의 기초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수수료)을 얻고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콜옵션은 잔존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하루짜리 초단기옵션거래(0DTE)로 매도한다.최근엔 다양한 커버드콜 ETF가 잇달아 출시됐다. 지난 5일엔 연 12% 배당이 목표인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이 나왔다. 지난달 27일에는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가 상장됐다. 투자설명서에서 구체적인 배당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 12%를 배당 중이다. 채권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가격 변동성이 작아지고 이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이 낮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지난 1월에는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와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상장됐다. 전자는 배당 목표가 없

  • 뛰는 원자재값에…캐나다 증시 '사상최고' 눈앞

    뛰는 원자재값에…캐나다 증시 '사상최고' 눈앞

    캐나다의 대표 주가지수인 S&P/TSX지수가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뒀다. 캐나다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에너지·원자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S&P/TSX지수가 13일(현지시간) 0.64% 오른 21,970.11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단기 저점인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날까지 17.25% 올랐다. 최근 종가는 2022년 4월 20일(21,998.38) 후 가장 높은 값이다. 여기서 0.53%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치(2022년 3월 29일 22,087.22)를 돌파한다.로이터통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캐나다은행(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원자재 업종의 주가는 최근 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며 3거래일간 3% 올랐다.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캐나다 증시에 호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연초 배럴당 70달러대였으나 최근에는 8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4위다. 이 영향으로 캐나다 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1.7% 상승했다.사디크 아다티아 미국 BMO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은 없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캐나다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과 Fed는 지난해 7월 이후 각각 연 5%, 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에 투자하고 싶다면 캐나다 증시를 집중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면 된다. 국내에 상장된

  • "AI는 제2 닷컴버블" VS "과장된 우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닷컴 버블과 지금을 비교하며 과도한 AI 관련주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4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제주간지 더이코노미스트는 버블 측정 지표 ‘실러 PE’(S&P500지수를 최근 10년 평균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를 인용, “닷컴 버블 이후 이 지수는 31.5가 최고였는데 현재는 34.3에 달한다”며 “기업 이익 전망이 이렇게 높게 평가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실러 PE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했다.존 오서스 미국 블룸버그 선임에디터는 ‘엔비디아 VS 시스코시스템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두 기업을 비교했다. 인터넷 장비기업 시스코시스템스는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10배 넘게 올랐다가 2002년 10월에는 급등 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그는 “엔비디아와 시스코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로 정점을 찍었는데 주가가 떨어진 시스코와 달리 엔비디아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특별한 모습을 보이는 건 맞지만 이런 성장 속도를 계속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뉴욕타임스는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를 인용해 “1980년대 사람들은 컴퓨터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는 옳았지만, 당시 컴퓨터 기업 중 살아남은 건 일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모두가 버블론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겉보기에는 AI 상승장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적, 잉여현금 흐름 등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

  • 첫 '벚꽃 배당' 시작…"하나투어·대신證 주목"

    첫 '벚꽃 배당' 시작…"하나투어·대신證 주목"

    금융당국이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이후 첫 배당 시즌이 시작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초 배당을 계획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3곳 중 62곳(74.7%)의 배당기준일이 15일부터 다음달 5일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치는 기업이 많아 배당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한다.○올해 배당수익률 1%P 상승올초 배당을 앞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이날 종가 기준 3.15%로 나타났다. 직전 5개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2.35%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다. 개별 종목을 보면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이 적지 않다.배당기준일이 다음달 2일인 하나투어는 주당 5000원을 배당하겠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7.68%에 달한다. 하나투어는 직전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기업은 2023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607억원인데 이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에 쓴다.대신증권(6.88%), 코리안리(6.63%), 기업은행(6.61%), 동양생명(6.45%), 한국자산신탁(6.43%), 삼성카드(6.35%) 등도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다. 대신증권은 당기순이익 1358억원 중 821억원(배당성향 60.5%)을 배당에 쓸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 사이에 몰려 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뿐만 아니라 주가 관리를 위해서도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주주환원이 최근 증시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당결정일 확인 후 투자해야적자인데 배당을 하는 기업도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188

  • 韓 RA시장 급성장…퇴직연금도 굴린다

    국내외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브레이니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RA 시장 규모는 2022년 58억2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에서 2032년 980억9000만달러(약 130조4000억원)로 약 17배 커질 전망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RA 유료 서비스 운용 금액은 2019년 104억원, 2021년 1632억원, 지난 1월 기준 2686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국내 RA 유료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는 올 1월 기준 1359억원(50.6%)을 운용하는 디샘버앤컴퍼니다. 이 회사의 RA 서비스 ‘핀트’는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지난달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국내 RA 시장의 성장세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가 개인형퇴직연금(IRP) 운용도 RA에 일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한다. RA 일임의 안정성이 높다는 게 확인되면 IRP뿐만 아니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RA를 통한 퇴직연금 운용을 허용하고 있다.양병훈 기자

  • 동화기업, 1주당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

    동화기업, 1주당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

    건자재 전문기업 동화기업이 보통주 1주당 액면가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액면가 분할은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함으로써 여러 투자자에게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액면 분할하면 총 발행 주식 수는 현재 2021만5395주에서 5053만8487주로 늘어나게 된다. 분할을 위해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5월 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동화기업 관계자는 "이번 액면 분할은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대주주 배당 포기한 기업들…"소액주주에 더 혜택 주자"

    대주주 배당 포기한 기업들…"소액주주에 더 혜택 주자"

