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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주식 재산 12조로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주식 자산 총액이 12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금융 주가가 1년여 만에 두 배 넘게 뛴 덕분이다.2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지분 9774만7034주의 평가액은 총 12조228억원(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5조7475억원) 대비 109.18% 증가한 수치다. 주식 수가 늘지 않았지만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수혜주로 떠오르며 메리츠금융 주가가 급등한 게 주요 배경이다.주식 재산이 두 배 넘게 늘며 ‘부동의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이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작년 초 14조8673억원이었으나 현재 13조184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이 지연되며 삼성전자 주가가 7만9600원에서 5만8400원으로 급락한 영향이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주가 상승분이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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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작년 영업익 1조549억원…'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이 2022년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메리츠증권은 19일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69% 늘어난 1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101억원, 당기순이익은 1508억원으로 각각 연간 12.18%, 35.89% 늘었다.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2023년 2375억원에서 작년 3794억원으로 60% 급증했다. 자산운용 수익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5091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기업대출을 비롯해 질 높은 ‘빅딜’을 진행해 자문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투자자 예탁자산은 2023년 말 23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27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선 온라인 전용 계좌 ‘수퍼365’에 수수료 전면 무료 혜택을 적용해 3개월만에 디지털 관리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기는 등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이 계좌는 예탁자산이 빠르게 몰려 지난 17일 예탁자산 규모 5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10월 말 2만3000명가량이었던 이용 투자자 수는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는 "내년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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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증시…거래량, 8개월 만에 최대치 찍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한 가운데 국내 증시 거래량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급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3억8903만 주로 나타났다. 작년 6월(15억1469만 주) 후 가장 많은 수치다. 거래량은 작년 10월 12억6618만 주로 줄어든 뒤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13억4374만 주), 지난달(13억6310만 주)에 이어 석 달째 증가했다.거래량은 매매된 주식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울수록 거래량이 늘어난다. 거래량이 급감한 작년 하반기에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탈이 극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거래량은 시장 구분 없이 고루 늘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4억6769만 주, 코스닥시장은 9억2023만 주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12월과 9월 이후 가장 많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원전·조선·방위산업주 거래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로봇주가 두드러졌다.증시 주도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며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9.47% 올랐다. 미국 S&P500지수 상승률(3.96%)을 압도한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0.63% 오른 2626.81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상승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과 방산·조선 등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에 힘입어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돌아오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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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가격 뛰자 구리 ETF·제련株 '들썩'
구리 가격이 상승하자 구리를 제련·가공하는 기업 주가와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간 LS는 11.49%, 풍산은 7.09% 상승했다. LS는 구리 제련사 LSMnM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은 구리·동합금을 생산하는 신동부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 소재용 구리 제품을 만드는 이구산업도 같은 기간 6.39% 뛰었다. 동합금제품 기업 대창은 4.34% 올랐다.구리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다. ‘KODEX 구리선물(H)’는 지난 5거래일간 4.59%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구리실물’은 2.30% 상승했다.세계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싱가포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근월물은 파운드당 4.5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한 이달 들어 7.24% 상승했다. 추가 관세 부과를 우려한 미국 기업이 잇달아 구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외국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구리 가격이 오르면 국내 구리 제련·가공 판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구리 가격에 맞춰 판매 단가를 올릴 수 있어서다. 일부 기업은 구리 재고 평가이익도 발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산 등 구리 가공 기업의 주가 움직임은 구리 가격과 동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통상 겨우내 중단된 전력망 구축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3월부터 미국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구리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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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0% 오른 제룡전기, 4분기 실적 둔화에 내리막
작년 130%가량 뛴 제룡전기 주가가 올 들어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룡전기는 지난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올초 4만7450원이던 주가는 이날 4만33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제룡전기 작년 매출은 2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 늘어난 978억원, 당기순이익은 41.3% 증가한 797억원이었다.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부진했다. 매출 508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2.8%, 48.9% 쪼그라들었다. 주요 매출처인 미국 내 경쟁이 치열해져 수주가 늘지 않은 영향이다. 제룡전기 매출의 90% 이상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10% 미만이 국내에서 나온다.주요 연기금도 발을 빼는 분위기다. 기관투자가는 3일부터 약 99억원, 외국인은 8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도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노르웨이은행자산운용(NBIM)은 6.29%이던 제룡전기 지분율을 지난달 말 장내 매도를 통해 5.05%로 줄였다고 공시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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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대두 가격에 샘표·풀무원 주가 출렁
