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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속절없이 내리는데…'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코스닥 속절없이 내리는데…'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가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을 비롯한 정부는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자평했다. 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헌법과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들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부터 이른바 'F4회의'를 매일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시장)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했다. S&P 인사 일부는 지난 4일 오전 언론 등을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 "현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등은 이어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중 코스닥지수는 3.04% 내린 650.5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3.22%), 에코프로비엠(-1.78%), HLB(-2.19%), 리가켐바이오(-3.51%) 등이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 기대 무너진 엔씨소프트 신작…주가 14% 급락

    기대 무너진 엔씨소프트 신작…주가 14% 급락

    게임기업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시장 반응이 실망스러운 까닭에서다.  5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쌓아온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리니지 원작 속 등장인물로 팀을 구성하면 별도 조작 없이도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이른바 ‘키우기’ 형식을 채택했다. 엔씨소프트는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이 게임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8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기존 경쟁작이 많은 와중 이용자를 잡아끌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키우기 게임은 작년 1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올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비슷한 게임을 앞서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보니 매출을 확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엔씨소프트 신작 실망감…하루 만에 14% '와르르'

    5일 엔씨소프트는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졌다.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형식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비슷한 게임을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코스피에 '주당 200만원' 주식 나왔다…시총 6위 뛰어올라

    코스피에 '주당 200만원' 주식 나왔다…시총 6위 뛰어올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2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업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6위로 뛰어올랐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막판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한 영향이다.  5일 고려아연은 19.69% 급등한 2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32만9000원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24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가 된 지 42일만에 주당 200만원 선을 밟았다. 국내 증시에서 종가 기준 주당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6일 200만4000원에 장을 마감해 200만원을 넘겼다. 이날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39조2912억원), 기아(37조3812억원), KB금융(33조7647억원)보다 몸집이 커졌다. 시총 5위 현대차(42조8256억원)와의 차이는 불과 1조4000억원가량이다. 경영권 분쟁 본격화 전 시총 40위권을 맴돌던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지분 매수 경쟁을 하면서 시총 순위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양측은 내년 1월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명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기준일로부터 2거래일 전인 오는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양측은 우호 세력 등을 총동원해 지분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집을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6만6623주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이날 기준 17.50%로 지난달

  • 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여행·카지노주가 일제히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4일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 여행사 주가도 내렸다.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인바운드(방한 입국자) 상품 영업이 어려워진다. 카지노와 호텔은 ‘큰손’ 고객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 면세업계도 타격을 받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요도 감소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국내 증시에서 여행·카지노주 주가가 일제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로 한동안 국내 여행지와 카지노 등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영향에서다. 4일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동안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양새다. 여행사 주가도 떨어졌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이 각각 내렸다. 이날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어서다.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를 전후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주요 인사들의 방한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당초 오는 5~7일로 예정했던 방한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 '시장 후폭풍' 우려에…이복현 "민간 금융사 대응안 논의"

    '시장 후폭풍' 우려에…이복현 "민간 금융사 대응안 논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외환시장에 대해 "금융위 등과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 대응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해제하자 금융·외환시장이 이전에 비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이 원장은 4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2차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 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이 모인 이른바 'F4회의'다. F4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전날 밤 10시25분에서 한 시간 이상이 지난 11시40분에도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이 원장은 계엄령 선포와 해제에 따른 시장 영향에 대해 "어젯밤 외화 자금 시장 등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면밀하게 장중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매일 F4 회의를 해서 (시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며 "금통위도 오늘 하기로 했고, 저희도 금융위원장 중심으로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존에 예정했던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현장방문'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취소했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서울 광

  • 금융당국 "금융·외환 시장 정상화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금융당국 "금융·외환 시장 정상화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전날(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고, 국내 은행의 외화 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위기의 주식형 액티브펀드…설정액 20년 만에 최저

    STOCK

    위기의 주식형 액티브펀드…설정액 20년 만에 최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완전 판매 이슈로 은행에서 펀드 판매가 줄었고, 자기주도형 투자자가 늘며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매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 업계는 앞다퉈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13조5855억원을 기록했다. 남은 한 달간 설정액이 늘어도 2004년(4조1302억원)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2004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한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액티브 펀드에 돈이 몰려들기 시작한 시기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 철학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대비된다.2008년 68조919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액티브 펀드 설정액은 이후 연평균 9.7% 감소했다. 이는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국내 주식형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37조9843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0.6%에 달했다.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건 은행 창구를 통한 펀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펀드의 불완전 판매 이슈가 불거졌고, 그 결과 손실 위험에 대한 고지 의무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 윤진웅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액티브 펀드는 지금까지 은행 창구를 통해 주로 판매됐기 때문에 이 창구가 힘을 잃으면서 판매액도 함께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반 펀드가 아니라 ETF에 쏠린 것도 이런 흐름을 부추

  • 토스증권 "11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 돌파"

    토스증권 "11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 돌파"

    토스증권은 지난달 자사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개별 증권사의 월간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긴 이례적인 사례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30조5400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을 합한 수치다. 지난 10월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21조원)에 비하면 한 달만에 약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올초(7조400억원)에 비해 430%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는 50% 늘었다.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 해외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2년엔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웹기반 트레이딩 시스템(WTS) 등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커뮤니티 기능 등이 거래 활성화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고객 수와 거래 자산 규모가 모두 늘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뒀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쪼개기 상장'시 기존 주주에 우선 배정 가능…M&A 공시 의무도 강화

