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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증시 성적…美·러시아 44%↑
올해 국가별 증시 성적표를 따져보면 미국과 러시아 증시가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태국과 중국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올초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44.22%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정보기술(IT)주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결과다.러시아의 모엑스(MOEX)지수도 올해 고공행진하며 나스닥지수의 뒤를 이었다. 올초부터 28일까지 44% 상승했다. 모엑스지수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러시아 대표 지수로, 루블화로만 거래된다. 서방의 제재에도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며 에너지 판로를 뚫은 결과다.유럽 신흥국 주가지수도 약진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주로 이뤄진 BUX지수는 올해 37.6% 뛰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담은 BIST지수도 34.26% 상승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의 시총 상위 20대 기업으로 구성된 WIG20지수는 31.49% 올랐다. 시장에선 헝가리와 폴란드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보조금 경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가 전기차(EV) 관련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에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태국이 가장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ET지수는 올해 15.15% 하락했다.중국 증시도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을 제외하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 28일까지 항셍지수 하락률은 13.95%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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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조치 급증…작년 비해 28% 늘어
올 한해 금융감독당국이 조치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 수가 전년대비 30% 가깝게 늘어 1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증선위가 조치한 불공정거래 사건은 총 104건으로 전년대비 23건(28.4%)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직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주식 거래 등에 이용한 미공개 중요정보이용이 13건, 주가조작 등 시세조종이 8건, 허위공시 등 부당한 수단·계획을 이용한 부정거래가 24건이었다. 이들 세 유형은 3대 불공정거래 유형으로 꼽힌다.이외 시장질서교란행위 3건, 기타 보고의무위반 등 56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의무위반 등 건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0건선을 넘겼다. 작년(38건)에 비해 47% 늘었다. 증선위는 이들 불공정거래에 대해 35건엔 과징금 부과 조치를, 21건엔 고발 조치를 했다. 금융위는 내년 1월부터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과징금 도입을 신설하고, 과징금 기준이 되는 부당이득 산정방식을 법제화한다고도 알렸다. 현재는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형사처벌만 적용된다. 부당이득 산정방식이 없어 누가 얼마나 부당이득을 취했는지를 정확히 따질 수 없다보니 처벌도 쉽지 않은 구조다. 유죄가 확정돼도 형량은 집행유예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반면 내년부터는 불공정거래로 얻은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 부과를 할 수 있게 된다. 부당이득액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차액으로 따질 예정이다. 부당이득이 없거나 산정이 곤란한 경우에도 규정상 40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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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외국인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강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월초 이후 현물 주식은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고도 6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고, 선물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조4901억원), SK하이닉스(2542억원) 순매수액을 제외하고도 625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월(유가증권시장 +6조3695억원, 반도체 투톱 제외 +3조5151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다.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순매수액이 사상 최대다. 이달 1~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5만6421계약을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4조8706억원어치를 사들여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라면 주가 상승 기대가 없어도 선물을 매수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그 반대인 콘탱고 상태다.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코스피200 선·현물 가격차를 보면 18거래일 중 백워데이션은 4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4일은 콘탱고였다. 이날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는 3.44로, 2011년 4월 20일 3.81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베이시스가 크다는 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미국 단기국채 선물에는 이미 내년 3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기대감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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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공매도 단속 절실한데…정작 현장 조직 없는 금감원 [금융당국 포커스]
올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정작 홍콩·싱가포르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주로 하는 글로벌 IB 소재지에는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업과 정보 수집 등 현장성이 중요한 주요 업무 여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분기부터 현지 당국과 공조…국내 직원 빼서 파견해야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 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배치하는 인사다. 인사 대상 직원 중 영어에 능통하거나 공매도 조사 경력이 있는 인력들은 지난달 초 신설된 공매도특별조사단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공매도특별조사단을 활용해 내년 1분기부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등 해외 감독당국과 불법 공매도 공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엔 홍콩·싱가포르 등지의 외국계 IB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공매도 규제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 현장 업무에 대해 금감원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공매도특별조사단 뿐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조직이 국내에서 진행 중인 공매도 거래 전수 특별조사와 정보 수집·분석을 벌이는 한편 새롭게 추가되는 해외 공조·협의까지 도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직 줄여라' 요구에…글로벌IB '아시아 본진'엔 해외 사무소 없어 이는 금감원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엔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기준 금감원이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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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이용료 공시 강화…"투자자 이자 늘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 비교공시를 내년 1월부터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에 대해 이용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금감원은 증권사별로 다르던 예탁금 이용료 공시 정보를 통일했다. 