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백신 위탁생산한다더니…최대주주는 '상폐 전 주식 매도'

    백신 위탁생산한다더니…최대주주는 '상폐 전 주식 매도'

    작년 3월 상장폐지가 결정된 쎌마테라퓨틱스는 2021년 3월 초 한 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했다.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사업 확장을 예상해 이 기업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불과 3주께 뒤인 같은달 말 '거래 정지' 소식을 듣는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회계감사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아서다. 쎌마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는 호재 소식에 주가가 올랐을 때,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에 각각 주식을 팔아치워 총 15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이 이같이 상장폐지 요건 적용을 두고 미공개 정보 활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벌인 기업들을 집중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쎌마테라퓨틱스에 대해선 조사를 완료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긴급조치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이첩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상폐된 기업은 44개다. 이중 코스닥 상장사가 42곳이다. 작년 9개사, 2022년 16개사, 2021년 19개사가 상장폐지됐다. 부실기업 상장폐지에 해당하지 않는 자진 상폐 기업과 코넥스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금감원은 이중 37개에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활용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했다. 이중 조사와 조치를 완료한 15개사의 부당이득 규모는 총 1694억원에 달한다. 이들 중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기업도 있었다. A사의 실질사주는 A사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인 B씨에게 시세조종을 지시해 주가를 띄웠다. A사는

  • 금감원, '좀비 상장사' 집중조사한다…"꼼수로 상폐 피한 기업 퇴출"

    금감원, '좀비 상장사' 집중조사한다…"꼼수로 상폐 피한 기업 퇴출"

    금융감독원이 실질적인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꼼수'로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좀비 기업’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불공정 거래 통로로 쓰여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정상적인 기업에 갈 자금을 흡수해 국내 증시를 좀먹는다는 판단에서다.  상폐 위기 면한 기업도 '집중조사'25일 금감원은 자본시장 조사·공시·회계부서 합동대응체계를 마련해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한 불법 행위를 연중 집중조사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상장폐지를 당한 기업,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 상장폐지 위험을 피한 기업, 상장 진입 단계 기업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자본시장 조사 1~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2국을 모두 동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환기종목 등 특정 분류 내 기업만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예 관리종목에 들어간 적이 없는 기업 중에도 사실상 좀비 기업이 있을 수 있어 자금 조달·사용, 공시, 회계처리 등 각 단계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3개분기 동안 부진했던 매출이 연말께 급증해 연간 매출 기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는 등 상장 요건을 간신히 맞추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아직 조사 기업 수 등 조사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유상증자로 상폐 요건 피한 뒤 횡령…주가 뜨자 '매도'금감원은 이날 기업이 분식회계 등 부정한 방법으로 상장폐지를 피한 사례를 이미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은 인수대상 기업인 A사가 자기자본의 50% 이상 세전

  • "올해 코스피 3000 간다"…증권사 속속 전망치 올려

    "올해 코스피 3000 간다"…증권사 속속 전망치 올려

    올해 코스피지수가 30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대형 증권사 사이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상장 기업의 실적 전망치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수급 상황 개선 등 3박자가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유가증권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주요국 대비 아직 낮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NH투자증권 “코스피 3100 간다”24일 증권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연간 목표치를 기존 2830에서 3100으로 올릴 계획이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30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건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NH투자증권이 이런 전망을 한 건 최근 상장사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8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133조405억원에서 최근 135조165억원으로 높아졌다.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따르면 기관은 투자하는 회사의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올리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밸류업 효과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 지수 목표치를 올렸다”고 했다.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지수 범위 상단을 3000으로 제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 "AI 열풍, 닷컴버블 때와 달라…올 美 IT 기업 매출 17% 늘 것"

    "AI 열풍, 닷컴버블 때와 달라…올 美 IT 기업 매출 17% 늘 것"

    “인공지능(AI)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과는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스티븐 주 보야자산운용 이사(사진)는 22일 “내년부터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 컨설팅사 KPMG 등을 거쳐 보야자산운용에 합류한 그는 세계 최대 AI산업 투자 펀드인 ‘알리안츠 글로벌 AI 펀드’를 운용한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80억4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AI산업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지난 21일 기준)이 36.73%다.주 이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과거 그랬던 것처럼 AI 역시 모든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반도체 외에 모빌리티,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서 수년간 신규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닷컴버블 때처럼 AI기업의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주 이사는 “닷컴버블 당시에는 상상만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현재 AI기업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 투자 목표도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등 극소수 기업만 AI 관련 매출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점차 맞춤형 하드웨어 수요가 생기면서 이를 만들 수 있는 더 다양한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도 챗GPT, 제미나이 등 범용을 넘어 특화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주 이사는 “AI의 도입과 활용이 가속화하는 흐름을 봤을 때 올해 미국 S&P500지수 내 정보기술(IT) 분야 매출 증가율은 17%에 달할 것”이

