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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조 연기금투자풀 주관사 3파전
62조원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할 주관사 선정 경쟁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증권 3파전으로 치러진다. 자산운용사에만 허락되던 연기금투자풀 운용의 문이 이번에 증권사에 처음 열린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28일 관계 부처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주관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관 운용사 입찰에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 등 세 곳이 참가했다. 투자풀 운영을 위탁하는 기획재정부와 조달청은 입찰 참가 회사의 공·사모 펀드 운용 규모, 재무 안정성 등을 평가 지표로 삼아 심사한다. 다음달 29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 두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연기금투자풀이란 공공기관과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민간 주관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2001년 한국 최초의 자금위탁운용(OCIO) 모델로 도입된 이후 예탁 규모가 2002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2조1000억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지난 24년간 연기금투자풀은 자산운용사만 운용할 수 있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세 곳이 과점해왔다. 하지만 올초 기재부가 투자풀 개편 방안을 통해 사모집합투자업 면허를 보유한 증권사도 주관사를 맡을 수 있게 허용하면서 업권을 넘나드는 경쟁이 벌어졌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일찌감치 내년 입찰을 위해 서류 제출을 마감했다. 여기에 KB증권도 이달 참가 자격인 사모집합투자업 면허 등록을 완료하고 입찰 서류를 냈다. 유력한 경쟁자이던 NH투자증권은 이날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통보를 받지 못해 사실상 입찰전에서 제외됐다.정부 관계자는 “증권사도 주택도시기금 등 개별 기금을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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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 743조…절반 이상이 적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제한된 시장 규모와 경쟁 심화에 지난해 주식 시장이 침체된 여파다.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74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8000억원(3.3%)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1000억원(7%)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7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조7000억원(3.1%) 증가했다.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3.2%) 증가했다.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자문·일임 총 계약고는 21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000억원(8.9%) 확대됐다. 자문계약고가 13조7000억원, 일임계약고는 7조6000억원이다.수수료 수익을 살펴보면 겸영 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1조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3억원(17%) 증가했다.반면 전업 자문·일임사의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억원(34.2%) 감소했다. 전체 443곳 중 178곳은 흑자를 냈으나 나머지 265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회사 비율은 40.2%로 전년(53.7%) 대비 낮아졌다.금감원은 “겸영사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규 진입하고 있으나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전체 일임운용액은 810조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운용사 731조8000억원, 증권사 77조2000억원, 은행 1조원, 전업사 8조원 등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 규모,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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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대표 10인의 '톱픽'…"고배당·코스피·AI 펀드 모으세요"
하반기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할까.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명에게 물었더니 ‘국내 주식과 국내 고배당주, 미국 기술주’라는 답이 돌아왔다.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상장사의 주주환원이 늘어나면 국내 주식, 그중에서도 배당주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어가는 미국 기술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하반기 고배당주 더 달린다”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하반기 국내 고배당주 성과가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자사 펀드와 타사 펀드를 한 개씩 꼽아달라고 요청한 결과다. ‘신영 고배당’은 타사 추천 펀드 목록에 유일하게 두 번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운용을 시작한 국내 대표 배당주 펀드다. 최근 배당주가 주목받으면서 올 들어 32.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배당주로 수급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사 펀드 가운데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은 곳도 세 곳이나 됐다. KB자산운용은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키움자산운용은 ‘KIWOOM 고배당’ ETF를 추천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사장은 “은행 등은 최근 효율적인 자본 재배치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롯한 기업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꾸준히 배당을 이어갈 수 있는 체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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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펀드시장 성장에도 운용사 수익 감소
1분기 펀드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 수익 구조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운용사 497곳의 운용자산은 총 17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4% 늘어난 수치다.시장이 성장했으나 운용사 수익 구조는 악화했다.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 늘었으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11% 줄었다. 1분기 증시 부진으로 사모운용사의 성과보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전체 운용사 가운데 적자를 낸 기업 비중은 54.3%로, 지난해(42.7%) 대비 크게 늘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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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1분기 운용자산 1730조, 전분기 대비 53% 증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수수료 수익 등 성과 보수가 감소한 영향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지난 3월 말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이 17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656조4000억원)보다 73조8000억원(4.5%) 증가했다.펀드 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 6.2%, 1.6% 증가했다.공모펀드는 44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MMF 14조5000억원, 채권형 12조5000억원, 주식형 6조원 위주로 지난해 말(412조4000억원)보다 37조3000억 원(9.0%) 커졌다.사모펀드는 65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MMF 7조7000억 원·채권형 6조8000억·부동산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29조8000억원) 대비 27조원(4.3%) 늘었다.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이다. 채권형(460조원), 주식형(99조2000억원), 혼합자산(22조4000억원) 순이다.1분기 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5억원(53%) 늘었다.다만 자산운용사 497곳 가운데 54.3%에 달하는 27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중은 지난 2023년 38.2%에서 지난해 42.7%로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전분기(3375억원) 대비 677억원(20.1%)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적자는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 등 성과 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7% 감소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도 같은 기간 10.1%, 일임 자문 수수료 역시 18.7% 감소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위험관리체계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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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의결권 행사 확 늘었지만 반대는 6.8% 불과