예탁금 종류와 금액별로 이용료율을 나눠 표시하게 해 투자자가 같은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이용료율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엔 제공되지 않던 증권사의 예탁금 운용수익률도 공개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주요 증권사 최소 다섯 곳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린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0.4%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로 인상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이 연 0.35~0.6%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대로 끌어올린다.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돈을 뜻한다. 증권사는 투자자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운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어 일부를 투자자에게 이용료로 지급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약 51조8624억원에 달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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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예탁금 '이자' 오른다…줄줄이 인상에 비교 시스템도 도입
증권사들이 투자자가 맡긴 예탁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비율을 속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기존엔 대부분 소수점자리에 그쳤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대로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돈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약 51조8624억원에 달한다. 주요 증권사 예탁금 이용률 인상 잇달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까지 주요 증권사 최소 다섯 곳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려잡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0.4%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로 올릴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연 0.4%를 연 1%로, NH투자증권은 기존 연 0.5%를 연 1%로 상향 조정한다. 메리츠증권도 기존 연 0.6%를 1%로 인상한다. 하나증권은 연 0.35%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내년 1월부터 1.05%로 올릴 예정이다. 각각 인상폭이 기존의 두 배 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까지만해도 신한투자증권(연 1.05%)·KB증권(연 1.03%) 두 곳뿐이었던 예탁금 이용료율 1%대 증권사가 내년 초부터는 10곳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키움증권은 지난 10월에 50만원 이상을 맡긴 이들에게 적용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25%에서 1.05%로 올렸다. 지난달엔 기존 예탁금 이용료율이 연 0.25%, 연 0.1%였던 KR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이 각각 연 1%, 연 1.05%로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부터 예탁금 100만원 이하에는 연 2%, 100만원 초과는 연 0.75%를 적용하고 있다.이미 연 1% 이상을 지급하는 KB증권도 내년 초부터 이용료율을 올린다. 100만원 이상에 대해 기존 연 1.03%를 1.06%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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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불법 공매도 과징금…'작년의 16배'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불법 공매도 단속을 부쩍 강화하면서 적발·조치한 건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작년의 16배 달해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차입 공매도 총 33건을 적발해 과태료·과징금 총 105억원을 부과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발표한 의결 건을 합하면 올해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규모는 총 37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증선위는 전날 BNP파리바 홍콩법인, 홍콩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BNP파리바의 국내 지점 격인 서울 소재 BNP파리바증권의 불법 공매도 적발 건에 대해 총 26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기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2021년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의 이번 조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기존 안에 대해 감면을 거의 하지 않고 센 결론을 내렸다"며 "당국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홍콩에 110억…기존 최고액의 세 배”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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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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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된다.▶본지 11월 11일자 A1, 4면 참조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한다. 대주주 양도세는 연말 기준으로 특정 종목 주식을 10억원어치 또는 일정 비율(유가증권시장 1%, 코스닥시장 2%, 코넥스시장 4%)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양도차익에 세율 20~25%를 적용하고 있다. ○연말 ‘매물 폭탄’ 잦아들 듯이날 증권가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크게 완화함에 따라 연말 개인투자자의 매물 폭탄이 확 줄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간 연말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다음 해 1월께 다시 사들이는 일이 반복됐다. 양도세 기준일인 작년 12월 27일에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5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직전일인 12월 26일에도 9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야당의 반대로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양도세 기준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엔 이런 개인 매물 폭탄이 쏟아질 우려를 크게 덜게 됐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일각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가 늦게 확정돼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큰손들은 세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달 들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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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외국인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고,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4분기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린 것 같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큰 폭의 순매도로 반전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각각 2조620억원, 1조2056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09억원어치 순매도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올라서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미가 완연해졌다. 그러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전문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호재가 잠깐 반영된 것이지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8.01%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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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직원 주식보상, 정기 공시해야"
