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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팔자"에 힘 못 쓰는 코스피
국내 증시가 연일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요 종목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가 ‘시간과의 싸움’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최저’ 찍은 KRX반도체6일 코스피지수는 31.22포인트(1.21%) 하락해 2544.28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 255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2.58%) 빠진 706.59였다. 코스닥 내 업종지수 전부가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탄 영향이 컸다. 이날 KRX반도체는 2% 빠져 3213.85로 밀렸다.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7월 4700선을 넘긴 것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4% 내린 6만8900원에,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한 1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반도체주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805억원어치를 덜어냈다. SK하이닉스는 2위로 629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미반도체(1860억원어치), HPSP(339억원어치), 피에스케이홀딩스(184억원어치) 등도 순매도했다. ○금투세·거시·연휴 불확실…변동성↑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논란이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업체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 때문에 미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 주요 고객사인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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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증시…'안전바'는 배당·가치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순현금이 많아 주주환원 여력이 큰 종목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당분간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당주로 들어오는 자금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3일 기준) 배당주 펀드로 들어온 돈은 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격적 투자를 하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 들어온 돈이 같은 기간 169억원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업종별로 봐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분야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보험지수는 1개월 전부터 이날까지 5.22% 올랐다. 이 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90%로 코스피지수(1.86%)의 2배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이 각각 4.30%, 5.13%인 KRX은행지수와 KRX방송통신지수의 등락률은 각각 0.28%, -0.46%였다. 같은 기간 3.56% 떨어진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 시세 차익을 얻는 게 어려워졌을 때는 채권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주주환원 여력 확인해야개별 종목의 배당 전망을 검토할 때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순현금 보유 규모까지 보는 게 좋다고 증권가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순현금은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금액으로, 해당 종목의 배당 여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강원랜드는 배당수익률 5.64%, 순현금 5939억원(지난 2분기 기준)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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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시행으로 돌아선 이재명…당대표 회담서도 "유예 어렵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를 저울질해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완 후 시행’에 무게를 싣고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일 양당 대표 회담에서 ‘유예 불가’를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금투세 도입을 위한 보완 입법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 문제와 관련해 당내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당내 정책라인과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들 사이 이견이 있는 가운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형식은 금투세에 찬성, 반대하는 의원들을 2~3명의 팀으로 구성해서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형식상 토론을 할 뿐 사실상 ‘유예 카드’를 이미 접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총 6개 법안으로 구성된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 발의를 발의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법안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연 납입금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금투세 기본공제 한도를 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손실 이월 공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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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찜한 '팝마트'…주가 올들어 두 배
최근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서 팝마트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학개미들의 최근 2주(8월 19일~9월 2일)간 순매수 1위 종목은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였다. 순매수 규모는 384만3300달러(약 52억원)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 달 새 26% 넘게 뛰었다.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샤오미(23%)와 BYD(12%), 알리바바(7%), 바이두(-29%) 등 중학개미 인기 종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2010년 설립된 팝마트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회사다. 오프라인 매장과 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팝마트는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5억6000만위안(약 8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도 90.1% 늘어난 10억2000만위안(약 1922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매출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업계도 팝마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47.40홍콩달러에서 53홍콩달러로 상향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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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SK텔레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신사 등 경기 방어주 투자 수요가 늘어난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주로도 재평가받고 있는 영향이다. 3일 SK텔레콤은 2.36% 오른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5만6100원으로 연고점을 새로 쓴 지 약 열흘만에 고점을 또 끌어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올들어 13.1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19%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 방어' 대안으로 꼽히는 배당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9~10월은 고배당주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통계적으로 9월은 고배당주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고배당주는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기대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밸류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 등 두 종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밸류업 원조' 격인 일본거래소의 JPX프라임150 지수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기성 통신 매출 이외에 AI 신사업 매출 발생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AI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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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쏟아진 '황금의 땅'…아프리카 ETF 수익률, 나스닥 넘었다