    주요 주주보다 일반투자자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해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든 와중에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안팎에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대안이다. 실적 악화에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액주주에만 배당합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 21곳이 작년에 쌓인 배당 가능 이익을 차등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네오티스, 비씨월드제약, 오이솔루션, 교보증권, 핑거, HPSP 등 6곳은 최대주주에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에만 준다.이익잉여금 등 배당 여력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은 계속하려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알려진 네오티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올해 최대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주당 200원씩을 배당한다. 지난해 초에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에 주당 250원을 일괄 배당한 것과는 딴판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에 영업손실이 발생해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해 일반주주에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오이솔루션도 비슷하다. 올해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엔 주당 100원을 배당한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반주주엔 최대한 배당을 보장하고자 차등배당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너 고배당’ 논란 피하기도일부 기업

  • 전 세계 반도체株 시총 1경원 육박

    전 세계 반도체株 시총 1경원 육박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1경원에 육박했다. 미국 엔비디아, 네덜란드 ASML 등이 급등해 지난 5년간 시총이 다섯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다.7일 니혼게이자이그룹의 시장조사업체 퀵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제조, 장비 등 포함) 약 840곳의 시총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약 9522조원(7조153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총이 세계 상장기업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2%에서 최근 6%로 늘었다.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시총이 이 기간 25.8배 증가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6.2배 뛰었고,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각각 5.3배, 3.7배 증가했다.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 기간 2.3배 상승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에는 생성형 AI 기대가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생성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총 '1경원'…5년간 5배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총 '1경원'…5년간 5배 늘었다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1경원에 육박했다. 미국 엔비디아, 네덜란드 ASML 등이 급등해 지난 5년간 시총이 5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7일 니혼게이자이그룹의 시장조사업체 퀵펙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제조, 장비 등 포함) 약 840곳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으로 9522조원(7조153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총이 전 세계 상장기업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말 2%에서 최근 6%로 늘었다.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 기간 25.8배 급증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6.2배 뛰었고,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각각 5.3배, 3.7배 증가했다.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 기간 2.3배 상승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고점 논란 엔비디아…"테슬라처럼 하락할 수도"

    고점 논란 엔비디아…"테슬라처럼 하락할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대해 고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적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어서 추후 기대가 꺾이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4일 경제 전문 통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사 피프티파크인베스트먼츠의 애덤 새런 대표는 “투자자들은 종종 특정한 혁신 기술을 따라가야 한다는 유행에 빠지고, 냉철한 논리는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라며 “엔비디아 주가에 ‘비이성적 열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추후 테슬라처럼 하락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미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하는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집중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2017년부터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격히 치솟았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2021년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고 소개했다. 현재의 엔비디아와 상승 당시의 테슬라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산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AMD 등 다른 경쟁자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엔비디아의 고객사가 GPU 자체 개발에 나선 것도 엔비디아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 투자회사 아폴로의 토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최근 일고 있는 AI 버블은 1990년대에 있었던 닷컴버블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과거와 같은 엄청난 성장 속도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

  • '잃어버린 30년' 넘은 日증시, 내수株의 시간 온다

    '잃어버린 30년' 넘은 日증시, 내수株의 시간 온다

    반도체 장비, 종합상사 등 수출주가 주도하던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이 내수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수주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수출주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반대로 일본 기준금리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일본 내수주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日 증시 모멘텀, 수출주에서 내수주로29일 미국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EPS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소매업종이다. 이 업종의 이 기간 EPS 전망치는 전년보다 107.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치가 최근 3개월간 39.3% 상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분류에 따른 일본 24개 업종 중 이 기간 EPS 증가율이 가장 높다.두 번째로 예상 EPS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통신서비스로 54.0%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최근 3개월간 25.5% 높아졌다. 가정용품·개인용품 업종의 이 기간 EPS 전망치는 최근 3개월 동안 4.4%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기 대비 47.2% 개선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 모두 내수와 관련이 깊은 업종이다.이들 업종의 EPS 증가율은 2025회계연도에 다소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2025회계연도 EPS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6.2%, 13.6% 개선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이다. 전 업종 EPS 증가율 평균은 2024회계연도에 14.6%, 2025회계연도에 10.8%다.○내수 경기 청신호일본 내수주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가계의 소비 여력 개

  • '밸류업' 불이익 없다더니…이복현 "불량 상장사 퇴출" [금융당국 포커스]

    '밸류업' 불이익 없다더니…이복현 "불량 상장사 퇴출"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량 상장사를 증권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불이익)는 없다'는 방침과는 배치된 발언이다. 금감원이 상장사에 주주환원책과 성장동력 확보를 끌어내고자 압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래 성장 못한 기업, 퇴출 고려...밸류업과 비슷한 듯 다른 얘기"이 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2024 금융산업 트렌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여러 안을 연구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전향적으로 보면 주주환원 등 관련 특정 지표를 만들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퇴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올리라는 것은 정부가 지난 26일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금융위는 당시 "일본과 달리 페널티가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이날 이 원장은 "제가 말한 페널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걸리는 페널티와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인수합병(M&A)의 수단이 되는 기업들을 계속 시장에 그냥 두는 게 맞는지 차원의 문제라 국면이 (밸류업 프로그램과)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이 다양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단기투자가 잦은 이유는 배당 시즌이 지나면 시세차익 외엔 추가적인 이득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1년에 한 번하는 배당보다는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