기업이 임직원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관련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 공시 서식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주식기준보상은 기업이 임직원의 근속이나 성과 달성 등에 대해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사업·반기보고서의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 주식기준보상 운영 현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서식을 개정할 방침이다. 대주주에게 지급했다면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항목에 근거·절차, 지급 일자 등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기업이 주식기준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처분 결정을 한 경우에는 ‘주요사항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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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식 '보너스' 공시 서식 개정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기업들의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 공시 서식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업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써야하는 공시 서식이다. 주식기준보상은 기업이 임직원의 근속이나 성과 달성 등에 대해 주식을 지급하는 일을 뜻한다. 성과조건부 주식,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스톡그랜트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회사 주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가상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치고 주식 소유에 따르는 보상과 배당금 등을 지급하는 주가연계 현금방식도 있다. 주식기준보상은 일회성 성과급에 비해 기업의 즉시 비용 지출이 덜하다. 일정 기간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어 정보기술(IT)분야 등에선 최근 이를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반면 공시 기준이 일정치 않아 투자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식을 통한 보상이 대주주의 지분 확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기업들이 사업·반기보고서의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 주식기준보상 운영 현황을 기재하도록 서식을 개정할 방침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주식기준보상 제도별로 명칭, 근거·절차, 부여·지급 인원·주식 수, 지급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주식을 '보너스'격으로 대주주에게 지급했다면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의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항목에 대주주별로 부여한 근거·절차, 지급 일자, 지급 주식 수, 지급조건, 지급현황 등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기업이 주식기준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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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배당기준일 변경…2월 중순 이후로
대신증권이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투자자들이 배당받을 금액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1월 발표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른 결정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변경된 정관에 따라 대신증권은 내년 2월 중순 이후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하게 된다. 배당기준일 2주전까지 배당금액과 기준일을 공시할 계획이다. 최종 배당금액은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연말에 주식을 보유하더라도 2023 회계연도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으니 투자자는 유의해야 한다”며 “배당을 받으려는 주주들은 2월 중순 이후 배당기준일을 확인하여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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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출범…이름·전화번호 알면 가능
유안타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티레이더에서 지인에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연락처를 아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주식 종목 및 금액을 설정 후 상대가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이 받는 사람 계좌에 입금돼 자동으로 주식 주문까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미국 주식과 금 현물까지 선물 가능하다. 메시지 카드 등도 함께 보낼 수 있어 생일 등 기념일에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이용자는 ‘티레이더M‘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이용자가 아니면 선물 알림 메시지 내 링크를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 후 선물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라도 부모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만 있으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유안타증권은 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주식 선물시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식 선물하기를 3만원 이상 보내고 선물 받기를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며, 10명에게는 조선호텔 델리 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한다. 또한 유안타증권 위탁 최초 신규 고객이라면 파리바게뜨 1만원 상품권을 선착순 100명에게 지급한다.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사업부문 대표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로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미리 키울 수 있는 계기와 지인에게는 펀(Fun)한 감동을 전달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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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내년 코스피 2760 간다…삼성전자·LG엔솔 등 매수해야"
노무라증권이 내년 한국 반도체기업의 순이익을 약 49조원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6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많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276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내다봤다.노무라증권이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아시아·태평양증시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168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복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내년 한국 반도체 기업이 세 자릿수(10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정 센터장은 "낸드플래시는 최근 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60%까지 내릴 정도로 극한의 감산을 하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저점 대비 2배 오른 상황"이라며 "디램은 인공지능(AI)에서 비롯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구매처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겠다고 앞다퉈 나서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276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다. 박세영 노무라증권 한국본부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기업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온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방위산업 분야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SDI, 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