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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주 바닥 찍었다…中감산·부양책 기대"

    "철강주 바닥 찍었다…中감산·부양책 기대"

    철강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23일 포스코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0% 상승한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개월간 12.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25.12%), TCC스틸(-45.03%), 세아제강(-19.36%), 동국홀딩스(-4.4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KRX 철강지수는 6.24% 내렸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 부동산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입 철강재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업황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감산을 하면서 철강값이 안정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신규 제철소 건설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철광석 가격 하락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 20일 t당 92.23달러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35.31% 떨어진 것으로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주원료인 철광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철강 가격 하락을 이끈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며 “철강 업종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개설…"개인투자자·미국 시장 중심"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개설…"개인투자자·미국 시장 중심"

    토스증권은 자체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여느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리포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투자자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종목 리포트는 쉬운 용어를 활용해 쓸 방침이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보기 편한 인터페이스도 적용한다. 미국 시장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 트렌드를 따른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왜 미국 주식인가'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영곤 전 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센터장을 맡는다. 모간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친 이지선 연구원,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을 거친 한상원 연구원 등이 함께 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친화적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기업을 직접 탐방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감있는 리포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올 1160억 베팅…'싱가포르 개미' 웃음꽃

    올 1160억 베팅…'싱가포르 개미' 웃음꽃

    싱가포르 증시가 주요국 대비 큰 반등폭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증시에서 통신사, 은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지난 20일 3624.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0.23% 떨어졌지만 최근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9일에는 1.13%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엔·달러 환율 급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최근까지 13.33% 올랐다. 지난달 저점 대비 상승폭이 S&P500지수(9.95%), 유로스톡스50지수(6.58%), 코스피지수(6.22%)보다 높았다.STI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DBS그룹홀딩스(배당수익률 4.48%)고, 시총 2위는 은행주 OCBC(5.30%)다. 이 밖에 은행주 UOB(5.16%), 싱가포르에어라인(7.27%), 양쯔장조선(13.0%) 등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시총 상위권에 많다. 싱가포르 최대 리츠인 CICT(4.28%)도 시총이 약 16조원에 달한다.싱가포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나이젤 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싱가포르 시총 상위주는 현금 흐름이 좋고, 금리 등락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금융서비스 기업 IG아시아의 얍준롱 시장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노력도 효과를 보여 배당주 투자자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국

  •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높은 분배금 수입’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이 ETF 운용 방법을 과거 약 5년간의 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분배금 수익률은 연 17%에 가까웠다. 기초자산 주가 상승분의 90%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ETF를 만든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등 장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다. “분배금 예상 수익률 연 17%에 육박”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를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의 ‘KEDI 미국배당100 90%참여+데일리옵션 프리미엄지수(TR)’다. 한경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19번째다.이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 상장 종목 100개를 편입한 뒤 이들 종목을 담은 다른 ETF의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상장 시점에서 편입되는 종목은 홈디포(편입 예상 비중 4.35%), 애브비(4.33%), 존슨앤드존슨(4.33%), 코카콜라(4.26%), 코스트코홀세일(4.07%) 등이다. 유력한 콜옵션 매도 대상 종목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다. 편입 종목이 모두 SPY의 주요 구성 종목이어서 이런 거래 구조를 짜는 게 가능했다.이 ETF의 콜옵션 매도 비중은 전체 기초자산의 10%로 고정된다. 매 영업일에 ‘7일 뒤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프리미엄(수수료) 수입을 최대화한다. 옵션은 만기가 짧을수록 기간 대비 프리미엄 수입이 많아

  • 공급 아니라 유통판권 계약인데도…10% 뛴 금양 주가

    공급 아니라 유통판권 계약인데도…10% 뛴 금양 주가

    금양 주가가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마감 후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판매권을 계약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2시20분 금양은 9.15%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엔 주가가 14% 가량 뛰기도 했다. 금양은 전날 공시를 통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170배터리 관련 6년간 총 예상규모 17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일 금양이 미국에 배터리를 수출하게 될 경우엔 나노테크에너지가 판매 유통을 맡겠다는 내용이다.금양에 따르면 금양과 나노테크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매예상 금액을 6년간 2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이중 20%를 주문이행 보장 금액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가 주문이행 보장 금액이라고 본 액수만 해도 금양 작년 연결매출액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금양은 이 계약에 대해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60일 전 서면통지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권한이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매처를 찾은 게 아니라 유통판매 계약인데도 10%대 주가 반응이 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양의 계약 상대방인 미국 나노테크에너지는 신소재인 그래핀 관련 스타트업으로 출범했다. 잭 캐버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나노테크에너지에 따르면 캐버노 CEO는 바이오기업 제타RX바이오사이언스를 창업해 CEO 겸 회장을 역임했던 사업가다. 1996년엔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아메리던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캐버노 CEO는 금속기업 수퍼메탈릭스의 회장도 맡

  • "금투세 도입 여부·내용 전부 안갯속…강행땐 시스템 혼란 극심"