대두(콩)를 주원료로 쓰는 주요 식품기업 주가가 이달 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 여파로 콩 가격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7일 샘표는 1.23% 내린 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내내 3만원대 후반에 거래된 이 종목은 지난 4일 4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직후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샘표의 자회사 샘표식품은 1.91% 하락한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5.53% 올랐지만 이날은 내리막을 탔다. 간장, 된장 등 장류 제조기업 신송식품의 모기업 신송홀딩스(-2.47%)를 비롯해 사조대림(-2.24%), 풀무원(-0.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이들 기업 주가는 콩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초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부셸당 10.12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콩 선물 근월물은 미·중 간 관세 갈등이 불거진 후인 4일 10.75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콩 생산국이다. 중국은 세계 콩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소비국이다.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하면 콩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두 국가 간 관세 전쟁이 잠시 잠잠해지자 이날 콩 선물 가격(10.61달러)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식품주도 함께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선 이른바 ‘대두주’로 묶인 식품기업의 매출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콩 가격이 단기간 상승하더라도 식품기업이 이를 곧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해 이익을 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 식품기업은 간장 등 장 종류와 두부, 두유 등 완성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파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구조다. 콩 가격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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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 저가매수 기회…바이오·엔터 종목 담을만"
“미국발 ‘관세 전쟁’은 좋은 주식을 싸게 담을 기회입니다.”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이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데나투자자문,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는 2018년부터 칸서스자산운용에서 국내 주식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고 본부장은 “기술 수출 모멘텀(동력)을 보유한 바이오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머크에 기술을 수출한 이력이 있는 알테오젠, 일라이릴리와 공동 연구하는 펩트론이 대표적이다. 각각 피하주사 제형 전환, 약효 지속 기술이 무기다. 이들 기업은 최근 1년간 410.43%, 337.3% 급등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여전히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고 본부장은 “알테오젠은 올해 추가로 기술 수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와 함께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엔터주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하이브를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연내 복귀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하이브 영업이익은 3363억원으로 전년보다 66.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0월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중국 사업을 준비 중이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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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밥 못 먹는데"…'관세 전쟁'에 출렁이는 뜻밖의 종목
대두를 주원료로 쓰는 주요 식품기업들 주가가 이달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관세 갈등 여파로 대두 가격이 출렁이는 영향에서다. 7일 샘표는 1.11% 내린 4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내내 3만9000원 ‘박스권’에서만 거래됐던 이 종목은 지난 4일 4만1000원대로 오른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양새다. 샘표의 자회사 샘표식품은 1.91% 하락한 2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5.53% 올랐지만 이날은 내리막을 탔다. 같은날 간장·된장 등 장류기업 신송식품의 모기업 신송홀딩스(-2.47%)를 비롯해 사조대림(-2.24%), 풀무원(-0.5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 주가는 미중 간 갈등이 불거진 직후 올랐다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대두 가격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초 부셀당 10.12달러였던 대두 선물 근월물은 지난 4일 10.75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선 10.61달러에 거래됐다. 대두는 미중 갈등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대두 생산국이고, 중국은 세계 대두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소비국이라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폭우 등으로 브라질의 대두 작황이 악화하자 세계 공급망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중국은 기존 사료 수요에 더해 바이오디젤 생산을 늘리면서 원료인 대두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은 자체 소비량의 80~85%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두 가격이 단기간 상승한 이유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매출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부분 식품기업은 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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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줌|이복현 금감원장 '이재용 2심 무죄' "사법부 판단 존중…국민께 사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무죄 판결과 관련해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삼성이 새롭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 시절인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19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 토론엔 학계·연구기관, 금융업계,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금투협 모두발언, 발제, 패널 의견발표-자유토론, 방청객 질의 및 답변,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평가하고 증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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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복수 거래소 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떻게 바뀌는지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복수 거래소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형태다. 잘만 알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Q. 대체거래소, 뭐가 달라지나정규장 시작 전·후 거래 길 열려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장 시작 전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이후인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전 10분,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은 ATS 거래가 잠시 멈춘다. 시세조종 위험을 막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할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은 기존(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같다.Q. 별도 앱 설치 필요한가기존처럼 주식거래하면 OK그럴 필요 없다. ATS와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화면 뒤의 얘기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매매할 때 주가나 거래량을 따져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줄 의무가 있다.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화면 설정에 따라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Q. 거래되는 방식은두 호가 중 유리한 쪽으로 거래SK하이닉스 1주를 2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낸다고 치자. 한국거래소 호가 창에 19만9900원, ATS에 19만9800원이 떠 있다면, 증권사 시스템은 더 저렴한 ATS에서 주식을 사준다. 반대로 호가가 각각 20만1000원, 20만1100원이라면, 호가 잔량과 스프레드 등을 감안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매매가 이뤄진다.Q. 평가액·시가·종가 결정은?한국거래소 가격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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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자금조달 16.9%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CP 증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지금 조달 통로로 회사채와 전환사채(CP)·단기사채 등 채권 시장을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7조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3956억원(16.9%) 늘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발행금액이 증가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8조8205억원으로 전년(10조8569억원) 대비 2조364억원(18.8%) 줄었다. 