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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 정유·화학주 "바닥이 어디야"…4분기 실적쇼크 예상

    정유·화학주 "바닥이 어디야"…4분기 실적쇼크 예상

    정유·화학주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정제마진이 악화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쇼크를 예상하며 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9일 에쓰오일 주가는 0.30% 하락한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주가는 10.95%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금호석유 주가도 각각 5.12%, 6.34%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58%)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주가 부진을 이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1% 내린 70.7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9월 93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다. 글로벌 주요국가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유가 하락으로 4분기 실적부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내리면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이 악화돼 수익성이 떨어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컨센서스(4436억원)를 밑돌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도 3009억원(컨센서스 712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S-Oil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고, 삼성증권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도 6.45%(4000원) 낮췄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오르고 있어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가 앞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댄스트루이벤 골

  • GPT스토어·CES 효과…달아오른 AI株

    GPT스토어·CES 효과…달아오른 AI株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뜨겁다. 연초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관련 신기술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 개발회사인 오픈AI가 ‘AI판 앱 스토어’인 GPT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가 화두로 등장한 점도 관련 종목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8일 AI 플랫폼 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9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도 29.94% 올라 이날 상한가인 2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각각 63.90%, 32.63% 뛰었다.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는 5.72%, AI 학습 데이터 세트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8.14% 올랐다.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4.53%), AI솔루션 기업 알체라(3.98%) 등도 상승세를 탔다.증권가에선 AI 서비스·소프트웨어주가 크게 두 가지 모멘텀을 탔다고 보고 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다음주에 ‘GPT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이 중 하나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 모바일 앱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AI 판인 격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GPT스토어가 실생활용 AI 상용화를 확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 개발자부터 학생 등 아마추어까지 중소 규모로 특화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거래할 수 있게 돼서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도 AI주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주요 기업이 각종 실생활 AI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CES 주최사인 미국

  • 상장사 CB 발행 36% 급증, 작년 하반기 2.8조…"물량 부담"

    지난해 하반기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금리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으로 선회한 영향이다. 전환청구 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증가한 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CB 발행이 과도할 경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다. 통상 CB의 전환청구 기간 시작일은 발행으로부터 1년 뒤다.양병훈 기자

  • 에프앤자산평가, 이동호 전무·손윤경 이사 영입…"대체투자 강화"

    에프앤자산평가, 이동호 전무·손윤경 이사 영입…"대체투자 강화"

    에프앤가이드의 자회사 에프앤자산평가가 대체투자평가부문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동호 전무, 손윤경 이사를 5일 영입했다.이 전무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삼성자산운용에서 거시경제 및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한국투자신탁운용 리서치본부장을 맡았다. 에프앤자산평가에서는 대체투자자산평가사업부 전체를 맡는다.손 이사는 우리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SK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내수파트장으로 일했다. 에프앤자산평가에서는 대체투자평가 자문서비스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에프앤자산평가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역량이 있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대체투자평가와 비상장주식평가 부분의 서비스를 강화할 것"고 전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7% 급증…대규모 신주 물량 '주의보'

    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7% 급증…대규모 신주 물량 '주의보'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B 발행으로 모은 돈의 약 70%가 일상적인 회사 운영비 또는 빚 상환에 사용된 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하반기 CB 발행 36% 급증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에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늘어난 건 시장금리가 크게 뛰면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금리는 AA- 등급이 5%에 육박했고, BBB-는 11%를 넘었다. CB는 이보다 이자율이 훨씬 낮아 발행 기업에 주는 부담이 작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행된 CB를 보면 17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3개의 표면금리가 0%였다.돈을 대는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는 CB가 증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피하는 한편 추가 수익의 여지도 열어놓는 수단이 된다. 증시가 안 좋으면 채권으로 만기까지 갖고 가 만기보장수익률(YTM)을 누리고, 증시가 좋으면 주식으로 전환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300 이하로 떨어졌다가 금세 2600 이상