  • 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축포

    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축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가온칩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엔비디아 수혜 기대주들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강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은행주, 보험주 등도 일제히 올랐다.삼성전자가 20일 5.63% 오른 7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9월 1일(6.13%) 후 가장 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에 기대를 내비친 영향이다.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물량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2.31% 떨어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 제조에서 SK하이닉스 대비 기술 열위에 있다는 인식이 완화되면서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납품이 성사되면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커지고 SK하이닉스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전날 정부가 장 마감 뒤 “배당을 많이 늘리거나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 주겠다”고 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KRX보험(1.19%), KRX은행(1.18%), KRX증권(1.18%) 등 밸류업 수혜주로 불리는 주요 지수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화재(2.60%), 삼성생명(2.46%) 등 2% 이상 오른 종목도 많았다.다만 2분기 전망까지 화창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재료 소멸’을 우려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상반기 내려갈 가능

  •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플랫폼 '운명의 3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금융위원회의 제도 개선 판단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대 4년인 서비스 허가 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이 받은 임시 사업 허가(기본 2년, 연장 2년)가 오는 31일자로 종료된다. 만약 금융위가 제도화가 불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면 더 이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다. 증권플러스비상장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달라고 금융위에 신청해놓고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두 플랫폼은 2020년 금융위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아 비상장 주식 거래 중개에 나선 곳들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는 금융투자업자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는 행위를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이들 플랫폼의 혁신성을 인정해 특례를 부여했다. 플랫폼 도입 전 비상장 주식은 38커뮤니케이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알음알음 거래됐다. 종목명과 희망 가격, 연락처를 올리거나 브로커를 통하는 식이었다.혁신금융 플랫폼들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권플러스비상장을 통한 비상장 주식 시장 내 거래 건수(16만6130건)와 거래 액수(2963억원)는 이전 1년간에 비해 각각 45.04%, 39.90% 늘었다.4년간의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금융당국은 이들 서비스의 법제화가 필요한지 결정하고, 최대 1년6개월 안에 제도 개선을 마쳐야 한다. 금융위는 이달 혁신위원회를 열어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방식으로는 자본시장법 하위 법령을 고쳐 특화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특

  • 日 금리인상 임박…엔화 상품에 2700억 '뭉칫돈'

    日 금리인상 임박…엔화 상품에 2700억 '뭉칫돈'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엔화가치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에 동시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환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일본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로 현지 증시에서 이탈해 국내 증시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엔화 강세, 달러 약세에 투자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학개미들은 엔화를 통해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집중 매수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만기 엔화 헤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2억786만달러(약 27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화로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비슷한 구조의 다른 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 ETF’를 연초부터 이날까지 7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도 8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종목 역시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리스크를 지기보다 엔화 금리 상승과 달러화 금리 인하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원정개미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7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하할 확률은 80%에 육박한다.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오른다. 증권가에선 BOJ가 19일 금융정

  • 매년 자산총액의 15% 배당…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매년 자산총액의 15% 배당…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올 들어 미국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가지수 종목 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급등락장보다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하다.증권가에선 글로벌 강세장에도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얻는 배경으로 진화한 상품 구조를 꼽는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저렴한 운용 보수, 절세 효과를 내세운 덕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 봇물1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 총액(AUM)의 15%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매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를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월배당 상품으로 매달 1.25%(15%÷12개월)를 지급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상품의 기초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수수료)을 얻고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콜옵션은 잔존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하루짜리 초단기옵션거래(0DTE)로 매도한다.최근엔 다양한 커버드콜 ETF가 잇달아 출시됐다. 지난 5일엔 연 12% 배당이 목표인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이 나왔다. 지난달 27일에는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가 상장됐다. 투자설명서에서 구체적인 배당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 12%를 배당 중이다. 채권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가격 변동성이 작아지고 이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이 낮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지난 1월에는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와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상장됐다. 전자는 배당 목표가 없

  • 뛰는 원자재값에…캐나다 증시 '사상최고' 눈앞

    뛰는 원자재값에…캐나다 증시 '사상최고' 눈앞

    캐나다의 대표 주가지수인 S&P/TSX지수가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뒀다. 캐나다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에너지·원자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S&P/TSX지수가 13일(현지시간) 0.64% 오른 21,970.11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단기 저점인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날까지 17.25% 올랐다. 최근 종가는 2022년 4월 20일(21,998.38) 후 가장 높은 값이다. 여기서 0.53%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치(2022년 3월 29일 22,087.22)를 돌파한다.로이터통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캐나다은행(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원자재 업종의 주가는 최근 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며 3거래일간 3% 올랐다.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캐나다 증시에 호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연초 배럴당 70달러대였으나 최근에는 8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4위다. 이 영향으로 캐나다 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1.7% 상승했다.사디크 아다티아 미국 BMO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은 없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캐나다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과 Fed는 지난해 7월 이후 각각 연 5%, 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에 투자하고 싶다면 캐나다 증시를 집중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면 된다. 국내에 상장된