미국에 상장된 아프리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안정, 월드컵 개최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뉴스가 이어져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아프리카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반에크 아프리카 인덱스 ETF’(AFK)는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18.48% 올랐다. 같은 기간 18%를 기록한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넘어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아프리카 ETF’(EZA)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14.15%였다. 이들 ETF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국내 투자자도 주요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AFK가 편입한 기업의 국가별 비중은 남아공이 35.6%로 가장 높고 모로코(17.8%), 영국(10.9%), 캐나다(10.8%), 이집트(5%)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 등 아프리카 외 국가의 종목은 아프리카가 주요 사업 대상 지역인 곳만 담았다.예컨대 AFK는 캐나다 광산 기업 아이반호마인스를 4.3% 편입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의 비중이 크다. EZA는 96.7%가 남아공 기업이다.AFK가 편입한 종목은 모로코 최대 은행 방크상트랄포퓰레어(6.6%), 남아공 은행 퍼스트란드(4.5%), 영국 다국적 광산회사 앵글로아메리칸(4.0%), 아프리카 14개국에서 통신업을 하는 인도 기업 에어텔아프리카(3.9%) 등이다. 남아공 종목으로 구성된 EZA는 통신사 나스퍼스(15.2%)를 비롯해 금융회사 스탠더드뱅크그룹(7.5%), 광산기업 골드필드(5.2%), 슈퍼마켓 체인점 쇼프라이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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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운용사 콴텍, 우리은행과 퇴직연금 상품 제공 MOU
로보어드바이저(RA) 투자일임 운용사 콴텍과 우리은행이 퇴직연금에 RA를 도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콴텍과 우리은행이 이번 협약을 맺은 건 정부가 오는 4분기에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RA 상품을 매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IRP 계좌로 콴텍의 RA 상품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정부가 이 샌드박스 시행 방침을 밝힌 건 지난해 7월이다. 콴텍은 이후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를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은행권과도 관련 MOU를 맺었다.콴텍 관계자는 “지금도 제휴를 논의 중인 금융사가 여럿 있어 협력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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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비싸"…전통산업주로 갈아타는 서학개미
서학개미들의 투자 대상이 ‘매그니피센트7(M7)’에서 정유주 유통주 등 이른바 ‘전통 산업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당분간 ‘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M7 종목 줄줄이 순매도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지난 5일부터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1억6002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애플(-1억3583만달러), 알파벳A(-893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8443만달러), 메타(-4505만달러), 테슬라(-2759만달러), 아마존닷컴(-1190만달러) 등 다른 M7 종목도 팔아치웠다.이달 초 미국 실업률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 지표(7월분)가 시장 추정보다 부진하게 나왔고, 이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증시 조정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최근 M7 기업의 실적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는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냉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5~7월) 영업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1.0% 부진한 186억4200만달러였다. 테슬라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11.9% 하향 조정됐다. 아마존(-0.8%), 마이크로소프트(-0.3%)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줄었다.○유통·정유주 등 사들여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건 아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5~29일 미국 증시에서 2억4797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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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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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ETF 투자로 월 500만원 가능"…KB운용, 다음달 24일 세미나
KB자산운용이 개인 투자자가 참석할 수 있는 '건강한 연금 투자의 시작, RISE 연금' 오프라인 세미나를 한다고 29일 밝혔다.일시는 다음 달 24일 오후 6~9시며 장소는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이다. 연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RISE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참석자 2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의 건강한 연금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RISE ETF'의 첫걸음"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인 연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김성일 업라이즈투자자문연금투자연구소장이 한다. 주제는 'ETF 자산 배분으로 연금 월세 500만원 받기'다. ETF 연금 자산 배분 전략과 분배금을 활용한 제2의 월급 세팅법, 연금 관련 세금 이슈 등을 알려준다.뒤이은 강연은 연금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서대리 TV'를 운영 중인 유튜버 서대리가 한다. 서대리는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등 연금 관련 책을 여럿 썼다. 이번 강연에선 은퇴 후 ETF를 활용한 현금흐름 설계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금 시장에서 ETF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연금 투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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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리츠'로 눈 돌리는 글로벌 큰손들