  • 메타 주가 단기 고점 찍었나…저커버그, 주식 5억달러 처분

    메타 주가 단기 고점 찍었나…저커버그, 주식 5억달러 처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5600억원 규모의 메타 주식을 처분했다. 저커버그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월가에선 빅테크 주식들이 고점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128만여 주를 매도해 4억2800만달러(약 5600억원)를 현금화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메타는 약 0.01% 오른 344달러에 거래됐다. 대량 매도에도 주가가 급락하지 않은 이유는 거래가 사전에 정한 수량, 날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기업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매매하려면 120일 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해야 한다.외신에 따르면 올해 39세인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 순자산은 1250억달러(약 163조원)로 추정된다.시장에선 메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메타 주가는 지난 1년간 170% 넘게 올랐다. 3일(현지시간) 종가는 344.47달러로 2022년 11월 저점(90.79달러)과 비교하면 약 네 배 높은 수준이다.메타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주식들은 지난해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의 주가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3.4%)했다.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오른 데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전략가는 “모멘텀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승 랠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통화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

  • 임원 매도는 고점 신호?…저커버그, 메타 주식 대량 처분

    임원 매도는 고점 신호?…저커버그, 메타 주식 대량 처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5600억원 규모의 메타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저커버그는 1250억달러(163조원)어치에 해당하는 메타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128만여주를 매도해 4억2800만달러(약 5600억원)를 현금화했다. 메타 주가는 지난 1년간 170% 넘게 올랐다. 2022년 11월 저점(90.79달러)과 비교하면 약 4배 가까이 올랐다.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메타는 약 0.01% 오른 344달러에 거래됐다. 대량 매도에도 주가가 급락하지 않은 이유는 거래가 사전에 정한 수량, 날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기업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매매하려면 120일 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해야 한다.메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메타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7개 종목은 지난달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의 주가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3.4%)했다.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모멘텀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승 랠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하 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기 연착륙 확률을 낮춰 잡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의명/오현우 기자 uimyung@h

  • '20% 급락' 브이티 "루머가 사실 아닌 이유 세 가지"

    '20% 급락' 브이티 "루머가 사실 아닌 이유 세 가지"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브이티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으로부터 비적정의견을 받았다는 뜬소문이 시장에 돈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티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세 가지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4일 브이티는 장중 한때 20% 이상 주가가 내렸다. 오전 10시35분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10.49% 빠진 1만4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VI가 걸리기도 했다. 이승원 브이티 IR담당 부사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시장에 도는 것으로 알려진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단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선 감사의견 자체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내에서조차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연간 결산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자료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의견을 낸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통상 별도 결산을 1월에 마무리하고, 2월에는 연결 결산을 완료한다"며 "감사 자료는 2월 중순에야 회계법인에 보내고, 2월 말에서 3월 초에 감사 의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이미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그 이후에도 사내에서 회계적인 이슈가 발생한 바는 없기 때문에 연간결산에 대해서도 비적정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했다. 브이티는 정진세림회계법인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 정진세림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브이티의 연간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냈다. 이 부사장은 '2023년 회계연도가 아니라 이전해에 대해서 금융감독

  • 삼성전자 급락에도…"지금이 기회" 매수 외치는 증권가

    삼성전자 급락에도…"지금이 기회" 매수 외치는 증권가

    미국 증시에서 지난 2일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데 이어 한국 증시에서도 3일 반도체주 및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애플 등 기술주 특정 종목에 대한 부정적 뉴스와 시장 금리 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반등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韓·美 증시 조정…삼성전자 3%대 급락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27% 하락한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93% 떨어진 13만68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포스코퓨처엠(-5.68%), 삼성SDI(-4.39%), POSCO홀딩스(-3.18%), LG에너지솔루션(-3.14%) 등 2차전지주도 많이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34% 하락한 2607.31에 마감, 2600선을 겨우 지켰다.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2일(현지 시각) 미국에서는 AMD가 5.99% 급락했고 애플도 3.58% 떨어졌다. 이어 엔비디아(-2.73%), 메타플랫폼스(-2.17%), 마이크로소프트(-1.37%), 아마존(-1.32%), 알파벳A(-1.09%) 등도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1.63% 떨어진 14,765.94에 장을 마쳤다.기술주 조정은 시장 금리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선물 금리는 전일(미국 시간 1일) 대비 0.094%포인트 오른 3.9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기술주 급등이 시장 금리 진정에서 비롯된 만큼 금리가 오르자 기술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것이다.애플과 반도체주에 대한 부정적 이슈도 나스닥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전날 아이폰15 판매 부진 등을 이