자산운용사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반대표 행사율이 낮고 공시의 충실도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운용사가 ‘주주권 침해 없음’ 같은 문구를 반복해 기재하거나 법정 공시 항목을 누락한 사례가 속출했다.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에 따르면 전체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율은 91.6%로 집계됐다. 이 중 반대표를 행사한 반대율은 6.8%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진행된 2만8969개 안건에 대한 자산운용사 273곳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다.금감원은 2023년(행사율 79.6%, 반대율 5.2%)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행사율과 반대율은 각 99.6%, 20.8%였다. 공무원연금은 각 97.8%, 8.9%다.자산운용사들은 주로 합병·분할 등 조직변경(26건, 21.5%), 정관 변경(286건, 9.0%), 이사 선·해임(789건, 7.9%) 등에 반대 의견을 행사했다.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 기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자산운용사 273곳 중 72곳(26.4%)이 의결권 안건 절반 이상에 대해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의결권 행사 내부 지침 공시 및 공시 서식 작성 기준 준수 여부 등에서도 상당수 자산운용사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점검 대상 273곳 중 57곳(20.9%)은 법규 나열 수준의 기본정책만을 공시하고 안건별 행사 근거가 규정된 세부지침 미공시했다. 54곳(19.8%)는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사항을 반영하지 않는 등 의결권 행사 지침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공시 항목별 작성 기준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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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캐피탈 “사모대출 시장 조정기에 미숙한 운용사 경계해야”[ASK 2025]
“운용사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해 본적이 없으므로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경험이 없다.” 라지마캄 오크트리캐피탈 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사모대출’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사모대출은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 자금을 모아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이다. 현재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1조7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들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오크트리에 따르면 사모대출 거래 건수와 거래 규모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고, 채무불이행율과 채무재조정 사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 사모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는 전체 600여곳에 달한다. 현재 사모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운용사 수는 약 600곳에 달하지만, 이 중 10년 이상 운용 경험을 보유한 곳은 30%도 되지 않는다. 오크트리는 “경험 부족과 허술한 구조로 무리하게 확장하는 운용사는 시장 조정기에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후순위(Junior) 채권에 집중하고 있다. 후순위 채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고정금리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금리 하락기에는 특히 유리하다. 라지 마캄 오크트리 이사는 “고정금리 기반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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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fee의 혈투'…200조원 굴리는데 손에 쥐는게 없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수수료(fee) 출혈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지출도 크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점유율 기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운용보수로 2340억원을 벌어들였다. 상품별 운용자산(AUM)과 운용보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지난해 ETF 시장 평균 AUM인 168조원의 0.14% 수준에 불과하다.ETF 시장 상위 3개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운용사 대표는 “ETF 시장이 급성장할 때 점유율을 확대해놔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당장 수익성을 챙기기보다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운용업계의 ETF 보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익을 줄여서라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난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ETF 운용보수를 연 0.03%에서 연 0.0002%로 내리자 다음날 삼성자산운용이 같은 상품 보수를 연 0.0009%에서 연 0.0001%로 낮추며 맞대응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두 회사의 S&P500 ETF 순자산이 각각 10조원까지 불어나더라도 삼성자산운용은 연간 1000만원, 미래에셋은 2000만원밖에 못 번다는 의미다.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중소형사들도 같은 상품의 운용보수를 잇달아 인하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투자자 유치를 위한 광고선전비도 급증세를 보인다. 지난해 ETF 상위 10개 운용사의 광고선전비는 총 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62억원) 대비 41.4% 늘었다.ETF 관련 조직이 커지면서 인건비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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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대형 운용사 보수 인하 경쟁 과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 간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 간 외형 확대를 위한 보수 인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운용의 기본인 펀드가격(NAV)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 상품 운용과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형식적 의결권 행사, 사익추구, 계열사 편향 결정 등 신뢰를 훼손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 원장은 “자산운용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에 대한 충실의무가 명시적으로 부여된다”며 “하지만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대주주·임직원 사익 추구, 계열사 등 이해관계인에 치우친 의사결정 등 투자자 최우선 원칙을 훼손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의결권 행사 모범·미흡사례를 명시적으로 공개해 시장이 성실한 수탁자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이 조직 내 의사결정과 보상·평가체계 전반에 신탁(fiduciary) 의무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도 당부했다.금감원은 펀드 운용규제 개선과 운용사 업무영역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주요국이 운용산업 고도화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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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개발·투자운용 등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 진행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개발, 투자 운용 등 다양한 파트에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공개 채용에 나서는 분야는 개발, 국내·해외 투자 운용, CM(Capital Market), 리츠, 인프라, 감사, 경영전략, 총무 등이다. 분야별 지원 자격과 우대 사항은 마스턴투자운용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10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을 나선다. 부동산 금융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확장과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인재 영입을 통해 핵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 확대 및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 투자 운용, 리츠, 인프라 등 전반적인 역량을 높이고, 경영전략 및 감사 등 내부 관리 역량도 함께 보강해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사장)는 "현재 부동산 금융 시장은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핵심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마스턴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이에 걸맞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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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상품 차별화…ETF 시장 중형사도 춘추전국
