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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17조 늘어난 ETF 시장…운용사별 성적표는?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국내외 증시 상승, 개인 직접 투자 증가, 채권 투자 활성화 등으로 순자산만 17조원이 넘게 늘어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주목할점은 시장 전체의 파이가 빠르게 커지자 ETF 시장에 한발 늦게 뛰어든 후발 운용사들도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2강체제가 유지되는 와중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2강 체제 유지, 점유율은 소폭감소"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인 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95조9631억원이었다. 올해초 78조9164억원이던 순자산은 몇 개월 사이 17조467억원(21.6%)이 증가했다. 올해 초 대비 운용 ETF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난 자산운용사는 총 7곳이었다. 지난해 ETF 전체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도 삼성운용과 미래운용 등 일부 운용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운용사들의 순자산이 오히려 감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거의 모든 운용사들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운용은 이 기간 순자산이 6조8659억원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총 순자산이 40조원을 넘어섰다. 'KODEX 200'·'KODEX 인버스'와 같은 국내 증시 인덱스 ETF들과 'KODEX 종합채권(AA- 이상) 액티브'·'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등 채권 관련 상품들이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운용의 순자산은 4조7368억원 증가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 해외투자 ETF들이 순자산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은 업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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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 공동운용 가능"
앞으로 자산운용사가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VC)과 벤처투자조합을 공동으로 운용(co-GP)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벤처투자법 시행령 제정으로 원칙상으로는 가능했으나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막혀 있던 일이다. 7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11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회의에서 사모펀드 관련 불건전영업행위에 대한 명시적 규정을 마련했다. 집합투자업자가 자본시장법에 따른 펀드와 타법상 펀드를 동시에 운용하는 경우 이 펀드들 간 자전거래, 교차·순환투자를 금지했다.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한 투자목적회사(SPC)를 공동 운용해 투자하는 하는 일은 불건전영업행위로 규율했다. 작년 만든 가이드라인을 규정화했다. 그간엔 자본시장법상 펀드와 벤처투자법을 비롯한 타법상 펀드 사이 자전거래 등에 대해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자산운용사는 자본시장법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시행령을, 벤처투자조합은 벤처투자법을 따른다. 규정이 없다보니 금융감독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자산운용사와 VC의 벤처투자조합 공동 운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명시적 규율이 생기면서 자산운용사와 VC의 co-GP 길이 실질적으로도 열리게 됐다. 자산운용사는 겸영 업무를 수행하고 2주 내에 금융감독원에 사후보고하면 된다. 다만 이번 조치가 작년부터 얼어붙은 스타트업·벤처 투자시장에 큰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스타트업계의 중론이다. 한 VC 관계자는 “이미 자산운용사는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따 벤처투자조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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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채권 수익률이 치솟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개인‧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막차 투자’에 나선 모양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분석 및 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액티브 전략을 통해 3320억달러(약 438조원)가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티로우 프라이스의 글로벌 다중 자산 전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이지는 “2022년은 채권시장 대격변의 해였다”며 “어떤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뒤바뀌었다. 1~4월 채권형 펀드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 유입된 것이다.긴축 정책 종료를 계기로 채권값 상승을 기대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지 CIO는 “채권시장이 아주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연금의 3분의 1만 채권에 투자해도 목표한 바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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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00억원 규모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다음 달 10곳의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1년간 맡길 예정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2000억원 내외의 국내주식 및 주가지수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6월 말 최대 10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며,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올 하반기부터 1년간 운용한다.중기중앙회 관계자 “국내주식 위탁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서는 것”이라며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도 연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위탁운용 할 국내주식 유형은 ‘액티브형’과 ‘절대수익형’으로 두 가지다. 액티브형은 업종·종목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총 6곳의 운용사가 최대 1600억원을 운용한다. 절대수익형은 투자전략상 위험중립형 형태로 운용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연 8.4%를 목표수익률로 한다. 모두 4곳의 운용사가 최대 400억원을 운용한다.중기중앙회는 지난해 국내주식 유형을 액티브형, 절대수익형, 그리고 ESG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각각 2곳씩 선발했다. 올해엔 ESG형을 없애고 위탁운용사 수를 늘린 것이다. 이에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관점상 경기 상황이나 증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과가 좋을 것 같은 유형으로만 추렸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NH-아문디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선정한 바 있다.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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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1분기 선택…지역은행 팔고 신용카드사 담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올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수익성이 좋은 신용카드 발행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지역은행 주식을 매각하는 등 미국 금융환경 변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투자 전략을 실행했다. 한때 애정을 보였던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자동차 기업의 미래에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투자를 6개월 만에 완전히 정리했다. 반면 애플을 향한 신뢰는 여전했다. 신용카드사 캐피털원 첫 편입벅셔해서웨이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 9억5400만달러를 들여 캐피털원파이낸셜 주식 992만 주를 매입했다. 캐피털원이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등장한 건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캐피털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2% 오른 89.12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에선 5.85% 더 상승하며 ‘버핏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발행을 주 업무로 하는 금융회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권의 혼란 와중에도 주가가 오르며 선방했다. 데이비드 스미스 오토노머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캐피털원 같은 고수익 사업자는 고금리로 늘어난 자금 조달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유동성 방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많이 늘어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 잔액은 986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했다. 직전 분기 대비 1분기 신용카드 부채 잔액이 감소하지 않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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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 흘려 159억 빼돌린 부동산 운용사 임원 재판에