  • "자회사 정리가 호재"…SK스퀘어 신고가

    SK스퀘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와 사업부 등을 정리하고 나서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SK스퀘어는 0.19% 오른 5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SK스퀘어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6.14% 올랐다.자회사인 11번가를 사실상 매각하기로 한 것이 증시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포기했다. 이날부터 SK스퀘어 주가는 약 5.5% 올랐다. 증권가 관계자는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SK스퀘어는 11번가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중단할 수 있게 됐다”며 “3년여간 적자 상태인 포트폴리오를 덜어내는 것이라 투자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은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SK스퀘어는 그간 공격적으로 확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도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OTT 자회사 웨이브를 CJ ENM 계열 OTT 기업 티빙과 합병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SK스퀘어는 새 합병 기업의 2대주주로 물러난다.선한결 기자

  • 거안사위…슈퍼리치가 뽑은 사자성어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7.2%가 올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예상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40.7%는 코스피지수가 2800선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응답자의 62.5%는 올해 주식형 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식 매수 시 최적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꼽았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50.6%가 인공지능(AI)·반도체를, 16.7%는 2차전지를 택했다.응답자들은 ‘거안사위(居安思危)’(응답률 33.2%)를 새해 금융시장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평안할 때도 곤란이 닥칠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돌발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선한결 기자

  •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77%가 상승장 예상…40%는 '코스피 2800'"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77%가 상승장 예상…40%는 '코스피 2800'"

    삼성증권 한 곳에만 30억원 이상을 맡긴 고액자산가들 중 77.2%가 올 한해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0%는 코스피지수가 2800선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2일 삼성증권은 자사 고액자산가 전용 서비스 SNI를 이용하는 투자자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응답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새해 금융시장에 가장 잘 맞는 사자성어로 꼽은 것은 ‘거안사위’(응답률 33.2%)였다.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돌발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 16.8%,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12.5%,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 8.7%,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 6.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77.2%는 올 한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예측한 셈이다. 반면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응답자는 22.8%였다.새해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2600~2800포인트’를 꼽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2800포인트를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가 넘어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 대한

  • 엔비디아·MS 호실적 계속된다…일라이릴리 새 비만 치료제 주목

    엔비디아·MS 호실적 계속된다…일라이릴리 새 비만 치료제 주목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2024년 새해에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라이릴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바이오와 헬스케어 종목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최다 추천 엔비디아·MS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로부터 ‘올해 해외 유망 종목’을 추천받은 결과 다섯 곳이 엔비디아와 MS를 공통으로 추천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면서 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새해에도 여전히 주목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5%, MS는 58% 뛰었다.NH투자증권은 “AI 서버 구축 원가의 70%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와 판매에 집중돼 있다”며 “이 산업은 2024년에도 고성장할 예정이고, 그 수혜가 엔비디아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MS는 오피스 전 제품에 AI 기능을 도입한 뒤 신규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부터 AI 수익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증권사 네 곳은 구글과 유튜브를 운영하는 알파벳을 추천했다. 검색엔진과 동영상 플랫폼에서 확보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생성 AI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은 “알파벳은 AI를 활용한 ‘생성형 검색 경험(SGE)’으로 구글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19배까지 낮아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 신약 모멘텀 풍부증권사들이 복수 추천한 종목은 모두 성장주였다. 올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판매할

  • '배터리 광풍'에 11배 오른 포스코DX…'주가 조작' -70% 종목 속출

    '배터리 광풍'에 11배 오른 포스코DX…'주가 조작' -70% 종목 속출

    올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사 포스코DX의 주가가 1087.20% 뛰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10배 이상 주가가 오른 유일한 종목이다.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던 가운데 초전도체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거셌다.포스코DX, 11배 올라 최대 상승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6250원이던 포스코DX의 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8일 7만42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폭(27.6%)에 비해 40배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DX는 지난 27일엔 장중 7만9600원까지 뛰어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이 기업은 최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투자 확대 수혜를 봤다.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등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관련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계획이 알려진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자금 등이 추가로 유입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상승률 2위 기업은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조명기업 소룩스로 올 들어 840.28% 올랐다. 주당 420원으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이 기업은 지난 5월 치매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1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선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015원에 올해 장을 마감했다.‘2차전지·AI·한동훈’ 붙으면 올랐다이외 코스닥에선 의료 인공지능(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