기업공개(IPO) 실적은 증가했지만,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줄어든 영향이다.기업공개는 116건이 이뤄져 4조1171억원을 모았다. 전년(119건, 3조5997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줄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5174억원(14.4%) 늘었다. 공모금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건당 평균 공모금액(355억원)이 전년보다 커졌다.유상증자는 4조7034억원으로 전년(7조2572억원) 대비 2조5538억원(35.2%) 감소했다. 건수도 전년 65건에서 56건으로 줄었다.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전년 대비 52.0% 감소한 탓이다.반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234조8113억원) 대비 18.5% 늘었다. 금리 인하 등에 따라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 수요 등이 몰리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가 증가한 영향이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49조8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건수도 446건에서 531건으로 늘었다. 신용등급이 A등급인 발행사 비중이 높아지고 만기가 1~5년인 중기채 발행 비중이 상승했다.금융채는 212조1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 등은 물론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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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돌아온다"…기대 부푼 엔터株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올 들어 나란히 상승세다. ‘간판급’ 아이돌 그룹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6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4.94%)의 세 배 수준이다. 하이브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22만5000원으로 작년 4월 후 9개월 만의 최고다. 코스닥시장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16.78% 뛰었다. 같은 기간 YG엔터(11.52%), JYP엔터(10.95%)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하이브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완전체’로서 공백기를 겪은 BTS는 이르면 올 하반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업계에선 BTS가 연내 음반을 발매하고 내년부터 월드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BTS는 공백기 이전 하이브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BTS는 이번 월드투어 티켓과 기획상품(MD)만으로도 1조원가량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YG는 올 하반기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적자로 예상되는 연간 실적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멤버 일부가 솔로 앨범만 내고 그룹 활동은 하지 않았다. 핵심 수익원이 가동하지 않는 가운데 신인 그룹 투자 비용이 들어가 YG는 작년 1~3분기 215억원가량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70억원가량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BTS와 블랙핑크 활동 재개가 최근 둔화한 K팝 시장 성장세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K팝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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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설' 하워드 막스 "초저금리 다시 안와…쉽게 돈버는 시대 끝났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까지 하락한 뒤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하기에 유리하던 레버리지 전략이 이제는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월가 전설’로 불리는 가치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투자 환경을 ‘시 체인지(sea change)’로 설명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시 체인지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표현으로 근본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뜻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며 쉽게 돈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막스 회장은 “1980년 은행에서 개인 대출을 받을 때 서류에 적힌 대출 이자율이 연 22.25%였는데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연 2.25%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40여 년간 투자자가 많은 수익을 낸 것은 금리 하락이란 순풍 때문이었다고 했다.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쉬워졌고 부도와 파산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막스 회장은 “금리 하락은 공항의 무빙워크와 비슷하다”며 “사람들은 무빙워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간과하고 자신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하락 환경에서 효과적이었던 전략이 앞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다른 기관투자가에 대한) 신용 대출, 채권 투자가 주식보다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뉴욕증시에 대해선 수익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JP모간체이스 조사를 인용해 S&P500지수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적은 역사적으로 네 번 있었고 이번이 다섯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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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기술株 매력 커진다"
가전 업체들이 폴더블폰에 이어 트리폴드폰, 롤러블 노트북 등 다양한 외형의 전자기기 출시 계획을 공개해 관련주 재평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메리츠증권은 2일 최근 폴더블 패널 생산 둔화에도 기술 향상이 관련 시장 성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 시장은 성장 규모보다 듀얼폴딩, 롤러블 등 기술적 변화가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 폴더블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출시했다. 레노버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인 ‘씽크북 플러스 6 롤러블’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넣었다. 여기에 내년 애플까지 폴더블폰을 판매하면 본격적으로 폴더블 기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은 2024년 1.5%에서 2028년 4.8%로 4년 사이에 3.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내년 폴더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관련주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세경하이테크, 파인엠텍이 선호주”라고 했다.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2240만 대로 직전 연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내구성 문제,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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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덕에 뛴 네이버·카카오…잘나가던 전력 인프라는 급락
중국 딥시크가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AI산업이 커지면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가는 일제히 치솟은 반면 그간 상승세가 뚜렷하던 전력 인프라주는 나란히 내리막길을 탔다. ○中 반도체 소부장 ‘상한가 직행’31일 코스닥시장에선 중국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중국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GRT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2%)으로 직행해 4255원에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 절단 과정에 쓰이는 보호 필름 등 정밀 코팅 기능성 소재를 생산한다. 작년엔 딥시크의 파트너사로 알려진 중국 AI 서버업체 랑차오정보와 9000만위안(약 18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엠케이전자(29.97%) 피델릭스(29.96%)도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피델릭스는 중국 둥신반도체가 최대주주(지분율 30.2%)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 SMI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쿤산을 거점으로 현지 반도체 후공정업체에 소재를 공급한다. ○소프트웨어주 웃고 전력주 울상그동안 글로벌 ‘AI 붐’에서 소외됐던 국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도 줄상승했다. 딥시크 등 가성비 AI 모델을 바탕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22.68%), 솔트룩스(18.16%), 이스트소프트(11.24%) 등 중소·중견 SW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AI사업 투자 규모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