부동산 매각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59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의 임원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수재 등 혐의로 부동산 자산운용사 상무 A씨(46) 등 여섯 명을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회사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 그는 2020년 5~9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건물을 매각하는 동안 공범 B씨와 함께 각각 4억원, 5억5000만원의 대가를 받고 회사 내부 자료와 투자확약서 등을 제공해 특정인의 낙찰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등 회사 자금 33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고객 돈으로 건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공사업체와 짜고 대금 약 21억원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또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됐지만 “투자한 건물에 대규모 공실이 생길 것 같다”는 식으로 투자자와 관계사를 속인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공실 위험이 있긴 했지만 임차인의 연장 통보로 해소됐다”며 “이 과정에서 수익증권을 넘겨받는 형식으로 138억원의 순이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진 다섯 명도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뒷돈을 받거나, 부동산 매수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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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혁신에 대한 나태함 [마스턴 김 박사의 說]
2022년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는 약 430여개다. 그중 흑자가 나는 기업은 약 50% 그리고 영업이익이 10억 이상 나는 기업은 약 25% 정도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액 10% 정도나 영업이익이 100억 이상 난다. 자산운용업은 증권업의 1/6의 정도 수익을 내는데 사업자는 7배 이상 많은, 좋게 말하면 완전경쟁 시장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영세 산업이다. 최근 금융규제 기관들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여러 가지 투자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투자 업계에 대해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는 신의성실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배임, 공금횡령과 같은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의무부터 투자자 이익에 대한 내재화된 철학의 정립이라는 고차원적이고 포괄적인 의무까지 준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과연 신의성실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한 변화 및 혁신을 추구했는지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갈 시점이다. 범법행위가 없었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었으니 의무를 다했다고 하는 것은 완전 경쟁 시장의 참여자로서 나태한 태도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리스크(Risk)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이익을 지향하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투입되는 자본에 대비하여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면 무조건 좋은 투자 구조인가? 현금 환원 수익률(Cash on Cash Return)이 높은 것은 투자자에게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투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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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佛 인프라 투자사 메리디엄…지분 20% 매입
삼성생명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SAS 지분 20%를 인수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 100여 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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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엄 실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등이 현지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자산 다변화, 수익성 제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생명은 전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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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CBRE 브룩필드 아레스, 한국 큰손이 뽑은 '베스트 운용사'
미국계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글로벌 사모주식(PE) 운용사로 꼽혔다. 부동산 분야에선 CBRE, 인프라 분야에선 브룩필드, 사모대출(PD) 분야에선 아레스가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펀드오브펀드 PE 운용사 중에는 미국 해밀턴레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수상했다.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21일 ‘제3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Best Asset Managers by Korean Investors 2022)’ 수상 업체를 발표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큰 손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소식을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이다. 한국경제신문 자회사인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다국어 경제매체 KED Global의 핵심 콘텐츠다.어워드 수상업체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20여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했다.사모주식(PE), 사모대출(PD),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투자성과, 운영 적정성, 고객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운용사를 뽑았다. 대형 운용사에 쏠림을 막기 위해 라지캡(대형)과 미드캡(중형) 분야 어워드를 따로 나눴다.베스트 투자성과(Best performeance)는 위험대비수익률 등 실적이 가장 뛰어난 업체에, 베스트 오퍼레이션(Operational excellence)은 리스크 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핵심매니저 관리 등 회사 운영이 가장 우수한 업체에 돌아간다. 고객서비스(Best client service)는 각 LP의 투자 수요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가 수상했다.각 자산군별로 세 개 부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업체는 최우수(Best of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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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운용사, 책임투자 강화해 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22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기관투자가의 책임투자 강화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사가 깊은 고민을 통해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방향을 모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달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산운용산업은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가,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머니마켓펀드(MMF), 대체투자 위주로 시장이 편중돼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10개 운용사 CEO가 참석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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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울캐피탈 "올해 사모시장 낙관적…한국 부동산에도 관심 많다"