    "금투세 도입 여부·내용 전부 안갯속…강행땐 시스템 혼란 극심"

    수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대응을 도울 회계·세무법인을 찾고 있다. 금투세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게 아니라 금투세 과세 요건이 정확히 무엇인지 등을 제언해 달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6월엔 기업은행이 사업비 9억원 규모로 비슷한 내용의 용역을 발주했다. 산업은행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하고 있다. 금투세 도입 여부가 불확실해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자 시스템 준비와 관련해 일단 회계법인 등의 의견이라도 구해보자는 심산이다. ○주요 사항 모두 ‘깜깜이’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0개 주요 증권회사가 지난해까지 전산 구축 등에 투입한 비용은 400억원이다. 올해도 추가로 들어간 비용이 있고,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회사가 더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000억원 넘게 썼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금투세가 시행되면 금융사는 원천징수 및 기본공제 한도관리 시스템 등을 새롭게 운영해야 한다. 지금도 이자·배당소득세 등을 원천징수하지만 금투세는 훨씬 까다롭다. 이자·배당소득은 세액을 일정 시점마다 비교적 쉽게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다. 투자소득은 손익통산 시점마다 과세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한 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어제 누적 300만원 손해를 봤다가 오늘 누적 500만원 이득을 낼 수 있다.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바로 세금을 뗄 수 없다 보니 금융사가 투자자 자산 일부를 일정 기간 묶어둬야 한다.당국은 이 같은 점과 관련해 금융사가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떼게 할지조차 내용을 정하지 않았다. 금융사가 원천징수 시점까지 과세 예상 세액만큼을 투자자 계좌에서 인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 '깜깜이' 금투세…대혼란에 빠진 금융사

    '깜깜이' 금투세…대혼란에 빠진 금융사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해 정치권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시스템 구축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사들은 시스템 마련에 적극 나설 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사가 원천징수 의무를 지는데, 이를 위한 세부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시스템을 제때 완성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 30여 곳은 금투세 시행 예정일인 내년 1월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원천징수를 위해 고객이 주식, 펀드, 채권 등 투자 상품을 통해 얼마의 이익과 손해를 봤는지 일일이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금융사들이 지금까지 전산 구축 등에 투입한 비용은 총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금융사들은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음에도 현재 상태로 금투세를 시행하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투자자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세금 관련 경우의 수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서다. 여기에 매년 들어갈 시스템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매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낫다는 금융사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는 금융사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게임주 밸류에이션 1년來 최저…"저가 매수 기회"

    주요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많지만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등한 바이오주에 이어 게임주도 순환매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 게임TOP1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실적 전망이 최근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1개월 전 1조9370억원에서 최근 2조511억원으로 5.9% 올랐다.KRX 게임TOP10지수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4.79% 올랐다. 3개월 전 컨센서스가 있는 지수 구성 종목 9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 기간 평균 23배에서 16.5배로 낮아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서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저점 매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게임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게임의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 문제도 최근 풀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게임 1117종에 대한 판호가 나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13% 오르는 동안 KRX 게임TOP10지수는 1.14% 올랐다.양병훈 기자

  • 개미, 보유 종목 10개 중 8개 마이너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KRX300 구성 종목 중 80% 이상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률이 50%를 넘는 종목이 30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컸다. 수익을 낸 종목은 금융주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양호한 종목이 많았다.12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는 KRX300 구성 종목 가운데 244개(81.1%)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평균을 집계했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0.71%였다.손실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로 77.27%에 달했다. 이어 카카오페이(-72.12%), SK케미칼(-69.41%), 2차전지 소재 기업 천보(-69.05%), 카카오게임즈(-68.56%) 순으로 손실률이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43.42%에 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11%), JB금융지주(34.68%), 제이시스메디칼(34.64%), 알테오젠(33.72%)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 상위 종목의 상승 폭보다 하위 종목의 하락 폭이 훨씬 컸다. 상위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31.80%였고 하위 종목 10개의 평균 손실률은 67.81%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11일 단기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11.04% 떨어져 미국 S&P500지수(-0.55%), 유로스톡스50지수(-2.90%) 등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전문가들은 밸류업 이벤트 등에 힘입어 금융주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내년까지 은행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양병훈 기

  • CEO 10명 중 7명 "신기술 혁신투자 늘려"

    국내 주요 130개 기업의 70%가 올해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답했다. 평균 증액 규모는 지난해 대비 74% 이상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혁신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전년 대비 늘렸냐’는 질문에 69.9%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65%의 CEO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보다 비중이 소폭 늘었다. 전년 대비 투자금 증액 규모는 평균 74.3%로 지난해(46%)보다 컸다.이들 CEO는 ‘혁신적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하 복수응답 가능)를 묻는 질문에 53.3%가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개발 및 다수의 특허 출원’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은 건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46.1%)였다. ‘새로운 산업군 진입에 따른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노력에 따른 시장 확대’(각각 45.0%)가 뒤를 이었다.‘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심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68.9%), 빅데이터(53.3%), 정보기술(IT·49.4%), 친환경(41.7%), 로봇(3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높아진 분야는 IT로 5.9%포인트 뛰었다. 로봇을 꼽은 응답자의 비중 증가폭도 5.7%포인트로 작지 않았다. 친환경(-5.7%포인트), AI(-3.8%포인트) 등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韓 혁신기업 30곳, KEDI지수에 편입…13일부터 '새 명단'