  • "AI는 제2 닷컴버블" VS "과장된 우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닷컴 버블과 지금을 비교하며 과도한 AI 관련주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4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제주간지 더이코노미스트는 버블 측정 지표 ‘실러 PE’(S&P500지수를 최근 10년 평균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를 인용, “닷컴 버블 이후 이 지수는 31.5가 최고였는데 현재는 34.3에 달한다”며 “기업 이익 전망이 이렇게 높게 평가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실러 PE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했다.존 오서스 미국 블룸버그 선임에디터는 ‘엔비디아 VS 시스코시스템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두 기업을 비교했다. 인터넷 장비기업 시스코시스템스는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10배 넘게 올랐다가 2002년 10월에는 급등 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그는 “엔비디아와 시스코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로 정점을 찍었는데 주가가 떨어진 시스코와 달리 엔비디아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특별한 모습을 보이는 건 맞지만 이런 성장 속도를 계속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뉴욕타임스는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를 인용해 “1980년대 사람들은 컴퓨터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는 옳았지만, 당시 컴퓨터 기업 중 살아남은 건 일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모두가 버블론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겉보기에는 AI 상승장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적, 잉여현금 흐름 등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

  • 첫 '벚꽃 배당' 시작…"하나투어·대신證 주목"

    첫 '벚꽃 배당' 시작…"하나투어·대신證 주목"

    금융당국이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이후 첫 배당 시즌이 시작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초 배당을 계획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3곳 중 62곳(74.7%)의 배당기준일이 15일부터 다음달 5일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치는 기업이 많아 배당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한다.○올해 배당수익률 1%P 상승올초 배당을 앞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이날 종가 기준 3.15%로 나타났다. 직전 5개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2.35%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다. 개별 종목을 보면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이 적지 않다.배당기준일이 다음달 2일인 하나투어는 주당 5000원을 배당하겠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7.68%에 달한다. 하나투어는 직전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기업은 2023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607억원인데 이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에 쓴다.대신증권(6.88%), 코리안리(6.63%), 기업은행(6.61%), 동양생명(6.45%), 한국자산신탁(6.43%), 삼성카드(6.35%) 등도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다. 대신증권은 당기순이익 1358억원 중 821억원(배당성향 60.5%)을 배당에 쓸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 사이에 몰려 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뿐만 아니라 주가 관리를 위해서도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주주환원이 최근 증시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당결정일 확인 후 투자해야적자인데 배당을 하는 기업도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188

  • 韓 RA시장 급성장…퇴직연금도 굴린다

    국내외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브레이니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RA 시장 규모는 2022년 58억2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에서 2032년 980억9000만달러(약 130조4000억원)로 약 17배 커질 전망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RA 유료 서비스 운용 금액은 2019년 104억원, 2021년 1632억원, 지난 1월 기준 2686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국내 RA 유료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는 올 1월 기준 1359억원(50.6%)을 운용하는 디샘버앤컴퍼니다. 이 회사의 RA 서비스 ‘핀트’는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지난달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국내 RA 시장의 성장세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가 개인형퇴직연금(IRP) 운용도 RA에 일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한다. RA 일임의 안정성이 높다는 게 확인되면 IRP뿐만 아니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RA를 통한 퇴직연금 운용을 허용하고 있다.양병훈 기자

  • 동화기업, 1주당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

    동화기업, 1주당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

    건자재 전문기업 동화기업이 보통주 1주당 액면가 500원에서 2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액면가 분할은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함으로써 여러 투자자에게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액면 분할하면 총 발행 주식 수는 현재 2021만5395주에서 5053만8487주로 늘어나게 된다. 분할을 위해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5월 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동화기업 관계자는 "이번 액면 분할은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대주주 배당 포기한 기업들…"소액주주에 더 혜택 주자"

    대주주 배당 포기한 기업들…"소액주주에 더 혜택 주자"

    주요 주주보다 일반투자자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해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든 와중에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안팎에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대안이다. 실적 악화에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액주주에만 배당합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 21곳이 작년에 쌓인 배당 가능 이익을 차등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네오티스, 비씨월드제약, 오이솔루션, 교보증권, 핑거, HPSP 등 6곳은 최대주주에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에만 준다.이익잉여금 등 배당 여력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은 계속하려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알려진 네오티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올해 최대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주당 200원씩을 배당한다. 지난해 초에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에 주당 250원을 일괄 배당한 것과는 딴판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에 영업손실이 발생해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해 일반주주에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오이솔루션도 비슷하다. 올해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엔 주당 100원을 배당한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반주주엔 최대한 배당을 보장하고자 차등배당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너 고배당’ 논란 피하기도일부 기업

  • 전 세계 반도체株 시총 1경원 육박

    전 세계 반도체株 시총 1경원 육박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1경원에 육박했다. 미국 엔비디아, 네덜란드 ASML 등이 급등해 지난 5년간 시총이 다섯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다.7일 니혼게이자이그룹의 시장조사업체 퀵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제조, 장비 등 포함) 약 840곳의 시총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약 9522조원(7조153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총이 세계 상장기업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2%에서 최근 6%로 늘었다.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시총이 이 기간 25.8배 증가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6.2배 뛰었고,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각각 5.3배, 3.7배 증가했다.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 기간 2.3배 상승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에는 생성형 AI 기대가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생성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