"오랜 북미 부동산 투자 경험을 살려 한국 부동산에도 적극 투자할 생각입니다. 특히 물류센터, 의료나 필수소비에 관심이 많습니다."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블루아울캐피탈의 더글러스 오스트로버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인사이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모주식과 사모신용에 투자할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상당 규모 남아있어 올해 적극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블루아울캐피탈은 119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해 1월 계열사 다이얼캐피탈을 통해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13%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음은 오스트로버 CEO와의 일문일답.▶최근 한국 연기금들이 블루아울캐피탈에 출자한 것으로 안다."그렇다. 블루아울캐피탈의 상품은 일반적인 미국 공모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추가하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이 좋다. 금리가 상승하는 현 환경에서 수익률 기반의 방어적이면서 일관된 전략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지난해 금융시장 경색으로 공모, 사모뿐 아니라 대체투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가."물론 지난해 거래 규모가 줄긴 했지만 리스크에 따른 보상 측면에선 성과가 좋았다. 여러 건의 다이렉트렌딩(기업직접대출)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주요 금융기관들이 보증을 서주는 우량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우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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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W "인플레이션 정점…앞으로는 매력적 수익 낼 시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시장은 점점 더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 겁니다."(스티브 케인 TCW 공동 CIO)TCW는 운용자산 규모가 2430억달러(약 310조원)에 달하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TCW의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스티브 케인과 브라이언 웨일렌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연착륙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례 없는 긴축 기간이었고 상당히 큰 변동성과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두 공동 CIO와의 일문일답.▶올해 시장은 변동성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현재의 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올해 고정 소득 수익률은 마이너스 두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기록상 최악이었습니다. 주요 원인은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이었죠. 처음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국제 무역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고 호주 중앙은행, 캐나다와 영국, ECB 및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연준만큼은 아니지만 유사한 규모의 긴축 정책을 펼쳤죠. 이는 고정수입에 대해 아주 변동성이 큰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긴축의 규모와 폭, 그리고 얼마나 빨리 실행됐는지를 기준으로 볼 때 전례 없는 조치였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었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이어졌죠. 우리는 반 년 넘도록 방어적일 수밖에 없었고 우리의 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신용 위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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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중국 채권형 ETF 출시 잠정중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중국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잠정 중단됐다. 미·중 갈등이 격화한 데다 최근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이 잇따르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2분기 출시하려던 중국 채권 ETF 출범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 ETF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상장만 앞둔 상태였다.FT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신규 ETF 출시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에 대한 무역 제재 수위를 높여가는 시점에서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간 예상외의 리스크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어서다.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미국 주도 제재로 중국에서 자금을 인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TF 출시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전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국과 미국 국채 간 수익률이 역전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2%로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2.74%)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다른 ETF 수익률은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블랙록이 유럽에서 상장한 ‘아이쉐어즈 중국 위안화 채권 UCITS ETF(CNYB)’는 지난해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선 -8.6%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로 CNYB 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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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똘똘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금리 인상, 증시 폭락 등으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규 리츠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등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리츠를 준비 중이던 중견 투자운용사 5~6곳이 최근 리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리츠가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 너도나도 리츠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증시가 얼어붙어 상장리츠마저 고전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자 '대출+리츠'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회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리츠 인가를 못 받는 일이 생겨났다. 최근 IFC 인수가 '무효화'된 것이 대표적 예다. IFC를 인수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세이즈리츠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것도 리츠의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리츠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표적 예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