    ‘2024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에 선정된 기업은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KEDI30지수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다. 한경은 매년 9월 국내 30대 혁신기업을 정해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리밸런싱)하고 있다. 새 명단을 적용한 첫 거래일은 13일이다.KEDI3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있다. 이 ETF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을 편입했다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뒤 반등할 때 다른 기업보다 더 빠르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그 정황이다.TIGER KEDI30 ETF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49% 상승했다.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35%) 대비 2배 이상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했다.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 구성 종목 총 30개 중 13개가 바뀐다.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알테오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텔레콤, 삼성전기, 미래에셋증권, LS일렉트릭, 리노공업 등이 KEDI3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LG화학, 포스코퓨처엠,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삼성SDS,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 한국금융지주, HPSP, JYP엔터테인먼트, 루닛,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지수에서 빠진다.양병훈 기자

  •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금감원, 한국거래소, 국민연금공단이 12일 공동으로 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회’에 참석해 기관투자가의 장기 투자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 투자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금과 운용사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사례를 들어 기관투자가가 자국 증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GPIF는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을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까지 늘렸다”며 “GPIF의 자국 내 주식 투자 확대는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금감원이 국민연금에 국내 증시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부터 작년 말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0.21%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수익률은 11.96%다.선한결 기자

  • 주식재산 1·2위, 같은 회사였다…'2700억 보유' 임원 정체

    주식재산 1·2위, 같은 회사였다…'2700억 보유' 임원 정체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 중 주식 재산 100억원 이상 비(非)오너 임원이 27명으로 나타났다. 1등과 2등은 크래프톤과 계열사에서 배출했다. '100억 클럽' 명단에는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임원 7명도 이름을 올렸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비오너 임원 주식 평가액 현황’ 조사를12일 발표했다. 시총 규모 2조원 이상 기업(149개)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임원들의 보유 자사주를 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비오너 임원 중 조사 대상 회사에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경우는 3448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주식 재산을 지닌 임원은 165명이었다. 10억원대가 72명으로 최대였고, 30억원대가 8명으로 가장 적었다. 100억원 이상의 임원은 27명으로, 작년 조사 대비 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식 재산 1위는 크래프톤 계열사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가 차지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 3275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이 2724억원에 달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55만 5044주를 가져 뒤를 이었다. 액수로는 17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1732억원)는 그 사이 재산이 293억원 늘었음에도 3위로 밀려났다.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500.26%에 달한 실리콘투의 손인호 부사장(4위·957억원), 펄어비스의 지희환 최고기술책임자(5위·756억원)와 윤재민 부의장(6위·722억원)도 주요 순위권에 올랐다.MZ세대 임원 부자 가운데선 1981년생의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7위·600억원), 1983년생인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18위·305억원) 등이 포함됐다. 조사 대

  •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열여덟 번째 ETF다. AI 이끄는 美 3개 기업에 75% 투자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를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3개 종목이 AI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

  • 개인, 시총 50대 종목 절반서 물려…카카오·LG화학 '반토막'

    개인, 시총 50대 종목 절반서 물려…카카오·LG화학 '반토막'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중 절반 이상의 종목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대 종목 중 44개 종목의 평가 수익이 플러스 상태인 것과 대비된다. 서학개미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50대 종목에서 절반 가까이 됐지만, 한국 종목에서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세대가 한국 증시에서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 위축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8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시총 상위 50대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절반 이상인 26개에서 평가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페이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한 사람(이날 오후 기준)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들 중 손실률이 가장 큰 종목은 -62.23%를 기록 중인 카카오다. 카카오뱅크(-54.98%), HMM(-43.77%), LG화학(-41.21%), 에코프로(-38.38%) 등도 손실률이 낮지 않다.미국 증시의 시총 상위 50대 종목 보유자는 90% 정도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을 산 서학개미는 이 종목으로 평균 60.66%의 수익을 보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40.56%), 메타(36.37%), 넷플릭스(35.93%), 애플(31.24%) 등도 수익률이 높다. 평가 수익를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브로드컴(-10.94%), 셰브런(-7.79%),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6.02%), 퀄컴(-5.93%), AMD(-4.09%), 테슬라(-2.49%) 등 6개에 그친다. 손실 폭도 국내 종목에 비해 작은 편이다.국내 종목 중 20~30대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은 건 카카오(46%)다. 이어 삼성전자·네이버(각 44%), SK하이닉스(43%) 순이다. 개미의 이들 종목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