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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A' 뺀 나머지는 주춤…M7, 실적 따라 희비 갈렸다

    'M·N·A' 뺀 나머지는 주춤…M7, 실적 따라 희비 갈렸다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 증시 폭락 사태를 겪은 뒤 M7 종목 중 절반 정도는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따라오지 못했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M7 종목 전체가 강세장을 이끈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M7 중 실적이 좋은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주가 격차가 커지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PS 개선 정도에 흐름 엇갈려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23.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증시가 단기 저점을 찍은 이달 5일 이후 23.19% 올랐다. 이 기간 수익률이 나스닥지수 상승률(8.76%)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메타(11.81%), 아마존닷컴(9.3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나머지 M7 종목인 애플(7.42%), 테슬라(5.92%), 마이크로소프트(5.35%), 알파벳A(2.86%)는 수익률이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M7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기 전까지 대부분 선두에 서서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초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나스닥지수가 24.22% 오르는 동안 엔비디아는 172.46% 뛰었고 메타(51.37%), 알파벳A(37.02%) 등도 시장 평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5.95% 오르는 데 그친 테슬라만 예외였다.시장 평균보다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실적 전망치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집계에 따르면 메타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눈 값)은 1개월 전 21.97달러에서 최근 23.13달러로 5.3% 개선됐다. 엔비디아(3.7%),

  • RISE 머니마켓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RISE 머니마켓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RISE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AUM)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KB자산운용이 23일 밝혔다. 이 상품이 출시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배경"이라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파킹형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3개월 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40~80일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 초과수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상품이다.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도 한다. 이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34%(지난 22일 기준)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파킹형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美 주식 주간거래 무기한 중단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마켓을 지원하는 19개 증권사는 관련 서비스를 당분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16일부터 서비스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가 투자자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자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데이마켓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을 통해 매매가 이뤄진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리자 블루오션이 오후 2시45분부터 체결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블루오션에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며 “서비스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차질로 약 9만 개 투자자 계좌에서 6300억원어치 거래가 취소됐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직접적인 귀책 사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시은 기자

  • '애물단지' 물납주식, 상속인에 최대 반값 매각

    '애물단지' 물납주식, 상속인에 최대 반값 매각

    정부가 현금 대신 주식으로 수령한 상속세 물납주식의 매각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물납주식을 되살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 상속인 요건 등을 완화하고,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상속인은 물납주식을 되사와 경영권을 안정시킬 여지가 커지고 정부는 세수 확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대기업 등은 제외하기로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상속인 우선매수제 문턱 낮춘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물납은 현금 조달이 어렵다고 인정된 납세자가 비상장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 상속세를 대신 납부하는 제도다. 하지만 비상장주식은 가치 평가도 어렵고 경영권 지분이 아닌 경우가 많아 매각이 지지부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금화하지 못한 물납주식은 309개에 달한다. 정부가 ‘애물단지’ 신세가 된 물납주식의 유동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이유다.정부는 상속인의 물납주식 매수권을 보장하는 우선매수제 신청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매수제는 상속인이 물납주식을 재매입할 수 있도록 최대 5년간 배타적 매수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9년 도입됐지만 까다로운 신청 요건 탓에 지금까지 신청 기업이 아예 없었다.이에 정부는 ‘중소기업’과 ‘매출 3000억원 이하 중견기업’만 가능한 현행 신청 대상을 모든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속인 신청자 요건도 ‘