상위 4개 사의 점유율 90%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형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리브랜딩, 인재 영입, 그리고 차별화 상품 등을 앞세워 대형사 위주의 시장에서 틈새를 파고드는 데 힘쓰고 있다.하나자산운용은 최근 ‘1Q 미국 S&P500’ ETF를 신규 상장했다. 올해 들어 하나자산운용은 한달에 한개꼴로 새로운 ETF를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내년엔 ETF 시장 5~6위에 근접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나자산운용 ETF의 AUM은 총 1조4449억원으로, 업계 9위(점유율 0.8%)다.점유율 확대의 복안은 상품 차별화다. 이번에 출시한 ‘1Q 미국 S&P500’의 경우 국내 상장 S&P500 ETF 중 유일하게 3·6·9·12월 중순에 분배금을 지급한다. 삼성·미래·한투운용 등 대형사의 S&P500 ETF가 1·4·7·10월말을 기준으로 익월 초 분배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자산운용이 ETF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건 작년 하나금융그룹에 100% 편입된 후부터다. 이후 ETF 브랜드를 기존 ‘KTOP’에서 ‘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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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시장 실태 파악 나서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각 금융업권별로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있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자산운용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펀드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와 관련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해 해당 부동산을 담은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일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회사채 등과 카드대금채권 및 전자단기사채를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TB)의 개인투자자 판매 금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해당 금융채권 판매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되자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금융권에서는 홈플러스와 관련된 금융채권은 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다수가 개인 투자자 등 리테일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성격상 무보증 후순위 채권인 경우가 많아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금감원은 은행에도 홈플러스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사태와 연결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바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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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000억 거론' 센터포인트 광화문 자문사 선정 완료…매각 작업 본격화
코람코자산신탁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0일 주요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9개 자문사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최종 결정한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들 업체와 함께 상반기 중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2013년 준공한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9946㎡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3.3㎡당 가격은 3300만~3500만원으로 총 약 4000억원대 가치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3207억원에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해 8년여간 운용 중이다. '코크렙 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제36호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고, 행정공제회(56.02%), KT&G(21.01%)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코람코는 연초부터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비롯해 서울 핵심 자산 거래 3건을 진행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이 빌딩을 266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3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투자에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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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벌어도 ETF 1위 해야"…삼성·미래에셋 '치킨게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가 ‘보수 전쟁’에 나선 건 수익을 줄여서라도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보수가 낮아지면 그만큼 장기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이 상품 혁신 경쟁 대신 손쉬운 보수 인하 경쟁에만 매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사 ‘제살깎아먹기 경쟁’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운용보수를 기존 연 0.0009%에서 연 0.0001%로 낮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동일한 상품의 운용보수를 연 0.03%에서 연 0.0002%로 인하했다. 운용보수는 ETF에 부과되는 총보수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가져가는 몫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이 10조원까지 불어난다고 해도 1년에 운용사가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 삼성운용은 1000만원, 미래에셋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두 운용사의 보수 인하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4월 미국 대표지수 4종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이에 미래에셋도 금리형 상품인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 등의 수수료를 연 0.05%에서 0.0098%로 내리며 맞불을 놨다.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형 자산운용사가 ETF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선 건 시장점유율에서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은 최근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 왔다. 5년 전만 해도 삼성운용의 ETF 점유율이 50%를 웃돌며 공고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 투자 수요가 늘고, 미래에셋이 해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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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증시, 큰손 장바구니 보니…KB금융·네이버·이마트 찜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운용사와 연기금 등 ‘투자 큰손’이 사들인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와 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금융지주,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반도체 장비 업체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 저가 매입 나선 더캐피털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4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더캐피털그룹은 KB금융 주식을 322만3965주 매입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더캐피털그룹의 KB금융 지분율은 7.24%에서 8.06%로 뛰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지분율(8.21%)을 바짝 뒤쫓고 있다. 더캐피털그룹은 지난해 10월 지분율 5%를 넘긴 데 이어 3개월여 만에 8%대까지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지주 지분율은 5.83%에서 6.95%로, JB금융지주 지분율은 5.7%에서 6.79%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이후 밸류업 열기가 사그라져 금융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오히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지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금융주의 밸류업 방침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 2대주주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네이버 지분율을 5.03%에서 6.05%로 높였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네이버는 최근 앱을 개편해 광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약속한 날짜까지 배송되는 ‘도착 보장’ 서비스 등에 힘입어 e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