    '쪼개기 상장'시 기존 주주에 우선 배정 가능…M&A 공시 의무도 강화

    정부가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일반주주의 이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바꿔 기업 인수합병(M&A), 쪼개기 상장 등을 할 때 기업이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보다 더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게 골자다.2일 김병환 금융위원회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일반주주 이익 보호 의무를 확대함으로써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여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M&A시 이사회 검토…의견서 필수로 공시해야정부는 상장법인이 합병, 분할, 분할합병 등 주요 구조를 조정하는 경우 기업 이사회가 구조조정의 목적, 기대효과, 가액 적정성 등에 대해 의견서를 마련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상장사의 중요 영업·자산을 사고팔거나 주식을 포괄적 교환·이전하는 경우 등 자본시장법 제 165조의 4의 규정에 따른 행위에 적용한다. 이는 상장사의 주요 구조 변동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반드시 검토해 자체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라는 얘기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이 합병 등 자본거래를 할 때 일부 대주주만이 아니라 일반주주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합병도 몸값 자율 산정…공시의무는 강화기업 M&A시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선 가액 산정기준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이 계열사 간 합병에 나설 땐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

  • 인공지능이 퇴직연금 굴린다…보폭 넓히는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이 퇴직연금 굴린다…보폭 넓히는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은 투자 대상일 뿐만 아니라 금융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역할도 한다. AI 알고리즘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 상품 로보어드바이저가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곧 시행한다. 지난 9월 관련 기업의 참가 신청을 받았고, 이달 중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10~20여 곳이 이번 샌드박스에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콴텍, 디셈버앤컴퍼니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중소형 운용사까지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가 지원 대상에 들어간 건 이번 규제 샌드박스 대상에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뿐만 아니라 일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임은 증권사도 운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샌드박스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절반 이상을 로보어드바이저가 굴린다.성상모 디셈버앤컴퍼니 제휴추진실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글로벌 자산 배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 많다”며 “원리금 보장 상품에 쏠린 퇴직연금 적립액을 주식과 채권 쪽으로 끌어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상근 콴텍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갖기 쉬운 편향을 배제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간 일관되게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에 적합한 운용 방식”이라고 했다.이번 규제 샌드박스에서는 퇴직연금 최초로 성과보수 상품

  • '안보 AI 강자' 팰런티어, 올들어 주가 300% 폭등

    '안보 AI 강자' 팰런티어, 올들어 주가 300% 폭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앞질렀다.팰런티어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47% 오른 6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5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59.50%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올 들어 상승률은 298.3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80.96%), 테슬라(34.00%)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페이팔 창업자 피터 필이 2003년 설립한 팰런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과거 9·11 테러 주동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안보 관련 소프트웨어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수혜주로 떠올랐다.지난 3분기 팰런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7억370만달러)을 3.1% 웃돌았다. 3분기 전체 매출의 44%가 미국 정부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9월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됐으며 최근 나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해 주가가 더욱 오르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상업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도 “향후 AI 플랫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7달

  • 美의존도 높은 신흥국부터 때린 '트럼프 스톰'

    美의존도 높은 신흥국부터 때린 '트럼프 스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예고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진국지수는 우상향 중인 반면 대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증시는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發 ‘관세폭탄’ 우려MSCI 선진국지수는 28일 오후 3시 기준 3785.58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6일부터 이 시각까지 2.51% 올랐다.같은 기간 MSCI 신흥국지수는 5.01%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 확정 발표 뒤 두 지수의 등락률 격차는 7.5%포인트였다. MSCI 선진국지수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23개국이, 신흥국지수에는 한국 중국 인도 등 24개국이 포함됐다.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국가에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게 신흥국 증시 약세를 불러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는 당선 전 유세에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10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25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겠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된 국가는 대미 교역 의존도가 높은 곳이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월드포퓰레이션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미 교역액(수출액+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39.5%였다. 대만(15.9%), 말레이시아(14.7%), 태국(13.1%), 한국(10.3%) 등도 비중이 작지 않다. 신흥국지수에 포함된 24개국의 대미 무역 흑

  •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서 2년 뒤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1세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9년 금융권에 투신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을 거쳤고, 2016년 GVA자산운용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장점이지만 지배구조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했다. 박 대표는 “경영권 승계 관점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으면 이득인 상황이다 보니 이 종목 주가를 일부러 짓누르고 있다는 시장의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9일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했다”며 “내년부터 총주주수익률(TSR)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등 달라진 그룹 움직임이 읽힌다”고 했다. 전날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차와 준수한 실적을 낸 기아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고배당을 노려 현대차2우B 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중소형주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조건은 단순하다. 주가가 단기 악화한 상장사 가운데 업종 내 저평가가 뚜렷하고, 실적이 최소 2년 이상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다. 화장품 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 피부 패치를 만드는 티앤엘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18~47%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는 곳들이다. 2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5배, 8.7배로 소속 업종인 화장품(13.2배), 건강관리(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