  • 코로나 때 학습효과…3배 레버리지도 겁없이 산 개미들

    코로나 때 학습효과…3배 레버리지도 겁없이 산 개미들

    2020년 3월 19일. 이날은 한국 증시 ‘최악의 날’ 가운데 하나였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9%가량 빠진 1439.43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자 세계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의 투매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주식 바겐세일’ 기간이라는 ‘강심장’ 개미(개인 투자자)도 적잖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에 맞서 주식을 사들인 ‘동학·서학개미운동’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화했다. 운동에 동참한 개미들은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당시 폭락장 뒤에는 급등장이 온다는 것을 학습한 개미들이 이번 널뛰기 장세에서도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달 4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쓸어 담으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폭락장=주식 바겐세일’ 인식 번져12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폭락장 상황에서 개미는 국내외 주식을 4조24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채권은 1조1376억원어치를 사 모았다.폭락장에서도 ‘강심장 투자’를 이어 나간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개미들은 대담해졌다.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외국인이 ‘폭탄 매물’을 쏟아내면 개인도 덩달아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은 뒤로는 달라졌다. 외국인이 쏟아낸 우량주를 쓸어 담으며 공격적 저가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폭락장=주식 바겐세일 기간’이라는 학습효과가 퍼진 결과다.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던 2020년 3월 1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439.43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석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더니 그해 11월에는 연중 최고가인

  • "폭락장은 추가매수 기회"…5兆 쓸어담은 '전투 개미'

    "폭락장은 추가매수 기회"…5兆 쓸어담은 '전투 개미'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5조4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이례적 수준으로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 각각 1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역대급’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폭락장 때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에 나선 과거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12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개미(개인투자자)가 사들인 국내외 주식·채권은 5조3874억원어치에 달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가리지 않고 모두 순매수했다.국내 증시에서는 3조7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9조34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국장(한국 증시)에서 이탈했다가 국내 증시가 조정받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으로 대거 귀환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순매수 3조910억원), SK하이닉스(6240억원), 아모레퍼시픽(2190억원), 기아(1320억원), 네이버(1110억원) 등 우량주와 낙폭과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각각 1조8680억원, 2조1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개미들은 폭락한 해외 주식도 대거 매입했다. 이달 3억4621만달러(약 47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를 비롯해 기초지수 수익률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했다.김익환/박한신 기자

  • "불안할땐 방망이 짧게"…파킹형 ETF에 '뭉칫돈'

    단기간 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흘러들고 있다. 월초 조정받은 주가지수가 최근 1주일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의 경계 심리가 여전한 모습이다.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순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은 ETF는 ‘KODEX 레버리지’다. 코스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종목으로, 이 기간 유입액은 4260억원이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ETF는 3540억원이 몰린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파킹형 상품이었다. 이 밖에 ‘KODEX머니마켓액티브’(801억원·6위),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400억원·12위) 등 다른 파킹형 상품도 최근 1주일 유입액 순위에서 20위권에 들었다.전체 운용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 파킹형 상품이 더 많다. 국내 ETF 운용 규모 1위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시가총액이 9조3895억원이다. 이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6조6131억원·2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4465억원·4위),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7783억원·6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운용 규모 10위권 중 4개가 파킹형 상품이었다.파킹형 ETF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피난처 구실을 하는 상품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에 투자해 연 3%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투자자들이 파킹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찾는 건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을 야기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 위험(리스크),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 리스크 등도 언제든 다시 불거

  • 정부 압박에 지출 늘어날라…보험주 먹구름

    정부 압박에 지출 늘어날라…보험주 먹구름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자 보험주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의 조치로 보험사의 지출 관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9일 KRX보험지수는 2003.08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0.80%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24%)에 0.44%포인트 미달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이날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25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해 주가가 11.05% 급등했지만 다른 보험주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이날 각각 1.87%, 0.29% 떨어졌다. KRX보험지수는 밸류업 바람을 타고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29.75%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4.35%)을 멀찌감치 따돌렸으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전날 금융당국이 내놓은 ‘보험산업 개혁 방안’이 보험주에 악재가 될 것이란 해석이 있다. 이 조치는 보험사가 ‘제3자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지급 거절 현황’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자 의료자문은 그동안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주요 구실로 활용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이 사유 등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 ‘보험사가 소비자와 맺은 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뜻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험사의 순이익 감소와 직결된다”고