다음달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 이동이 시작됐다. 약세가 점쳐지는 미국 달러화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신흥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투자자들이 빠르게 눈을 돌리면서 자금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 캐리 트레이드 시작”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전날 대비 1엔 이상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일본과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엔 매수, 달러 매도세에 따른 것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9월 미국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고 말했다.미국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이후 자금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의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후 달러화 약세가 부각되고 있다.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6일 한때 100을 기록하며 2023년 7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특히 오랜 시간 싼 통화였던 엔화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헤지펀드들이 뉴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신흥국은 금리 인하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달러화를 쥐고 있던 글로벌 ‘큰손’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수업체 MSCI의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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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기대에 美 채권형 펀드 '뭉칫돈'…"수익률 고점" 지적도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수개월 이상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져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북미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돈은 최근 1개월간(지난 27일 기준) 4861억원에 달했다.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조만간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은 좋아진다.국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역시 최근 1개월간 3조41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4.75%, 0.48%였다.2000년 이후 미국 금리 추이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 뒤 시장금리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001년 1월(6.50%)부터 2003년 6월(1%)까지 단계적으로 낮췄다. 당시 시장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6%대에서 3%대로 우하향했다. 기준금리를 2007년 9월(5.25%)부터 이듬해 12월(0.25%)까지 내렸을 때도 시장금리는 그 이상의 기간에 완만하게 떨어졌다.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은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의 학습으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는 이례적으로 낮았다. 과거 20여 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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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코스닥 대장' 됐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피하주사(SC) 관련 기술 수출에 잇따라 성공한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이오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영향이다.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는 1058억원으로 벌어졌다.전날까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6조6360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에코프로도 0.69% 내린 8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알테오젠 시총은 연초 4조7749억원에 불과했지만 8개월여 만에 3배 넘게 치솟았다. 올초 9만1500원이던 주가는 31만5000원으로 244.26% 급등했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에 비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ALT-B4는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대형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에 ALT-B4를 적용하는 기술 수출을 올초 성사시켰다.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세 곳에 기술이전했다.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주가가 40%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들어간 영향이다.전문가들은 바이오주 매수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기대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10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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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시총 115배 불어난 이 기업…'에코프로 형제' 제쳤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전날까지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알테오젠에 비해 1058억원 적은 16조63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는 0.69% 내린 8만6600원에 장을 마쳐 코스닥 시총 3위였다.에코프로비엠은 올들어 주가가 40%, 에코프로는 32.13%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돌입한 영향이다. 반면 올 들어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폭은 244.26%에 달한다. 지난 1월 초 9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말부터는 3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시총은 4조7000억원대에서 3.5배가량 커졌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과 비교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까지 알테오젠을 약 76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주 중 열 번째로 외인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약 474억원 규모로 덜어냈다.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의 기술 수출이 순항 중인 게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사람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통증·부종 관리, 보다 빠른 약물 흡수 등에 두루 활용된다. 알테오젠의 ALT-B4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첨가제로 활용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상 피하주사가 정맥주사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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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고 '빅컷' 임박…의료 AI株, 신바람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 확산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기업 루닛의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간 23.20% 뛰었다. 동종기업 뷰노는 같은 기간 14.85% 상승했다. 셀바스AI,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기간 각각 4.04%, 3.72%, 2.96% 올랐다.이들 기업은 AI 기술로 의료 영상이나 사진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정 질병·질환의 막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사진·영상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점을 찾아내거나 환자의 병리학적 반응을 예측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식이다. 이를 통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제약사는 환자의 약제 반응에 대한 예측도를 끌어올려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증권가는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사가 제공하는 기술이 실증 테스트와 규제 샌드박스 등을 거쳐 국내 병원, 제약사에 도입되고 있어서다. 루닛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22억원, 뷰노는 64억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딥노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0% 급증한 39억원이었다.올 들어 의료 AI 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AI 시장으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의 관상동맥석회화 AI 진단 솔루션은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루닛은 5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점유한 유방암 AI 검진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