  •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중공업이 8일 5.37%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종목은 국내 주요 조선주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장 높다. 선박엔진 제조업과 조선업을 함께한다는 장점 덕분에 이런 부담을 극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13.08% 떨어져 주요 조선주 중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후 반등기(6~8일)에 18.92% 올라 비교 대상 종목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9배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가장 높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엔진 사업을 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선박 건조를 자사가 수주했을 때는 물론이고 다른 조선사가 수주했을 때도 엔진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엔진 부문은 과거 호황기 때도 조선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자사 조선 부문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 '이 주식 오른다' 스팸 3000만건 보낸 리딩방 직원 구속

    '이 주식 오른다' 스팸 3000만건 보낸 리딩방 직원 구속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를 유인하기 위해 근거없는 주식 '호재' 풍문을 담아 스팸 문자메시지 3040만건을 대량 살포한 주식 리딩방 업제 직원이 구속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한 리딩방 업체 직원 P씨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P씨와 공모한 일당 두 명은 불구속송치했다. P씨는 리딩방 업체의 운영팀장으로 일하는 동안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 두 곳에 대해 주식 스팸 문자메시지를 대량 살포했다. 이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는 3040만여건에 달한다. 한 휴대전화에 한 건씩 보냈다고 치면 작년 9월 기준 전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5619만7212회선)의 54% 이상에 문자를 보낸 셈이다.금감원 특사경에 따르면 P씨 일당은 A와 B사 주가를 띄우기 위해 근거없는 호재성 풍문을 담아 스팸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방식으로 약 18억원 규모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대량 스팸 문자 발송 이후 A사엔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이 기업은 얼마 가지 않아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에 따른 시가총액상 피해 규모가 16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이렇게 주가 추락할 줄은"…'16조' 묶인 개미들 '비상'

    "이렇게 주가 추락할 줄은"…'16조' 묶인 개미들 '비상'

    국내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수요 부진 우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테슬라를 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7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국내 서학개미 중 테슬라를 보유한 사람의 이 종목 수익률은 평균 -4.87%로 집계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매그니피센트(M)7'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 중 유일하게 손실 구간에 들었다. 이 수치는 네이버증권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시킨 사람 중 테슬라를 보유한 16만명의 수익률을 평균 낸 것이다.반면 최근 나스닥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M7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은 아직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 종목별로 보면 메타가 38.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애플(27.0%), 알파벳A(21.84%), 엔비디아(18.58%), 마이크로소프트(15.0%), 아마존(4.71%) 순이었다.최근 M7 종목이 폭락했을 때 테슬라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건 아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부터 2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는데, 이때부터 최근까지 테슬라는 7.48% 조정을 받아 알파벳A의 하락률(-7.30%)과 비슷했다. M7 종목 중 아마존은 이 기간 하락률이 12.03%로 테슬라보다 컸다. 그러나 국내 아마존 투자자의 이 종목 수익률 평균은 아직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한 전문가는 "아마존은 지난달 사상 최대치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올들어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테슬라 주가는 아직 2021년 11월 최대치의 절반 수준"이라며 "주가가 비교적 덜 오른 상태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시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된 게 서학개미의 테슬라 수익률

  • "홍콩 사태 떠오른다"…두려움에 떠는 'ELS 개미'

    "홍콩 사태 떠오른다"…두려움에 떠는 'ELS 개미'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홍콩 H지수 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사태가 코스피200지수, 닛케이225지수 등 다른 기초자산 ELS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가 예측하는 주요 주가지수의 바닥이 관련 ELS 상품의 손실을 야기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H지수 손실 사태’ 데자뷔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발행 ELS 중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3조8596억원이다. 미상환액을 기초자산에 따라 구분해 보면 S&P500지수 ELS가 10조4381억원으로 3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50지수(30.0%), 코스피200지수(16.8%), 홍콩 H지수(16.2%), 닛케이225지수(6.2%)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주가지수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고점 대비 10~20% 정도 떨어졌다. 최근 3년 내 고점 대비로 홍콩 H지수가 38.7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코스피200지수가 고점 대비 21.13% 주저앉았고 닛케이225지수(-17.88%), 유로스톡스50지수(-10.38%), S&P500지수(-8.49%) 등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ELS는 크게 ‘녹인(knock-in)형’과 ‘노녹인(no knock-in)형’으로 구분된다. 녹인형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주가지수의 값이 발행 당시 대비 50% 하락하면 손실 범위에 들어온다. 이들 상품은 손실 구간까지 여유가 있는 상태다.문제는 노녹인형이다. 이 유형 상품은 기초자산 주가지수가 발행 당시 대비 35% 하락하면 손실 범위에 들어온다. 만기 때 기초자산 값이 그에 못 미치면 발행일 대비 하락폭이 곧 손실폭이 된다. 이미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홍콩 H지수를 제외하고 고점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코스피200지

  • 하향 조정되는 실적 전망치…'증시 안전판' 사라지나

    하향 조정되는 실적 전망치…'증시 안전판' 사라지나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상장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실적 개선은 증시의 큰 조정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런 안전판이 약해짐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244개 상장 종목의 영업이익(금융 관련 업종은 순이익)은 최근 245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대비 3.2% 개선된 수치다.문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종에 편중됐다는 것이다. 이 기간 반도체 관련 15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3.5% 높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상승 사이클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덕분이다. 자동차 관련 11개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3.2% 개선됐다.이들 2개 업종을 제외한 다른 분야 종목의 실적 합계는 1개월 전 141조7047억원에서 최근 139조817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가 50.8% 낮아져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어 전자 장비 및 기기(-20.8%), 화학(-14.9%), 통신장비(-13.0%), 석유 및 가스(-7.0%), 건설(-6.8%) 등에서도 줄줄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정받았다.종목별로 보면 에코프로비엠(-57.0%), LG에너지솔루션(-31.3%), 삼성SDI(-30.6%), 포스코퓨처엠(-24.7%) 등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많이 하향 조정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59.8%), SK이노베이션(-33.2%) 등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최근 1개월간 수십%씩 주저앉았다.지난달부터 미국

  • "아반떼 한대 날렸다" 개미의 비명…'존버'하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아반떼 한대 날렸다" 개미의 비명…'존버'하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아반떼 한 대 날렸네요.""손절매하나요. '존버(버티기)' 할까요."지난 5일 카카오톡 채팅방마다 메시지가 쏟아졌다. 역대급 '폭락장'에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비명이었다.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도 팍팍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풀죽은 목소리로 "진짜 죽겠다"며 토로했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빠져도 너무 빠진다"며 한숨을 쉬었다.'패닉장'에서 금융당국만 차분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증시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만큼 '버티기 모드'에 나서라고 권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장들 제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일시적 하락일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빗나간 관측 등이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날 순매도 규모는 2022년 1월 27일(1조7141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자 정부는 나란히 구두 개입에 나섰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에 동참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 '빚투' 반대매매 물량 쏟아지나

    증시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신용 거래로 투자한 주식에서 반대매매(임의 처분) 물량이 대거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 토큰증권, 동해 가스전 관련주 등 개인 투자자가 몰린 테마성 종목의 반대매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는 2만1487개였다. 지난달 26일 9686개에서 1주일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개인이 자금을 빌려 투자할 때 통상 140%의 담보 비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이 140%를 밑돌면 1~2거래일 뒤 반대매매가 실행된다.폭락장에선 신용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갤럭시아에스엠(8.54%)이었다. 블록체인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을 보유한 토큰증권 테마주로, 시가총액은 516억원이다.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액이 40억원에 이른다. 주가는 이달 들어 29% 가까이 하락했다. 신용잔액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종목은 매각설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유진투자증권(7.51%)이었다. 이달 들어 17%가량 주가가 내렸다.코스닥시장의 신용잔액 비율 상위 종목은 옵투스제약(9.52%), 바이오플러스(9.38%), 디케이락(9.36%) 등이었다. 증권사들은 일반적으로 신용잔액 비율이 10%를 넘으면 대량의 반대매매가 쏟아질 수 있는 위험 종목으로 분류한다. 반대매매가 쏟아져 나오면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야기하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이시은/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